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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명품그릇 좋아하시는 분들~~

궁금합니다 조회수 : 2,981
작성일 : 2010-10-01 12:22:15
저는 두가지 다 관심 없는 스타일인데요,
명품백, 명품(?) 그릇 좋아하고 관심많은 사람을
나쁘게 보지도 않았던 사람이고,
그렇다고 명품백 안들면 모임나가서 위축된다고 느껴본 적 없는 사람인데요....
(그러니까 한마디로 관심이 없는....
사실 아직도 로고도 잘 모릅니다.
페라가모가 농협마크인줄 알았다는 농담도 안웃겼어요. 페라가모 마크를 몰라서.^^;;;;)

그런데 갑자기 한 친구때문에 급 궁금한게 생기네요.
이 친구는 그다지 형편이 좋아서, 여유가 있어서 관심이 있기보다는
직장 생활을 하기때문에 명품백 정도는 들어야 된다는 이유로 관심을 갖기 시작했나 보더라구요.

그런데 자주 만나다 보니까
만나는 사람이 무엇을 들었는지,입었는지 대번에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명품에 관심이 많고
대출금이다 교육비다 생활에 허덕거리면서도
명품 사고 싶어서 저렇게 절절히 원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본인은 자기 만족이고 자기 취향이라고, 다른 사람이 명품백 ,명품 그릇 안쓰는거는 낮춰 보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이 퍼뜩 들더라구요.
저렇게 명품에 가치 부여를 심하게 두는데
다른 사람들을 볼때는 그런 것들은 전혀 무관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진실하게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하다못해 루이*통은 샤*보다 없어 보인다 라는둥
가치 기준이 있어보이는 것과 없어보이는 것이라는 데까지 미치는 것을 보니까
그렇지 않은 일반 브랜드(?) 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없어 보일까....싶더라구요.

그릇을 사면서도
큰 그릇 몇개만 좋은걸로 사 두면 나머지는 대충써도 뽀대난다는 얘길 하는 걸 보니
식사 초대 받아 갔을때 행남자기,한국 도자기에 차려놓은 식탁은
솔직히 말해서 뽀대 안난다고 보는게 당연하겠다 싶은 생각도 들구요.

정말로 자기 만족뿐인가요, 명품 쓰시는 분들?
다른 사람들 백이나 접시를 보고
절대 절대로 없어보이고 수준 낮아 보이고 그런거 아니신건가요?

명품에 저렇게 가치를 높게 두는 지인을 보니
나를 친하게 생각하고 격없는 사이로 지낼 지언정
저 사람 눈에는 명품을 모르고 사는 내 수준이
격있게 보이지는 않겠다, 수준이 낮게 보고 있는게 맞다....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구요.

적어도 직장 생활하는데 이정도 백은 들어야 된다는 기준이 있었다면
다른 사람에 대한 기준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나이 마흔 넘어서 변변한 가방도 없어서 가방하나 샀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볼때는 그 사람의 핸드백이 나이에 맞지 않게 좀 초라하다, 볼품 없다, 이런 생각이 안든다는게 어불성설 아닌가요?
나이도 있고 사회적 지위도 있으니 명품백 하나 장만하지.....
자신을 봤던 이런 눈으로 똑같이 남들도 평가하는거 아닌가요?

아니라고 항변해도 물질적인 것에 대한 어떤 높은 가치기준을 둔 상태에서
그 가치를 누리고 사는 본인과 그 가치를 모르고 사는 타인을 구별하지 않는,
순전한 본인 만족이라는 정당성이 별로 와닿지 않더라구요......
제 생각이 괜한 오해인가요?

IP : 207.216.xxx.17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신기해요..
    '10.10.1 12:23 PM (118.216.xxx.241)

    저도 명품에 관심이 없긴한데 이쁜건 이쁘더라고요..저는명품으로 쳐주지도 않는 코치 가방 사려구요..

  • 2. ..
    '10.10.1 12:25 PM (118.223.xxx.17)

    네, 오해세요.

