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초2-담임선생님께서..

고민 조회수 : 714
작성일 : 2010-10-08 01:15:12
저희 아이 담임선생님께서는 일주일에 한번정도만 일기 쓰기를 숙제로 내 주세요.

제가 집에서 아이 일기쓰기를 통해 글쓰기 훈련을 좀 시켜보려고 했는데
아이가 숙제도 아닌데 왜 일기를 써야 하냐고 약간 반항하길래
이런 저런 상담도 할겸
선생님을 찾아갔었어요.

마침 체육대회 준비로 바쁠때라
같이 나누어 드시라고 귤 한박스랑 간식거리 좀 사가지고 갔구요.

그래서
일기를 집에서 자주 쓰게 하고 싶은데 아이의 반응이 저렇다.  
숙제가 없더라도 일기를 자주 쓸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말씀을 해주시면 고맙겠다.
그런 말씀을 드렸더니
두가지 말씀을 하셨어요.

하나는 선생님께서 본인 아이나 학교 아이를 가르치시면서
일기를 쓰도록 강요(?) 한적도 있었는데
그게 크게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그동안 일기 숙제를 많이 내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와

또하나는
제 말을 참고해서
일기를 많이 써온 아이가 있으면 칭찬도 해주고 스티커도 주고 하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도록 해주겠다.. 그런 이야기를 하셨어요.

저는 너무 감사했고
그 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왔는데.

---------------

바로 그 다음날부터 일기 숙제가 매일매일 있는거에요.
일주일째 그렇고
아이 말을 들어보니
선생님께서 이제부터 일기 숙제를 매일 내주겠다고 하셨다고 해요.

전 좀 당황스럽고 걱정도 되서요.

분명히 선생님과 이야기 나눌 때는
저도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고 했고
선생님도 편안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았는데

혹시 제가 말하는 중에 뉘앙스가
일기숙제를 적게 내주는 선생님을 비난하거나 불평하는 걸로 들렸는지..
선생님 방침에 뭐라 토를 달아서 불쾌하셨는지...

사실 일기 숙제가 매일 있으니
제가 원했던대로 글쓰기를 시킬 명분도 생기고
아이도 별 거부없이 따라오니 좋은 점도 있고
슬쩍 다른 엄마를 떠보니
그 엄마도 일기 숙제가 갑자기 많아져서 지도가 번거롭긴 하지만
자기는 환영하고 너무 좋다고 하는데

제가 찾아가서 말씀드린 바로 다음날부터
너무 즉각적이고 과한(?) 반응이 나오니
마음이 편치 않아요.
그렇다고 또 찾아가서 뭐라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아이 일기장 끝에다
감사합니다. 내지는 뭐라고 써서 보내볼까 싶다가도
조심스러워서 어려워요.

전 개인적으로 지금 담임선생님 참 믿음이 가고 (본인 아이 키우신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나이도 많으셔서요. )
교육방침도 마음에 들고
여러가지로 만족했었는데
고민이 되네요.
IP : 119.196.xxx.1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2
    '10.10.8 1:30 AM (59.11.xxx.216)

    참 부모입장에서 선생님대하기가 어렵고 조심스러운거 같은 심정입니다.

    그냥 제 생각은 원글님이 그냥 가만히 계셔도 될듯한데요....또 감사하다느니 또 찾아뵈면 선생님도 부담스럽지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저의 생각입니다.

  • 2. 고민
    '10.10.8 1:33 AM (119.196.xxx.146)

    처음 댓글 달아주신 분~ 저 밑에 글 다신 분인가봐요. ^^
    저도 방금 님 글에 댓글 달고 왔는데 댓글 감사해요.
    교사인 저도 부모입장이 되고 보니
    어렵기만 하네요.

