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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키우며... 외롭고 우울한 푸념

흐린가을날 조회수 : 762
작성일 : 2010-10-07 16:44:52

요즘들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아기와 둘이서만 보내서 그런지 외롭고... 외로운 건 또 익숙하니 살아지지만 문득  저 밑으로 쑥 가라앉는 느낌처럼 우울감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일어나서 가벼운 청소를 하고 끼니를 챙기고 이유식을 끓이고 먹이고 씻기고
아기에게 이말저말을 떠들어대며 가끔 장난도 치다가 또 아기가 잘 때나 놀때는 인터넷이라도 뒤적이다 커피한잔하고...
그래도 답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산책이라도 한바퀴하고.. 피곤하면 아기와 둘이 잠시 잠들었다 깨면 저녁.. 저녁을 먹고 남편이 퇴근하면 밤입니다...
하루가 빨리 지나갔으면... 하고 생각을 해요..

생각해보면 아기보느라 집에 있어서만 외로운 게 아니라
사람들 속에 있을 때면 그래서 외롭고
또 혼자 있으면 그것대로 또 외롭고 했던 것 같아요..

그닥 사교적인 성격이 아닌데다 사람이 많고 우르르 몰려다니면 그 자체가 피곤하고 싫었어요..
말이 통하는 사람이 아니면 불편하고 섞이고 싶지 않습니다.
아기 낳고 조리원에서 우울감에 매우 괴로워서 다른 산모들 화제에 끼어들려 해봐도  
화제가 다르고 흥미도 없으니 그것 자체가 힘들고
우울한 느낌을 창밖을 보며, 차를 마시며 방에서 음악들으며 쉬는게 저에겐 더 휴식이 되더군요..

혼자대로 영화보고 밥먹고 생활하는 게 편하고 좋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씩 매우 외롭고 부담없이 연락해서 수다떨만한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한 때 제 주변에 밤새워 수다떨어도 좋을 만큼 무궁무진한 화제로 통했던 친구는 결혼하면서 저 스스로 절연했어요
어떤 부분은 한없이 통하는 소울메이트 같았지만 저에게 너무 많이 기대고 또 제가 친구보다 어떤 면에서도 더 여유있다 생각해서 최소한의 경우도 안차리니 그 관계가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제 살 잘라내는 것 같이 가차없이 자르고는 외로움이 훨씬 늘었습니다.  

일상이 무료하고 우울감에 빠질 때가 있어 벗어나려 노력은 하지만 때때로 가라앉을 때면 힘이 듭니다.
지난 옛 일, 내게 상처줬던 일들에 대서 한없이 생각하며 들이파곤 할 때도 있구요...  
아기를 생각하며 좀 더 밝고 즐겁게 지내고 싶지만 그것이 안되면 성실하게라도 지내려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만나고 싶기도 하지만 또 두렵기도 하구요..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을 만나 얘기하고 공부하고 싶은데 아직은 그것도 쉽지 않네요..

이렇게 좋은 가을날에는 강이 보이는 카페에 앉아 뜨거운 커피를 천천히 마시고 싶어요.
곁에 있어도 불편하거나 부담스럽거나 시끄럽지 않은 사람이 같이 있다면 더 좋구요.....
IP : 122.37.xxx.18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
    '10.10.7 4:54 PM (121.170.xxx.176)

    님이 좀 내성적인거 같은데요 그냥 안맞는 사람이다 따지지 말고

    같이 아무 얘기나 하세요 먼저 마음의 문을 닫아 버리면 다가가려는

    사람도 말 붙이기가 힘들어요 그리고 지금 아기 키울때 그맘때가

    제일 힘들때에요 아가들 데리고 엄마들 실내 놀이터나 공원 문화센타

    가면 또래엄마들 있을 거예요 그렇게 사람 안만나다 우울증 옵니다

  • 2. ^^
    '10.10.7 5:20 PM (121.253.xxx.66)

    동네에서 아이를 키우는 분들과 친목도모하면 좋을거 같아요..
    서로 정보도 공유하고 맛있는것도 먹으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아님 위에서 말한거와 같이 백화점 문화센터나 스포츠센타도 괜찮을거 같아요.. 특히 엄마와 아이가 같이 할수 있는것으로..