  • 3. ~~
    '10.10.1 12:29 PM (125.176.xxx.186)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뭐 아닌사람도 있고 그런거겠죠..
    모두다가 그렇다...는 아니지 않나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느것에 가장 높은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지 제대로 배운사람이라면
    아는거 아닌가요?
    저 역시 명품도 갖고 싶고 좋은 그릇도 갖고 싶은 사람이지만..
    제 형편이 그리 안되니 안사는거고...
    가진사람들 보면 부럽기는 하공...
    하지만, 그런걸 가지고 있다고 해서 사람까지 수준높게 평가하는건 아닙니다.^^;

  • 4. 넓게
    '10.10.1 12:32 PM (220.72.xxx.87)

    돌아보시면 원글님도 자기만족을 위해 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을 건데요.
    전 명품백은 없고 관심도 없지만,
    책을 과하게 좋아하는 편이지요. 꽤나 큰 방 하나에 안방까지 다 책들로 꽉 차있는데
    남의 집 가서 그 집 책 있나 없나 보진 않고, 그걸로 사람 판단하지 않아요.
    음악이나 미술도 좋아해서 웬만하면 다 듣고 볼 줄 알아도
    그거 모른다고 다른 사람 낮추어보지도 않구요.
    음 또 좋아하는 거... 향수, 웬만한 건 다 가지고 있는데
    향수 모른다고 저 사람은 격이 낮아하면 제가 더 웃기지 않겠어요? ㅎㅎ

    분명히 원글님이 지적하신 대로 그런 사람도 있을 거구요.
    진정 자기 만족을 위한 사람도 물론 있겠지요.
    모두 다 그럴 것이다 라고 생각하고 싶으시다면,
    혹여 원글님께서 명품에 목매는 사람들을 낮추시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살짝 듭니다.

  • 5. 사람나름
    '10.10.1 12:34 PM (218.238.xxx.226)

    친구분처럼 잣대가 명품이냐 아니냐, 명품쓰면 있어보이고 명품안쓰면 없어보인다로 단정짓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않는 사람도 있어요, 퍼센테이지로 따진다면, 솔직히 친구분같은 마인드가 좀 더 많겠죠.

    저는 친구분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소위 명품이란게 싸게 먹힌다는 계산으로 장만을 좀 한 케이스에요.
    대학때까지 줄창 싼 가방을 샀었는데, 이게 일년만 지나면 후줄근, 유행도 심하게 타고..
    원래 패션에 관심도 좀 있는지라 너무 유행을 무시할수도 없을것같고, 차라리 명품이란걸 사면, 적어도 유행은 안타겠지하는 생각에 결혼하면서 유럽 신행가서 장만을 햇었어요.
    그게 8년 전이니깐, 루이비똥 스피디 하나에 40만원에 사고, 구찌 작은 숄더 15만원, 기타 브랜드 두세개 더..평생 쓸 가방 산다고 생각하구요.
    결혼하고 나니깐 가방 들 일도 잘 없고, 그래서 가방상태가 아직 좋아요.
    그렇게 그때 명품 몇개 산 이후로 8년이 지난 지금까지 다른 가방을 산적이 없어요, 아참, 큰 빅백이 필요해서 루이 빅백하나 산거 말고는요..

    그때 가방값만 총 100만원 정도 쓴거 같은데, 8년동안 100만원으로 유행안타고 버틴거면 잘했다 생각해요^^;;

  • 6. 글쎄 ...
    '10.10.1 12:36 PM (24.10.xxx.55)

    그냥 좌우대칭 바른 반듯한 모양새
    꼼꼼한 바느질
    자투리 가죽 안쓰고 무늬 좌우 상하 다 맞추려고 넓은 조각 가죽 아끼지 않고 쓴게 느껴지고
    안보이는데까지 똑같이 스티치 정확하고 시접 깨끗하게 말아 접은 말끔한 마무리
    자주 들었다 싶어도 모양 안틀어지고
    디자인이 별난건 아닌데 돈을 많이 주고 사서 그런지 이상하게 안질리고 대충 다 어울리는 것 같은 느낌
    이런식으로 가방 자체에 집중하느 사람들은 남의 가방을 봐도
    흠 저가방도 이쁜데 .... 가죽색이 이렇구나 생각보다 정장틱하다
    이렇게 가방을 보죠
    반면에 가방이 어던 자기 생활의 반영인듯
    가방이 어느브랜드 얼마짜리다 하며 가방이 비싸면 자기 가치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의가방도 가격으로 보고
    그가방을 사게된 배경에 관심이 많은것 같아요
    정말 세상보는 시야가 좁은 사람들은
    그사람이 든 가방이나 뭐 이런걸로 그사람 경제적인 위치를 평가하려고 하는데
    그건 하수죠 ㅋㅋㅋ
    가방 좋은것 안들었다고 무시하는사람은 정말 없어 보여요 ;;;

