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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보고)어제 새끼고양이 도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딸기연아 조회수 : 666
작성일 : 2010-10-04 19:50:37
어제는 너무나 당황이 되어서 횡설수설 정신이 좀 그랬는데 지금은 하루 지났다고 조금 익숙해졌네요. 아직은 먹은 게 없어서 그런지 소변은 자주자주 보는데 대변은 아직 안나왔구요. 먹기는 정말 안 먹네요. 많이 먹으면 한 두 방울정도 먹어서 애가 좀 많이 타네요. 의사 샘이 엎드려 먹이랬는데 오늘은 뒤집어 먹여볼께요.
신생아처럼 2시간 간격으로 일어나 뭘 챙겨먹이려니 몸이 많이 힘들어 황폐하긴 하지만 나름대로 맘이 훈훈하고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기쁨을 주니 견딜 만 하답니다.
맞벌이라 무지 고민하다가 오늘은 숨겨서 데리고 갔어요.^^;; 다행히 혼자 부실을 쓰는 지라 어떻게 넘어갔는데 앞으로가 고민이 좀 되네요.
어제 도와주신 여러 님들 댓글에 다 일일이 감사드리고 싶지만 요렇게 인사를 대신할께요.
무사히 커서 사료 먹게 되면 다시 근황보고 드릴께요.
IP : 58.239.xxx.16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쑥쑥이엄마
    '10.10.4 7:55 PM (122.40.xxx.216)

    우유를 좀 잘 먹어야할텐데요. 원래 새끼 아이들은 배가 빵빵해질때까지 먹어야한답니다. 이렇게 저렇게 여러 고민 하고 있으실 딸기님을 생각하니 눈물이 흑흑..
    날씨가 쌀쌀하니까 따뜻하게 해주시구요. 새끼고양이가 배 빵빵히 잘먹을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좋은일 하십니다.
    진짜 대단하세요. ^^

  • 2. .
    '10.10.4 7:56 PM (58.227.xxx.121)

    어휴.. 불쌍한 생명 하나 구했네요.. 날도 추워지는데 어쩔뻔했으까..
    원글님 복받으실거예요.. 그 고양이 업어온 자녀분은 물론이고요.

  • 3. ..
    '10.10.4 8:01 PM (125.130.xxx.173)

    뒤집어서 먹이면 안돼요!!

  • 4.
    '10.10.4 8:04 PM (218.209.xxx.80)

    뒤집어 먹이면 기도로 들어가 위험합니다..

  • 5. 강제급여
    '10.10.4 8:08 PM (124.49.xxx.217)

    라도 하셔야 해요.

    저희 집에도 세달전 엄마 젖도 못뗀 아기 말티즈 강아지를 데리고 오게 되는 일이 있었어요.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데려왔는데 이 녀석이 사료를 개어먹여도 안먹고 하다 못해 비싼 개 전용 분유룰 타 먹여도 죽어라 안먹더라구요.

    그러더니 급기야 한 밤중에 커품물고 쓰러져서 응급실에 갔더니 저혈당증세였어요. 너무 안먹어서 저혈당 쇼크가 온거예요. 의사샘께서 강제로라도 먹여야 한다고 하셔서 온몸으로 발버둥칠때까지 강제 급여하고 또 자주 먹였어요. 음식에 자기가 흥미를 느낄때까지 이렇게 한달 남짓 먹었어요. 너무 안먹으니 개비듬을 달고 영양실조 상태를 보였었구요.

    4달이 좀 지난 지금 아직도 1kg도 안나가는, 소위 남들이 말하는 티컵싸이즈지만 밥은 잘 먹게 되었답니다. 사료도 잘먹고 개껌도 잘 씹어요.

    손 많이 가실때고 힘드시겠지만 정성을 들이고 계시니 곧 좋아질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시고 강제로라도 많이 먹이세요.

  • 6. 방랑괭이
    '10.10.4 8:28 PM (222.108.xxx.202)

    많이 애가 타시죠? 새끼고양이 놔두고 일하러 갈 때 눈에 밟혀서 혼났는데... 자식 키우는 거랑 똑같은 심정이에요.
    더 추워지기 전에 딸기연아님 댁에 들어가게 돼서 얼마나 다행인지...
    오늘, 우체국 다녀왔어요. 수요일에는 책 받아보실 수 있을 거에요. 도움되시기를...

  • 7. 새단추
    '10.10.4 8:47 PM (175.117.xxx.225)

    아유..그맘 전달되네요

    애타고짠하고
    그러면서도 뿌듯하고..
    얼렁얼렁 많이 먹고 부쩍커서...
    장난꾸러기 됐다는 글 보고싶어요

  • 8. 정말...
    '10.10.4 8:48 PM (121.161.xxx.70)

    복받으실꺼에요, 글구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아우, 그 아가 복도 많네요 ^^ 님과 같이 좋으신 분이 엄마가 되어주셔서요, 많은 분들이 도움말씀 주시는 것 같은데 그것도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에구 주책없이 눈물이... ㅜㅜ 암튼 그 냥이아가랑 같이 행복하시길 빌께요, 너무 감사합니다~

  • 9.
    '10.10.4 9:19 PM (110.13.xxx.165)

    http://gall.dcinside.com/list.php?id=cat&no=225560&page=1&bbs=
    꼭 참고하세요 그리고 깔끔하게 안 먹어요 넘치게 먹여서 입가로 반은 흘러요
    오죽하면 헗렇ㄹ하ㅓ겋럭ㄱ 이 먹는 소리네요ㅋ
    불쌍한 길위 생명 거둬주셨으니 복 받으실거에요

  • 10. 윗님
    '10.10.4 9:26 PM (183.97.xxx.246)

    링크 보니 항문을 자극해 배변을 유도해야 분유를 먹는다고 하네요.
    위 링크 꼭 읽어보세요. 변을 보지 않으면 먹지 않는데요.
    배변 유도하는 방법도 써 있으니 꼭 보세요.

  • 11. ..
    '10.10.4 10:04 PM (218.154.xxx.232)

    저도 예전에 눈 겨우 뜰랑말랑한 녀석 둘 키워서 입양 보낸 적 있어요. 여건만 된다면 데려와서 돌봐주고 싶은 마음인데, 마음으로만 응원합니다.
    어서 잘 먹어서 건강해졌으면 좋겠네요. 님, 정말 복받으실 거에요

  • 12. ^^^
    '10.10.4 11:11 PM (180.64.xxx.175)

    어제 글올리신거 보고 안그래도 궁금했었는데....
    아직도 잘 먹지못한다니 걱정이네요.

    원글님 정말 단하세요. 회사까지 데리고 가서 돌보시고
    원글님의 그 정성에 아기고양이가 어서 잘먹고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원글님 정말 천사이십니다.
    저도 길거리 돌아다니는 유기견이나 길고양이 보면 그냥
    맘으로만 불쌍하다 걱정하고 그냥 마는데
    원글님과 따님은 가엾은 길거리 동물에게 이리 몸소 사랑을 실천하시니
    존경스럽네요. 가정의 행복을 빌겠습니다.
    다음에도 아기고양이 얘기 또 올려주세요.

  • 13. ..
    '10.10.5 8:35 AM (58.229.xxx.165)

    저희 둘째 고양이가 생후 10일만에 발견된 아인데요,털도 없고 눈꼽 가득;; 한달 좀 안 되어서 사료 먹기 시작했어요. 조금만 고생하시면 아마 금방 사료 먹을 거에요. 둘째냥이는 지금 여덟살이고 엄청 건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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