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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
남편이나 저나 출근시간 퇴근시간 똑같구요.. 일하는 강도도 비슷하거든요.
전 가사일 분담을 주장하면서 집안일을 똑같이 나눠서 하고자 하는데
남편은 자기 월급이 더 적어서 자기를 무시하니까 집안일 시키려고 한다고 생각을 하는거 같아요.
그걸로 인해 트러블이 많이 일어나거든요.
여자인게 죄인가요?
왜 똑같은 일을 하면서 집안일은 여자의 몫이고 남자가 가사일 하는건 여자에게 도움을 주는거라 생각하는건지...
나도 결혼 전에는 퇴근하면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TV보며 키득거리고 쉬던 사람인데..
정말 이해가 되지 않고 너무너무 비합리적인 것이 결혼생활이란 생각이 들어
저의 딸은 결혼 안하겠다 하면 정말 안시키고 싶어요.
맞벌이 하시는 분들 다 이런가요?
정말 오늘같은 날 너무너무 열받아서 글 올려봐요.
1. 반대
'10.10.5 12:18 AM (124.53.xxx.93)저희 남편은 자기가 출퇴근시간이 더 길고 일의 강도가 더 세니까, 남자들의 사회생활에는 정기적인 음주가무가 꼭 필요하니까 여자인 제가 더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 주의예요. 이래나 저래나 남자들은 내빼기 마련인듯. 이런 불평등...그나마 집안 내부의 일로 끝나면 내가 더 하고 만다 하고 넘어가는데 시집문제까지 겹치면 정말 돌아버리죠.. 정말 여자로 태어난게 죄다 싶어요.
2. 깍뚜기
'10.10.5 12:31 AM (122.46.xxx.130)오잉? 맞벌이 가정의 남편들이 집안 일을 하기 싫은 이유 중 가장 옹색한 핑계입니다;;;
외려 아내보다 돈 많이 버니까, 그 핑계로 안 하려고 드는 것 봤어도요.
수입이야 하는 일과 여건이 다르니 다르게 받을 수 있지만,
여가 시간이 똑같으면 당연히 분담하는 게 옳지요.3. 전
'10.10.5 12:32 AM (121.167.xxx.253)하는일은 전혀 반대인데(남편은 사무직..전 몸으로 떼우는 서비스직) 출퇴근시간은 같아요.
남편은 제월급의 2배고요... 집안일 거의 안합니다.장 봐다가 상차려주고 설겆이 한번 시켰다가 뜸들이는데 속터져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다 한다고 주장합니다.(하긴 하죠..한달에 몇번정도..--;;)
전 철저한 분담을 원하는건데...4. 비합리적인
'10.10.5 12:41 AM (113.61.xxx.216)사실 체력으로 보면 여자들이 더 약하잖아요.
정말 평등하려면 남자들이 더 많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저희는 일주일씩 당번을 정해 가사일을 하거든요.
근데 남편이 생각하는 가사일이라는게...밥하기,설겆이,아이 씻기기 이게 전부거든요.
하지만 어디 그게 다인가요?
애가 어질러놓은거 치워야지, 아이 책읽어주고 재우기,
철 바뀌면 옷장 정리,냉장고청소, 씽크대 정리, 렌지후드 닦기
일할게 천지인데 딱 위 세가지만 자기 당번때 하고
나머지는 나몰라라,,, 그러면서 자기가 세상 어느 남자보다 가사일을 잘 도와준다는둥,
이렇게 집안일 많이 하는 남자가 어딨냐는둥 유세는 다 떨어요.
오늘따라 그 모습이 유난히 꼴보기 싫어 여기에 하소연 해봤어요.5. ..
'10.10.5 12:50 AM (121.138.xxx.76)우리는 비슷하게 하는데.. 요리는 제가 주로 하지만 남편이 잘하는 거 할때도 있고..
빨래 돌리기도 비슷하게.. 남편 옷 다림질은 스스로.. 청소는 집도 작고 거의 안하고..
설거지는 제가 그냥 두라고 하고.. 과일은 남편이 깎게 하고.. 그런식이네요.
주말이나 어디 콘도가면 제가 잠이 많아서 남편이 다 할때도 있고 그래요. 워낙 착해서리.
맞벌이 하면서 자기 와이셔츠 다림질 와이프가 챙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도 있겠죠?
저는 다림질이 너무 싫어서..6. ..
