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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시아버지와 통화했는데 어머님이 남편에서 전화해 며느리는 소식도 없다 하시네요.

전화싫어 조회수 : 2,257
작성일 : 2010-10-14 19:07:32
결혼 3년차.

저는 왜 아직도 시댁에 전화하는게.. 잘 안될까요?

제가 전화없으면... 아버님께서 전화주세요.

어머님 안계실때... 하셔서...

밥은 먹었니.. 00는 퇴근했니...

그렇게 통화하고 나면.. 주말에 뵙고.. (특별한 일없으면  2주에 한번은 꼭 가요.)

주말에 안가게 되면 제가 전화드려.. 이러이러해서 이번주에는 못간다... 말씀드리고요.

오늘도 '내가 전화안드리면.. 오늘쯤 전화하시겠구나..' 싶어서

오후에 아버님께 전화드렸어요.

(어머님께서 항상.. "난 괜찮은데..너희가 전화 자주 안하면 아버지가.. 전화도 없다고 하신다.."라고

말씀하셔서 아버님께 전화드렸어요.. 평소에는 그냥 집으로 드렸는데..오늘따라...)

그런데 방금 남편에게 전화왔네요.

"방금 엄마한테 전화왔는데.... 며느리한테는 어째 전화도 없다고.... "

왜이리 속상한지..

"오늘 아버님께 전화드려서 통화했는데?..."

남편도 제 말듣고 그냥.. "너도 힘들겠다.."

에휴.. 한숨이 나와요. 별일도 아닌데....
IP : 220.78.xxx.14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곤
    '10.10.14 7:10 PM (180.231.xxx.96)

    말만 들어도 피곤하네요.
    저도 결혼초에 남편이고 시어머니고 시아버지고 제 전화기만 바라보고있는 생각 들더라구요.
    그래서 일주일에 두번 전화할때마다 끊고 바로 저희집에 전화돌려서 남편 통화하게했구요.
    한달도 못가던데요 저희 남편 ㅎㅎ
    그러고는 그냥 저는 저희집에 남편은 자기집에 겁니다.
    아직 결혼 3년 차시면 시댁 남같지 않나요? 며느리 한테 뭘 그리 바라시는지..
    오래봐야 정도 쌓이고 할말도 생기지요. 그냥 저는 원래 잘 전화 안하는 사람이란걸
    보여주세요.처음엔 섭섭하실지몰라도 두고두고 편할겁니다.

  • 2. 그냥
    '10.10.14 7:13 PM (221.148.xxx.175)

    읽기만 해도 짜증이 나네요.
    저도 신혼초에 전화 안한다고 무수히 들었습니다.

    왜 며느리 전화를 그렇게 바라실까요?
    전화효도까지 며느리에게 바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어른들이나, 결혼 전에 안하던 효도를 마누라를 통해 하려는 남편이나 똑같습니다.
    솔직히 시댁 스트레스는 이것만이 아니잖아요.

  • 3. .
    '10.10.14 7:21 PM (119.203.xxx.119)

    제가 그노무 전화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아예 전화 안하고 삽니다.
    결혼해서 전화가 바로 안나와 전화 없이 한두달 살았어요.
    (그때가 20년 전이니 그랬답니다.)
    오후에 시장보러 가서 전화 드리면 안받고 뭐 그래서 며칠이 지났는데
    전화 안한다고 잔소리 하시고,
    아이 낳고 친정에서 몸조리 하고 온 날도
    집에 도착해 한달 동안 남편 혼자 있었으니
    청소도 좀 하고 아기도 챙기고 있는데
    도착했으면 전화 해야지 노발대발,
    결혼한지 7-8년 되었을땐
    시누이 까정 합세해서 왜 시누인 자기한테 안부 전화 안하냐고 난리.
    진짜 전화때문에 한맺힌 귀신 붙은 집인가 싶게 전화에 목메시는데
    결정적으로 시누 전화 때문에 남편에게 선언했어요.
    당신 집은 당신이 책임 지라고.
    우리집은 당신이 전화 한 번 안해도 아무상관 없는데 도대체 왜들 그러느냐고.
    지금은 암말 안하십니다.
    명절전 미리 전화 드리면 이젠 고맙다고 하십니다.^^;;
    평소에 일없으면 제가 전화 안해요.
    남편이 합니다.

