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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가면 안될까요..?
식구들이 너무 무서워서 도저히 갈 엄두가 나지 않아요
부모님이 너무 제게 상처를 많이 주었거든요
세상이 너무 무섭고 사람들도 무섭고..
한번 마음이 울컥 하면 참다참다
저 속의 깊은 곳에서 뿌리깊은 상처가 되살아나는 듯하고
그 순간 제가 아무리 컨트롤하려고 해도
그냥 무슨 장례식장이 온것마냥 통곡을 하게 되어요
지금은 따로 혼자 지내는데
내일 동생 결혼식이 있는데 갈 생각만 해도 너무 겁나요
사랑하는 동생인데
또 상처받을것 같아서 도저히 용기가 안나요
특별히 제게 뭐라하지 않아도
부모님이 저를 냉정한 눈빛으로 바라만 보아도 참을 수 없이 아플것 같고 두려워요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무섭고 두려워요
형제자매들 다들 커플이고 저만 혼자인데
저를 배려해주거나 챙겨주는 스타일은 아무도 없어요
제가.. 안가도 될까요?
어쩌면 가게 될지도 몰라서
옷도 사놓고 시간도 비워놨지만
왜 이렇게 무섭고 두려운지...
제가 또 안가면 제 이런 마음은 모르고
오지 않은 저만 탓하겠죠?
저 가슴에 응어리져서 가끔 숨을 못쉬거든요
얼마전에 새벽에 명치끝이 쇠못으로 찌르는 것마냥 엄청난 통증이
느껴져서 응급실도 다녀왔어요
온갖 심장검사 다했지만.. 이상없었구요
저는 알아요 마음의 병이라는걸요..
안그래도 누나가 늦게까지 결혼안하고 있어서
사람들 온갖 시선을 받을텐데..(이건 두렵지 않아요)
안그래도 내세울것도 없고 아주 초라한데
사람들 많은곳에서 부모님께 냉대를 받는다면
또한번 발작처럼 가슴이 아프고 어쩌면 대성통곡을 하게 될지도 몰라요
이래도.. 가야 할까요?
한달 전부터 결혼식에 어떻게 가야하나 두려움에 떨고 있었는데.
이제 내일이네요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 누가 좀 알려주면 좋겠어요
1. 토닥토닥..
'10.10.8 10:56 PM (222.107.xxx.31)님... 떨고 계신 그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 오는 거 같아요. 동생분하고 친하면 따로 통화해서 설명하고 안 가시면 안될까요?
2. 가지마세요.
'10.10.8 10:56 PM (124.56.xxx.2)동생한테 오늘 전화나 한 통 하시고 가지 마세요.
세상에 제일 중요한 건 본인 자신입니다.
부모고 형제고 내가 살고 봐야 있는 거지 죽고 나면 아무짝에 쓸모 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하세요.
나를 아프게 하고 슬프게 하는 것들 이제 그만 내려놓으세요.
세상에서 보모가 어쩌고 자식이 어쩌고 하는 말들 신경 쓰지 마세요.
내가 힘들면 그냥 하지 마세요. 그리고 안 했다고 죄책감 같은 거 느끼지도 마세요.
내가 힘든데.... 어쩌라고???? 이 생각만 하시고 무한이기적으로 사세요.3. 흐미
'10.10.8 11:01 PM (118.36.xxx.1)저도 오빠 결혼식에 양해 구하고 안 갔습니다.
부모님 이혼하시고 따로 사시는데
아버지란 인간이 재혼하면서
저랑 오빠 버리다시피 했거든요.
저는 엄마랑 살고 있는데
오빠랑 새언니에게 양해구하고 안 갔어요.
가서 상처받느니 안 가고 미안해하는 게 낫습니다.
힘내세요.4. -
'10.10.8 11:01 PM (59.16.xxx.109)제가 원글님이라면 안 갈거에요.
마음이 그렇게 불안한 상태에서 혹시 결혼식날 대성통곡이라도 하게 되면 안가느니만 못하구요.
울지 않고 겨우 겨우 견딘다 한들 그 상황 자체가 고문이네요.
자신감을 가지시고요.
안 가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동생한테 전화하는것도 힘드시면 그냥 많이 아파서 못갔다고 말하고 마세요.
절대 가시지 마시고요.5. 아니
'10.10.8 11:14 PM (218.209.xxx.40)이런걸 결정를 혼자 못내리고 이런데에 문의하시는거보니
의지력이 많이 없으시네요
등산가세요 등산많이 하시면서 의지를 확 키워놓고
당당히 사세요 그냥 막 당당히....
어떤회사 사훈이 닥치는데로 막 살자 라고 하더군요
이는 그 사장 어미가 돌아가시면서
세상살면서 쪼들리지말고 당당히 막 닥치는데로 살라고 하셨데나 뭐래나....
그냥 마음가는데로 막사세요
가고싶으면 가고 안가고 싶으면 안가고
나중에 뭐라카면 내마음편한대로 살거다 왜! 라고 당당히 소리치세요
제가 라면회사에 이름하나 지어 줬어요
만사가 형통하는 내맘대로면6. 음
'10.10.8 11:18 PM (121.151.xxx.155)그리 힘들다면 가지마세요
다른사람도 아니고 부모의 냉대라면 갈필요없죠
동생에게는 미안하다고 하고
부주는 넉넉히 하세요
제친구중에서는 어머니의 냉대를 받다가
아버지 돌아가시고 장례식에서도 49재까지 몇번의 모임에서 냉대를 받아서
아에 인연끊고 첫제사때도 안간 친구도 있어요
저도 가지말라고햇구요
첫제사하기전에 미리 저랑 친구아버지묘에 다녀오긴햇네요
힘들면 가지마세요7. 가지 마세요
'10.10.9 1:20 AM (124.61.xxx.78)제 친구 하나가 남동생 학비 대주고 대학졸업시켜서 결혼까지 먼저하는데...
단 한번도 싫은 내색안하고 있는거 없는거 다 털어줬답니다.
부모노릇 못하니... 부모덕없는 동생이 안쓰러워 참고 다 해준거지요. 그런데 고마워하기는요.
친척들앞에서 그런 딸 자랑하긴커녕 깎아내리고 무시해서 속으로 울었답니다.
원글님도 사연이 깊으신거 같은데... 분명히 좋은소리 못들으실거예요.
역혼은 안하는거다, 이런 말도 있고. 고집피우고 어거지부리는 사람, 그것도 어른한테는 못당하잖아요.
없는 소리도 만들어서 험담하고 미혼이라는 트집으로 깔보는데 진짜 혼사만 아니면 엎고 싶더랍니다.
대책없는 부모, 게다가 상처 많이 준 부모는 변하지 않더라구요. 원글님... 가지 마세요.8. ...
'10.10.9 11:02 AM (125.182.xxx.22)양해를 구하고 가지마세요.
웬만하면 억지로라도 가야 하지만 님은 가지 않는 쪽이 좋겠네요.
가족들은 아닌데 혼자만 피해의식이 있는 것 처럼 느껴져요.
나이도 좀 있는 것 같은데 누가 나를 챙겨 주거나 배려해 주지 않는다고 하신걸 보면요.
동생의 결혼식에 누가 나를 챙기거나 배려해 주기 보다는, 님이 다른 손님을 배려할 일이 훨씸 많지않겠어요?
상처 받지 마시고 지금부터 하나하나 몸과 마음이 건강해 지는 연습을 하세요.
저 위의 어느님 말씀 처럼 등산부터 시작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