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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파스타는 물로 헹구지 않는거죠?
우리나라 국수들은 삶은 후 늘 찬물에 헹구잖아요.
그런데 왜 파스타는 헹구지 않는거죠?
1. 우리나라
'10.10.14 5:25 AM (151.16.xxx.241)국수는 불은 것 보다 불지 않은 것이 맛있으니까 그런거고요, 파스타는 찬물에 헹구면 그 후로 잘 불지 않게되는데 그러면 소스에 버무릴 때 소스가 맛있게 배어들지 않아서 그래요.
2. pasta
'10.10.14 5:31 AM (84.101.xxx.55)아!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빨리 답을 주실거라 생각못했는데. ^^
많은 양의 파스타를 할 때, 또는 사람들을 초대했을 때 바로 내지 않고 조금 기다려야 할때 올리브 오일로 한번 버무려주지만 그대신 찬물로 행구어 놓아도 되나요?
굳이 찬물로 씻고 싶은 사람처럼 이야기하네요. ^^;;
그야말로 쓸데없는 궁금증입니다.3. 우리나라
'10.10.14 6:02 AM (151.16.xxx.241)글쎄요 거기까진 저도 잘 모르겠는데...^^;; 제가 지금 이태리거든요. 밑에 갈비탕 글 쓰고 갈비탕 끓이다가 이 글을 보게 됐는데... 어쨌든 파스타는 찬물로 헹구지 않고 여열이 약간 남은 상태에서 소스랑 비벼서 맛이 들게 하는거라...
이태리 사람들은 사람들 초대하면 소스는 미리 만들어놓고 파스타는 안티파스토(전채?) 내면서 물을 끓이기 시작해서 실질적으로는 손님초대해서 밥 먹으면서 요리해서 내거든요. 그러니까 소스는 미리 만들어둬도 파스타는 먹기 직전에 삶는 셈이라... 그런 경우는 헹궈도 좋을지 저도 모르겠어요 ^^;;4. 흐
'10.10.14 6:03 AM (175.252.xxx.96)저는 맨날 헹궈요ㅎㅎ 소스에 면넣고 달달 한번 더 볶아서 먹거든요.
그냥 넣으면 너무 풀어져서 꼭 찬물샤워 시키고 달달 조려서 먹습니다.^^5. pasta
'10.10.14 6:05 AM (84.101.xxx.55)이태리라면 이곳 프랑스와 같은 시각일텐데...
11시에 갈비탕이라.. 크큭.
맛있게 해드세요~ 그리고 답변 감사합니다.
혹시 이태리 친구들에게 내일 물어보실수 있으면 물어봐주시겠어요? ^^6. pasta
'10.10.14 6:09 AM (84.101.xxx.55)고지식한 면이 있어 파스타는 찬물로 헹구면 안된다! 라는 말에 마치 헹구면 큰일나는 것 처럼 생각했어요.
파스타 샐러드를 무척 좋아하는데 찬물로 헹구면 금방 식을텐데 씻으면 안된다 그래서 맨날 기다리다가 혼자 파스타에게 씅질내고....그래요.
'흐'님은 용감하시군요. 저도 내일 한번 씻어보겠어요!7. 우리나라
'10.10.14 6:13 AM (151.16.xxx.241)ㅎㅎ 원글님 프랑스세요? 찬바람 불기 시작하니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서... 내일 먹으려고 끓이고 있어요 ^^ 기회가 되면 내일 한 번 물어볼게요... 그런데 여기 애들은 그냥 맘대로 하면 되지 뭐. 헹궈도 되고 안 헹궈도 되고, 뭐 이런 식으로 대답할 거예요. 워낙 dipende의 나라라...;;;
8. pasta
'10.10.14 6:16 AM (84.101.xxx.55)네. 여긴 프랑스요. 여기도 슬슬 우기가 시작되려해요.
겨울에 부슬부슬 비가 많이 내려서 뜨끈한 국물 생각 늘 나지요!
으흐흐 저도 내일 고기사러 가야겠어요.
이시간에 갑자기 파스타 궁금한것도 웃기고 이렇게 훈훈(?)하게 댓글로 갈비탕 대화를 나누는 것도 너무 웃기네요. ㅎㅎ9. ....
'10.10.14 6:28 AM (63.224.xxx.18)파스타 샐러드 할 때는 찬물로 헹구던걸요.
요리 프로들 보면요.10. pasta
'10.10.14 6:36 AM (84.101.xxx.55)그렇군요... 하나 알면 딱 하나만 아는지라.
그럼 마음 놓고 씻어도 되겠군요!11. 제 생각엔...
'10.10.14 9:31 AM (123.111.xxx.145)국수는 전분기가 남아있으면 찰지고 쫄깃한 맛이 없어지니 그런 것 같구요,
파스타의 경우는 제가 얼마 전에 문화센터 강의를 들었는데 그 전분기가 남아있어야 소스와도 잘 융화(강사 셰프님께서 '이멀젼'이라는 용어를 쓰시더군요)되서 걸쭉해진다고 한 것 같아요.
정확히 헹구지 말라는 말은 하지 않으셨지만 그런 맥락 아닐까 싶네요.
뜨거운 후라이팬과 소스 안에서 면을 오래 뒤적거려주면서 면에 있는 전분기를 최대한 끌어내서 소스랑 분리가 안되게 융화시켜주더라구요.
파스타를 미리 물에 헹궈버리면 그 전분기가 없어지니까 소스랑 잘 어우러지게 하기 위해서는 전분기를 없애주면 안될 것 같네요. ^^
(물론, 콜드 파스타 말고 소스랑 같이 볶아주는 뜨거운 파스타의 경우입니다)12. 전직요리사
'10.10.14 10:10 AM (125.188.xxx.156)파스타를 헹구는 행위는 된장찌개를 다 끓인 후 찬물을 넣어가며 적당히 휘휘 저어 먹는 거랑 비슷한 겁니다. 파스타 삶는 물의 염도를 조절하는 과정이 파스타 요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입니다. 음식은 간이다, 라는 말이 파스타에도 적용이 된다고 봐야줘. 결론은 파스타 삶을 때 파스타에 묻어나오는 간을 보호하려고 헹구면 안된다고 하는 겁니다.
13. 그러게요
'10.10.14 10:31 AM (218.145.xxx.84)파스타 관련 책을 보니
파스타 삶을 때 물은, 바닷물 정도의 염도로 한대요.
헹구면 싱거워지겠어요.14. 위에위
'10.10.14 1:09 PM (116.41.xxx.183)위에 제 생각엔 님의 말씀이 맞는 말씀입니다. 파스타 국수 헹구면 훨씬 맛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