  • 3. 동질감
    '10.10.7 5:23 PM (115.137.xxx.58)

    제가 그랬어요. 이사전에는 다행히 이것저것 맞는 아기 엄마가 있어서 잘 지냈지만 이사오고 나서
    한참을 우울감과 무력감에 시달렸지요. 이사오고나서 동네 엄마들과 어울려봐도 싼 마트를 헤매고 다니고, 말도 안 통하고 여로모로 안 맞아서 저도 물에 뜬 기름같은 느낌이라 힘들었는데...
    이것저것 책도 읽고 저에 대해 많이 들여다 보고 했답니다. 그러니, 제가 제 입맛에 딱 맞는 사람을 찾는 것 또한 제 욕심임을 많이 깨달았답니다.
    그리고 벽을 쌓고 그러는 마음도 제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그러는 거 같더라구요. 요즘도 그리 마음 터놓고 그러는 사람은 동네에는 없지만 그래도 조금씩 왕래도 하며 가볍게 지내고 있어요. 그러다가 좋은 사람도 만나게 되겠죠...
    아기 키우고 그러면 많이 무료하고 그래요... 우울할때면 많이 걷거나 운동하거나 사람들 만나서 가벼운 수다떨고 맛있는거 먹으러 가고 그래요.
    시시하지만 사는게 뭐 별건가 싶고.. 그 속에서 만족하고 감사해하고 살아야 한다 다짐해요...
    님도 힘내세요..

  • 4. 윗님 멋지세요
    '10.10.7 7:27 PM (122.35.xxx.122)

    전 혼자 놀아요...
    애들 남편 시댁...사방에 시달리다(?)보니 혼자 있는게 재충전이 되더라고요...

    저 개인적 외부와의 소통은 82같은 인터넷으로...
    집주변엔 인사정도 하는 이웃...아이따라 생긴 친분들...종종 마주하고...
    가끔 연락하는 옛친구들....친척들....

    요즘은 세상이 좋은것 같아요...전 인터넷으로 개인적 답답함을 많이 해결하거든요...
    육아에 따른 시공간적 제약을 그나마 넘을 수 있는 방법인듯해요...
    그래도 애 하나는 어디 다니기도 나은데...그런 생각 들더라고요..둘맘되니...ㄷㄷㄷㄷㄷ;;;

  • 5. 공감
    '10.10.8 1:01 AM (211.204.xxx.68)

    이글 딱 제가 쓴거 같은데요^^ 다들 그렇게 느끼며 사는구나 .. 생각하게 되네요. 저도 지방으로 이사오면서 친정,절친들과 떨어져 지내요. 절친 한명은 가끔씩 저희 집에와서 며칠씩 자고 가요. 그러면 외로움이 좀 해소되고 그러지요. 근데 그 친구랑도 그렇게 성격적으로 맞는건 아니에요. 저도 내성적이라서 주로 사람들에게 맞춰주는데 그게 참 피곤하더라구요. 어떤때는 혼자가 좋기도 하고... 말많은 친구 피곤할때도 있고, 그런데 친구와 흉허물없이 너무 가까워지다보니, 말대꾸하기 싫으면 그냥 앞에서 씹어요. 그러면 친구도 '뭐야 왜 내말씹어~'그러면서 웃지요. 그게 어느덧 유머 코드가 되었다는.. 안맞는 친구라도 오랜시간을 지내고 투닥거리며 싸우기도 하니.. 예전에 정말 서운했던 기억도 그냥 넘기게 되고 그러려니하고.. 전 그렇게 지내요. 진정한 소울메이트찾기는 정말 어려운듯...

  • 6. 라라라
    '10.10.8 9:11 AM (123.199.xxx.89)

    노래한곡 들어보세요
    자우림의 하하하쏭~~~~~~~~~~~~~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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