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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좋을까요? 좋은가요?

별이보이는 곳 조회수 : 3,422
작성일 : 2010-10-04 20:01:54
1박2일에서도 나왔고 제가 좋아하는 책의 작가 중 부암동에 사시는 얘길 많이 적어놓았는데 정말 매력있게 보여요. 그곳에는 서울에서 보기 힘든 별도 보일 듯한 환상이...

부암동에서 빌라도 있고 새로 지은 집들도 있던데 부암동은 살기가 어떨까요? 초등학생 아이가 있는데 학군은 어떨까요?

마당까지는 꿈 못꿔도 옥상이 있는 집이나 빌라 맨 윗층에서 옥상 올라 갈수 있다면 그런 생활은 어떨까 하고 생각해 보고 있어요. 대충 전경을 보니 산자락이 있고 주변에 아파트 들이 없어서 하늘을 심히 가리는 건물들도 없고... 부암동 어떻게 생각하세요?
IP : 124.49.xxx.217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프린스
    '10.10.4 8:15 PM (121.173.xxx.128)

    1호점 땜에 한번 가봤는데요. 고딩정도의 아이가 있다면 살만한것 같아요.중고학군은 좋은것 같아요.그리고 거의 언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초등학교는 거의 딱 한군데 있던데 등하교시가 불편하고 학원도 거의 없어요. 기본 편의시설도 많이 부족하고요. 그리고 빌라보다는 낡은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서 살면 환경적으로나, 문화적으로는 괜찮은것 같구요.은퇴한 분들이나, 아이없는 딩크족부부,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솔로분들이 살기 좋은것 같아요.

  • 2. .
    '10.10.4 8:21 PM (211.196.xxx.200)

    우유 한 개 사러 삼십분 이상 걸어서 왕복할 자신이 있으시면...

  • 3. 저도...
    '10.10.4 8:22 PM (175.114.xxx.24)

    부암동으로 이사가자...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더랬어요.
    1박2일에서 은지원이 찾아간 백사실계곡도 좋고...낭만이 숨쉬는 곳....ㅎㅎㅎ

    그런데...너무 가팔라서.....ㅠㅠ
    차가 올라다니기도 무서울정도인 곳이 많잖아요.
    걷다보면 빈집들도 종종 눈에 띄고....서울에 빈집 별로 없는데 거긴 좀 있더라구요.
    제가 꿈꾸는 곳, 아스라한 추억이 숨쉴 것 같은 곳...다 맞는데.....
    가끔 찾아가긴 좋지만 적을 두고 살기엔 좀......ㅠㅠ

    이사를 고려하며 댓 번 다녀온 소감은.....좋은 곳이긴하나 생활하긴 정말 힘든 곳 .
    싱글이라면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들 데리고
    살긴 쩜....ㅠㅠ

    그래서 요즘 부암동 소리 쏙 들어갔어요. 하지만 아이들 다 키워 놓곤 거기 살고 싶어요.
    지금은 아파트에 살지만 집 전세로 돌리고 남은 돈으로 부암동 땅 쬐매난거 사놓고
    나중에 늘그막에 작은 집 짓고 살고 싶은 곳이예요.

  • 4. 좋은데요
    '10.10.4 8:26 PM (116.84.xxx.231)

    전 그쪽이예요..7살 아들 있구요..모든건 장점이 있음 단점도 있는듯..
    매연없고 공기 깨끗하고 경찰들 수시로 다녀 보안 좋고, 시내 가깝고/주로 빌라/
    단점..학원 별로 없고, 동네가 약간 고지대(언덕)여서 눈/비 오면 차두고다님.아이들 많지않아 정보공유 어려움....전 이사간지 4년인데 매우 만족해요..나무들이 많지요

  • 5. .
    '10.10.4 8:27 PM (58.120.xxx.222)