  • 4. - -
    '10.10.14 7:48 PM (58.145.xxx.214)

    저도 전화안해요
    뒤에서 독하다 뭐다 욕해도...
    솔직히 저보다 당신 아들목소리가 더 좋지않을까싶기도하고요.ㅋ
    할말도 없는데 왜 전화를 그리 하라고하는지...끙..

  • 5. 무서버..
    '10.10.14 7:54 PM (125.178.xxx.61)

    댓글들을 보니 미래가 무섭네요..
    아들만 둘인데 나중에 제 아들이나 며느리한테 짝사랑 꽤나 하면서 속 쓰릴듯 싶어요.

  • 6. 아들이나쁘죠
    '10.10.14 8:06 PM (220.88.xxx.121)

    그런데 아들들은 왜 본인집에 전화안하나요?
    저도 아들만 둘이지만 며느리 뭐라하기전에
    아들들 일주일에 한번은 부모한테 전화하라고 교육시킬것같아요..
    솔직히 부몬데 자식이며 손주 며느리며 안부궁금해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어른들 중에는 아들 며느리 일하는데 무슨일있는거 아닌데 먼저 전화하기 어렵다고들도 하시구요
    어른이 먼저 할수도있지만 전 아들며느리가 먼저 전화드리는거 좋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들이 전화안하는건 당연한거고 며느리가 전화안하는건 네가지 없는건가요
    우리 남편도 무슨 일있으면 하지만 그냥 안부전화하는건 너무 쑥스러워하더라구요
    자기도 못하는 전화를 부인은 가끔도 아니고 왜 자주하길 바라는지...
    며느리 부인 탓하기전에 부모자식간이면 서로 안부전화 자주좀 했으면해요

  • 7. 전화...
    '10.10.14 8:11 PM (125.182.xxx.104)

    정말 짜증나요. 저도 일주일에 한번씩 시댁가는데
    매일매일 전화하길 바라셨어요. 2~3일에 한번씩 하면 왜이렇게 전화가 없냐고..ㅡㅡ+
    남편은 당연히 저희집에 전화 안하죠. 저희부모님이야 그런걸로 뭐라하실리도 없고...
    저 혼자 속끓이던 생각 나네요.. 전 첨부터 집전화 일부러 안놨답니다.
    저희도 어머님이 이런저런 핑계 대시며 전화하길 바라셔서
    어머님한테 주로 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 저녁밥 먹고 어머님이랑 통화하고
    (남편있는데서) 남편 있단 얘기 안하고 그냥 전화 끊었어요.
    그런데 다음날 남편한테 전화해서는 며느리라고 통~ 전화도 없다고..ㅎㅎ;;;
    전화문제로 신혼때 무던히도 싸웠는데 그 사건이후로 남편도 어머님이 심한거 인정하고,
    제가 힘든거 인정하고... 그게 들통나서 머쓱해진 어머님도 별로 전화 닦달(?)안하시고..
    요즘은 그냥 편하게 필요한 일 있을때만 전화해요.
    그리고 전 원래 그렇게 자라서 필요한 일 아니면 친정에도 전화 잘 안해요...
    지금 살짝 비켜났지만 원글님 글 보니 그때의 스트레스가 다시 살아나는 듯 해요...

  • 8. 정답은없다
    '10.10.14 8:15 PM (125.178.xxx.61)

    제 친한 친구가 그래요,,
    아들(친구남편)이 시어머니한테 전화 자주 한다고 샘내더라구요..
    전화 목록 보니까 시어머니랑 통화한게 많다고..
    전 속으로 얘가 신랑을 많이 사랑해서 이런것도 샘내나 싶더라구요.

