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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산을 했어요.

마음이 아파요. 조회수 : 1,563
작성일 : 2010-10-10 22:04:16
임신 34주에 예상치 못하게 조산을 했습니다.

힘들게 가진 첫 아이인데, 임신 기간 내내 힘들더니 그렇게 됐네요.

수술을 하는 바람에 저는 아이를 못봤고, 수술실에서 나온 아이를 처음 본 사람은 친정엄마였어요.

나중에 들으니, 강하디 강한 친정엄마가 많이 우셨다고 하네요. 아이가 너무 작고 힘들어 보여서요..

지금은 저만 퇴원했고 아이는 아직 인큐베이터에 있어요.

34주면 제법 컸을거라 예상했지만, 태어날때 1.7kg이 안됐더라구요.

아이는 이제 1.8kg 정도로 컸고, 뇌에 약간 출혈이 있는데 두고봐야 알겠다고 하네요.

처음엔 죄책감과 미안함에 눈물도 많이 흘렸는데..

이젠 하루하루 몸무게가 느는 모습을 보니,

면회 시간에 아이 보면서 웃음짓고 퇴원할 날 기다리며 설레기도 하고 그래요.

오늘 우리아이 옆 자리에 우리아이 보다 더 작게 태어난 아이가 들어왔어요.

마음이 아프다 못해 찢어지는 줄 알았어요. 차마 쳐다보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친정엄마 말씀이 아이 아빠가 많이 울더라고..

마치 제 일인냥 눈물이 나네요. 그 부모의 마음을 너무너무 알거 같아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매일매일 기도합니다. 우리 아이 건강하게 퇴원해서 무탈하게 자라게 해달라고..

그리고 오늘부터 우리 아기 옆자리 아기.. 그 아기도 제발 건강하게 자라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IP : 124.50.xxx.4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0 10:08 PM (114.203.xxx.5)

    놀라셧겠네요 애기는 잘 큰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
    언능 몸 조리 잘 하시고 이쁜 아기랑 행복하세요

  • 2. ...
    '10.10.10 10:16 PM (180.69.xxx.124)

    아이고. 아기도 엄마도 고생 많았네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옆 인큐베이터 아기도요. ^^

  • 3. 저도 조산아맘입니다
    '10.10.10 10:21 PM (119.207.xxx.82)

    아. 지금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전 31주1일만에 쌍둥이 조산한 맘이예요. 님 아기처럼 뇌출혈도 있었고요. 처음에 전 애기 낳고서 합병증때문에 정신없을때 의사가 생사를 장담 못하겠다고 하루, 1주일이 고비란 말을 했었나봐요. 처음 아기를 봤을때 참 이상한게 제 눈엔 울 얘들이 넘 크게 보이더라고요. 며칠지나 제 착각이란걸 알았지만요. 아기들은 생각보다 되게 강해요. 그러니까 님도 아기 생각하면서 빨리 추스리세요. 몸조리도 잘하시고요. 젖 돌기 시작하면 꼭 유축기 구입하셔서 젖도 짜서 아기에게 갖다 주시고요. 우리 조산아엄마들 젖에는 아주 영양분이 고농축되어 있대요. 임신 말기에 아기에게 가야할 영양분이 그대로 젖에 있대요. 면회가시면 희망찬 얘기도 아기에게 많이 해주시고요. 님 얘들이랑 비슷한 몸무게로 태어난 울 쌍둥이들 지금 7살이나 됐어요. 울 엄마 말씀이 호흡이 안돼서 인공호흡기 달고 있던 작은녀석은 사람이 안 될줄 알았대요. 암튼지간, 저처럼 예전에 나도 그랬었지 이렇게 추억(?)할 날이 곧 오니까 다가오는 육아전쟁에 대비해서 몸도 맘도 건강하시실 빌께요. 님 홧팅!!!

  • 4. 토닥토닥
    '10.10.10 10:39 PM (121.167.xxx.204)

    아기들 생각보다 강해요. 엄마 몸조리를 잘 해야 아기들 잘 봐 줄 수 있죠. 입맛 없어도 많이 드시고 기운 차리세요!!

  • 5. ...
    '10.10.10 10:53 PM (221.157.xxx.24)

    우리앤 조산은 아니지만 난산으로 뇌출혈이 있었거든요..
    태어나서 첫 호흡을 안해서 인공호흡기로 숨 쉬게 했구요..
    운동신경쪽으로 뇌출혈이 있었는데..그때 의사샘께서..아이들은 아직 뇌를 쓰던게 아니라 다른 부위로 쓸거라고.
    그 아이가 벌써 11살이네요..
    운동신경은 다른 아이들보다 둔한편이지만..다른건 다 괜찮아요..
    그땐 정말 맘이 아파서 힘들었지만..지금은 다 잊고 잔소리 하면서 키우고 있어요..
    님 아기도 곧 퇴원해서 행복하게 지지고 볶고 살게 될거에요..
    아기들 생각보다 강해요..222222

  • 6. 힘내세요
    '10.10.10 11:10 PM (221.160.xxx.239)

