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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시집살이 해요.ㅋㅋㅋ

울엄마는 조회수 : 2,058
작성일 : 2010-10-06 12:11:59
요즘은 며느리 시집살이 하는 시부모님도 꽤 많을 거에요.
82엔 힘든 며느리 얘기만 올라오다 보니 아직도 못된 시부모님이
더 많은 것처럼 부각되지만요.

저희 친정엄마는
제 친정엄마라서가 아니라 같은 여자로서 봐도
대단하다 싶은 분이거든요.

남들도,  그리고 며느리들도 인정하지요.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맏며느리로 시집와서
말로 다 하기 힘든 시집살이를 겪어내고
그러면서도 평생 시부모님 모시고 살다가
멀쩡한 자식들이 있어도 제 부모 모셔가지 않는데
홀자서 시집살이를 지독하게 했던 시어머니를 마지막까지
모시고 사신 분이신데


며느리들한테는 어찌나 잘하는지
며느리가 딸인 것 같고  딸은 며느리인 것 같은 착각이 들 때도 많아요.


그래서인지 부모자식간에 큰 문제 없이
서로 조심하면서 잘 지내오고 있지요.

친정엄마는 시골에서 혼자 사시면서 농사를 지으시는데
온갖 먹거리를 자식들 다 챙겨주세요.
김장 김치까지 다 담아서 주시고 평소에도 밑반찬이며 뭐며
며느리들이 필요하다고 하는 거 잘 챙겨주시고 해주시지요.


저는 시골에서 먹거리 받아오거나 김장 같이 담그고 김장김치 두세통 가져오거나
여튼 그럴때마다 늘 감사히 받고 단 얼마라도 챙겨드리지만
오히려 늘 받아먹는 오빠네들은 그럴때마다 얼마씩 드리는 거 없더라구요.
오빠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생활경제를 쥐고 있는 언니들도  그냥 그걸
당연히 자연스럽게 생각하더라구요.ㅎㅎ


그래도 요즘은 조금 나아진 듯 싶은데

어떤 올케언니는 친정엄마한테  밑반찬 만들어 달라고 하는 거 기본이고
수시로 김치류는 와서 잘 가져가고
이것저것 챙겨서 다른 사람들한테 인심 쓰는 것도 올케언니고.
김장때도 김장김치 본인들 거 외에 친구 준다고, 누구 준다고 가져 가는게 기본인데


아 글쎄
앞전에는 친정엄마한테 김치 좀 담궈서 팔으시면 안돼냐고 그랬다네요
친구네가 고춧가루랑 뭐는 보내줄테니 50포기 김장 해주면 안돼냐고
물었다고...  
친정엄마가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여기저기 김치 맛보고 무지 좋아하는데
그래도 그렇지 ...
힘들어서 못한다고 하셨다기에  잘 하셨다고 했어요.


외가쪽에 친가쪽에...당숙에  누구누구 딸네까지 챙기고
며느리네 친정 식구들도 잘 챙기시는데
이제 하다하다 자식, 며느리들 친구들까지 할 수는 없잖아요.ㅎㅎ


이 올케언니 이런저런 사건을 많이 만든 언니인데 (자세히 쓸 수는 없어요.^^;)
아...제발 본인이 하는 것도 아니면서
힘들 것 없다는 듯 쉽게 생각하는 것  속으로야 별별 생각 다 한대도
겉으론 좀 골라내서 얘기 좀   했으면~
가끔 당황될 때 있답니다.ㅎㅎ
IP : 211.195.xxx.1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멀어진너
    '10.10.6 12:15 PM (123.199.xxx.18)

    ㅎㅎㅎ저의 엄마랑 동병상련이네요
    이거 완전 며느리 시집살이네요`~
    큰오빠내외가 같이 살고있지만
    울 친정부모님께서..큰오빠내외를 모시고 살고잇는그런 기분이 많이 들어요 ㅎ
    우리 올케도그래요
    챙겨주고.그리 신경써줘도 당연한것처럼 여기더라구요
    난중 아들 장가가고..시어머니 되어보면
    지금 엄마 심정 알겠죠..ㅎㅎ

  • 2. ..
    '10.10.6 12:16 PM (125.139.xxx.60)