    저도 부암동 평창동 단독주택에 살고 싶어서 알아봤다가 결론은 나이들어 남편 은퇴하면 단독주택 전세로 살아야겠다였어요.
    제가 알아본건 커피프린스등으로 부암동이 알려지기 전이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제가 알아본 시기(2001 - 2003년)로 보면
    날마다 출퇴근은 대중교통이든 자가용이든 녹녹치 않을 것 같고, 학군은 그 지역 학군중 좋다는 학군(청운중-경복고)이긴 하지만 학원은 압구정동 정보학원이나 은평구 ?학원(이름을 잊었어요) 또는 과외를 해야한대요.
    그리고 집값은 아파트랑 점점 격차가 벌어졌었고요.
    일년 열두달 남편의 출퇴근이나 아이가 방과후에 압구정동이나 은평구로 학원다니는게 너무 고단할 것 같아 고민끝에 대치동으로 왔어요.
    와서 보니 산자락에 면해 있는 아파트는 일원동에도 많고 여기서도 아파트 베란다로 대모산전경이 보이는 곳도 있고 양재천이 지척이라 운동하기 좋네요.
    무엇보다 아이가 방과후에 엄마가 학원 실어나르거나 학원 셔틀버스에 시달리지 않아 무엇보다 좋고요.
    그렇지만 나이들어 남편 은퇴하면 살고 싶어요.
    아는 사람 집이 부암동인데 그 집 마당에 뿌리지도 않았는데 몇년전부터 저절로 더덕이 자랐다면서 몇뿌리 줬는데 시중에서 파는 더덕이랑 향이 다르더군요.
    그 더덕 생각하면 이사가고 싶어요.

  • 6. 초2 아이
    '10.10.4 8:48 PM (121.88.xxx.88)

    키우며, 평창동에서 5년 살다 구기동 북한산 아래로 이사와 살고 있는 아줌마 입니다.
    부암동으로 아이가 미술학원을 다녀서 자주가고, 또 부암, 평창, 구기동은 그냥 여기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구역권으로 보기에...감히 말씀 드리자면, 아마도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순으로 따지자면 평창>구기>부암동 일꺼에요.

    교통을 생각하자면 오기 힘드시지요.
    대부분 아이 키우는 가정은 거의 1가구 2차량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이제 고교선택제도 없어진다는데 그렇게 보면 남자아이들 학군으로는 좋아요.
    세검정초(부암동은 청운초 배정이 안되지요) or 각종 사립초(경기, 리라, 영훈....거의 모든 사립초의 스쿨버스가 다 옵니다) - 청운중 - 경복고 이렇게 되고 공기와 고즈넉함은 정말 그 어떤 편의시설과 바꾸고 싶지 않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여긴 매물이 거의 없어요.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 살고 계신 분들이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 돌고 돌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부암동은 청와대와 인접하여 군사 어쩌구 제한구역 및 풍치지구로 묶여 있어서 5층 이상 건물도 못 짓고 해서 다른 동네처럼 집 하나 부수고 아파트 뚝딱이 안되서 매물이 더 없기도 하답니다.

    편의시설(대형마트 및 지하철...) 이런것을 생각하면 살기 힘들지만, 환경 및 학군 등을 생각하면 또 여길 나가지도 못해요. 제 남편은 구기동에서 도곡동으로 매일 출근하지만, 월요일만 막혀 아침 출근시간 넉넉히 1시간 잡고 그 외는 3~40분 잡고 출.퇴근 한답니다.

    어디든 장.단점은 다 있는 듯 해요.
    하지만 그 단점이 내게는 아주 좋은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그러니 여기에 묻는 것보단 직접 가 보셔서 (한 번 가보시고 판단하지 말고 아침 출.퇴근 시간대 및 평일 오후등 다양한 시간대에 가 보세요) 느껴 보세요.

    그리고도 tv속의 낭만이 아닌 나에게 직접적인 편안함이 느껴진다면 그때 결정하시는게 아닐까요? ^^

  • 7. 포기
    '10.10.4 8:48 PM (218.145.xxx.104)

    이사가고 싶어서 댓 번 갔다가
    결코 서민이 살 수 있는 동네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포기했어요.
    집값이 만만치 않습니다.

  • 8. 별이보이는 곳
    '10.10.4 8:49 PM (124.49.xxx.217)

    나름 매력이 있긴 하네요. 아이가 어린게 걸리긴 하지만 차가 두대라서 제가 데리고 힘들까요? 세검정초등학교랑 또 한곳 있다고 그러던데...

