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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제사다녀와서 기분이 안좋네요....

....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0-10-01 15:42:22
남편은 2남 2녀중 막내이고 위로 2분의 손윗시누이(형님) 분과 1분의 아주버님이 계세요..

그중 1분의 손윗시누이(형님)분은 결혼을 안하셨고요...

직장은 한번도 없으시고 그냥 시어머니(아버님은 돌아가셨어요)랑 같이 사세요..

처음에는 결혼안하신 손윗시누이가 같은 여자로서 안됐기도 하고

(sky 나온 똑똑한 분이세요)

남편이 좋아하는 분이라서 호감이 많았는데요.


형님(아주버님처)과 저는 맞벌이라서 명절에는 일도 하고 음식도 만들어 가기도 하지만

일년에 3번있는 평일 제사에는 도와드리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런날이면 음식하고 일하는걸 형님이 어머님이랑 같이 하세요.

퇴근하고 후다닥 가보면 음식은 다 해놓으셨죠.

죄송해서 <이걸 다 하셨어요 죄송해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형님이 말을 못들은체 하세요.

아주 가까운데서 말했거든요.

생각해보니 이번 추석에도 전굽고 계시기에 오전에 가서 제가 마저 부칠께요 하고 말했는데

계속 못들으셔서 몇번 말하니 <됐어요 나가서 딴거 해요> 라고 해서 그냥 나와서 다른일했는데

그때도 못들은게 아니라 못들은척 하는거구나 하는걸 이번에 알았어요.


집안에 며느리가 2명이나 생겼는데 손윗시누이로서 기대에 못미치는걸수도 있지만

그건 결혼하기 전에도 마찬가지였고... 남편도 저랑 똑같이 시댁에 도착했는데

사람 말도 못들은체 하니까 참 모멸감이 느껴지네요...

저도 직장다니기 싫어요.. 선택해서 가는것도 아니고 밥벌이를 가는건데

그리고 직장에 제사라고 휴가를 내는건 불가능하거든요. 일찍 가는것도 눈치보이는데...

그게 서로 말도 안섞을정도 일인지 모르겠어요.



기분이 상해서 그런지 형님(아주버님의 부인)의 아기가 낯가림하느라 막 빽빽 울면

아까 그 형님(손윗시누이)이 <나도 너 싫어!> 라고 말하는데 진짜.. 참.. 그렇더군요..

아까 못들은체 하는거랑 같이 생각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돌된 아이 낯가림이 사람 싫어서 우는건 아니잖아요..?


어쩌다 시댁에 가서 방에 계셔도 인사도 안할때도 많아요.

형님이 방에서 안나오시거든요. 그렇다고 처녀 방문을 열수도 없고

볼일보러 나가셨나 싶어서 <형님은 어디 나가셨나봐요> 하면 집에 있다고 하는데

어머님도 굳이 인사하라 말 안하셔서 그냥 있어요.

신랑이랑은 친한편인데 제가 싫어서 인사도 안하는걸까요?


저 남편이랑 10년 연애하면서 시댁이 넉넉치 못한줄 알아서

대학졸업하고 취직해서 4년 벌어서 전세금 보태서 결혼했어요.

모자라서 친정에서도 3천 지원받았구요

시댁에서는 구리반지 하나 받은건 없지만 제사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용돈도 드리고

사람도리 하고 살려고 하는데 이런 모지리 취급을 당하니 참 마음이 안좋네요.

저도 이제 싹싹하게 굴려는 마음따위는 버리고 인사만 하고 데면데면  살아야 하는걸까요?
IP : 118.46.xxx.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로랄
    '10.10.1 3:46 PM (121.166.xxx.2)

    시누이한테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필요한 말 외에 말도 걸지 마세요.. 에효..다들 내맘같지가 않네요..
    연예->연애

  • 2. ....
    '10.10.1 3:48 PM (118.46.xxx.12)

    연예->연애로 고쳤습니다.. ^^; 왜이런 실수를...
    저도 신경 안쓰면 좋을텐데 식구고 얼굴을 보는 사이인데 냉랭하고 싸하면 안좋잖아요..
    잘 지냈으면 좋겠는데 괴롭네요

  • 3. 시댁사이
    '10.10.1 4:04 PM (119.70.xxx.26)

    는 자기가 어찌 노력한다고 되는 건 아닌것 같아요!
    일부러 늦은것도 아니고 상황이 보니 어쩔 수 없는 경우인듯 싶습니다.
    직장 안 다닌사람들 그거 이해 못 합니다.
    저희 집안에도 다른 경우지만 그런 분 계십니다.
    사실상 제사상 누구는 매일준비하고 누구는 늦게오고 사실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그게 이해의 차원을 떠나서 참 그런거랍니다.

  • 4. --
    '10.10.1 4:07 PM (58.227.xxx.70)

    님도 일하느라 늦은건데 대놓고 탓할수는 없고 그냥 소극적으로 나름의 분풀이? 하신듯...
    속상한 일이지만 일일이 담아두지 마세요 첨엔 가족이라 서로 잘해보려하다가도
    그런 상황 계속되다보면 서로 점점 담쌓고 데면데면 하는것이 수순인것같아요

  • 5. 넘 신경쓰지 마세요
    '10.10.1 4:17 PM (124.111.xxx.159)

    그 시누 사람이 그것밖에 안되는 걸 어쩌겠어요.
    올케라서 특별히 그런다기보단,글 읽어보니 사람대하는 처세가 그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인 것 같네요.
    지 기분내킬때만 응대해주는 사람 대하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는 저도 알지만.
    어쩌겠어요.이런 사람과 법적으로나마 가족으로 얽힌 게 제 복인걸요.
    다음엔 시어머니께만 인사하시고 시누가 먼저 말걸기 전엔 자연스럽게 피하세요.

  • 6. 아드리안
    '10.10.11 3:16 AM (218.238.xxx.200)

    이건 시누이가 인격이 어떻고 저떻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봐요.

    그집안 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동생이 먼저 결혼하는거 굉장히 큰 스트레스에요.
    차라리 손위라면 들어오는 사람이 누가됐든 나이가 많을 수 있으니 상관없는데,
    손아래 사람이 들어오면 나이도 어리고한데, 누군 저렇게 결혼해서 사는구나..싶은 생각이
    많이 들어서 굉장히 마음이 안좋아요. 계속 얼굴보고 사는게 더 힘들어요.
    다른사람은 죽었다 깨도 몰라요. 더구나 공부를 많이한 사람은 자존심때문에 더 힘들죠.

    그리고 윗사람이 이유없이 아래사람을 무시하면 잘못된 것이긴 하지만,
    한번 서운한 모습을 보였다고 바로 시누이에게 똑같이 하시는건 아닌것 같아요.
    원래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어느정도는 맞추는거잖아요.
    님도 맞벌이에 돈버시느라 힘든 사정이 있겠지만, 시누이도 시누이대로 그렇게 틀어질만한
    사정도 있을거에요.

    그런데, 손위시누이가 올케에게 존대말을 쓰나요? 그러기 쉽지 않은데...

    같은 여자로서 좀 더 두고보면서 이해하는 마음 가지세요. 아이한테도 그러는걸 보면
    님한테 감정있는게 아니고, 심통이 나서 그러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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