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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은 왜그러실까요?
유도 분만 날짜 잡고 요 한 주 바쁘게 우체국이랑 은행 업무 보고 다녔어요.
신협에 예금 재예치 하느라고 의자에 앉아서 한참 인터넷 뱅킹 같이 신청하고
서류 작성하고 그러는데 번호표도 뽑지 않은 할머니가 옆에 떡 서더니
자기 통장 펼치면서 직원한테 빨리 처리해 달래요. --;
다른 직원도 많은데 번호표 빼서 기다리시면 되지. 왜 그러실까 싶어요..
옆에서 딸인듯한 아줌마가 엄마 여기 와서 앉아 있어 하는데.. 들리지도 않으시나봐요.
거의 마감 시간이고 제가 예금에 적금에 인뱅 신청에 서류가 많아서 직원도 서류 한뭉텅이 들고
한참 바쁘신데 저를 엉덩이로 툭툭 밀치면서 할머니는 옆에서 저 없는 사람 취급하고
계속 질문하시고 자기 할말 쭉 하시더라구요.
여직원이 '어머니.. 이분꺼 먼저 끝나고 해 드릴께요 잠시 앉아서 계세요' 해도 뭐가 불만이시진
한참을 서계세요. 저는 앉아있는데도 자꾸 밀쳐지니까 머쓱하고 .. 목도 마르고해서
잠시 일어나서 정수기 물 떠마시면서 속을 가라 앉혔네요.
신협이고 새마을이고 주로 연세 있는 분들이 많으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어제는 우체국에 택배를 좀 보낼께 많아서 번호표 뽑고 제 차례가 돼서 대여섯개 접수하는데
또 다른 할머니 등장. 제 택배박스를 옆으로 밀더니
큰 서류봉투를 세내게 창구에 늘어놓더니 지갑에서 동전을 탈탈 터시대요.. 전 이미 사이드로 밀려 났구요..
직원이 번호표 뽑으세요 해도 동전 새기 바쁘신지 안들리나봐요..
창구 직원이 재차 할머니 옆으로 좀 잠깐 비껴 서계세요 하니까..
그냥 저 피해서 옆으로 돌아 가시면 되는데 응 알았어 하면서 저를 두손으로 밀치더니
제가 놀라 뒤로 빠지니까 그사이로 쏙 옆으로 비켜서시네요.
저 예정일 지나 만삭 41주인데 그리 부른 배를 보고도
나이 어린 새댁을 밀치고 옆으로 가고 싶으실까요..
그러면서 부담스럽게 제옆에 딱붙어서서 뭐가 이리 오래걸리냐며 혼자 옆에서 속으로 중얼중얼..
역시 번호표도 안 뽑으시고.. ㅠㅠ
저 계산 다 마치고 영수증 정리하는데 갑자기 저를 보시면서 미소 짓으시면 말을 거십디다..
핸드폰에 달린 아파트 출입키 보셨는지,, 우리 같은 ** 아파트 사람인데 자기 잔돈 500원만 꿔 줄 수 있녜요..
저 그냥 속으로 '할머니 저 내일모레 유도분만 가는 사람입니다요. 그돈 병원으로 갖다 주실라구요?.'
저 밀치지만 않았어도 그냥 드렸을지도 모르겠는데.. 저 완전 투명인 마냥 취급하시더니
새던 잔돈이 부족하니까 저를 보면서 그렇게 활짝 웃으시면서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100원도 아니고
500원 그냥 달라시니 장지갑에 동전이 묵직하게 있어도 십원도 드리기가 싫대요.
양심에 찔려하며 할머니 저 동전 없는데요 하고 얼굴 붉어져서 우체국을 나섰네요.
에휴 아직 애엄마가 아니여서 그런가.. 그냥 목소리 크고 무대포인 할머니들은 너무 무섭고 피하게 되요..
그게 또 그분들이 감정이 담긴거면 따지겠는데 그냥 밀치고 다니고 그러는거 습관인 거잖아요?
여기는 잠실 대단지.. 그나마 보통 중산층 분들이 사시는 곳이겠네요.
1. ..
'10.10.1 4:29 PM (121.135.xxx.39)정말 어른이라고 다 같은 어른은 아닌듯-_-;
임신해서 힘들어 죽겠는데 노약자석에 앉아있는 임산부한테 일어나라고 눈치를 주질 않나
힘들어서 그냥 앉아있으니까 임신한게 뭐가 대수냐고 하질 않나
제 경험담은 아니구요(미혼임..) 출퇴근하면서 보니까 저런 노인들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ㅠㅠ
넘 속상해하지 마시구 출산 잘하세요!!2. ㅇㅇ
'10.10.1 4:38 PM (121.134.xxx.54)병원 창구에 대기자가 20여명.. 다들 아파서 온 사람이고 만삭 임산부에 아파서 우는 아기도 있는데 할머니 한 분이 나 급하니까 먼저 해줘요. 하고 창구로 직행하시더군요.
건장한 청년 차례였는데 바로 양보하더군요.
참... 자기는 선행이었을지 모르나 뒤에선 20여명 양해는 구했어야지.3. 1
'10.10.1 5:01 PM (122.40.xxx.216)전 가끔씩 그런 할머니들 눈을 보면요. 할머니들 눈에 독기가 막 서려있어요.
살아온 삶이 어땠을지.. 나이들어서 모습을 보면 눈에 보인다는게 그런거 같아요.
그런 분들 보면 난 그렇게 살지 말아야지..인자한 꼬부랑 할머니 되야지..한답니다.
저도 얼마전에 버스를 타는데 다들 줄서있었거든요. 자주 오는 버스가 아니라서요.
제가 맨 앞이고 버스가 딱 와서 타려는데 할머니 한분이 제앞에 슥 서시더니
제 배를 빤히 보시더라구요.(저도 임산부)
그냥..빤히..보시더니..
제 앞에서 타셨어요. 왜 빤히 보셨을가...이유는 모르겠지만요.
제 뒤에 여고생들이 "저 할머니 뭐냐" 이러면서 수근대는데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시더라구요.
만약에 몸이 불편하시고 진짜 연세가 많은 할머니면 양보 당연히 했을텐데..
너무 정정하신 젊은 할머니셨거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