    제가 첫째를 36주에, 둘째를 33주에 조산을 했는데요. 둘째는 정말 조심했는데 또 조산을 해서 죄책감이 너무나 커서 우울증 오고 1년동안 외출도 못하고 정말 정신없이 아이만 키웠는데요. 지금 둘다 너무 똑똑하고 예뻐서 주변에서 칭찬 많이 받는 아이들입니다. 누가 봐도 조산했다는걸 모를 정도구요. 뇌출혈이 3기 이상이 아니면 대게 흡수되서 좋아지고 그 이상이더라도 재활치료 일찍부터 병원 지시대로 잘 시키면 문제없이 클 겁니다. 몸무게는 미숙아분유랑 모유랑 병원 지시대로 충분히 먹이시면 금방 만삭아이들 따라 잡을 거예요. 두 돌 안에는 다들 따라 잡으니 너무 겁먹지 마세요. 두 돌이면 까마득한것 같지만 지나고 나니 너무 금방이네요.
    엄마가 힘내야 아이들이 잘 자라니까 주변 사람들이 뭐라던 엄마가 힘내세요.
    요즘엔 25주에 태어난 아이들도 병원에서 다 잘자라서 나와요.
    겁먹지 마시고 아이 잘 키우세요.

  • 7. 조카 며느리도
    '10.10.10 11:13 PM (180.71.xxx.223)

    올 1월에 조산을 했어요.
    인큐베이터에서 자라다가 퇴원했는데 지금 9개월 됐네요.
    아주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언니도 첨에 많이 울었대요. 아가도 안쓰럽고 며느리도 안타깝고 해서요.
    언니가 아기 봐주는데 녀석이 똘망똘망 이유식도 잘먹고 잘 큰답니다.

  • 8. 기도~
    '10.10.11 12:01 AM (124.49.xxx.171)

    이쁜 아가들아.. 건강하게 잘 퇴원할꺼야~ 힘내렴~

  • 9. .
    '10.10.11 12:35 AM (112.155.xxx.41)

    신생아 중환자실 간호사였어요.
    죄책감 버리고 힘을 내세요.
    엄마 잘못 아니에요.
    아기 1.7킬로면 잘 키우신 거예요.
    신생아 중환자실에서는 우량아급이에요.
    합병증 같은 거 거의 없이 무탈하게 클 수 있는 체중이니 걱정 마시고 마음 편히 가지세요.
    제 조카도 같은 체중이었는데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답니다.
    벌써 7살.
    힘내세요!!!

  • 10. plumtea
    '10.10.11 12:50 AM (125.186.xxx.14)

    조카가 27주, 540g에 태어난 극저체중아였어요. 그 아이가 지금은 초등학생입니다. 물론 그간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또래에 비해 쳐지지 않아요. 담임선생님께 미리 말씀은 드리지만 다들 아 그러냐구...하신답니다. 아기가 잘 이겨낼 거에요. 힘내세요.

  • 11. 새단추
    '10.10.11 7:22 AM (175.117.xxx.225)

    고녀석 성질이 급한 모양이예요
    누굴 닮았을까요??^^

    너무 걱정하지마세요 부쩍부쩍 커서 엄마 마음 편하게 해줄거니까.
    힘든시간은 곧 지날테니까요

  • 12.
    '10.10.11 9:00 AM (121.166.xxx.214)

    친구 아들,,5개월에 조산했는데 지금 고1입니다,
    키 크고 전교1-2등 해요,,
    운동 신경은 둔한데 제 보기에 그건 부모쪽 유전 ㅎㅎㅎ
    가족이 정말 사이가 좋고,아주 교과서적으로 행복합니다,
    시련이 가족을 정말 끈끈하게 엮어주기도 하는것 같아요,,
    우량아 맞습니다,,하나도 걱정 마시고,,산후조리 잘하세요^^

  • 13. 정말로
    '10.10.11 10:41 AM (211.108.xxx.67)

    잘 드셔야 해요.... 미역국 정말 자주 많이 드세요
    그리고 푹 쉬세요...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그래야 아기를 더 사랑해줄수 있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입맛도 없고 모유도 안 나오고 잠도 잘 안 오고
    아기 볼 힘이 없으니... 무조건 푹 쉬세요...
    아기는 건강하게 잘 크고 있네요

  • 14. 저도
    '10.10.11 11:27 AM (124.61.xxx.139)

    제 이야기같아 놀랐습니다.
    저도34주에 1.3킬로 조산했습니다.
    (아이폰 자판이라 오타 많습니다^^;;)
    지금 겪으신 과정 너무 잘알고 악몽처럼 2 돌을 지나고나니 큰차이없이 잘자랐습니다.
    주변의 아이들과 비교해가며 넘늦되고 작은아이로 힘들어하지 마시고, 내아이의 속도에 맞추어 정성껏 키우세요^^
    저희 아이 지금 6학년인데 아무도 믿지않을만틈 잘자라서 통실하고 건강하게 자랍니다.
    그렇지만 우리 아이들이 특별하게 태어난만큼, 정성은두배로 키우셔야해요.
    정성을 기울인만큼 잘자랍니다^^
    1.7킬로면 잘 자랐습니다.
    2킬로만 넘으면 곧 퇴원해서 잘키우시면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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