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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중 들은 생각인데 부부란 도대체 무엇인가요??
아이가 아파도 저때문에 되는일이 없고~
제가 낮에 전화하는 타이밍 마져도 꼭 자기가 무언가 급하게 할때 전화한다면서
저보고 뭘해도 되는일이 없는 여자랩니다.
낮에 전화오는게 두렵댑니다.애들 아프다 저 아프다 그러면 신경쓰여서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얘기를 듣고보니 전 완전 재수없는 여자라는 결론이 나오더군요.
몸이 아픈데 그런소리를 들으니 얼마나 서럽던지~
다른 부부들은 아내가 아프면 남편들이 챙겨주던데 아프다고 윽박이나 지르고
되는일 없는 여자라는 소리나 들으면서 정말 살고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 부부가 아내가 아프면 그리 챙겨주냐고 그러네요.
지금 5일째 말도 안하고 각방 쓰는 중이에요.
아침에 나가도 저녁에 들어와도 눈길한번 안주고 눈도 안마주치고 지내면서
이혼이란걸 정말 진지하게 생각 중이었습니다.
1주일에 평균 4번은 말싸움하는 저희부부 그냥 이혼해버리는게 능사인가?
그러면 애둘은 어쩌나?
내가 데리고 나가면 과연 내가 애둘을 데리고 돈벌고 살면서 애둘을 잘 키울수 있을까?
나중에 애들 학교 등록비는 마련할수 있을까?
내가 애들을 두고 나가면 애들맘에 상처는 클텐데~ 난 과연 잘 살까?
위자료 한푼 못받고 양육비 못받을 처지인 나는 집은 어째야하나?
친정부모님께는 뭐라고 말씀드려야하나?라는 이런저런 생각하는 중
부부란게 도대체 무엇인가라는 것에 생각이 멈췄네요.
흔하디 흔한말로 힘들고 지칠때 서로 힘이 되는 존재?
글쎄요~ 10년정도 살아보니 그런건 아닌거 같습니다.
부부란 무엇일까요?
1. 동상이몽
'10.10.2 2:02 PM (218.186.xxx.254)하는 사이..ㅎㅎㅎ
2. ^^
'10.10.2 2:19 PM (221.159.xxx.96)등돌리면 남인게 부부죠..어찌보면 남보다 못한 관계 일수도..
3. ㅁㅁ
'10.10.2 2:23 PM (175.117.xxx.161)남편 일하는데 아프다고 전화 안하심 될것 같은데요. 집에 상비약 구비하시고 정말 긴급 상황 아니면 전화 자세 하심이. 일하는데 아내가 도와줄 일은 집 일은 집에서 알아서 챙기같네요.
4. ㅁㅁ
'10.10.2 2:24 PM (175.117.xxx.161)자세 ---> 자제
5. .........
'10.10.2 2:28 PM (221.148.xxx.122)천국과 지옥을 모두 맛볼 수 있게 하는 사이..
6. 결혼은쇼핑
'10.10.2 2:29 PM (183.98.xxx.248)잘고르면 대박이지만 잘못 고르면 환불해야 하는..그나마 나처럼 한심한 사람은 영수증도 버린 상태라 교환환불도 안되고 맘에 안드는 물건을 빨리 고장나 버리게 되기만 기다리며 살지요..
7. #
'10.10.2 2:46 PM (58.234.xxx.111)부부관계든 다른 어떤 대인관계든 의존적이지 말아야합니다.
직장가서 일하고있는 사람에게 애가 아프다, 내가 아프다 이런 얘기 하는거 아닙니다.
아프면 약을 먹든지 병원에 가든지 알아서 하고
저녁에 밥먹고 이런저런 얘기할때 오늘 애기가 아파서 병원갔었다 이정도 해야죠.
일하고 있는데 아프다하면, 그러니 어쩌란 말이야? 짜증이 나겠죠.
입장바꿔서 남편이 나한테 짜증나게 해 보세요. 내쪽에서 다음말이 곱게 안나갑니다.
인생살이 장난으로 사는거 아닙니다. 책임감 무겁게 느끼며 살아야죠.
남편이 내 투정 안받아준다고 이혼운운 하는거 아니에요.8. ..........
'10.10.2 2:58 PM (123.204.xxx.94)위에 #님 말씀이 냉정하기는 하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남편이 의사도 아니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아이들 아파도 전화,본인이 아파도 전화..
남편 보고 어쩌라는 건지요?회사일 하다말고 뛰어오란 건 아니실테고요.
