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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긴하는데 노력의힘도 무시못합니다~
10살인데;;
반에서 시험보면 90점 이상 100점(단원평가던 시험이던)맞는아이로 찍혓다는(?)기쁜 소식..
영어가 문제였는데;;;
단어카드(방금 배운거에요)드리대면 10개중에 4개만 자신있게;;;
나머지는 제 눈치로 맞추던 아이..
성실해요...자상하고 엄마 요리 할때 옆에서 알콩달콩 말걸어주고 볶음밥하면 햄을 썰어주고...
급하게 반찬하느라 밥 없는지 모르고 열중하고 있으면 밥도 압력 밥솥(전기밥솥)에 얹혀 줍니다..
이 예쁜 10살 아가씨..
자기도 모범생이고 공부 잘하는 아이(그렇다고 척척 100점 맞고 그러지는 않아요)라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2학년때 국수 평균이 85점을 겨우 오락가락했었어요..
저학년 문제 정말 쉽습니다..학습지 한개 안해도 국어는 다들 100점을 척척 맞는 시기자나요~
특히 1~2학년은 말이죠~~
현재 딸아이 동생인 아들은 7세입니다..
누나가 2학년때 했던 똑같은 영어 교재 공부합니다.
(지가 하겠대요..그리고 그 과정은 초등 1학년부터 해야 하는 과정이고요~아들 녀석 생일도 10월 말생이고 올해 초부터 그과정 하겠다고 드리댑니다)
매주 아니고 한주는 건너가기도 해요..(잊어먹으면 한달만에도 겨우 가르쳐줘요~2학년때부터 해줄 작정이여서 ㅋㅋ)
남편이 학습지 샘이라 교재 생각나는데로 비슷한 수준에서 가르쳐요~..
좋다고 따라합니다..ㅡㅡ;;
a는 에플b 바나나 뭐 궁시렁..웃긴게 테잎에서 나오는 성우의 목소리와 발음까지 흉내내고 난리 부르스입니다 ㅡㅡ;;
단지.... 누나가 공부하는걸 옆에서 무진장 보아왔고..
제가 체계적으로 학습지 카툰까지 오리며 풀로 붙여가며 공부 시킨거 지나가다 오며가며 본정도..
상황극 만들어서 (영어로만 말하기인데요 아주 쉬운것부터만 했어요)몇번 놀아준거..
그런데 제 누나가 9살때 했던과정을 지금 단어장을 보여주면 술술 발음이 나오고..
모르는것이 잇을때는 저도 모르게 파닉스 발음을 시도하면서 순간적으로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네요~
누나보다 3분의 1밖에 해준것이 없고..
그것도 일정치 않아요~
누나가 느린것일수도 잇지만..거참 이녀석 보면 좀 기특하다가도 (저도 노력형이였어요)얄밉기도 하네요~
그냥 그냥 줘먹는 식으로,(영유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 있는 영어 시간 얼마나 배우겠어요~1년동안)
사설 유치원 영어 시간에서 알파벳 가르친거 다 떼고..
영어 외우기 구연대회 뽑혀 나가려다가(엄지공주..덤벨리나)이사와서 무산되었는데;;
뭘 가르치면 다 외우고(그렇게 부잡떨고 돌아다닌데요 유치원서)율동(재롱잔치)도 가만히 안있어서 포기했는데
혼자 끝까지 외워 제대로 춤을 추더래요..(무대에서도 실제로 제일 잘했어요 헐)
번호키 있는 현관문을 제가 비번 5자리 누르는걸 어느날 유심히 보더군요..(제가 실수가 많아서 좀 천천히 눌러요)
그랬더니 저 안따라들어오고 문 닫히길 기다렸다가 띡띡 눌러 들어온게 4살이고 32개월때에요 ㅡㅡ;;
20까지 숫자 크기와 양을 혼자 깨우치고 ..
대신 한글은 보통수준인데요~
지금 짫은 문장을 읽다가 독특한 상황이 나오면 단어를 바꿔서 읽고 끼득 끼득 재미있다고 웃고 있어요~
학습지 중심 단어 쓰는 거 보면 일부러 틀리게 썻다가..다시 바꿔쓰고 쌩쑈 합니다..
이쯤 되면 아들 자랑 처럼 들리겠지만..
늦되고 어리버리 하고..
아직 10살이지만 엄마 엄마 하면서 저를 챙기는 모습이~거의 친정 엄마 수준인 딸아이는 성실 그자체입니다.
제 머리 믿고 까불지 않으면 좋겠는데;;
제 아들은 분명 까불 스타일이고..
늘 조심 조심 겸손하고 겁 많치만 엄마의 이끌림에 용기를 내어 공부라는 험한 산을 넘으려는 딸에게
아직은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수학 90점 넘겨 본적 없는 아이가 10살 되어서 90점이상만 받아오고..
국어 쉽다 하지만 한반에 100점 몇명 없을때 떡하니 만점 받아오는 10살 딸아이..
그 아이가 자부심과 자존감을 더 부여하고..
큰 가치를 주고 싶어요~~
아들녀석도 좋은 녀석이고 사랑하지만..
부디 제 머리 믿고 자만하지 않고 성실히 앉아서 매일 조금씩 (우리딸아이가 그래요..하루에 1시간은 꼭
책상앞에서 뭘하려고 합니다..제가 시키기도 하고요)공부 하면서 요령보다는 진득한 성실감을 심어주고 싶어요~
띄엄 띄엄 해도 잘하는 둘째아이..
