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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일식당에서의 목격담(지하철 사건과 유사한??)

몇년전 조회수 : 1,377
작성일 : 2010-10-05 16:32:29
한 4년전쯤에 제 친구가  강남 모 호텔 근처에 있는 일식당으로 점심 한끼 먹자며 초대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일식당에는 친구의 지인이 주방장으로 일을 하고 있었고
일식집 안에는 복도를 따라 방들이 양쪽으로 있었는데
맞은편 큰 방에 여자분들 목소리가 많이 나는 것으로 봐서 무슨 점심 계모임?? 같아 보였구요.
저희는 그 맞은 편 방에서 점심 정식을 기분 좋게 먹고 나와 계산을 하고 있는데 시간이 약간 걸려
계산대 옆에서 계산이 치뤄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어느 여인네의 앙칼지고 표독스러운(??) 목소리가 온 식당에 쩌렁쩌렁 울리는 거예요.
얘기를 듣자하니 써빙하는 젊은 아가씨가
자기네 주문을 받을 때 정식 종류를 차근차근 설명을 안해줘서 갔다주는 데로 먹었는데
그 여인네는 그게 제일 싼 정식인줄 알았는데 두번째로 싼 정식이었던거구요.
그 두 정식 가격 차이가 제가 보기엔 만 오천원 또는 2만원가량 가격에서 차이가 났었던 걸로 기억이 되네요.
점심 계모임같아 보이기도 하고 여성분들만 많아 보였는데
그 많은 분들의 점심값을 본인이 초대를 했는지 다 내야되는 상황인 거 같았어요.
그런데 그 여자분이 목소리가 남정네같이 아주 크고
써빙 아가씨가  계속 "손님 죄송합니다"를 연발하고 실수를 인정(싼 메뉴 소개를 안해준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여인네는 계속 듣기 힘든 갖은 언어 폭력과 욕으로 "..년"을 입에 달으면서
몇 분이 지나자 머리를 조아리라고 모든 손님들앞에 무릎을 끓고 머리를 조아리라고....
자기 명예를 더럽혔다니
니까짓것... 등등
그런데 그 상황이 시작 되었을때 저라도 "다른 손님들도 있으니 좀 조용히 해주세요"라고 말을 할 수 있었지만
도저히 엄두도 못내는...(제가 오지랖도 넓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제 친구도 저랑 비슷하였지만 도저히 중간에 끼어들지 못하는...
복도를 지나오기 전에 본 주방에 있었던 남자 세 분도.....
다른 방에도 손님이 있었지만 그 쪽도...
그 여인네의 목소리만 온 식당을 쩌렁쩌렁 울리고 그 젊은 아가씨는 계속 흐느끼고 그러는 상황에
저희는 계산이 마무리 되어 아무것도 못한채 무겁게 발걸음을 옮겨야 했는데
그 종업원을 돕지 못했던 거에 마음이 답답했었습니다.
얼마나 그 여인네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했는지
식당을 나왔는데도 한동안 귓가에 무슨 메아리마냥 웅웅거리고
제가 당한 것처럼 심장이 벌렁벌렁....

그 뒤 알고보니 한 달뒤에 그 종업원은 그 일식집을 그만 두었다는 소식을
친구의 지인을 통해 듣게 되었습니다.
도저히 상대를 할 수 없는 무례하고  상상외의 억센분들이 곳곳에 있더군요.
IP : 89.226.xxx.3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5 4:36 PM (125.187.xxx.175)

    칼 들고 설쳐야만 양아치고 조폭이 아니에요.
    저런 인간들이 또 강자 앞에서는 간이래도 내 놓을 듯 설설 기죠.
    저런 인간들 정말 경멸스러워요.

  • 2. 메사임당
    '10.10.5 4:41 PM (211.37.xxx.189)

    그 아가씨는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입었을까요..
    매너 없고 상식 없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왜 이렇게 많을까요..

