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재혼얘기를 남편에게 꺼냈어요.

[맏며느리]

어머님과 이혼하신지 10년이 넘었어요.
저희가 모시고 있는데 저는 아버님이 재혼하셨음해요.
67세이시구요 건강하시고 일도 하시고 수입도 괜찮으세요.
아버님을 좋아하는 여자분도 계시는 것 같아요.
여자분이 주말농장에게 수확한 고추같은 것을 몇 번 보내주시기도 했고 등산화,티셔츠 선물도 주셨고
아버님은 여행다녀오시면서 그분 드릴 선물 사오시고 그러시던데...어느 정도 관계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남편에게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봤더니 본인 하고 싶으시면 말씀하시겠지 자식들 때문에 안하겠냐 그래요.
우리가 나서서 얘기하면 모시기 싫어서 그러는 것 같다고 오해하면 더 안좋지 않느냐 그래요.
그리고 남편을 비롯하여 삼형제 다 아버님 재혼을 환영하지 않을 거다라고 해요.
왜냐하면 아버님이 겉으로 보기에는 남에게 잘하고 성격도 좋아보이시지만 가족에게는 별로에요.
자기 어머니니까 그렇게 참고 살았지 여자분이 그런 줄 모르고 결혼했다가 잘 못 살면 어떻게 하냐 그래요.
남편 말이 맞기는 한데 아버님 재혼시킬 방법 없을까요?
남편 반응도 그런데 제가 나서면 저만 모시기 싫어서 그러는 셈이 되네요.
저는 솔직히 같이 사는 거 편하지 않구요 아버님도 아직 사실 날이 많으신데 며느리,아들,손주랑 사는 것보다
맘에 드시는 분 있으면 같이 사시는 게 좋지 않나요?

[솔직한]

님의 심정은 분가를 ..그러니까 시부를 내보내고 싶다...이거일듯한데요.

재혼이 문제가 상당히많은것 같더라구요.....

차라리 따로 살면서(시부) 연애만 하라고 하는게 더 나을듯하고요.
정말 다른 형제들은 찬성 안할거예요. 재산부터 시작해서 문제가 많거든요.

[잘못해서..]

새 시어머니까지 모시고 사는 것은 생각 안해보셨어요..?

[....]

근데 막상 재혼 하셔서 새시어머니가 계시고..
나중에 유산 문제 등등해서 불거지면..
지금보다 오히려 아니한만 못한경우가 생기면..그때는..어떠실려구요...

저는 만약에 시아버님 혼자 되신다고 하면...
재혼은 안하셨으면 좋겠는데요...
물론 원글님 모시고 사는거..
특히나 홀시아버님 모시고 사는거 진짜 힘들다는거 아는데..
근데 이거 탈출의 방법으로...
재혼은...딱히..해결 방법은 아닌듯 한데요..
본인이 적극 원하시는거 아니면 몰라두요..

[재혼 쉽지 않아요]

돌아가실때도 여러가지로 복잡해지더군요...
다른분 말씀 처럼 그냥 연애만 하시게 하는게..
분가는 같은 아파트 위아래층 정도로 하시면 좋겠지요.

[음]

유산에 관심 없으시면 재혼 시켜 드리구요,,,아니면 모셔야할듯,,,
저희시아버님도 호적정리 안하고 살림 합치셨는데,,아파트 6억짜리,새어머니 딸 이름으로 해주구요,,생활비에 뭐에 다 대고(당연)3년 못 채우고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남들이 다 애석해(!!)하더라구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