'10.10.5 1:05 AM (108.27.xxx.185)맞벌이 가정의 남편들이 집안 일을 하기 싫은 이유 중 가장 옹색한 핑계입니다22222222222
자기가 돈을 더 적게 버니까 아내가 무시해서 일을 많이 시키려 한다?
정말 별 핑계를 다 대는군요.
나름 반반씩 하겠다 마음 먹는 사람들도 흉내만 내는 경우가 많은 건 아는데 그런 마음가짐이면 아예 정신을 개조해야하지 않나 싶네요.
원글님 뜻 굽히지 않으시려면 안하거나 잘 못하면 남편이 부족한 일, 예를 들어 먹는 것에 치중하는 스타일이면 요리를 맡기고 깨끗한 거 좋아한느 성격이면 설겆이, 청소를 맡기고 뭐 이런 식으로 하면 어떨까요.7. ..
'10.10.5 2:30 AM (119.201.xxx.167)남편 용돈 깍고 그돈으로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도우미 부르세요...--;;;
8. 음
'10.10.5 2:44 AM (221.160.xxx.218)요즘 남자들 맞벌이 원하면서 집안일은 청소기 몇번 밀어주고..집안일 했다고
생색내더라구요. 남자라고 시엄니들이 떠받들고 물도 안묻혀 키워서 그래요.
우리 아들은 절대 그렇게 안키울려구요..
남자가 집안일 많이 도와주는 가정이 훨씬 행복하고 화목하게 산다는 통계도 있잖아요.
당연하죠..여자가 행복해지는데...9. 못났다
'10.10.5 7:46 AM (183.98.xxx.192)하기 싫으면 하기 싫다 할것이지...
어쩌겠어요... 사람 부를 처지 못되면 살살 달래서 하는 수밖에. 논리적으로 따지면 당연히 남편이 말이 안되죠. 그러니 논리적으로 응대하지 마시고, 기분 안나쁘게 달래면서 같이 하는 걸 습관화시키셔요. 시간이 오래 걸릴지라도.10. 근데..
'10.10.5 8:45 AM (59.6.xxx.11)저런 남자들 연애 할때는 싹수가 보이지 않던가요?
사실 저런 남자들.. 물론 유유상종이긴 하지만, 결혼 못하고 빌빌 거려야 자기네가 뭐가 잘못되었는지 깨달을거 같거든요.
전 연애할때 알아보고 지금 남편 만났고, 결과도 제가 예측한 바와 같습니다.
몇명의 남자들 만났었지만, 너무 티나던데..그런 넘들 애초에 몇번 보다 말았고..
그렇다고 걔네가 조건이나 능력이 좋냐? 그것도 무관하더라구요.
뜯어고치기 어려운 부분일거예요. 에휴.. 도움 되는 답변이 아니라 죄송하네요.11. 저희는
'10.10.5 9:54 AM (222.111.xxx.200)제가 돈도 많이 벌고 업무량도 많아요.. 거의 매일 야근하고...
전에는 안그랬는데.. 요즘은 남편도 음식하는 재미도 생겨서 그런지 더 열씨미 해주네여..
가사도우미 일주일에 두번 부르니까 저도 집안일에 대한 부담도 좀 덜고요..
원래 다림질은 남편이 했었는데.. 도우미 분이 오셔서 다림질해주니까.. 남편이 더 좋아해여..
첨엔 일주일에 한번 부르다가 남편이 원해서 두번으로 늘렸어요.. ^^
근데.. 성격인거 같아요...
제 남편은 남자지만 꼼꼼하고.. 깔끔하고.. 저보다 살림 더 잘해여...
그래서 저는 맨날 잔소리 듣고 살아요..12. 맞살림..
'10.10.5 10:17 AM (58.149.xxx.30)맞'벌이'를 한다면 맞'살림'도 수반되어야지요. 당연한 얘기에요.
업무량도 비슷하고 출퇴근 시간도 비슷하다면 상대적으로 체력이 좀더 약한 아내쪽을 더 배려해 주면 좋겠건만..
헌데... 그게... 다 집안 분위기에 따라 다르더라구요..
저희는 시댁에 가서 밥을 한번 먹어도 그냥 앉아서 밥만 받아 먹는 사람 없습니다.
아침이면 어머님이랑 저랑 주방에서 식사 준비하고, 남편이랑 도련님은 이불 정리하고 아이들 챙기고,,
그렇게 밥 다 먹고 나서 설거지 하는 동안 남자들은 방바닥 정리하고 상 정리하고... 뭐 그렇게...