매일 같이 안하면 바로 티나는 큰아이..
공부는 환경은 현장학습도 많이 데리고 다니면서 목쉬어가면서 설명하고 머리속에 각인되라고 오버액션 햇던
큰아이보다 둘째가 학습능력이 더 뛰어납니다 ㅡㅡ;;
머리는 타고 납니다..
그래도 성실한 아이라면 그 아이도 재능이 보여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큰딸아..
소심해하지 말고..
자신감으로 너의 재능을 믿어보렴~~
화이팅~~
1. 저도
'10.10.14 12:45 AM (220.127.xxx.167)제목에 대답하자면, 평범한 아이가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는 영역이 있어요. 머리가 탁월하게 좋은 게 아니라 그냥저냥 좋은 애들은 놀다 보면 성적이 떨어지지만, 머리가 탁월하게 좋은 애들은 그런 수준이 아니에요.
내용으로만 보면, 큰 아이 응원하는 원글님 마음에 동감합니다.2. 네맞아요
'10.10.14 12:50 AM (180.68.xxx.155)원글이에요~옆에 베스트글 보고 잠시 생각이 많아 정리 못하고 글을 올려서 좀 황망합니다만..
아들녀석이 영재도 아니고 그냥 제 딸아이와 비교 했을때 수준으로 올린 글이에요~~
똑같이 가르치고 아니 누나를 더 가르쳤고 지금도 자기 주도 학습으로 이끄려고 저도 노력하고 문제도 똑같이 저도 풀면서 키득거리고 마치 퀴즈 풀듯이..그렇게 하는데도~한번에 쑤욱 받아드리지 못하는 모습이 보여서 안타깝고 짠하는 마음이에요~이제 초3이고 지금 성적으로 뭘 판단하겠어요~~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아이들 꼭 안아주면서 칭찬해주고 뭔가 하고 싶어하는 동기 부여 자연스럽고 재미있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딸아이 자는 방에 가서 한번 안아주고와야겠어요~
맨날 저한테 말썽 부린다고 혼나는 아들녀석도요~~
어린것들이 땀 범벅거리며 놀나이인데 ..
그놈의 공부가 뭔지 싶습니당~3. 정
'10.10.14 12:52 AM (59.6.xxx.20)정말 좋은 엄마이신 것 같습니다.
제 경험에 비추어 보자면
노력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노력 자체가 시간을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상당한 정도까지는(대략 중3 정도까지. 예전 기준이긴 합니다.)
노력이 그리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머리좋은 아이가 휘리릭해도 대충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니까요.
그런데 불행한 것은
우리 교육 시스템이 이 단계에서 이미 아이들을 분류하고는
당장 뛰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좌절감을 심어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노력에서 뿜어나오는 빛을 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게 되지요.
학교는 당장 바꾸기 쉽지 않으니
어머님께서 자존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계속 신경써 주셨으면 합니다.
학교를 바꾸는 데에도 관심 가져 주시고요.4. ..
'10.10.14 1:49 AM (61.85.xxx.176)전 두아이가 왜 다른지 알 것 같은데요..
하지만 원글님은 안타깝게도 모르시는 것 같네요.5. 지나가던맘
'10.10.14 2:51 AM (75.34.xxx.79)저도 윗님처럼 두 아이가 왜 다른지 알 것 같은데요.
이래서 첫째들은 불쌍하다니까요. 둘째, 세째들은 그 점을 부러워하고 시기하기도 하지만요.6. ....
'10.10.14 7:22 AM (119.69.xxx.16)저희딸이 중학교때부터 공부는 열심히 하지만 성적이 그닥 좋지가 않았어요
특히 수학은 과외며 학원이며 꾸준히 다니고 열심히 하는데도 바닥성적이어서
본인이 자기는 머리가 안좋다 이해가 안간다 하면서 자괴감에 빠져있었구요
고1때 학교에서 아이큐 검사 했는데 역시 아이큐가 그닥 좋지가 않더군요
그래서 공부를 열심히 해도 안되나보다 하고 안타까와 했었어요
그런데 미친듯이 공부하고 특히 수학은 너죽고 나죽자 하는맘으로 독기를 품고 공부하더니
2학년때부터 성적이 오르고 이번 중간고사때는 수학을 1개틀렸답니다
너무 기특하고 노력하면 안되는게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제 자신감도 생겼으니 더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릴거리고 하더군요
머리 안좋다고 좌절해서 공부 포기하거나 대충 했으면7. 맞아요
'10.10.14 9:11 AM (110.13.xxx.150)어느집이나 큰 아이는 대체로 그렇고 작은 아이도 대체로 그렇습니다.
작은 아이들은 큰 아이에게만 제공되는 것(학습지, 유치원, 학교 등)을 악착같이 따라하려고하고
태어날때부터 경쟁자가 있으니 생존본능(부모에게 사랑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을 아는거죠. 단지, 그 차이랍니다.
큰 아이들은 대부분 어리버리, 착하고 순해요. 작은애들은 귀엽고 악바리고...
태어난 순서라는 환경이 그애들을 그렇게 만들었을 뿐입니다.
아이들을 일직 단정짓지마시고 큰 아이에겐 계속 사랑과 용기를 주세요.
아들 앞에서 누나의 성실함을 꾸준히 칭찬해주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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