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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고도 얼마 동안 쭉 직장다니다가 전업으로 돌아선 분들 계세요?
5살 아이 하나 있구요. 둘째 임신 중입니다.
신랑은 공무원이구요. 전 경력 10년차 교사이긴 한데 사립학교 주요 과목(영어)이라서 매일 매일 정규수업 이외의 보충 수업 부담에 다른 기타 업무까지 플러스 되어서 일에 치여 사는 처지이고, 체력도 저질이구요..
특히나 사립이라서 개인 회사 같은 분위기.. 부려먹는 대로 입 꾹 다물고 다 해야 되는 분위기 아실려나요?
방학 때도 연수다 뭐다 보충수업이다 해서 쉬지 못하구요.
합숙 연수 이런 거 가끔 나옵니다. 애 두 돌 때 한 달 동안 합숙 들어간 적도 있어요. ㅠㅠ이건 정말 참을 수 없는
부분이더군요..
그래서 둘째 낳고 나서 퇴직을 고민 중입니다.
하루 종일 학교서 스트레스 받고 퇴근하면 애한테, 신랑한테 짜증내고 화풀이 하는 일이 전부입니다.
특히 큰 애는 한창 엄마 손이 필요할 시기에, 출산휴가 3개월 지나고 백일도 안 되어서 남의 손에 크게 한 것도 미안하구요.. 모유수유 물론 못했습니다. 개인탁아를 했는데, 너무 어렸을 때 주변 사람 손을 타고 그 집에
아이들도 많이 놀러 오고 하니까 감기를 달고 살더군요...
다른 집 엄마들처럼 집에서 책도 읽어 주고 짜잘한 놀이도 해 주고 영양가 있는 반찬도 이따금 해 주고
이런 건 상상조차 할 수 없네요. 맨날 인스턴트 먹이고, 시켜 먹고..
이런 상황에 둘째 태어나면 완전 천덕꾸러기 되겠죠? 부모가 원해서 가진 아이인데,
물론 신랑이 적극적으로 육아, 집안일에 참여합니다. 신랑 없으면 못 살 정도로요.. 고맙게 해 줘요.
근데 엄마의 영역이란 또한 무시 못하네요.
제가 힘들어하고 체력이 딸리고 스트레스 받으니까 신랑도 이젠 애 낳고 관두라 하네요.
살아야 얼마나 살겠다고.. 집만 있음 되지.. 걍 관두고 애 키우다가 기간제나 과외 쪽으로 하라고..
애 둘 영어교육은 학원 안 보내고 집에서 시킬 수 있을 거 같아요.
정작 학교 나가면서 느낀 건데, 남의 자식 가르치느라 내 자식 신경 쓸 겨를은 없더군요.
막상 직장 다니다 관두면 공허함과 상실감이 크겠죠? 수입도 없으니 돈도 못 모을거구요..
그치만 지금의 생활을 유지한다면 답은 물론 안 나옵니다.
하루 하루가 전쟁일거거든요..
그래서..
저처럼 직장 생활 하다가 정말 힘들어서 전업으로 돌아서신 분들 조언이나 얘기를 듣고 싶어요.
나중에 후회 많이 하셨는지, 아님, 지금의 삶에 만족하시는지...
리플 많이 달아주세요..
1. 1111
'10.10.5 10:24 AM (203.238.xxx.193)저는 직장맘인데 제가 항상 고민할때마다 선배들이 하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만두는 건 당장, 언제라도 하루아침에 그만둘수 있다. 하지만 재취업은 아무리 원해도 절대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버틸때까지 버티다가 그만둬라... 많이 힘드신 것 같은데 정말 한계에 다다르면 어쩔 수 없지만 일단 버틸수 있는데 까지 다 해보신건지... 금전적인 부담은 되겠지만 맞벌이시니까 님 월급은 다 나간다 생각하고 둘째가 어린이집 갈 수 있는 나이정도까지는 입주아주머니 써보시는 건 어떠세요? 입주아주머니 쓰시면 물론 남의 식구랑 사는게 힘들긴 하지만 지금 부딪히고 계시는 육아 어려움은 상당부분 해결될텐데요. 저는 힘드시다고 덜컥 그만두는 거 보단 모든 방법을 먼저 다 써보시는데 한표입니다.