  • 3. ,,,
    '10.10.5 4:55 PM (59.21.xxx.239)

    인과응보라는거 사실 없을 것 같지만..사실 있습니다..긴삶을 살진 않았지만
    사람이 살면서 남한테 절대 나쁜짓은 하지말고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됩니다.
    그런사람들은 대부분 현실에서 쌓이는 불만과 불평을 그런식으로 푸는겁니다.속에 악이 차 있어 그런것이지요..결국에 나중에 그게 자기를 향한 칼이 된다는 사실도 모르고 그러고 사는겁니다.

  • 4.
    '10.10.5 4:57 PM (218.209.xxx.80)

    저도 비슷한 일 목격한 적 있어요.
    점심때 강남 한구석 횟집에 가서 점심메뉴를 시켰는데 옆테이블 여자 둘이 온 자리에 뭔가 주문착오가 있어서 좀 오래(30분쯤?) 기다렸나봐요.
    여자 둘이 카운터 탕탕 쳐 가면서 지금 우리가 얼마나 기다렸는데 아직도 안나오냐고.. 김밥이라도 사먹어야겠으니 돈을 내놓으라고 하이톤으로 빽빽 소리지르고 난리를..
    결국 주인아줌마 금고에서 만원 꺼내주고.. 그 여자들은 '하~ 만원 준다 야!' 이러고 돈 챙겨서 나가더라구요..-.-;;;
    식당에서 착오가 있었던 거야 잘못이지만 참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그 여자들 나가고 우리 계산하러 갔는데 주인아줌마 눈물 뚝뚝 떨구고 있더라구요. 어휴.

  • 5.
    '10.10.5 4:57 PM (211.195.xxx.165)

    상황은 지하철하곤 또 다르죠.
    원글님이 경험하셨던 그 상황에선 식당 주인이나 다른 담당자가 나서면
    될 일이지 전혀 다른 손님이 나설 상황은 좀 아닌듯 해요.

    그 여인네는 말해봐야 입 아프구요.

  • 6.
    '10.10.5 5:45 PM (116.41.xxx.83)

    지인 중 한명은 손님 집 대문 앞에서 2시간 동안 무릎꿇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스프가 뜨겁다는 걸 자기에게 알려주지 않아서 혀가 데었다구요.
    변호사였다는데... 일이 커질까봐 본사에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사과하라고 했대요.
    좀 이상한 사람들 많죠.

  • 7. --;;
    '10.10.5 9:31 PM (116.123.xxx.149)

    정말 달리 진상이 아니네요..별 희안하고 미친사람들..제정신 아닌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네요.

    힘들게 식당일 하던 아가씨....가 참 불쌍하게 느껴져요...세상이 참....서빙하는사람이면 그리 무시해도 된답니까!!!!정말.....10억 이라는 그영화가 다시 보이네요............

    자기 부인이 피해를 당하는것들 고스란히 보고만 있었던 주위의 방관자들을 하나씩 죽여가며 복수해대던 남편의 심정을 알거 같아요..결국 자신도 죽지만...으으으으

  • 8. 건너건너
    '10.10.5 11:48 PM (124.61.xxx.78)

    아는 분이 스튜어디스였을 때... 미주노선 비행기 탑승한 애기엄마가 아무것도 준비해오질 않았더래요. (기저귀나 분유 등등)
    시간마다 분유 타주면서 "손님, 다음번엔 잊지말고 준비하세요." 요 말 했다가 난리쳐서 무릎 꿇었다네요.
    12시간 이상 탑승하면서 애엄마가 아기물품을 하나도 준비안한게 미안한 일 아니던가요?
    나름 상냥하게 말걸었다가 난생처음 무릎꿇어보고 엉엉 울면서 그날 근무못했다고 했어요.

  • 9. 몇년전
    '10.10.6 6:24 AM (89.226.xxx.32)

    답글들 보니 정말 이상한 사람들 도처에 있군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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