그런건 원글님 스스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9. 음
'10.10.2 3:11 PM (222.106.xxx.112)님편분 성격이 저러면 전화하지 마세요,,
어차피 해결도 못해주면서 싫은소리가 하지 않습니까,,
괜히 재수없는 여자 취급이나 할텐데요 뭐,,,
이혼보다 강하게 사는 법을 익히시는게 우선일겁니다,
곧 남편도 여성호르몬이 나오면서 늙는 시기가 옵니다,
그때를 대비하세요10. 부부
'10.10.2 3:11 PM (125.177.xxx.153)원글님 마음도 이해해요.. 아픈데 위로 받지 못하는 마음...원글님 많이 속상하실거에요
그런데 남편분 입장도 한번 이해해 보세요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어라 돈버는데 아프다는 전화 받으면 짜증나요.
저희 남편의 경우 회사에 나가 돈 버는 거 하나만으로도 너무 벅차 하더군요
저같은 경우 제가 맞벌이 한 적도 있고 친정에서 유산 상속도 받아 재테크도 성공해서
재산을 나름 일구었지만 지금은 집에 있기 때문에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어요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는 것이 보통 부담감 주는 게 아니거든요
남편이 느끼는 부담 ,힘듦에 대해서도 한번 귀기울여 보세요11. 아프면 본인만
'10.10.2 3:27 PM (124.49.xxx.217)서러운 법이예요. 내 몸이 얼마나 아픈지 남편이라도 제 몸이 아닌걸 어떻게 알겠어요.
그리고 긴 병에는 장사없다고 부부지간에도 아프다라는 말은 자제하는게 좋다더군요.
제가 지병이 있어서 전 원글님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연세드신 분들이 그런 얘기를 하실땐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남편도 님이 남보다 약하고 아픈건 이미 알고 계시죠. 그런데 계속 아픈데, 아픈데도,,를 반복하시면 듣는 입장에서 짜증날 거예요.
아프다고 얘기 더 안해도 남편분이 우리 와이프는 건강하다라고 생각 안하실거예요. 항상 안쓰러워 하실건데 그걸 알고 있는지 확인하려고 자꾸 물어보고 보채는 태도에 힘드신걸 거예요.
저도 심각한 병이라 힘들고 아파요. 그렇지만 아이한테도 남편한테도 티 안내려고 노력 많이 해요. 엄마가 자꾸 아프다고 하고 있으면 아이들도 기죽고 우울해 하니까요. 그리고 하루종일 일하고 온 남편... 오자마자 뭐 더 도와줄거 없나 찾거든요 (물론 일이 두배로 늘어요. 도와주려면 제대로 해주지..) 그래도 고맙죠.
티 안낸다고 열심히 밝은 척해도 식구들은 다 알아요. 저도 모르게 밤에 신음소리 내나봐요. 자다가 문득 tv소리에 깨보니 신랑이 제 몸을 열심히 주무르면서 tv보고 있더라구요. 괜찮다고 말해도 그냥 서비스라며 몇 시간을 주무르더라구요.
제가 직장 다닐때 제일 싫었던게 동네 엄마들이 당신들 한가할때 전화 하는거였어요. 전화를 받긴 하지만 정말 항상 바쁠때... 보통 직장은 출근 시간부터 11시 30분 정도까지가 정말 정신 없이 바빠요. 회의가 아니더라도 이 시간에 처리하는 일들이 하루일과의 2/3정도가 될만큼이요. 근데 이 엄마들이 아이들 학교보내고 10시쯤 되면 전화를 해대요. 별 것도 아닌 뒷담화 얘기나 뭐 부탁하는 얘기로요.
그리고 점심먹고 잠깐 한숨 돌리면 오후는 보통 회의가 많아요. 또는 전화해서 체크할 일들요. 사무직이건 연구직이건 이건 비슷한 일과예요. 그런데 이때 또 전화와요. 애들 학원 보낸뒤에 하는 거래요. 직장인 엄마들 사이에서는 전업주부 엄마들을 얘기할때 세상 모든 시간이 자기 위주로 돌아가는 줄 안다고 했었죠.
저도 직장 그만두고 집에 있어보니 오전 10시에서 12시 사이,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에 가장 한가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저 절대 직장에 있는 남편이나 전동료들에게 전화 안해요. 정말 바쁜거 알고 있고 내게 급한 용무라 할지라도 뛰어와 줄 수 있는거 아니니까요.
원글님도 몸이 아프시기 떄문에 남편분의 말이 더 서운하고 서럽게 들릴테지만 듣는 사람도 힘들고 또 안타까워 한다는건 알아주세요. 그리고 내 몸은 내가 아니면 못 지킵니다. 어떤 방법이든 원글님이 조금 덜 아플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세요.12. 70대 저희 부모님
'10.10.2 4:14 PM (222.109.xxx.218)친정엄마 좋은 분인데 친정아버지에 대해 불만 많고 섭섭하고 억울하고 분하다하십니다
(아버지가 그런 말씀 들으시게 하실 때가 있으시긴 한데요...)