2. 국민학생
'10.10.5 10:26 AM (218.144.xxx.104)글 보니 이미 마음이 돌아서셨는데 망설이고 계시네요.
전 임신때부터 전업이긴했지만.. 남 얘기 들어봐야 님 사정 다 알지도 못하는 거잖아요. 그냥 원하시는대로 하세요. 일단 집도 있으신거 같고 또 자격증 있으시니 나중에 기간제 같은걸로 들어가셔도 될거구요.
하나일때와 둘일때는 천지 차이거든요. 지금과는 모든것이 달라집니다. ㅎㅎ
그리구 신랑한테 짜증내지 마세요. 잘해준다면서요. ㅠㅠ 신랑도 쌓이는게 많을거예요.3. 1111
'10.10.5 10:28 AM (203.238.xxx.193)그래서 저도 입주아주머니 쓰면서 버티고 있어요. 저같은 경우는 아무리 힘들어도 무조건 버티려구요. 노후때문에요. 요새 세상에 살날이 너무 많은데 덜컥 그만두고 나중에 자식들한테 손벌리기 싫어서요. 교사시니까 연금같은 것도 적지 않을텐데 그만두시긴 너무 아깝지 않나요? 차라리 몇 년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참으시면 아이들이 크고 나면 엄마가 직장다니는거 다 이해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제 생각에도 집에 있으면 아이들한테 너무 집착하게 되는것 같고(제가 욕심이 많으 스타일이라..) 돈이 좀 들더라도 다른 사람 손을 좀 빌리시고 버텨보심이...
4. 같은고민
'10.10.5 10:38 AM (222.234.xxx.5)저도 요즘 매일 같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제직장도 아줌마가 다니기에 객관적으로 괜찮은 회사임을 인정하지만.. 회사에 대한 마음이 이미 돌아선 것도 작용을 하구요.. 내 아이가 나를 원할때 아이와 좀더 많은것을 하고 싶은 마음(5살인데 아직도 아침마다 회사가지말라고 울어요.. 흑..)과 경제적인 여유사이에서 매일 고민만 하네요..... 저도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없어졌지만 아이와 함께하는 생활에 후회가없다는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네요..
5. 음..
'10.10.5 10:39 AM (112.153.xxx.131)간단히 생각해서..
지금 생활을 15년정도.. 최소 10년 이상 더 할 자신 있으시면 계속 다니시구요.
아님 그만두세요.
영어과에 현직 경력있으시니까.. 기간제나 과외하기도 수월하실거에요.
전 교직경험없고 다른 직장다녔었는데도..
친구들 있으니까 기간제 제의는 꾸준히 들어왔었어요.
교사도 재취업 가능한 전문직 맞더군요 ^^
그리고 혼자 벌어도.. 아이들 사교육 덜 시키고 엄마 손길 한 번 더 닿으면..
저금 금액 크게 차이 나지 않아요.
노후는 남편분 공무원 연금타시면 되겠네요.
두 가지 떡을 다 가질수는 없어요.
내 직장을 가지고 있으려면.. 아이들 인생은 쿨~~~ 하게 아이들 몫으로 남겨주던가..
아이들과 지내는 소소한 행복을 가지려면.. 내 직장과 내 인생을 포기해야죠.
어느 쪽이든 지나고 나면 후회는 있을거에요.
가족 전체가 더 행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하는게.. 후회가 적겠지요.6. 그게
'10.10.5 10:43 AM (59.6.xxx.11)전 교사가 아니라 추후에도 기간제니.. 그런 여지가 없을것으로 예상되서 그럴수 있지만...
관두는거야 정말 오늘이라도 관둘수 있죠..
근데 사립이면 육아휴직 못쓰나요?
저뿐만 아니라 모든 직장맘들 이런 고민 하지만, 전 아이1명당 1년 휴직이 보장되어 있어 둘째 낳고 바로 1년 휴직 들어가요.. 둘이니 1년 나중에 또 쓸거구요..