    부암동 보면서 저희 어릴때 놀던 동네 길 생각나더라구요. 아이 학원은 어짜피 피아노 개인교습 하나랑 태권도 다니고 있는것 밖에 없긴 한데... 태권도 학원 다니기도 힘드려나요? 쉬는날 부암동 한번 구경 해봐야 겠어요. 이사 갈 곳 확정 짓기전에 여기저기 다 다녀봐야지요.

  • 9. 살고싶어라~
    '10.10.4 8:56 PM (175.210.xxx.74)

    체력에 자신있으면 이라고 덧 붙이고 싶네요....언덕이예요
    그래도 풍광이 좋고 도심속에서 보기힘든 경치를자랑한다고하네요
    전 기운은 없지만...능력되면 언덕꼭대기에 전답을 구입해 집짓고
    살고 싶어요...게을러서 외출을 잘 안하거든요...애들과 남편은
    알아서 잘 다니라고 하고요ㅎㅎ....돈도 없으니 꿈이죠ㅋㅋㅋ

  • 10. 저도 포기..
    '10.10.4 9:04 PM (211.207.xxx.222)

    몇 번 집보러 갔다가 포기했어요..
    저처럼 눈오면 꼼짝 못하는 사람에겐 더더욱.....

  • 11. 별이보이는 곳
    '10.10.4 9:18 PM (124.49.xxx.217)

    언덕이 심한가 봐요. 눈 오면 포기해야 하는 일이 많아지는 댓글들이...
    예전에 성북동에 사는 분네 집에는 눈 오는날 갔다가 정말 애먹은 적이 있었어요. 차가 자꾸 뒤로만 미끄러져서 사고나는줄 알았어요.

    평창동 살던 후배가 있는데 언덕 제일 꼭대기에 살았는데도 걸을만 하던걸요. 눈오는날 차로 움직이기에도 괜찮았구요. 성북동에 비해 언덕의 경사가 가파르지 않더라구요. 부암동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낭만으로만 상상으로만 접어야 하는 걸까요? 부암동에 사시는 분 계시면 한번 방문해서 직접 보고 싶어요.

    신랑이 마트에서 일하고 있으니 퇴근하면서 사오면 되니 주변 마트시설은 문제가 되지 않는데 눈때문에 차를 포기하고 다닐것까지 걱정해야 된다고 하면 문제네요.

    그래도 하늘보고 살고 싶은 마음이 커서 쉬는날에 꼭 가보긴 해야겠어요.

  • 12. 거기
    '10.10.4 9:46 PM (118.35.xxx.202)

    스승님 한분이 계셔서 이주일에 한번 뵈러 갔었는데, (수업 받으러요) 다시 서울에서 살면 거기에 정착하고 싶습니다. 제 친구중에 그 환경에 반해서 빌라 사서 입주한 아이가 있는데 넘 부러워요.

  • 13. 애들
    '10.10.4 9:54 PM (222.106.xxx.112)

    다 크면 가세요,,,
    저도 카페로 만족하고 있는데요,,절대 사는거 녹녹치 않아요,
    중고학군 좋다 해도 학원도 없고,,,선생님 혼자 덜렁 오는 과외는 아파트촌보다 훨씬 비쌉니다
    그리고 저 아는분도 평창동 사는데요,,집이 팔리지도 않더라구요,
    지금 빈집 놔두고 아파트로 전세 옮기셨어요,세금은 몇백 내면서 빈집,,,이거 아무나 하는거 아니지요

  • 14. 광화문댁
    '10.10.4 9:58 PM (180.69.xxx.161)

    저는 부암동의 센터라 할 수 있는 클럽에스프레소에서 업어지면 코닿는 동네서 살았고 친구도 부암동 토박이라 그 동네를 좀 알아요.

