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장로님, 혀를 제어하십시요!”
목사. 한신대학 신학대학원.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 신학부(Ph.D). 크리스챤 아카데미 연구원 역임.
현재에는 개신교 수도원적 영성회복을 위해 예수도원 / 인도 씨알아쉬람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30분 만에 읽는 예수", "하나님과 내통하라" "왜 기독교인은 예수를 믿지 않을까?"등이 있다.
BY : 김 진 | 2010.10.04
“생명을 사랑하고 행복한 날을 보려는 사람은 모름지기 혀를 다스려 악한 말을 못하게 하고 입술을 다물고 거짓말을 못하게 해야 한다. 그는 악을 멀리하고 착한 일을 하며 평화를 힘써 찾아야 한다. 주님은 올바른 사람들을 굽어보시고 그들의 간구를 들어주신다. 그러나 악을 행하는 자들은 노려보신다.”(베드로전 3:10~12)
이명박 장로님!
지난번 저의 첫 설교가 나가고 난 후 사람들의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저의 진심을 믿어 주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저의 뜻을 왜곡하고 비난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명박 장로님을 무시하거나 비난하려는 마음이 추호도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것도 아님을 확실하게 말씀드립니다.
이명박 장로님!
오늘 설교는 혀, 즉 말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장로님도 익히 아실 것이라고 믿는데, 기독교인들에 대해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 중의 하나가 ‘기독교인은 말만 잘한다’ ‘기독교인 신뢰하지 못하겠다’라는 것입니다.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말과 행동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르다는 판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기독교인들, 특히 개신교인들이 정직하지 못하고 위선적이라는 말입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개신교인들이 비개신교인들 보다 정직하다”라는 문항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적으로 25.8%에 불과했습니다. 그리스도교와 불교를 제외한 사람들 중에는 오직 13.9%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다른 종교인에 비해 86%가 정직하지 못하다, 즉 거짓과 위선적이라고 대답한 것입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개신교인들 스스로 조차도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은 48.5%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비단 한국 기독교인들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미국 기독교인들이 지닌 이미지에 대한 조사도 매우 유사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젊은 미국 비기독교인들의 85%가 기독교인들이 위선적이라고 응답했습니다. 기독교인들 스스로도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47%)이 기독교인들이 위선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왜 이런 이미지가 만들어졌을까요? 기독교인들이 말을 너무 쉽게 하거나, 때로는 그 말에 따르는 정당한 실천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와 장로님이 이런 이미지를 해소시키는데 기여하지 못할망정 강화시키는데 일조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런데 아쉽게도 장로님을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이 장로님에 대해 같은 이미지와 생각을 갖고 있는 듯 합니다. 장로님의 말을 못 믿겠다는 것입니다. 말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모 주간지에서 조사한 역대 대통령 신뢰도 조사 결과를 알고 계시리라고 믿습니다. 안타깝게도 장로님의 경우는 지난 해보다 조금 올랐다고 하는 정도가 6.4%로 여전히 밑바닥 수준이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요? 장로님의 말을 잘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장로님이 언변이 변변치 못한다거나 말실수(mistake)를 한다는 뜻 아니라 잘못된(wrong) 말, 신뢰 받지 못하는 말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너무도 자연스럽게, 그리고 너무도 자주하시니 국민들이 황당해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 수해를 당해 심적으로 육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기왕 이렇게 된 거~’라는 식의 발언이나 이번에 배추파동을 바라보며 ‘양배추 김치 먹겠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 중의 극히 일부입니다.
말은 생각의 표현입니다. 그리고 생각은 마음에서 나오고, 마음상태는 그 사람의 영혼에서 빚어집니다. 그러니까 말을 잘못한다는 것은 생각을 잘못한다는 것이고, 그것은 마음상태가 올바르지 않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생각을 잘못하거나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것은 ‘마음됨’, ‘마음씀씀이’가 더 근본 원입니다. 그러므로 말 잘못은 그냥 칠 수 없는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오늘 읽은 하나님 말씀을 보면 이 사실이 보다 분명하게 나타나 있습니다. 베드로는 생명을 사랑하고 행복의 날을 기대하는 사람은 자신의 혀를 제어해서 악한 말, 거짓말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거꾸로 혀를 제어하지 못하거나 제어할 생각을 않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사람은 생명을 사랑하거나 행복을 원하는 마음이 별로 없는 사람입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은 ‘평화를 열심히 찾아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그러니까 마음이 먼저 변화되지 않으면 생각도 말도 변화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조심하려고 해도,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말)에서도 새게 되어 있습니다.’ 내 본의는 그것이 아니었고, 본심을 못 알아준다고 넋두리를 해도 아무리 주장해 봤자 그것은 때 지난 변명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장로님은 4대강 사업이나, 저탄소 녹색성장 국가를 말할 때 마다 ‘생명’ ‘자연환경’을 언급합니다. 그렇게 생명을 사랑하는 분이라면 하나님 말씀대로 혀를 제어하고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국민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정부정책이나 장로님의 진심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정책은 10점 만점에 3.92점의 신뢰도를 나타냈습니다. 국민들은 다른 꼼수가 있다고 말들 합니다. 왜냐하면 환경학자들이 수 없이 지적하듯이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국민의 혈세로 만든 비싼 나랏밥을 드시는 분이, 그리고 나라걱정에 잠 못 이루실 장로님이 그 정도 신뢰도 못주고 있습니까? 그것은 장로님에게서 생명을 사랑하고 국민의 행복을 위하는 마음을 느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생명이다’‘서민정책이다’ 말은 하지만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사회’라는 외침도 마찬가지입니다. ‘해먹을 것 다 해먹고 그것을 감추기 위한 방패막’이라는 비아냥거림도 들립니다. ‘정의구현’이라는 구호도 가장 정의롭지 못한 대통령이 만들어낸 구호였습니다. ‘공정한 사회’라는 구호도 그 전철을 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명박 장로님!
장로님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진정으로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원한다면 혀를 다스리고 악한 말, 거짓말을 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악을 멀리하고 착한 일을 하며 평화를 힘써 찾아야 합니다.” 말실수 하지 않으려 조심하기 보다 먼저 장로님 안에 진심으로 생명을 사랑하고 평화를 실천하려는 마음이 있는지 돌아봐야 합니다. 그러면 잘못된 말도, 정치를 변명 삼은 본의 아닌 거짓말 도 더 이상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퇴임 후 ‘행복한 날’을 기대하신다면 더욱 그리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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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장로님, 혀를 제어하십시요!
김진 조회수 : 464
작성일 : 2010-10-11 14:50:46
IP : 121.162.xxx.11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dma
'10.10.11 3:16 PM (173.77.xxx.92)쓰잘 데 없는 노력인 듯......
기독교인들과 대화하면서 가장 갑갑한 부분이......
문제점들을 일일이 나열하면, 딱 한마디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더군요.
'사람을 보지말고 하나님의 말씀.... 운운.....'
그런 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기독교는 종교 아닌가요?
종교는 교리가 있기 마련이고, 그에 따른 삶의 준칙같은 것이 있을 터인데......
자신들이 믿는 종교의 교리를 밥먹듯 어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하는 사람들한테....
그런 사람들을 보지 말고 성경 운운하는 게.....???
그러면 그런 유연한 종교의 존재 이유는 뭘까요?
일요일마다 자기위안, 자기만족, 자기 합리화 등등인가요???????2. 무엇이
'10.10.11 3:23 PM (121.162.xxx.111)쓰잘데가 없는지????
다 쓰임은 있기 마련인데
그 자리가 맞지 않는거 겠죠.
이장로의 쓰임은 무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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