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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몸무게가 3키로 빠졌어요.
부러우시다고요?
제가 갑자기 살이 빠진건, 다 울 시어머니 덕분이랍니다. ^^
울 시어머니께서 우리집에 와계신지 보름만에 몸무게가 확 빠진거지요. ^^
그 더웠던 이번 여름에, 그중에서도 한여름에, 저희집에 오셔서 며칠 지내시다가셨거든요.
물론, 울 시어머니... 좋은 분이세요.
그 더웠던 여름 한 낮에 ... 하루는 소고기 미역국을 끓여주셨고요.^^
본인의 아들님이 잘 먹는걸 보신뒤, 그 다음날엔 아예 한솥 끓여서 냉동해주셨어요.
두고두고 먹으라고요.^^
어머니계신덕분에 점심에도 한정식으로 차려서 저도 잘 먹었고요.
(어머니 안계실땐, 라면 . 떡볶이. 햄버거. 모밀. 냉우동등으로 먹었거든요.)
어머니께서 계시는 동안, 어머님의 아들은 몸무게가 5키로 쪘어요. 그런데, 어머니께서는 매일매일
"**아범(어머님의 아들)이 저렇게 살이 빠진건 처음본다. 뭘 먹고 살긴한건지... " 등등 어찌나 안쓰러워하시던지요.
아기가 이것저것 잘 먹으면 다 좋은거라며, 제게 "너무 까탈스럽게 키운다. 소심하다"고 하루에도 열번도 더 말씀하시더니... 하루는 제가 부엌에서 설겆이하는 동안, 아기에게 땅콩을 먹이셔서...아기의 심각한 알러쥐반응때문에... 응급실에 다녀오기도 했지요.
(몇달전에 피 검사했을땐, 울 아기에게 땅콩 알러쥐는 없었어요. 근데 알러쥐가 생긴거지요. "알러쥐는 없다가 생기기도하고, 있다가 없어지기도 한다"네요. "그런데, 땅콩알러쥐는 한번 생기면 잘 안 없어진다"네요.- 응급실 의사 왈 "정말 위험했다고. 소아과에 안가고, 응급실에 오길 잘 했다"고)
물론 어머니께선 미안해하시고, 저는 "피검사만 믿고, 제가 방심했었다. 제가 잘 챙겼어야 했던거지, 어머니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씀드렸죠. 사실 엄마인 제가 잘 챙겼어야하는 일이잖아요. (연세지긋하신 어머니께서 모르고 하신거잖아요. 연세가 있으시니 한살아기에겐 땅콩은 안 주는게 좋다는걸 모르실수있죠. 저도 아기키우기전엔 몰랐던거니까요. )
그냥... 뭐랄까... 시어머니께서 울 집에 오셔서 뭐 한달을 계신것도 아니고, 겨우 20일 정도 계시다 가셨어요.
저도 어머니께 엄청 잘 해드리지도 못했고, 평범하게 다른 보통 며느리님들께서 하시는것처럼 한 정도였고요.
시어머니도 나쁜 시어머니는 아니시고, 오로지 당신 아들 건강만을 걱정하시는 "우리나라의 평범한 시어머니"시고요. 시어머니께서 뭐, 용돈을 달라신것도 아니고요, 엄청 고가의 선물을 해내라신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아들에게 용돈을 주고 가시는 "감사한" 시어머니세요.
그런데도, 며느리는 몸무게가 3키로가 빠지네요....
그냥, 그렇다고요.
-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옳다, 그르다" 가 아니라, 그냥 그랬다고, 수다떨고 가요. ^^
1. ^^
'10.10.5 12:28 PM (207.216.xxx.174)수고많으셨어요.
즐기세요, 이제...자유.ㅋㅋㅋㅋ2. ..
'10.10.5 12:29 PM (118.223.xxx.17)그렇더라고요 저도 좋다, 나쁘다를 떠나 어머님하고 같이 지내면서 아구같이 먹어도
그게 살로 안가는지 안찌더군요.3. 일단
'10.10.5 12:38 PM (24.16.xxx.111)시어머니 가시고 원글님도 살빠져서 축하드리고요,
땅콩 알러지, 아이가 정말 "큰일" 날 뻔 했네요.
먼지나 꽃가루 알러지보다 땅콩 알러지는 급속히 나타나더라구요..어느 초등학교에 땅콩 알러지 있는 저학년 아이가 있는데, 그 학교 아이들 전체가 다 땅콩 버터 샌드위치는 안 싸 오기로 한 경우도 보았어요.
아이 키우기, 참 힘들어요. 조금도 방심할 수 없다니까요.4. ㅎㅎ
'10.10.5 12:38 PM (175.112.xxx.214)긴장감이 살을 빠지게 하나 봐요.
어머니 덕분에 잘먹고도 살이 빠지면 좋지요.^^*5. 000
'10.10.5 12:59 PM (59.11.xxx.99)저 작년에 딸 낳구 안빠지던 3킬로가 있었는데~~~~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게되니 4개월만에 5킬로가 빠지더군요...
지금은 그대로 유지중...
저는 워킹맘이고 신랑은 공부중인데
아들 공부하느라 힘들어서 어쩌냐..
맨날 그런소리 듣고 사는 저도 있어요...6. .
'10.10.5 1:36 PM (114.181.xxx.44)제가 아는 언니는 시부모님 일주일 와계시는 동안
긴장하고 스트레스 받아서 밥을 제대로 못먹고
또 먹으면 체하고 그래서
보다 못한 시부모님이 한달 정도 있으려다 그냥 일찍 가셨다는....
그걸 그 친정엄마는 입에 거품을 물며 두고두고 씹는다죠ㅋㅋㅋ
시짜가 한번 움직이면 참 여러사람 괴롭구나 싶었어요.
좋고 나쁘고 옳고 그름을 떠나서 말이죠.7. **
'10.10.5 3:35 PM (110.35.xxx.235)그래서 다이어트의 최고봉은 '맘고생 다이어트'라는....
8. 3키로
'10.10.6 8:29 AM (68.160.xxx.7)정말 지금 누리고있는 자유!가 얼마나 고마운건지 새삼스레 느끼고있는 요즘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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