    부암동은 자하문터널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흩어져 있는데 두 지역 모두 경사가 높아요. 경사가 낮은 곳은 길에 면한 가게들이고 큰길가 뒤부터는 바로 경사가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길가에도 큰 빌라들이 있긴 한데 세검정로가 교통량이 많아서 소음과 먼지가 장난이 좀 심하더군요. 길가에 면한 빌라 4층에 사는 아기엄마는 여름에도 창문 열기가 힘들다고 했어요.

    대신 조금 올라가면 공기도 좋고 조용합니다. 그 경사만 견딜 수 있다면요. 경사가 심하지 않은 곳은 클럽에스프레소에서 산모퉁이 가는 그 길, 환기미술관 근처입니다. 윤종신씨가 그 근방에 살죠. 거기는 버스 타기도 쉽고 눈 걱정도 덜해도 될 거에요.

    그런데 부암동에 사시려면 고급 빌라에 사시는게 편해요. 그래야 주차하기 쉬우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경사진 골목에 주차해야 해서 불편하실 거에요. 위로 올라갈수록 큰 집들이 이어지는데 경사가 정말 장난이 아닙니다. 거의 45도 각도에요. 평창동, 성북동의 언덕들은 부암동 언덕에 비하면 언덕도 아니죠. 제 친구가 부암동 꼭대기에 살아요. 전망은 죽여줍니다. ㅎ 눈 오면 무섭죠. 택시기사들도 싫어하고요.

    평창동은 눈 와도 걱정할 게 없는게 워낙 부자동네다 보니 민원이 장난이 아니라 어디서 나와서 금방 치워줍니다. 부암동은 그 정도는 아니에요. 자기집앞 눈은 자기가 치워야 하는 분위기죠. 그런데 드문드문 부자들이 살아서 좀 까탈스럽게 굴기도 해요. 염화나트륨을 다 써버려서 그걸로 싸움이 나기도 하고.. 점잖은 것 같으면서 손해보기 싫어하는 전형적인 서울토박이 스타일들이 많이 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일단 매물이 많이 안 나온답니다. 딱 이거다 싶은 집을 찾는 건 순전히 운이죠. 물론 집 형태에 비해 비싼 편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다 비싼 건 아니고 의외로 싸다 싶은 집도 있어요. 꼭대기로 올라가면 어디 시골에 왔나 싶게 산속에 있는 집도 있구요.

    행정구역상 부암동은 아니지만 바로 붙어있는 신영동, 평창동에서 구하셔도 부암동의 분위기는 충분히 누릴 수 있어요. 부암동 바로 밑 청운동의 벽산빌라 단지도 좋구요. 신영동 쪽에도 좋은 빌라가 많은데 내조의 여왕 김남주 집으로 나왔던 빌라 동네도 아주 좋아요.

    부암동이 유명해지다 보니 주말이면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고 또 아무나 카메라를 눌러대는 통에 좀 불편하실 수도 있을 거에요. 어쩌면 원하지도 않게 우리집 풍경이 찍힐수도 있구요. 거기 서 예쁜 집 짓고 사는 분들은 그런 불편함을 토로하시더군요.
    아이 학원은 태권도나 미술은 구기동, 평창동쪽에도 많으니까 걱정 않으셔도 되고요.

    살아보면 정말 '동네'느낌이 나서 그건 좋은 것 같아요. 백사실 안 가도 근처 사방팔방이 산책로입니다. 인왕산길, 청와대길도 좋구 청와대길 지나 삼청동까지 걸어다녀도 좋구요. 종로 나가기도 좋고 신촌, 홍대도 뒷길로 다니면 가까워요. 불편한 점도 있지만요. 전 지금 경기도에 나와 사는데 다시 서울로 가게 되면 평창동으로 이사가고 싶네요.

  • 15. 작가
    '10.10.4 10:36 PM (116.39.xxx.146)

    혹시 그 작가가 오소희 님이신가요? 아니면 레떼? 저도 오소희 님 책 읽어보고 반해서 거기 집 구경도 하고 동네구경도 하고 할겸 가 봤는데 선뜻 살 자신은 안 나더라구요. 일단 너무 언덕이고 아파트촌에서만 살던 제가 살기에는 편의시설같은게 너무 없어서 못 살거 같아서 일단 포기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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