  • 7. 근데
    '10.10.1 12:42 PM (58.145.xxx.215)

    명품좋아하는사람이 다른사람을 그렇게 생각할수도있겠죠.
    근데 밖으로 드러내놓고 너 너무 없어보인다.
    이렇게 말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속으로 생각할진몰라도요.

    제 주위에 대 놓고 난 명품에 관심없어!라고하고다니는 분이 계세요
    근데 그런사람들이 드러내놓고 명품들고다니는 사람들 깎아내리는 경우는 봤습니다.
    개념이 없네, 브랜드에 목숨거네, 무식하네...;;;
    일부겠지만요...

    원글님은 명품드는사람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원글님께서 명품드는사람에대한 편견이 없다면 그냥 맘편하게 사시면될듯해요.

  • 8. 너무 신경쓰신다
    '10.10.1 12:46 PM (115.178.xxx.61)

    그것까지 신경쓰면서 어떻게 살아요..

    명품좋아하면서 다른사람 신경안쓰는 사람도 있고..

    꼴이 저게뭐냐 뭐라 하는사람도 있겠죠..

    그냥 소신있게 사는거죠..

    저는 엄마가 명품있어도 안드시고 천가방 드셨는데..

    제가 요즘 그러네요.. 명품있어도 천가방이 편해지고 화장도 하기 귀찮아지고..

    이런모습이라면 명품휘감아도 꼬라지하고는 하고 욕먹겠죠..

    명품이 중요한게 아니고 본인이 얼마나 쌈박하게 간지나게 ㅎㅎ

    부지런히 가꾸고 꾸미느냐가 중요한것 같아요..

  • 9. 저도
    '10.10.1 12:47 PM (203.142.xxx.241)

    그 흔한 명품가방 하나없고. 명품 그릇은 더더욱관심없지만,원글님의 이런글도 싫어요.
    솔직히 돈있으면 명품 사면 좋죠. 그런사람 이런사람 갈라놓고 얘기하는것도 우스워요.

  • 10. 원글이
    '10.10.1 12:51 PM (207.216.xxx.174)

    댓글 잘 읽었습니다.^^
    우문에 현답들 주셨네요.^^;;;;;

    그리고 제가 명품 드는 사람에 대한 편견이 어떠한가 물으시니...
    사실 원글에 쓴것처럼
    "관심" 자체가 없었거든요.
    남들이 명품을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알아보지도 못했구요.
    이쁜 가방 들었으면 이쁘다고 생각하는 정도?
    명품 든다고 나쁘게 본적 없었어요.^^
    명품 없다고 위축돼 본적도 없구요.
    그러나 이번에 제 친구를 보면서 새로운 편견(?)을 가지게 된 셈이네요.
    물건에 물건 이상의 가치를 두는, 명품에 말그대로 '목매는' 사람들도
    분명히 제 주변 명품족들 중에는 있다는 것을요....- -;;

  • 11. 반대로
    '10.10.1 12:53 PM (58.145.xxx.215)

    명품드는 사람들을 무시하는 사람은 많이봤어요...
    명품드는사람들도 책 많이 보고요... 공부도 많이한답니다-_-
    머리비었다고 단정짓지말아주세욤

  • 12. .
    '10.10.1 12:55 PM (58.148.xxx.169)