그런데 엄마께는 죄송한 생각이지만...
엄마가 배우자, 동반자로서 사랑스러우면 좋을텐데 그러면 상대도 잘하고 싶은건데...싶거든요....
헌신적이고 독선적인 것 말고 사랑스러운 거 말입니다...
(물론 남자도 사랑스러운 사람이 인간적으로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13. ..
'10.10.2 6:44 PM (211.229.xxx.95)공부를 하고 있던 제가 거실로 나가면 할머니랑 놀고 있던 3살된 딸아이가 제게 달려와 안깁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여기 아퍼...그래서 호~ 해주면, 또 저기도 아퍼...그럽니다...
팔순 넘어서도 짱짱하신 저희 친할머니, 자식들 앞에선 맨날 아프다는 말 달고 사십니다.
멀쩡하시다가도 저희 아버지가 일하시고 돌아오면 그렇게 아프단 말을 하십니다...
그런데 과연 왜 그럴까요?
그건 다 관심받고 싶다..사랑받고 싶다는 표현입니다...
겉으로는 아프다...힘들다 라고 말하는 것들은
대부분 내면에 애정결핍에 그 원인이 있는거 같아요...
그걸 이리저리 돌리지 마시고 정말 마음속에서 원하는 바를 얘기하시거나
아니면, 아예 혼자 서려고 노력해 보시면 어떨까요?
장기적으로는 혼자 서는 것 밖엔 방법이 없어요.
내 안의 결핍이 과연 외부의 어느 것에서 채워질 수 있을까요?
전 없다고 보거든요..^^
기운 내세요~14. 말이 과하다
'10.10.2 7:38 PM (124.195.xxx.86)남편분
말이 참 과합니다
되는게 없는 여자라니?
그건 그거고
아플때 일하는 남편에게 전화하면
남편이 올 수 있는 처지가 아니면 소용 없지 않을까요
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제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주변 사람들이
넌 참 남자같다
라고 얘기합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보통 남자들은 해결책을 먼저 생각하고
여자들은 공감대를 원한다
는 말 유명한 책에서 줏어들은 말이긴 합니다15. 화성에서 온 여자
'10.10.2 8:08 PM (210.116.xxx.86)저는요 제가 아무래도 머리속이 남자인 것 같아요.
윗님과 같은 과인것 같아요.
저도 아프거나 뭔가 기대고 싶은 일이 생겨도
머리속으로 논리정연하게 사고를 한답니다.
지금 이 일로 남편에게 전화를 하면 어떻게 되나..
남편이 달려 올 수 있나? 아니다.
남편이 걱정하면서 일 하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아니다..
그럼 전화 하지 말자.
제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는데요 정말 힘든 일이 많았어요.
그래도 남편한테는 하소연 하지 않았답니다.
머리속으로 생각하지요.
남편이 자기 부모님께 그러라고 시켰나? 아닐 것이다.
그럼 내가 하소연하면 남편이 부모님께 왜 그러시느냐고, 그러지 말라고 할 수 있나?
그것도 아니다..
내가 이야기하면 남편이 마음이 어떨까? 아마 나 속상한거보다 더 속상할 것이다...
그럼 할 필요 없네.
주변 사람들은 그래도 남편한테 말이라도 해야지 속이 풀리지 어떻게 그럴수가 있냐고 했어요.
전 제가 뭐 특별히 천사표여서 그렇게 살았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오히려 상당히 계산적이었죠.
결혼 한 1년 만에 남편의 성향을 파악했죠.
아마 원글님 남편분과 비슷한과일거에요.
그래서 안 좋은 이야기는 절대 제 입을 통해서 듣게 하지 않았어요.
그냥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했어요.
그런 일이 있었는데 어떻게 자기한테 말을 안했나! 놀라워할 정도로..
안좋은 일은 상황이 다 해결되고 나서 지나가는 말 비슷하게 흘려요.
뭐 이런이런 일이 있었지만 잘 해결되었고 나는 괜찮다....이렇게요.
왜 나만 이렇게 참고 배려하면서 남편 신경 안 쓰게 하면서 살아야 하냐구요?
몇 년만 해보세요.
아내 말은 무조건 진리고, 아내는 천사고, 아내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
이러면서 평생 살게 될 거에요.16. 도우미
'10.10.5 7:52 AM (74.242.xxx.86)위에서 많은 분들의 말들도 수긍이 가는 답변도 많지만 전 남편의 말에 원글님이 많이 상처받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집안에 무슨일이 있을 때마다 회사로 전화해서 남편에게 전화하지는 않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의 생각없이 아내에게 깊은 상처의 말을 주는 남편이 비롯 큰 의미없이 던졌다고 하지만 대단히 상처주는 말이고 사기를 꺽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어폭력은 자제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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