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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읽은 글 보고..아이들 머리는 타고나는 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유치원교사 조회수 : 1,801
작성일 : 2010-10-13 23:07:06
제가 현재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매일 수많은 클래스의 수많은 아이들을 만나요.
그런데, 정말 아이들이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 달라요.

초등생 아이들같은 경우야 학원 다니는 경우도 많고,
유치원을 영어유치원 다녔던 아이들도 있어서 수준 차이가 당연히 나지만,
일반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은 특별히 엄마가 많이 신경쓰지 않으면
기초실력이 거반 비슷하더라구요. 제 경험상으로는요.
그런데, 꼭 그런 아이들 중에서도 군계일학처럼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알고
또 하나를 가르쳐주면 그걸 또 응용을 해서 다른 것까지 아는 아이가 있어요..
미리 영어교재를 받아서 예습을 한 것도 아니고,
그날 처음 배운걸 그렇게 받아들여요..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운지 몰라요..

그에 반해서,
정말 똑같은 것을 열번을 넘게 알려줘도 모르는 애가 있어요...ㅠㅠ
비단 영어만이 아니라, 담임샘께 여쭤보면 교실 내의 일반 활동에서도 현저하게 쳐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또 하나의 제 경험..
6살 아이를 예전에 가르쳤었는데,
A와B 달랑 2개를 3주동안 가르쳤었는데,
그걸 구별을 못하더라구요...ㅠㅠ
아,,정말..어머님은 참 좋은 분이셨는데...^^
12년이 지났는데, 지금도 그 아이 이름과 얼굴이 기억이 나요...
그녀석 이젠 어엿이 컸을텐데,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으려나..^^



아까 많이 읽은 글의 어떤 분 댓글에서
한명의 모짜르트와 수많은 살리에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데,
정말 그런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애들은 전부 살리에르라서 조금은 아쉽네요...ㅠㅠ
영재까진 안 바래도 조금은 영특했으면 좋겠는데,
큰애 이번 중간고사 공부시키다가 너무 열받아서
공부하지 말고 자라고 하고는 이렇게 82하다가 많이 읽은 글 보고
이렇게 제 경험도 한번 얘기해보네요~
IP : 59.14.xxx.6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13 11:14 PM (125.129.xxx.102)

    요즘은 머리도 좋은애들이 노력도 악착같이 하더라구요...특히 이과쪽 공부는 타고난 재능이 많이 좌우하니 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 2.
    '10.10.13 11:36 PM (122.40.xxx.133)

    저도 유치원에서 영어가르치고 있는데..확실히 달라요. 쉽게 잘 따라오는 아이가 있는가하면 영~~ 못따라오는 아이들 차이가 확연히 나더군요. 정말 정말 정말...타고 나는 게 많이 있는 듯.

  • 3. ...
    '10.10.13 11:36 PM (220.88.xxx.219)

    결과적으로 해야 하는 것은 죽어도 해야 하는 열정, 집중력과 끈기가 중요하더라구요.

  • 4. 저도
    '10.10.13 11:39 PM (124.49.xxx.81)

    작은 아이 유치원때 교사께 상담때마다 듣는 말이 있었어요
    수학을 많이 시키시나봐요?
    셈과 이해력이 엄청 빨라요....제 아빠가 그렇긴해요
    아이 한글 한자도 안가르쳤던 에미인데 숫자는 더더욱 가르쳤겠어요

  • 5. 학부형
    '10.10.13 11:58 PM (124.254.xxx.198)

    쉽게 따라하는 아이 여자아이 아닌가요?.. 여자애들이 많이 빠르던데..
    만약 그 애가 남자였다면 월령이 빠르겠죠. 1,2월생...?
    저희애들보니까 그런거 같은데..... 저도 한때 유아는 아니지만, 뭘 가르치긴 했었어요.

  • 6. 저도
    '10.10.14 12:45 AM (115.136.xxx.39)

    타고난 머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르쳤던 아이들 중에도 A를 가르치고 다음날B를 가르치면 A를 잊고 다시 A를 가르치면 B를 잊어버리는 무한반복 제자리 이해력과 기억력의 심각하다 싶은 아이도 있었는데 형제는 물론이고 이종사촌,고종사촌까지 모두 그래서 정말 힘들었어요^^;

  • 7. 저도 한마디
    '10.10.14 7:24 AM (123.213.xxx.64)

    초등학교 교사했어요.

    늘 의문을 가집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지도하면

    요즘은 거의 윗님의 말씀처럼 A를 가르치고 다음날B를 가르치면 A를 잊고

    다시 A를 가르치면 B를 잊어버리는 무한반복 제자리 이해력과 기억력의 심각하다 싶은

    아이들이거든요.

    기초학력까지 끌어올려야하는 의무감에

    아이들에게 상처도 줄 수가 있어요.

    교사도 자괴감에 빠져들고...

    진짜로

    공부만 아니면 너무 행복한 아이들이거든요.

  • 8. 아이들마다
    '10.10.14 9:18 AM (210.180.xxx.254)

    다른게 당연하지 않나요.
    사람마다 타고난 머리가 다를 수 밖에 없고 또 결과적으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걸
    저는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공부만 그런가요 운동도 마찬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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