휴직만 보장 되어도 좋은 직장 관두겠단 생각 쏙 들어가네요..7. 저
'10.10.5 10:47 AM (174.88.xxx.68)직장 오랫동안 다니다가 그만뒀는데요
그만 둘 때는 얼마나 통쾌하고 좋았는데요...
이제는 나도 아침 일찍 동동거리지 않아도 되고
아이들한테도 잘 해주고 먹을것도 많이 해주고
남편 기다리면 맛 있는것도 해 놓고 기다리리라 했던 나의 꿈은 온데간데 없고
한 3개월 놀고나니 집에 있는게 답답하고 살림살이라는게
해도해도 끝도 없고.... 오히려 직장다니면서 하는 살림살이하고 별 반 다르지 않더라구요
그만두고 시간이 많이 흐른 지금은 전에 다니던 직장은 꿈도 못 꾸고
아줌마들이 하는 일이나 찿아야 하고 ㅠㅠ
아이들은 다 커가는데 돈 들어 갈 곳은 많고....
집에 만 있는 난 뭔가 싶고 그러네요
아직도 그 직장에 다니고 있는 친구들은 오히려 금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더 안정이 되어 있는거 같구....
뭐 제가 원글님이라면 위에 1111님 처럼 입주 아주머니께 드리는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아주머니 쓰고 일을 할 거 같아요
잘 결정하세요.... 1111님 말씀처럼 그만두는건 당장 할 수 있지만 재 취업은 정말 어렵거든요8. 비슷맘
'10.10.5 11:11 AM (59.12.xxx.4)글을 썼는데 다 날라가서 다시 쓰네요..
저도 님과 비슷한 사정이었어요..
공립학교 교직 11년차에 그만 뒀거든요...저는 직장보디 경제적인 부분보다
내 아이의 미래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과감히 결정했습니다.
물론 제 월급이라든가 노후 연금이 탐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아이들에게 제 손이 필요하더라구요..
나중에 경제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아이들이 내 뜻대로 커주지 않았거나
그때가서 내가 옛날에아이들을 돌보았더라면 하고 후회해도 어쩔수가 없잖아요.
아무리 경제적인 부분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노후에 내가 먹고 살 정도만 있다면
전 그만두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요--다행히 전 남편이 전문직이라 그 부분에서 조금 자유로웠네요..저도 연금이라든가 제 직장이 욕심나지 않는건 아니었어요..하지만 두마리 토끼를 다 못 잡잖아요..그리고 도우미 아주머니는 돈을 아무리 많이 드려도 도우미 아주머니일 뿐이에요..엄마처럼은 안 되죠,,주변에서 직장생활하면서도 아이들을 무리없이 키우는 경우는 친할머니나 외할머니가 도와주는 경우이던데요..아님 남편이 조금 자유로운 직장이던가요.전 양가의 도움도 못받고 남편도 바빠서 저만 혼자 발을 동동 굴려야 했어요..출근해야 하는데 갑자기 도우미분이 못오신다고 하면 정말 하늘이 노랗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열나는데도 약봉지 챙겨서 보내야 할때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는데요..지금 우리가족은 제가 집에 있는걸 다들 만족스러워합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차분하고 안정적이구요..
님이 잘 생각해셔서 현명한 결정 내리세요~~~~~~~~~~~~9. 저두
'10.10.5 11:12 AM (59.11.xxx.73)큰애 5살에... 이번 11월에 둘째 낳아요. 둘째가지면서부터 거의 이 악물고 출산휴가까지 버텨보자는 심정으로 댕겼는데.. 곧 그 날이 오네요.
저 역쉬 올 6월까지 회사 그만두는걸 고민 많이 했는데.. 주위에서 하도 말려서(남편포함) .. 일단 출산휴가.. 가능하면 육아휴직까지 함 해보고 결정할려구여.
제 주위엔 오히려 전업맘들이 더 세련되고 육아에도 프로페셔널하고.. 애들도 정서가 안정되보여서.... 위에 <저>님의 글을 보니.. 정말..뭐가 답인지 모르겠네요..저두 답답해서 그냥.. 썼어여.10. 저는 계속다니라고
'10.10.5 11:16 AM (203.255.xxx.114)전 지금 중학교 기간제교사입니다...애 낳기전에 사립고등학교 선생님이었지요 수학선생..그러다가 결혼하고 거리도 멀고 학교 옮기는게 수월치 않고 해서 관두고 쭉 집에서 애만 키웠습니다..
