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고모님 딸이 결혼을 해서 결혼식에 갈 일이 있었답니다.
결혼식은 12시 넘어서였고 저희 집에서 결혼식장까지는 한 30분정도.
결혼식 끝나고 큰오빠네 컴터 고친 거 가져다가 설치해주고 오는 것까지
나름 꽉 찬 일정이었어요.
저흰 맞벌이에 두식구고 평일은 저녁만 집에서 잘 챙겨먹는 생활패턴이라
주중에 한번 제가 청소하고 주말에 남편이랑 또 같이 청소하는데
일요일에 결혼식장 갔다가 오빠네까지 넘어갔다 오려면 청소할 시간이
안됄 거 같아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저는 화장도 하고 집 정리도 하고
화장실 청소까지 해놓고 남편 일어나서 같이 방청소 하고
결혼식장 갈 준비해서 기분좋게 출발했지요.
결혼식끝나고 시댁어른들 배웅하고 나니
예상시간보다 좀 늦게 오빠네로 출발하게 되었어요.
이때부터 고생시작...ㅠ.ㅠ
무늬만 네비인 네비로 오빠네 주소를 찍고 지정하는 대로 가다보니
한남대교인가...그곳으로 가는데 꽉 막혀서 짜증이 슬슬 나기 시작~
도무지 안돼겠다고 남편은 네비 무시하고 중간에 빠져서 잘 모르는 길을
막 가더니 결국 논현동이며 압구정이 나와서 뱅뱅~
이대론 안돼겠다 고속도로를 타자 (오빠네는 고속도로 타고 좀 올라가다 빠지는게 제일
빠르고 좋거든요) 그래서 가까운 곳으로 가다보니 반포...
결론적으로 결혼식장 인근 주변을 뱅뱅 돌다가 한시간 반만에
고속도로를 타고 네비가 가라는 곳으로 가다보니 이거 또 생뚱맞게
집으로 내려가고 있었음..
아...결론은 아무리 걸려도 한시간이면 도착했을 거리를
두시간 반을 뱅뱅 거리면서 겨우 도착..
남편과 저 짜증이 가득찬 상태로 정신 몽룡해짐..ㅎㅎ
결국 오빠네 도착하기까지 도로 위에서 왔다~갔다~하면서
열심히 기름을 도로에 버린 꼴에다가
고속도로를 들어갔다 나왔다 두서너번 해서 톨비에..
결혼식 축의금에..
오빠네 도착해서 고친 컴퓨터 설치해주고 저녁 먹으러 나갔다가
폭풍식욕인 조카들이 양껏 먹어주니 식비가 좀 나왔는데
오빠가 계산하려는 걸 저희가 발빠르게 계산하고 보니
저희 한달 식비에서 좀 안돼는 금액.
물론 다른 사람들의 식비랑 비교하면 큰 무리고 (저흰 맞벌이에 두식구 저녁만 잘 챙겨 먹는 편이라..)
그렇다해도 저희 기준으론 여튼 좀 센 외식비.ㅋㅋㅋ
조카들 저녁도 사줄 겸 제가 저녁 살 생각이었지만
욘석들 먹어대는게 질리다 못해 무서움...
이것저것 이번달 나간게 많은데다 이 외식비까지 담달 카드값이
걱정이긴 하지만 오랫만에 가서 저녁 산 거라 기분 좋기도 함.
일요일..
축의금에
도로 위에서 두시간 넘게 기름쓰고
톨비나가고
오빠네 컴터 고쳐주고 저녁 외식비 쓰고
집으로 돌아와 주유하고..ㅠ.ㅠ
아..밤 10시 반이 되니
남편과 저 맛이 살짝 갔다능.ㅎㅎㅎ
진짜 이런날 있나 봐요. 이상하게 꼬이고 꼬이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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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어제 돈 쓰는 날이었어요...ㅎㅎ
에효 조회수 : 674
작성일 : 2010-10-11 17:05:12
IP : 211.195.xxx.16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0.11 7:37 PM (121.143.xxx.168)잘 하셨네요. 나이가 들다 보니 사람노릇하기 위해 써야해야할 돈들이 있더라구요.
경조사비나 형제들간의 식사비 등이 그래요.
저는 가방에 손 넣고 낼까 말까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는데 번번히 기회를 놓치곤 후회하곤 했어요.
요즘은 그냥 발빠르게 내요. 그게 맘도 편하더라구요.
아주 아주 잘 하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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