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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밤 걸오사형 대사...미쳐요.
성균관스캔들 조회수 : 1,380
작성일 : 2010-10-12 15:55:07
요며칠동안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과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을 다 읽고
드라마와 함께 꿈속을 헤메고있어요.
제 사랑은 걸오사형...
이제껏 원작과 드라마의 에피소드가 좀 달랐는데...
어제 보니 오늘밤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의 이야기더라구요.
드라마에서 어떻게 그려낼지 심히 기대가 되면서 원전을 조금 복습하자면,
장치기대회 후 선준과 다툰 걸오는 밖으로 나갔다가 다쳐서 비복청으로 숨어들었다가
거기서 남몰래 혼자 목욕하려던 대물과 마주치죠.(남색의 빌미를 주게되는 장면)
놀라서 걸오를 치료해주는 대목에서
<재신이 윤희를 끌어당겨 품에 와락 안았다. 당황하여 그를 밀쳐 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허사였다.
“걸오 사형! 뭐 하는 짓입니까? 노, 놓으십시오!”
“넌 어째서 부드러우냐?”
“저, 전 사내입니다. 왜 이러십니까?”
“사내이면서, 왜 이리 부드러우냐?”
“놓으라니까요!”
“이리 부드러운데 사내인들 뭔 상관이냐? 내가 안아서 좋으면 그만이다.”
윤희는 더욱 거세게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그의 팔은 더욱 강하게 조여 왔다. >
아~흐~... 자동음성지원되면서 제가 마치 윤희가 된것인양 너무너무 좋아요.
<톡! 톡! 토독! 토도도독!
선준의 입술 위에 제 입술을 올려놓고 있던 윤희는 쉼 없이 계속되는 작은 소리에 화들짝 놀라서 일어났다. 창문에 인위적으로 작은 무언가를 던지는 소리다. 그녀는 적삼을 행의로 가리고 조심스럽게 창문을 열었다.
재신은 창문 아래로 작은 얼굴이 쏘옥 나타나자 환하게 웃으며 속삭이듯 말하였다.
“어이, 나와라. 놀자.”
윤희는 그를 발견하곤 최대한 작은 소리로 외쳤다.
“앗! 걸오 사형!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십니까?”
그리고 건강함을 확인하였다. 신발, 옷, 갓 모두 새것으로 바꿔 입어서인지 멀쩡해 보였다. 재신은 성큼성큼 다가가 창을 가운데 두고 가까이에 섰다.
“나오라니까! 이렇게 대낮같이 밝은 달빛을 잠으로 허비하기엔 아깝지 않느냐?”
“내일 순두전강이 있……!”
그는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겨드랑이에 팔을 끼워 넣고 강제로 창밖으로 끌어냈다.>
넌 어째서 부드러우냐....넌 어째서 부드러우냐...
어이, 나와라. 놀자...어이, 나와라. 놀자....
원전과 똑같지는 않겠지만, 아~! 오늘밤이 기대됩니다.
IP : 112.186.xxx.16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0.12 4:10 PM (112.167.xxx.138)이... 뭔..... 벌건 대낮에....
2. 홍홍
'10.10.12 4:53 PM (59.11.xxx.73)저 역쉬 폭풍독서하고.. 책에서도 젤루 긴장되던 부분이 드뎌 오늘 하네요.
책에서는 가랑이 잠을 안자고 있었는데.. 아.오늘 정말..닥본사해야겠어여.3. 우왕 ㅜㅜ
'10.10.12 5:17 PM (115.41.xxx.70)저 원작은 안봤었는데 님이 올려준것 만으로도 이미 달달 ㅜㅜ
드라마에서 잘 표현됐으면 좋겠네요. 저 대사 꼭 나왔으면 좋겠고
요새 걸오 사형때문에 잠을 못자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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