그러다가 3년전에 기간제 제의가 들어왔네요..
다시 나갑니다만, 지금 제가 생각해보니, 힘들더라도 그냥 다니면 될것을 왜 관뒀나 싶습니다.
아이들 물론 힘듭니다...그 시기가 안끝날것 같지만 첫째가 조금만 더 크면 괜찮습니다
저도 아이가 9살 6살인데, 3년전에 기간제 제의 들어왔을때부터 나갔는데 아이가 엄마가 일나가니 용케알고 아프더라구요..
힘들었어요..전 객지거든요 시댁도 친정도 없는 친구도 없는 객지에서 아픈애땜에 맘고생했지만 그렇게 나와서 다행인게, 연결되어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습니다..하지만 정규교사들 보면서 마음이 아파요..
계속 다니고 있었으면 정년보장도 되고....하는그런 마음이요..하지만 전 그때 교사생활 너무 힘들었어요..사립인데다 (원글님도 잘 아시죠..) 고등학교다 보니, 일찍 출근 늦게 퇴근 방과후 수업에다 방학때 잡다한 일들등등....'
그래서 관두기 했지만, 결국 다시 기간제로 나가면서 비정규직으로 인한 여러가지 맘 상하는 일이 많네요..
지금 9살 6살이지만 살림해가면서 애 숙제 봐가면서 합니다..조금만 더 크면 수월해질 날 오실테니, 지금이 젤 힘든 시기라 참고 지내시라 권하고 싶어요..
지금은 잘 모르시지만, 전 겪어보니, 힘든시기는 언제든 오구요, 그 시기는 잠깐이지만 아이가 크면서 돈들어갈 곳이 많다보니, 힘든시기라 관두는것보단 버텨 나가는게 낫다는 결론입니다.
저 역시 남편 혼자 벌어서는 아이들 학원비 충당이 힘들구요,(남편 평범한 회사원) 원글님은 그래도 남편분이 공무원이시니, 정년 보장이 된다지만 저 같은 경우는 더 악조건이다 보니..^^;
학교 관두고 집에서 다 어느정도 키워놓으면(큰애 학교 다니고, 작은애 유치원 다닐무렵쯤이면) 아마 원글님 다시 나가시더라도 기간제 아님 사립학교 교사 채용시험 봐서 들어가야 할텐데 원글님 나이가 어떤지 모르겠네요^^
전 지금 40대 초반입니다. 그래도 다행히 제의가 들어와서 나가고 있습니다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쉬다가 다시 교단에 서보니, 제 직업이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사란 직업이 힘들기도 하고, 달라진 요즘 아이들 땜에 옛날과는 많이 다르긴 하지만, 제겐 할 수 있다면 계속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네요...어느정도 아이가 크면 힘든것도 덜할거 같습니다^^11. 딱~저네요
'10.10.5 11:56 AM (125.187.xxx.71)제가 7년 교직하다 그만두었거든요. 저도 님처럼 사립학교 있었고요.
재단이 아주.... 그래서 교사들이 많이 못참고 나가는 곳이었어요.
전 경기도 한참 아래에 있어서 서울과 너무 멀었구요.
남편이 의사라 경제적으로 어려울거라 생각안들어서 그만둘수 있었어요.
전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고등학교인데 실업계라 아이들도 거칠고 말안드는 애들이랑 씨름하니 계속 아이가 잘못되더라구요.
여러이유로 그만두고 지금까지도 참 잘한 결정이라고 저는생각해요.
그리고 교사일때 저는 너무 힘들었기때문에(몸도 마음도 사립의 어려움 아시죠?)
지금도 그만둔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교사라는 타이틀이 사라지는건 많이 아쉽더라구요.
한국에서 여교사의 지위 ? ^^ 라는게 있어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하고싶어하는 직업입니까?
실상은 정말 별거아니지만요.
그러나 일을 하다 일을 안하고 집에 있으니 우울증이 찾아오더군요.
