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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했는데 맘이 너무 심란해요.

왜 이런지 조회수 : 1,042
작성일 : 2010-10-14 14:17:49

아....뭐라고 해야할까요?
이런 기분을...
신랑이나 저나 설마설마 했어요.

저희 둘다 아기를 많이 좋아합니다.하는데...사실은 22개월 된 첫아이도 버거워하는 중이예요.
가끔 사진보면서 꼬물꼬물 하던 아기가 언제 이만큼 자랐나 아쉽기도 하고
혼자는 외롭지않겠냐는 말도 하긴 했지만 뭔가 맘의 준비(?)는 안했나봐요.

저는 첫아이 제왕절개해서 또 수술할 생각하니 너무 무섭고.
그래도 얼마나 이쁠까..하면서도  신생아때 3,5개월때 마구 토하던 아기 들쳐업고
응급실 자주 들락거렸던 기억이 나서 심란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게다가.. 저또한 첫딸이라 그런지...갑자기 제 첫아기가 왜이리 안쓰러울까요?
아직도 엄마 사랑이 부족한가 싶을만큼 저한테 메달리는 아기인데
둘째 낳으면 얼마나 퇴행현상이 생길것이며.. 샘은 또 얼마나 낼까...
걱정이 한가득이네요.

늘 지나가던  임산부들 보면서 임신은 참 축복이야...라고 했는데  
수많은 검사들, 나이도 있어서 또 양수검사 할 생각하니 맘이 환해졌다 어두워졌다하네요.
아기 생길즈음 술도 많이 먹고  신랑이랑 싸우고 나쁜 생각도 많이 했는데 걱정도 되고.

저 왜 이럴까요?
맘이 너무 이상해요.ㅠㅠ
  
IP : 180.65.xxx.3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14 2:21 PM (183.98.xxx.153)

    둘째를 가질까요 말까요 단계가 아니라 일단 임신하셨다면
    그냥 물 흘러가는대로 두세요.
    대충 맞춰서 살게 되고 천방지축 큰 애도 동생 생길 때 다가오니 또 나름 점잖아지네요.
    첫애때는 육아란게 대강 어떤건지 감도 안와서 실제 경험해보고 쇼크도 먹고 울고 싸울 일도 많았는데 이제는 또 겪어봤으니 많이 아시잖아요.
    기운내시고 몸 관리 잘하세요. 둘째 임신하니 없던 임신성 당뇨도 생기고 배도 많이 불러서 요새 제 몸 돌보느라 바쁘네요.ㅎㅎ

  • 2. ..
    '10.10.14 2:24 PM (124.53.xxx.8)

    저도 그랬어요. 저는 울기까지했어요.. 큰애가 안쓰럽고 이런저런 생각들때문에..
    근데 지금 낳고보니 정말 이쁘긴이쁘네요. 큰애때 겪어봤지만 성별이 달라서그런가 새삼스럽기도하고.. 큰애에게 잘 못해줘서 미안할때도 많지만 사랑의크기는 같아요. 둘째도 정말 이쁘지만 첫째는 안스럽고 더더이뻐요

  • 3. 터울은
    '10.10.14 2:26 PM (59.6.xxx.94)

    괜찮은거 같은데요.
    지금 22개월이면 30개월 다되서 동생보는 거니까요.

  • 4. ..
    '10.10.14 2:31 PM (211.51.xxx.155)

    님,, 축하드려요. 나이 차이 너무 나면 둘이 노는것도 힘들고 그래요. 지금 마음과 같이 큰 애 사랑 듬뿍해주고, 2년만 고생하심 편하실거에요.^^

  • 5. 몽금이
    '10.10.14 2:35 PM (58.236.xxx.240)

    이상한거 아닙니다.
    저도 둘째 사실을 알았을때...참 많이 울었습니다.
    아무리 남편과 시댁에서 원해도 전 하나로 끝이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마음이 안좋아서 였을까요 임신기간 내내 남편하고 사이가 정말 최악!!!!아이도 작고.ㅠㅠㅠㅠ
    지금은 집이 떠나가라 싸우다가 다시 누나~~이러면서 잘 노는거 보면 얼마나 이쁜지.
    이미 나한테 온 녀석이니...마음을 편히 가지세요.님 건강이 최우선입니다.

  • 6. .
    '10.10.14 3:47 PM (211.60.xxx.93)

    저 둘째 기다리는 중이에요..이번달이 3달째 시도인데, 바이러스 받아갈께요 ^^ 축하드려요~금방 마음 다잡으실꺼에요. 엄마는 강하다!!

  • 7. ..
    '10.10.14 4:11 PM (155.230.xxx.254)

    저는 둘째 낳으면 첫째랑 딱 2년 차이가 나요. 첫째 17개월때 임신한거 알고 얼마나 심란했는지 몰라요. 특히, 첫째가 너무 안스러워서 더 그랬어요. 가뜩이나 바빠서 놀아주지도 못하고, 나들이도 못가고 그랬는데...둘째 생기면 한동안 힘들것 같아서... 안스럽고 그랬답니다.
    그래서 위의 위로 댓글들이 저한테도 힘이 되네요.

  • 8. 아,
    '10.10.15 3:16 AM (203.130.xxx.123)

    우리아이들이랑 터울이 똑같네요.
    둘째도 정말 이쁘구요. 지지고 볶고 해도 (솔직히 6개월까진 엄청 힘들고 돌까진 좀 힘들어요)
    둘이 같이 머리맞대고 노는 모습이나 누나 어린이집 하원마중나갔다가 둘이 상봉하고
    얼싸안고 뽀뽀하는거 보면 세상에 더이상 부러울게없어요.
    그리고 그 터울이 참 좋은 터울이에요.
    더 짧으면 큰애가 더 힘들고, 더 길어지면 둘의 수준차가 커져서 같이 논다기보단 큰애가 착한경우 놀아주는 정도에요. 그나마 큰애 공부한다고 앉아있으면 동생이 방해안하면 다행이구요.
    그터울은 둘째 임신중에 큰애가 기저귀도 떼고, 말도 트이고 동생에대해 설명도 해줄수있고,
    동생 태어나는 날까지 엄마랑 단둘이서 여기저기 놀러다닐수도 있고, (더어려우면 안고다녀야하니) 동생보는 충격도 좀 덜한거같아요.
    그리고 지금 동생 두돌 다되가는데 동생은 누나보고 배우는게 있어서 지개월수보다 수준높게 놀아서 둘이 소꼽놀이도하고 병원놀이도하고 그래요.
    원글님 큰아이가 딱 제 둘째 개월수라 마음이 짠해서 긴 답글달고가요.
    원래 그 개월수가 좀 힘들어요. 10달뒤엔 부쩍 커있을테죠.
    아기 낳기전에 충분히 사랑해주고, 아기낳고도 한동안은 똑같이 울어도 아기보다 큰애먼저 챙겨주세요. 화이팅이에요~~

  • 9. 오타.
    '10.10.15 3:17 AM (203.130.xxx.123)

    더 어려우면--->더어리면

  • 10. ㅜㅜ
    '10.10.15 4:26 PM (112.154.xxx.173)

    막상 낳으면 이쁘실 거예요. 전 얼마 전 둘째 가졌는데 유산해서 슬퍼요. 님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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