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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수가 올라도 무조건 한숨부터 쉬는 부모님..

욕심이 화를 부른다 조회수 : 1,794
작성일 : 2010-10-12 20:16:47
중학교 1학년 아이 방학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준비시켜 오늘 나름 좋은 성적 거뒀다고 생각한 수학과외샘입니다..

아이가 너무 기뻐 끝나자마자 전화를 했더라구요 수학점수 87점을 맞았다구요..

무려 40점이 넘게 올렸는데(지난번 45점 -_-) ..전 당연히 어머니께서 너무 기뻐하실 줄 알았어요...

과외경험 10년이 넘지만 솔직히 7월말에 시작해 딱 두달 반했는데 점수가 1학기때 내내 50점미만인 아이를 이렇게 올리긴 쫌 힘들었거든요..

더구나 학교도 여기 지역에선 최고로 시험 어렵게 내는 학교고요..워낙 유명한 학교거든요..

그래서 전 아이가 너무 기뻐하길래 마구마구 칭찬을 해줬죠..용기 내라고..

다른과목은 별로지만 수학만 보면 반에서 25등정도하는 아이가 거의 5등안에 들어간거니까요..

그런데 어머니께 퇴근하실쯤 전화를 드리니 한숨부터 쉬는거에요

어제 국어가 50점대라서 짜증난다면서 딴 과목도 죄다 별로라고..수학은 뭐 87점이냐고 시큰둥하게 반응하면서

아이가 오늘 시험끝나고 신나서 전화했는데 다른과목 점수 듣고 짜증나서 수학점수는 듣지도 않고 저녁에 두고보자고 하면서 전화를 끊었다네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해서 아이가 열심히 하는데 조금 칭찬해주시라고 다른 과목도 잘 할거라고 위로만하다가 끊었어요..

사실 과외를 이렇게 오래 하다보면 별별 부모님을 다 만나지만  이렇게 무조건 자기 기준 세워놓고 거기 못 도달했다고 한숨부터 내쉬는 부모님은 정말 어디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아직도 모르겠어요

평균 50점대인 아이가 70점대로 올렸다면 정말 칭찬에 칭찬을 해줘야 다음에 또 할맛이나죠

내가 90점대 생각하는데 왜 70점대냐고 하면 정말 저도 한숨부터 나와요

비싼돈 들여 과외했는데 왜 이모양이라는 무서운 말씀 마시고, 거봐 너도 하니 되잖아라는 말씀부터 해주시는 부모님이 되셨으면 좋겠어요ㅠㅠ
IP : 114.205.xxx.23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12 8:21 PM (183.98.xxx.153)

    아이가 안됐네요.

  • 2. 부모마음
    '10.10.12 8:22 PM (119.196.xxx.39)

    고맙습니다. 저도 말은 안해도 은근히 오른 점수에 만족 못하고 있었는데 '칭찬'을 일깨워주셔서... 맞아요. 그 엄마 모습이 과장된 제 거울 같네요. 시험에 의욕을 보인 것만도 만족할렵니다. 저흰 오르긴 올랐는데 전반적으로 쉬워서 오른듯 하니 본인이 속상해하긴 합니다. 위로도 해주고 한껏 칭찬해 주어야 겠네요. *^^*

  • 3. ㅋㅋ
    '10.10.12 8:22 PM (114.200.xxx.56)

    그게 돈이 들어가니 안되나 보더라구요.
    제 친구도 영어학원 원장인데, 애들 시험점수에 엄청 민감하더라구요. 떨어지면 엄마들이 학원 옮긴대요...

    그냥......이럴때 고수처럼 가는 방법
    그럼.제가 부족하니 그만두겠습니다 . 해보세요.

    그러면 정말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네.할것이고
    그게 아니라면,어어??왜그러시냐고 잡겠지요..