그래서 다시 일을 찾으려고 다시 노력 많이 했었습니다.
전 지금 다시 일을 시작했고 혼자수입해서 판매하는 회사를 차려서 아르바이트 두고해요.
그래서 수입도 학교교사보다 2배정도는 되는거 같아요. 제시간도 많구요
남편 수입도 개업해서 꽤 괜찮구요. (자랑이라면 죄송)
저같이 운좋은 경우도 가끔.... 사람들이 교사들 선망하는 대사들을때.. 또 아이학교 보내면 학교선생니 눈치보는 이야기 들을때, 그리고 왠지 내가 교사라는일에서 실패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요. 그부분에 대한 상처나 상실감이 있답니다.
아마 님도 막상 그만두시면 상처와 상실감때문에 집에서 살림만은 못하실거에요
분명 다시 일을 찾으려고 할테고 그럴때 그만둔걸 아주 후회하시게 될수 있어요
그땐 너무 늦어버리게 되는거구요
제가 님이라면 보약먹으면서.. 좋은아줌마 찾아서라도 어떻게 든지 이시기를 넘기겠어요.
절대로!!!! 그만두지 마세요.
님께 선물을 스스로 주시면서 마음을 다잡으세요. 이시기를 꼭 잘 넘기시길 바래요.
거의 여교사들 그만두고 많이들 후회합니다.
이 어려움 또한 지나갈거에요.12. 저도..
'10.10.5 1:20 PM (58.120.xxx.243)님..남편분 수입에 따라 다릅니다.저도 사립이라...전 애들 스트레스 만만치 않았습니다.
솔직히..저도...남편이 의사라 경제적 걱정은 없지만..
윗분처럼 그런..상처..상실감은 없습니다만...
그만두니 좀은 답답합니다.
근데 영어쪽이심 하다 못해 과외나 학원가셔도 되니..그럴 각오면 그만두시고..
애들 크고 나면 다니시는것도..더 좋게 느껴질날도 있을껍니다.13. 이왕
'10.10.5 1:37 PM (159.245.xxx.100)그만두실 거, 칼퇴근에 정시출근 같은거 좀 하시면 안될까요? 처음에야 욕하지만 나중에는 사람들이 받아들이거든요.
자꾸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야 사회도 그렇게 갑니다.14. 저
'10.10.5 1:47 PM (125.177.xxx.54)아이가 많이 힘들어하면 그만두세요...
저희 형님아이가 중학생인데... 아직도 정서적으로 힘듭니다.
병원에서 상담해보면 엄마가 필요한 시기에 없었기 때문에 그 외로움이 아직도 너무 커서 그렇다고 하네요..
형님이 병원에서 상담받고, 회사 그만두셨지만 너무 늦었지요...
조카보면 정말 마음이 아파요. 한여름에도 마음이 허전하다고 마음이 춥다며 이불 꼭 덥고 잡니다.
남편분이 조금 버시고, 나중에 아이들 큰 다음에 일이 가능하시다면 그만두시는게 좋으실듯 합니다.15. 111
'10.10.5 1:56 PM (210.218.xxx.205)저는 국공립교사였어요. 연년생 아들들이라 부모님이 잘 봐주셨지만, 도우미도 물론있었구요. 그러나 엄마의 손길이 특히 더 필요하다고 절감해서 그만두었어요.
지금은 대학을 보내고 나의 일이 없어져 아쉽지만 다시 그 상황이었더래도 그만두었을것 같아요.
낳은 자식이니 내가 책임지고 잘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두 아들이 원하는 대학과 과를 가게 되어 기쁨도 크고, 남편이 고생했다며 헤아려 주어 잘 지내요. 그러나 정말 나자신의 일은 없어져 서글프기도 해요. 기간제교사 하고 있지만,16. 그만
'10.10.5 3:27 PM (110.11.xxx.73)큰애가 6살때 둘째가 태어나면서 그만둔지 지금 2년이 좀 넘었습니다만 나름 잘나가는 대기업 13년차 였는데, 전쟁 같은 일상을 견디다 못해 그만 뒀습니다. 출,퇴근 당연 정시에 못하구요. 아침 6시 40분에 집에서 나가서 저녁 8시 30분 넘어서 들어오는 생활을 계속 했습니다. 큰애는 친정 엄마, 시어머니, 어린이집을 번갈아 가는 생활을 계속 했구요. 둘쨰 임신 해서도 밥먹듯이 출장 가고, 해외 가고 그 와중에 집은 언제나 난장판, 주말에 아이가 놀아달라해도 솔직히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도 없었습니다.