  • 3.
    '10.10.8 8:35 AM (220.86.xxx.73)

    작년 겨울엔 제 동네 아는 아이 엄마가
    아이가 너무 더위를 타고 환기가 안되면 안되니
    겨울이지만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했음 좋겠다고 했다네요
    한겨울에도 자꾸 문을 열으셔서
    반 애들 절반이상이 감기를 달고 살았대요
    다른 아이들 엄마가 왜 자꾸 애들이 춥다고 집에와서 그러는지 몰랐다가
    나중에 알고보니 그 아이 엄마가 문을 열어달랬다는 말을 듣고
    본의아니게 그 아이 엄마만 미운 털이 박혔던 적이 있어요
    그건 그 아이 엄마 잘못이 아니고 말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한 선생님
    잘못이었단 생각이 듭니다만...
    뭐든 목소리 크고 강력하게 말하는 엄마만 일단 조용히 시키면 되니까
    학교에선 뭐라도 말하는 엄마의 요구를 일단 들어주는 거 같아요
    다른 조용히 있는 사람 의견이야 신경쓸 필요 없는 일이니...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0941 아기를낳았어요... 9 10개월 2010/02/18 1,262
520940 천원짜리 시트 마스크 매일매일 쓰신분 5 피부 2010/02/18 2,044
520939 빵, 과자 끊는법 6 미치겠따.... 2010/02/18 2,762
520938 브릭스나 롱샴가방.. 장바구니같나요? 17 00 2010/02/18 2,739
520937 감기몸살에 한쪽 얼굴이 부을 수도 있나요? 2 걱정돼서 2010/02/18 444
520936 열박스도 넘게 버렸어요. 4 재활용날 2010/02/18 1,575
520935 압구정포트메리온 2 포트메리온 2010/02/18 767
520934 미국 대학은 졸업 증명서를 발급하지 않나요? 8 reques.. 2010/02/18 2,670
520933 말 빠른 아이에 대한 생각 차이 15 어떤가요? 2010/02/18 2,944
520932 법원, 민주노동당 영장 8번 기각..."오죽했으면" 1 세우실 2010/02/18 327
520931 일어 잘하시는 분께.. 8 일본여행 2010/02/18 834
520930 우리는 너희들을 너무 사랑해 영어로 어떻게 쓰죠? 3 82 2010/02/18 1,483
520929 양갱아~ 2 바보야 2010/02/18 280
520928 친정 오빠들이 너무 창피하네요. 54 친정오빠 2010/02/18 11,346
520927 고민 상담 2 동백꽃 2010/02/18 481
520926 농심라면 점유율 70%달성..삼양은 더 떨어진듯.. 56 2010/02/18 3,873
520925 패션디자인과 남대생의 미래는요? 10 엄마예요 2010/02/18 3,123
520924 신협도 안전한 금융기관이지요? 6 신협 2010/02/18 1,309
520923 제가 도대체 뭘 이해 못한다는 건가요? 15 내가 더 답.. 2010/02/18 2,176
520922 살림 늘리기 싫은데 이불청소기 따로 필요할까요? 9 ㅡ이불청소 2010/02/18 1,139
520921 한양대 안산 캠퍼스에 등장한 MB 1 소보루 2010/02/18 545
520920 올해 왜 눈이 많은지 아세요? 6 눈구경 2010/02/18 1,695
520919 혼자 훌쩍 떠날만 한 곳 5 여행 2010/02/18 847
520918 충남 태안 사시는분? 1 ........ 2010/02/18 291
520917 밀레 청소기 궁금합니다~~~ 11 밀레청소기 2010/02/18 1,061
520916 시누 결혼식에 예식장에서 뭐 입고 있어야 하나요?? 22 질문 2010/02/18 1,835
520915 비지찌게를 끓여야 하는데 4 어떻게 하나.. 2010/02/18 503
520914 대청중학교 어떤가요? 9 궁금 2010/02/18 1,717
520913 손톱 바로 옆 살이 삐져나와서..너무 아파요..ㅠ.ㅠ 3 손톱 2010/02/18 841
520912 전라도 남자들이 자식이나 가족에 대한 사랑표현이 더 세심하지 않나요? 136 ... 2010/02/18 10,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