  • 4. 욕심이 화를 부른다
    '10.10.12 8:23 PM (114.205.xxx.238)

    수학점수는 90점에 가까워 큰 불만은 없으세요..다만 모든 과목에서 90점대를 원하시니 문제지요..그냥 아이가 너무 안돼서요..
    칭찬만 잘 해주고, 조금 관심쏟아주시고, 여유되시는 집이니 좀 더 투자해주시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아이인데..무조건 한숨부터 쉬니까요ㅠㅠ

  • 5. ㅋㅋ
    '10.10.12 8:26 PM (114.200.xxx.56)

    원래 점수에 욕심많은 엄마가 두종류라 그러잖아요.
    자기가 공부 못했거나(못했으니, 어찌 성적이 나오는지 공부를 어찌해야 하는지 모르고)
    정말 톱으로 했거나...ㅋㅋ

  • 6. 아이구
    '10.10.12 8:26 PM (115.23.xxx.149)

    정말 독이 되는 부모네요.

    저는 사업하다가 망해서 엄마가 다단계한다고 뛰어다니고 여튼 아이는 방치된 집에 과외 들어간 적 있는데, 중간고사 성적 나오고 시작해서 기말고사에 40점이 올랐어요.
    교과서도 제대로 안갖추고, 끝에서 5등 이내에 들던 아이라 일단 잡아놓고 교과서라도 읽게 했더니 성적이 오르긴 올랐는데, 아이가 원래 잘했다고 과외비도 질질 끌며 안주기에 접었어요.
    문제는 그게 맨 처음한 과외라 그 후에도 차라리 몸 쓰는 알바하지 과외는 하기 싫더라구요.
    어디가나 이상한 사람들 있어요.

  • 7. 점두개
    '10.10.12 8:32 PM (219.250.xxx.109)

    에구...
    울 딸 성적 쪼금 올랐는데..
    열심히 한 당신.. 당연한 결과다..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는데 성적이 안오르면 어쩔건데.. 하고 마구 띄워줬어요

    사실 열심히는 하는데 학교 문제 중 난이도가 있는 건 손도 못대고 오니 점수가 그대로더라구요
    열심히 한 아이가 성적이 안나와서 속상해 하는 걸 옆에서 보기도 안쓰러운데
    그렇게 성적이 올라도 시큰둥한 부모도 있군요...
    점수가 올라도 체육 점수 오르는 거와 수학 점수 오르는 거는 큰 차이가 있잖아요?

    과외쌤이라도 칭찬 많이 해주세요
    칭찬먹고 커야지요~~

  • 8. ㅎㅎ
    '10.10.12 9:29 PM (121.182.xxx.174)

    전 바람직한(!) 부모였네요.
    워낙 농땡이 치는 중1딸래미, 이번에는 수학공부 조금 했다고, 지난 시험보다 8점 올라 78점 맞았다고 기뻐하며 문자가 왔길래, 저도 "추카추카, 기분 좋겠네" 라고 답장했더니,
    지가 예상한 엄마의 반응이 아니었답니다. 그게 점수냐? 라고 할 줄 알았대요.
    그 칭찬에 고무되어, 총 점수는 더 못받았는데, 기는 더 살아 있네요.
    워낙 수학을 싫어하던터라, 자기 힘으로 몇점 올린 경험이 피가 되고 살이 되기를 바라는
    엄마의 마음은 시커멓건만~.

  • 9. 그런 엄마
    '10.10.13 1:39 AM (110.10.xxx.210)

    주변에 있어요.
    과외샘이 아닌 친한 학부모로 만나기에도 답답해요.
    이 엄마는 무저건 어릴적부터 의대목표에요.
    핸드폰에 아이이름도 서울의대생 ***라고...
    그런데 애가 고입을 앞두고도 상위권 언저리지, 의대갈 만큼 잘하지를 못하니, 애에 대한 불만이 한가득...
    거기서 버텨내는 애가 대단해 보입니다.

  • 10. ^^
    '10.10.13 7:45 AM (119.206.xxx.115)

    울 아들놈 친구 엄마가 생각나네요
    저희 사교육 하나도 안시키니 아이가 수학 70점만 맞아요
    칭찬 마구마구 해줘요...
    기대치가 없으니...혼자서 해서 받은 점수니까요
    아이도 무지 좋아하죠

    근데 아들 친구놈은 수학 한문제만 틀려도 초상집 분위기래요
    엄마가 무지하게 잡나봐요..
    늘 당하고 살다가 자기가 보기에 한참 미달된 점수받고도
    칭찬받는 울 아들놈이 부러워서 엄마에게 엄청나게 반항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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