그후 둘쨰를 낳고 그만 뒀습니다만..주위에서 모두들 엄청 말렸습니다. 그 좋은 직장을 왜 그만두느냐고 말이죠. 솔직히 월급은 꽤 괜찮은 편이었습니다만, 이렇게 살다가는 온 식구가 다 망가질것 같은 생각에 못살겠더군요.
2년 반이 지났는데, 아직까진 그 선택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그떄 받던 그 월급이 아쉬울떄가 많이 있지만, 그 생활을 다시 하라면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친정,시댁, 어린이집을 전전하면서 키웠던 큰애와, 내손으로 온전히 키운 둘쨰가 너무 너무 애착이 다릅니다. 큰애하고는 지금까지도 솔직히 적응하느라 많이 힘듭니다. 아이도 힘들때는 엄마보다 할머니를 많이 찾구요, 뭔가 채워지지않는 그런 갈등에 힘듭니다.
만일 그 생활을 더 했더라면 큰 아이와의 관계가 더이상 돌이킬수 없을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물론 지금이야 아이 둘다 엄마의 손길이 많이 필요할 시기라 그렇게 느끼고, 막상 돈이 필요할 시기 ㅋㅋ 가 되면 선택을 후회할 수도 있지만, 글쎄요....
우선 지금은 저는 제 선택을 후회하진 않습니다.
잘 생각하셔서 좋은 결정 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쪽이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은 남을 수 밖에는 없더군요.17. ..
'10.10.5 4:30 PM (119.201.xxx.167)제주위에 직장다닌다가 관둔경우 대부분 남자아이들 엄마네요..여자아이들은 대부분 학교갔다가 학원도 꼬박꼬박 잘 다니고 숙제도 알아서 하는데 남자아이들이 엄마의 빈자리가 큽니다..잘 하다가도 살짝 옆으로 새기도 하더라구요...초등 1학년때 까지는 그래도 순진해서 엄마말을 잘듣는데 정말 완전 모범생인 경우 빼고는 머리 굵어질 수록 슬슬..놀생각만 해대니..엄마가 그나마 옆에서 관리 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18. ...
'10.10.7 12:32 AM (218.236.xxx.171)전 10년 넘게 다닌 직장을 3살 아이때문에 그만두고 전업맘이 된지 7개월이 되었습니다.
여자 다니기 좋은 직장이고, 월급 괜찮고 아이 교육과도 관련이 깊은 직장이라
그만둔다고 할때 주변에서 모두들 다시 생각하라고 말리더군요.
그런데 그만둔 지금은 너무 행복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엄마 회사 안가서 좋다고 말하며 행복해 하고, 예전보다 더 안정적이 되어 가는
모습을 볼때면 제 결정이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회사 다니는 동안 시부모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라 애지중지 키워주셨지만..
아침마다 정신없이 자는 아이 본가에 맡기고, 저녁에 퇴근하면 아이 데려와서
씻기고 조금 놀다가 재우기 바빠 항상 안쓰러운 마음뿐이였어요.
주말에는 집안일 안하고 놀아줘도 항상 아쉽고
그래서 일요일 저녁이면 너무나 우울해지곤 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마음의 여유를 찾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맞벌이를 할때보다는 경제적으로 좀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는 예쁘게 차려입고 출근할 직장은 없지만..
남편 아침도 제대로 챙겨서 출근시키고, 아이 먹고 싶어하는거 같이 만들고,
함께 산책도 하고, 낮잠도 함께 자면서 행복합니다.
남편도 생활이 예전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긴것 같아 좋아하구요.
전 만족합니다만, 누구나 개인의 차이가 있으니
잘 생각하셔서 좋은 선택하세요.
전 직장 그만둔 것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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