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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되다시피 키우는 우리아이, 아이한테 너무 미안해요.
임신기간중에도 거의 집에 없어서, 얼굴 보기도 힘들어서, 거의 친정에 있었습니다.
(사실 친정도 살가운 정이 없어서 그닥이었구요)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 실려가서 놀라고
막장, 진상 시가에 여러번 당한데다가 아이한테 몹쓸말까지 들어서 한동안 힘들고
남편은 늘 집에 없구
친정엄마는 도와주신다고는 하지만 오셔서는 그저 지적절, 애 못키운다. 집안 꼴 봐라, 니가 뭘 하겠냐
그래서 오신다고 해도 잠깐있다가 가시는 방향으로, 남편 출장중에 집에 오라, 오라 그러셔도
제가 가기싫어서 안갑니다. 가서 또 엄마랑 부딪히고 짜증나고, 그러면 우리엄마는 애 앞이건 뭐건
욕하며 소리지를께 뻔하니깐요.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우울증상도 있었나봅니다.
지나고나니 아, 우울증이었구나 했었죠.
어떤 시기는 내가 하루종일 아이한테 너무 조용하구나. 반응 잘 안해주는구나 싶기도 했구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그래도 막 밝고 명랑하고 그러지는 않는 것 같아요.
전에 어떤 분이 놀러오셨는데, 아이한테 이렇게 반응해주고
옷 입을때, 기저귀갈때, 일일히 말하고 설명하고, 노래부르면서 하라고
그리고 끊임없이 말을 걸어야 말이 빨리 틔인다고 그러는데 제 모습이 많이 반성이 되더군요.
안한건 아니지만 좀 부족했다고 해야하나.
아이가 입원하는 바람에 산후조리원에 있던 게 아니라서 무슨 모임도 없고
지역엄마들모임도 잘 모르겠어요. 놀이터에서 옹기종기 모이면 뭐 서로 말은 걸지만
그걸로 끝이고 그닥 친한 엄마들도 없어요. 인터넷 카페도 검색해봤는데 전무하구요.
친구들은 다 싱글이라서 놀러오면 반갑지만 갈때 더 반가워요.
아직 잘 몰라서 그런지 아기 이유식 자기가 먹이겠다며 자기가 한입먹고 아이한테 주고-_-;;
복숭아 먹던거 잘라서 그냥 입에 넣어주고(너 아직 삼십대인데 왜그러니..할머니도 아니고)
아이앞에서 욕하고..쩝.
아직 살림하고 그런 거 아니니깐 이해는하지만 얻어먹으면 얻어먹었지 설거지하나 거들어주는 사람은 없어요.
평소때라면 손님이니깐 당연하지 하지만, 애 혼자 건사하는 집에 놀러간다면 저는 앞으로 꼭! 많이 도와주고
올꺼에요.
그러다보니 정말 우리아기는 고립되다시피 키우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발육이 정말 빠르다 싶었는데 지금은 딱 표준이에요. 뭐 이런걸로 조급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제가 민감한 시기에 뭔가 잘 못해주는 건 아닌가 이런 불안감이 항상 들구요.
우리집 분위기가 밝고 명랑하다기 보다는 뭔가 침체되고 우울하지는 않나 생각되요.
아이한테 한없이 미안해집니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돌파구가 어디 없을까요?
1. ..
'10.10.9 8:29 PM (125.140.xxx.37)돌전까지는 엄마랑 둘이 충분히 교감하면 지내는것이 아기에겐 더 안정감있고 좋아요
대신 엄마가 우울하면 안되겠지요. 자꾸 말걸어주시고 웃어주고 책읽어주고 하세요
답답하면 하루 한번 정도 산책하면 좋구요
돌정도 되면 문화센타 한두군데 정도 다니는 것도 좋지요
엄마는 아이쇼핑하며 기분전환 되구요2. dh
'10.10.9 9:16 PM (180.224.xxx.94)걱정마세요...애들 친구라는 개념을 아는것은 3세가 넘아야 해요.
일부러 친구 찾아 다니실 필요 없구요, 어린 나이에 엄마들 몰려 다니는거 애 사회성 보다는
본인이 놀려구 그러는거에요(저도 그랬구요^^)
키워보니까, 말좀 하고 그럴때 친구만들어 주면 되고요, 유치원 가면 저절로 생겨요.
지금은 엄마랑 둘이 안정감 있게 지내는게 훨~~씬 좋아요, 걱정 마시고 마음 편히 가지시고
아기 많이 예뻐해 주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니깐요, 너무 심심하시고 우울하셔서 사람좀 만나야 겠다 싶으시면
문화센터 다니시구요...그럼 좀 나아 지실거에요.3. .
'10.10.10 8:52 AM (119.201.xxx.183)어려서는 엄마만 있어도 충분합니다...아기에게 노래도 불러주시고 힘들면 동요테입도 틀어놓고 말이 많이 없으신분이면 아기에게 책 읽어주면 됩니다..
그리고 다른분들 말씀처럼 돌정도 지나면 문화센터 데리고 다니시면 엄마도 기분전환되고 같이 아기 키우는 엄마들과 만나서 얘기도 하고 하면 육아스트레스도 좀 풀 수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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