  • 9. 피곤
    '10.10.14 8:22 PM (180.231.xxx.96)

    저는 며느리 전화 바라는 시어머니도 좀 이해안되요.
    본인도 며느리일때 시어머니한테 정말 진심으로 마음있어서 연락한건지
    생각해보면 딱 나오지않을까요..
    본인 아들이 그렇게 전화 스트레스 처가에 받는다고 역지사지 생각해보면 안될지..

  • 10. 궁금이 시어머니
    '10.10.14 8:55 PM (175.116.xxx.70)

    저도 전화스트레스에 시달린 사람인데
    거는것도 스트레스였지만 체크받는것도 고역이였어요.
    신혼초에는 한낮에는 전화안하고는 꼭 뉴스할때쯤 저녁에 집으로해서
    우리가 마트가거나 볼일보러 외출해서 안받으면 뭐하냐,어디냐고 묻고...
    그러다가 이사를 하게되면서 집전화를 없앴어요.
    시댁에다가는 원래 전화통 오래들고있는 성격이 아니라서 휴대폰이 있으니 집전화 잘사용안해서 끊었다고 말씀드리고.
    뭐 그런 예상한건 아니였는데 그후론 전화 안오더군요.제가 걸때까지...
    왜냐면???휴대폰은 걸면 전화비 많이나온다고 ...@.@~
    앗싸~~~~왠떡이냐~ㅎㅎ

    그 이후로도 다른집 며느리 비교해가며,친정에는 전화해보냐는 식으로 제 속을 떠보며
    전화하는걸로 말씀 많았는데
    지금 10년쯤되어가니 반포기하시네요.
    아마 지금도 안들리니 제 욕엄청 하지싶어요.
    그래도 상관없어요뭐...안듣는데는 나랏님 욕도 한다는데
    제귀에 안들리면 땡~ㅎㅎㅎ

    마음 비우고 한귀로 듣고 흘리세요.
    어느집없이 어른들은요 매일매일하다가도 며칠 빠지면 요즘 왜 전화없냐고합니다.
    정말 매일 하실생각 없으면 빨리 욕듣고 어른들도 기대심리를 반포기하게 하세요.

    의식적으로 전화해야지하고 신경쓰고살면 미쳐요~
    마음에 병옵니다.

  • 11. 원글님
    '10.10.14 10:14 PM (118.91.xxx.105)

    별일 아닌게 아니에요. 의무적으로 전화해야한다는 부담감..얼마나 사람 지치고 피곤하게 만드는데요.
    이제부터라도 서서히 전화횟수 줄이시고..원래 얘는 전화 잘 안하는사람..으로 각인시키세요.

    항상 시부모님과의 갈등에서 최우선은 내가 마음편한쪽을 선택하는겁니다. 결론적으로보면 그게 시부모님과의 관계에서도 더 좋아요. 싫다싫다하면서 전화 자주 하는것보다 어쩌다한번하더라도 내가 마음이 내켜서 하는게 낫지요.

    원글님 스스로도 전화자주 안한다고 죄책감 느끼지말고...자유로와지세요. 난 내부모한테도 전화 자주 안하는 사람이다...내가 하고싶을때 해야 서로서로가 행복해진다...주문거시구요^^

  • 12. 그러면
    '10.10.16 11:42 AM (124.49.xxx.81)

    아침에 일어나면 가끔 원글님이 전화를 먼저 거세요
    인사 몇마디 의무적으로하고 남편 바꿔 줘버리세요...
    그러면 나중에 남편도 귀찮아할거예요
    할말도 그리 없고하니,,,
    아내맘도 이해할거고,,,
    사실은 제가 23년전에 써먹은 방법이고...
    시댁하면 친정도 똑같이 해서 남편이 인사말고는 딱히 할말도 없다는걸
    더 깨닫게 해줬더니 ...제맘 알겠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는 제가 전화를 안해도 시댁은 자기가 하니 그리 신경안써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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