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짜를 좋아하지만 한턱 쏠줄 아는 5살 아들^^
작성일 : 2010-10-13 16:16:02
933703
아들래미가 요즘 돈, 부자, 꽁자에 관심이 많아요..
우리 아들은 은행 CD기 앞을 그냥 못지나 갑니다.
자주 뽑으면 부자된다고 자꾸 돈 뽑으래요.. -_-
그래서 반드시 만원 한 장이라도 뽑고 지나가야 해요.
돼지에 밥주는거 좋아해서 저금통을 엄청 많이 사줬는데
요즘은 밥주는 안하고 복주머니에 현금이 갖고 다니세요.
물론 동전 몇 개지만 자기가 엄청부자라고 자랑이 이만저만 아니지요.
한턱 쏠줄도 알아서
제가 돈없다고 하면 자기는 부자라고
택시비도 내고 마트가서 계산할때도 복주머니에서 돈도 척척 내줘요.
딱 10원 살짝 올려놔요..-_-
어느날은 마트갔다오고 나서 아들이 영수증 확인하곤.. 난리났죠.
초코우유 1개 샀는데 2개로 찍혔어요.
다시 마트가서 계산하신 아줌마한테 야단을 치네요.
아줌마가 미안하다고 급사과하고.. 옆에 사람들 웃고..
오늘아침에 어린이집 데려다 주는길에 그러네요.
아들 : 엄마.. 치킨 10번먹으면 1번은 꽁자에요.. 꽁자는 돈을 안낸다는 말이에요..
핸드폰 가게 앞에서 또 ‘모두 무료’란 글을 보고
아들: 엄마, 모두 핸드폰 꽁짜로 준대요. 누나도 아저씨한테도 다 꽁짜로 준대요..
(표정이 약간 어두워지면서) 하지만 나는 어린이라서 안준대요..
꽁짜를 좋아하는 우리꼬마한테는 넘 속상한 일이었나봐요...ㅋㅋ
그래도 한턱 쏠줄도 아는 인간미 넘치는 우리 아들
넘 멋지죠?
IP : 203.229.xxx.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0.13 4:59 PM
(121.147.xxx.95)
넘 귀엽고 멋진 아드님이네요
2. 귀여버
'10.10.13 5:03 PM
(152.99.xxx.60)
5살인데 경제관념이..남다르네요 ㅎㅎ
웃을일 별로 없는 어른들에게
아이들은 웃음이란 선물을 주려고 태어난것 같다는.
3. jj
'10.10.13 5:07 PM
(121.162.xxx.213)
순진하면서도 똑부러지는 아드님이네요.
아이들은 부모를 보고 배우죠. ^^
4. 글읽다보니
'10.10.13 5:48 PM
(211.57.xxx.90)
만화 짱구버젼으로 읽게 되네요.
너무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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