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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나누면 정말 반이 되나요?

답답해 조회수 : 823
작성일 : 2010-10-05 23:05:01
친정엄마 이야기에요.
성격이 급하다고 할까.. 고민이 있으면 꼭 나누어야 해요.
동생 진학문제, 동생 연애문제, 언니 가정사문제, 아버지 술주정 및 행패 문제, 이모네 아들 비행문제.. 등등
항상 전화해서 그 문제에 대해 낱낱이 이야기한 다음에 어쨌으면 좋겠는지 저한테 묻고, 항상 그렇듯 그런 문제는 딱히 해결방법이 없기에 했던 얘기 또하고 또하고.. 그러다가 결국은 그 일 때문에 본인이 너무 힘들다고 얘기하세요.
그러니, 정작 문제를 가진 건 당사자들인데, 위로받아야 할 사람은 엄마가 되어버리는...

방금은 어떤 일이 있었냐면요..
언니가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형부가 술을 너무 밤새도록 마시고 아침에 화장실에 있는걸 어린 조카가 발견하고, 오늘 일도 안나가고 집에서 저녁때 아이들 집에 올때까지 자고 있더라는 얘기를 했나봐요. 그 얘기를 듣자마자 저한테 전화해서 세상에~ 너네 형부가 이러이러하단다~어휴~ 저래가지고 어째 살겠냐~~ 하고 저한테 이야기를 하네요.
진짜 들어서 좋은 이야기도 아니고, 듣기좋은 꽃노래도 한두번,
저번에는 전화와서 너네 형부가 지난달에 30만원 가져다 줬단다..~
형부가 사업을 해서 수입이 들쭉날쭉하고 술을 좋아하거든요.
항상 돈얘기 술얘기~

이런 얘기 듣기 싫어하면 제가 너무 개인주의적인가요?
가족이라면 이런 얘기 들으면 슬픔이 반이 되도록 감정이입해서 듣고 같이 아파해줘야 하는 건가요?

솔직히 진짜 듣기도 싫고, 자기 문제 자기가 알아서 했으면 좋겠고, 꼭 이야기하려면 1년에 한 두번만 얘기했으면 좋겠네요. 그럼 진짜 내일처럼 고민하고 아파해줄 수 있는데..

저같은 분 또 있나요?
답답하네요.
IP : 180.64.xxx.13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건
    '10.10.5 11:09 PM (222.107.xxx.100)

    '나눠서 반이 되는 슬픔'이 아니라 '전염되는 우울 내지는 듣기싫은 징징거림'인 거죠. 저 같아도 친정엄마가 전화만 들었다 하면 그런 소리 하시면 싫을 거 같아요.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아님 한술 더 떠서 친정엄마한테 역으로 원글님 우울한 얘기를 막 해드리는 건 어떨까요??

  • 2. 답답해
    '10.10.5 11:16 PM (180.64.xxx.137)

    그래서 제가 가끔은 뭣때문에 못살겠다 어쩌구 저쩌구 일부러 그런 얘기 한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좀 덜하긴 하던데... 문제는 저한테만 그러시는건 아니고, 동생들 및 언니들도 비슷하게 엄마 전화를 받고 있답니다. 엄마.. 갈수록 맞추기가 어렵네요..

  • 3.
    '10.10.5 11:25 PM (125.129.xxx.102)

    가끔 나누는거면 몰라도, 하루가 멀다하고 오는 징징거리는 전화 정말 짜증나죠..이해갑니다

  • 4. 어머니입장에서보면
    '10.10.5 11:44 PM (125.129.xxx.36)

    어머니도 힘드시겠습니다...
    언니는 어쩌자고 저런 얘기를 어머니께 상세히 말씀드리는지요...

    동생이나 원글님조차도 그러고 계신 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저희 시어머니께서...*서방은 이러고저러고 안 좋다...하시니
    형님(남편누님)이 엄만 왜 *서방한테 그래? 하더군요,
    시어머님 말씀이...내가 어떻게 아니? 다 니가 말해준 거 내가 듣고 그러는거지!

  • 5. 답답해
    '10.10.5 11:53 PM (180.64.xxx.137)

    네.. 저는 제가 힘든 일 있어도 웬만하면 제 선에서 해결해요. 어떤 일이 있어도 해결된 후에 이랬었다하고 얘기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언니는 미주알고주알이야기해요. 저한테는 아니고 엄마한테요. 그런데 그걸 고대로 엄마가 저한테 얘기하니... 들어보면 정말 슬프기 짝이 없어서 저런 이야기 할 데도 없고 하니 엄마한테라도 이야기해서 스트레스 푸나 보다 라고 생각했어요. 언니랑 엄마랑 둘이 매우 절친이거든요. 그리고 형부랑 결혼하게 된 것이 엄마가 계속 빨리 시집가라고 종용해서 선보고 결혼한거라서...
    어휴... 참... 언니 입장에서 그런 얘기 하는 것도 잘못된 것일까요?

  • 6. 답답해
    '10.10.5 11:55 PM (180.64.xxx.137)

    저희동생도 자기 힘든 회사얘기며 연애 얘기며 미주알고주알 엄마한테 하는데, 엄마는 오히려 그런 점을 저하고 비교하시네요. 저는 곰같이 말도 안하는데, 동생은 이야기 많이 한다구요. 어휴~ 어떤게 맞는 건지 모르겠네요..

  • 7. 이런저도답답;;
    '10.10.6 12:13 AM (125.129.xxx.36)

    원글님만 중간에서 정말 힘드신 상황이군요;;;
    비교까지하신다니...

    저도 그 과;;;라서 공감하며
    토닥토닥 해드려요....

    저도 친정엄마 불평과 하소연 하시면 기분 전환하시라고 좋은 말씀드리는데
    내가 힘들 때는 그냥 듣기만 해요...마음으로 응대하려면 내 진이 다빠지니 어쩌겠어요...
    그렇다고 그런 말씀 내게는 하지마시라고는 못하겠더라구요...

    힘내세요...

  • 8. --
    '10.10.6 12:13 AM (211.207.xxx.10)

    울엄마는 평생 그런 이야기를 큰이모한테만 해놓고
    딸들이 안들어줬다고 자기는 외롭다고 나중에 징징 거리셔서 지금 난감해요.
    하루종일 일생 이모하고만 전화하셨다는...참내...
    슬픔은 반이 되지만
    징징거림과 필요없는 이야기는 나눠주면 두배가 됩니다.^^

  • 9. 동감
    '10.10.6 5:54 AM (218.209.xxx.65)

    슬픔은 반이 되지만
    징징거림과 필요없는 이야기는 나눠주면 두배가 됩니다.^^ 2222222222

  • 10.
    '10.10.6 7:52 AM (72.213.xxx.138)

    사실, 인정머리 없는 딸네미로 찍혀서 그런 전화 덜 받으면 살기 편해요.
    내 기운을 빼는 사람은 가족이라도 조금 멀리하며 사네요.^^

    원글님, 결혼하셨으니 세상의 모든 고민을 큰딸 및 동생들과 함께 걱정하시는 엄마의
    취미생활을 그냥 두고 보세요. 그런 걱정이나 흉을 보는 재미로 사시는 분 많아요.
    이미 그렇게 살던 방식을 원글님이 고쳐줄 수도 없구요, 고치실 생각도 없으십니다.

    어차피 성인인데, 내 방식을 누가 고쳐라 따르라 그럴 수도 없구요,
    원글님은 기운나는 얘기들 많이 읽고 듣고 책도 보면서 사시면 됩니다.^^
    남과 비교할 필요도 없이 내 가족이 그냥 그렇다고 넘기면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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