    82에서 많이 느끼는 건데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들어요
    친정어머니가 며느리 버릇을 그렇게 만들어놓으신걸요
    원글님이 엄마에게 거절하는 연습을 하시라고 세뇌를 시키셔요

  • 3. //////////
    '10.10.6 12:18 PM (123.199.xxx.18)

    마자요
    제무덤 제가 파는거죠
    근데 거절하는게 된다면...얼마나 좋겠어요
    그니 더 답답하죠..ㅡ.ㅡ;;

  • 4. ..
    '10.10.6 12:20 PM (220.149.xxx.65)

    저희 엄마는 그래서 며느리 보기 두려워하고 계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이제껏 시집살이만도 힘들어죽겄는데
    며느리살이까지 해야하는 거냐고 그러시는데

    그냥 상식적으로만 행동하고 살자고 그럼 된다고 말씀드렸네요

  • 5. 원글
    '10.10.6 12:22 PM (211.195.xxx.165)

    ..님 말씀에 백만배 공감해요!!!!
    근데요 그게 천성이라 바뀌지 않는 분들 많아요
    저희 친정엄마가 그래요
    그리 사셔서 그냥 챙겨주고 본인 음식 맛있어서 잘 먹고
    본인이 지은 농사 나눠줄 수 있는게 다행이어서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사는 분들은
    바꿀 수가 없어요.

    거절도 해본사람이 한다고
    거절 해놓고도 마음쓰여서 불편한 성격인 분들..쉽지 않지요.
    ㅎㅎㅎ

    어쩔 수가 없어요.
    제가 친정엄마 보면서 느낀건
    자기가 어느정도 약게 행동할 줄 알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고생이라는 거.
    보면 답답하지만 본인은 그게 맘 편하니 뭐.
    ㅎㅎㅎ

  • 6. 제가
    '10.10.6 12:23 PM (121.172.xxx.237)

    보니까 너무 순한 며느리는 독한 시어머니 만나서 잡혀살고
    또 시어머니가 너무 순하면 며느리가 독하고 여우같고 그렇더라구요.
    불행히도 저는 전자..ㅠㅠㅠㅠㅠㅠ

  • 7. .
    '10.10.6 12:24 PM (114.200.xxx.56)

    남이보기엔 딱하지만
    님의 친정엄마에겐

    그것이(일) 존재 이유일것 같은데요

  • 8. ..
    '10.10.6 1:48 PM (210.90.xxx.75)

    .님 말씀이 틀린건 아닌데...
    그냥 그건 본인팔자고 존재이유니 그렇게 하는 며느리 탓하지 말란 의미로 들려 좀 그러네요..
    참 화나는건 남들에게 잘하고 순한 사람들은 이렇게 옆에서 아무렇지 않게 그걸 착취하는 부분이 있네요,,,,원글님 올케들 참 나빠요,,,그냥 받아도 좋으니 감사하게나 생각함 좋은데..

  • 9. 일 안해본사람들은
    '10.10.6 4:04 PM (175.113.xxx.65)

    쉬운것처럼 생각되는데, 일잘하는 사람도 김치담그고,반찬등 힘들거든요?
    아마도 그 올케분 자기가 안하니 쉽게 느껴지나봐요?
    대부분 그런사람들, 자기가 쉬운일 해도 엄청 힘들다고 하고, 남들이 하는건
    어려운 일도 쉽다고 하는 사람들이에요.
    감사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런식으로 말씀 못드릴텐데....
    철없는 올케분이시네요.

  • 10. 원글
    '10.10.6 4:13 PM (211.195.xxx.165)

    일 안해본사람들은님 ~
    대부분 그런사람들, 자기가 쉬운일 해도 엄청 힘들다고 하고, 남들이 하는건
    어려운 일도 쉽다고 하는 사람들이에요. 22222222222

    정말 그래요
    그 올케언니 성격이 자기가 하는 일은 힘들고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은
    쉽다고 생각하는..ㅋㅋㅋ
    꼭 자기 하는 일이 힘들다는 식의 표현은 안하더라도
    다른 사람이 하는 일 쉽고, 남들도 다 한다는 식의 표현은 자주 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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