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한글날.

[제주항공]

토,일요일 쉬는날이다. 그래서 좋아했지 어제가 한글날이란 것은 정말 몰랐습니다.
학교 졸업 이후로 한글날에 대한 생각은 물론이고 티비 속에서도 별로 없고,  한글날에 대한 프로그램도 점점 빈약해지더군요.


그런데 어제 제주항공을 이용해서 돌아오는데
분명 기내에 들어갈 땐 유니폼 입고 계셨던 남, 여 승무원들이 이륙하고 실내 돌아디닐 때 보니까 위에 티셔츠
차림인 거예요


그리고 기내 안내방송 시작하면서 오늘은 한글날이여서 순수 우리말로 방송하겠다고 했구요
그래서 보니까 티셔츠 뒷면엔 한글사랑이라는 글씨가 궁서체가 박혀있었구요, 앞면에는 훈민정음 원본이 박혀 있는 거예요.


되도록이면 한자어 사용하지 않고 기내 방송 하려 했구요
과연 탑승했던 승객들이 기내 방송이나 그분들의 티셔츠를 유심히 보셨는지 모르지만 전 정말 감동이였답니다.
설령 그날 하루라 하더라도 저처럼 한글날도 가물가물, 한글의 소중함도 기냥저냥 하는 사람들 중엔 아마 제주항공의 한글날 한글사랑 알리는 티셔츠 한장에도 다시 한번 감흥을 얻게 되니 좋은 것 같았습니다.


지구상에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고 문자로 갖고있는 민족이 20개 정도밖에 안된다면서요?
그렇게 생각하면 참 우리말은 그 어떤 보물보다 귀중한 자산인 것 같아요.
정말 이 가을에 우리 이쁜 글로 된 소설, 시를 마구 읽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