돌아가신 아버님 계실때부터 죽-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아들들도 다 보고 배우는거지요.
마당에 빨래 널어 놓으면 누구나 4-5시 되면 먼저 보는 사람이 올라가서 빨래 걷어다 개워놓고,
각자 방에 나눠서 가져다 주고, 뭐 그런게 훈련(?)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저희 남편은 집안일 잘 도와줍니다.
서로 잘 살아보겠다고 시작한 결혼이고, 맞벌이라면 살림 역시 둘이 잘 상의해서 '맞살림'을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13. 흠
'10.10.5 10:23 AM (61.32.xxx.51)제 신랑은 알아서 잘 합니다.
배고픈 사람이 밥하고 더럽다 느낀 사람이 청소하고...
각자 옷은 각자 다립니다. 도우미 아주머니 가시고 나면 남편이 또 청소합니다.
적과의 동침의 그 남자스타일인 남편이 죄다 합니다.
세탁기는 제가 돌리고 냉장고 청소 정도는 제가 합니다.14. 저도
'10.10.5 10:25 AM (203.244.xxx.254)맨날 싸우는게 가사분담 때문에 싸웁니다. 그러다 지금은 일주일에 한번 도우미 불러요.
그랬더니 좀 낫기는 한데 (싸우는 텀이 길어졌다 정도 ㅋㅋ) 남편이 화장실 청소 당번이었는데
그거 안하니 본인도 좋아하고요. 다림질도 다 해주시니 전 그거 해방되서 좋고요.
일주일에 한번은 퇴근하면 집이 깨끗~해서 스트레스 덜하고요.
주말에 한번정도만 치우면 되니까요.
신혼때부터 길들였더니 저녁설겆이는 시키지 않아도 본인이 하는지 알고요...
아이를 좋아해서 목욕 매일 시켰었는데 아이가 이제는 엄마랑 한다고 해서 그건 못하고 있고요.
TV 보고있을때 빨래 걷어서 눈앞에 쌓아놓으면 개켜주고요 (갖다주지 않으면 안함)
TV 보고있을때 젖은빨래 옷걸이랑 눈앞에 쌓아놓으면 널수있게 정리해주고요 (갖다주지 않으면 안함)
아이 목욕시키러 들어가면서 청소기좀 돌려줘~ 하면 목욕하는동안 돌리고 (입으로는 많이 부려먹는다 어쩌고 저쩌고)
나와서 남편 샤워하는 동안 물걸레 밀대 밀고 샤워 끝나기전에 걸레 빨아달라고 샤워도중 넣어주면 빨아주고요
뭐 이런식으로 시켜야해요. 가끔 한번씩 승질내주고요.
많이 싸워서 이정도에요.
그래도 전 아이돌보는거 거의 제가 하고요 아이가 저랑 노는걸 더 좋아해서.
매일 하는일 아닌거 이불빨래, 계절바뀌면 옷정리 등등 제가 하니까 남편이 많이 하는것도 아니에요. 쓰레기 버리는것도 잘 안해서 그것도 시킬때만 해요.15. 엊저녁
'10.10.5 11:13 AM (125.240.xxx.42)어제 저녁에 완전 열받고, 너무너무 피곤해서 울컥울컥 하던걸 겨우 참았는데, 저 말고도 그런 분들이 많으시군요.
아들놈 중간고사라고 단백질을 먹여야 된다면서 계속 애한테 엄마한테 갈비찜 먹구 싶다고 그래라... 하길래, 아, 남편님이 갈비찜을 드시고 싶구나,, 싶어서, 퇴근하면서 장봐서 집에 왔더니 어디 출장갔다 왔다며 벌써 와있더군요.
저녁 차려주고, 진짜진짜 힘들게 혼자 갈비찜 하고,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애 공부 봐주고, 둘째 숙제 봐주고, 하고 있는데, 밥 숟가락 놓자마자 주무시더군요.
애 공부 좀 봐주라고 몇번을 부탁 부탁 했건만, 너~~무 피곤하셔서 주무셔야겠답니다.
그렇게 피곤하시면,,,,일요일도 아침부터 하루종일 밀린 집안일 하고, 월욜 아침 자기보다 더 일찍 출근해서 일하고 온 마누라는 진작에 쓰러졌겠네...
평소에 이것저것 잘 하는 편이긴 한데, 어제는 진짜 힘들던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