    님이 말하는 요지를 알겠어요.님이 그친구 굉장히 신경쓰는 여린성격인가봐요~아마 착한분이실듯^^
    님 친구분이 딱 저같은 스타일이예요.명품 좋아하고, 사람한번보면, 그사람이 들고있는 브랜드부터 좍~꿰고,그사람 취향과 가치관을 알수 있어요.(오판이어도, 나름대로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저는 하는일도 그렇고, 원래 취향과 안목도 그렇고, 명품을 접하고, 또 좋아하는데,
    명품을 하냐 안하냐로 남을 재단하거나 판단하진 않고, 타인의 취향을 존중하긴 하지만,
    그냥 물건의 퀄리티는 좀 보게 됩니다. 즉 소득을 가늠하게 되는거죠.
    사업을 하다보니, 차만 번지르르~가방만 번지르르~한 사람을 많이 봐서 명품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진 않지만, 또 너무 행색이 남루하거나, 싼 옷, 싼가방만 고수한다면,
    굉장이 검소하구나....이사람에게는 내 소비성향을 사치일테니 조심하자..이런 생각을 하죠.
    하지만 무시하거나 없이 여기진 않는데, (님글의 요지가 이거죠? )
    이건 개개인의 인격에 달린 문제라, 그건 그 친구를 아는 님만이 판단할 문제죠.
    평소..그 친구분의...말 뽐새나,도덕적가치관, 싸가지 정도? ^^ 를 감암하면 님이 객관적으로 아실것같아요.

    전 명품족이지만, 저의 베스트프랜드는 명푼을 하나도 몰라요. 심지어 짝퉁을 하고다니면서도 그게 짝퉁인지도 모르는 굉장히 둔한 교사친구인데요...
    그 친구는 대신 먹는것,여행,취미생활에 광장이 소비합니다.즉 저와 소비스타일이 다른거죠.
    하지만..님..님이 능력이 되신다면, 너무 알뜰,검소만 찾지말고 어느정도 좋은 퀄리티의 옷과 가방을 추천합니다. 좋은건 그값을 해요.
    사람마음이 간사한게..명품만 하고다니는 친구한텐 명품을 선물하게 되고 싼것만 하는 친구에겐 또 실용적인것만 선물하게 되요. 선물받는사람에게 기준을 맞추다 보니요.
    이게 바로...하고다니는만큼 대접받는다랄까...뭐 그런...
    어쨌든.그리 걱정하실일 아니고, 만약 그 친구가 그런걸로 사람을 재단할 친구같으면,
    본인이 눈치보지 말고, 소신을 정확기 밝히면 그 친구도, 아마 함보로 님을 재단하지 않을꺼예요.

  • 13. 저도
    '10.10.1 1:12 PM (124.195.xxx.86)

    예쁜 물건 구경을 좋아하는터라
    구경은 좋아하는데
    탐 자체가 없어서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만

    사회 분위기도 좀 그렇게 몰아가는 거 같아요
    며칠 전에 차얘기도 올라 왔지만
    왜 차 안 바꾸냐
    는 질문 가끔 받습니다.

    넌 왜 이런 저런건 편하게 쓰면서 명품 백 선그라스 보석 이런건 안하냐
    이런 말들도 듣죠

    글쎄 뭐,, 별로 신경 안 씁니다.
    갖고 싶은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고
    그 물건이 없어서 나를 깔본다면 그건 그 사람의 문제지
    제 문제는 아니니까요
    ^^

  • 14. 깍뚜기
    '10.10.1 1:32 PM (122.46.xxx.130)

    저도 명품에 대해서 별관심이 없었는데, 82에서도 가방 선택해달라는 질문도 많이 올라오고
    유럽여행 최대카페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 유랑같은데서도 최근 몇 년 사이에 쇼핑샷이 대부분 명품이 차지하는 것을 보면서, 좋다, 나쁘다의 단순한 가치 판단을 떠나서 이러한 '명품 소비의 대중화' 현상에 대해서는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명품백 하나 있다고 그게 특별하게 '자기 과시'라고 말하는 것도 촌스럽고 우스울 정도로, 최근 5년을 기준으로 두고 생각해도 우리나라의 명품 시장의 파이가 엄청 커진 것은 분명한데 말이죠. LVMH 그룹이 그토록 아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도, 한국을 비록 중국의 실제 구매력과 잠재적 소비심리가 엄청나기 때문이지요. 파리의 샤넬과 루이뷔통 매장에서 물건을 싹쓸이하는 중국인들에 기함을 했다는 여행후기들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중국의 중상류층이 한국으로 쇼핑 여행을 하는 게 유행이어서, 명동 롯데 명품관의 외국인 구매력이 이제는 일본인이 아니라, 중국인이라고 하고요.

    물론 자신의 구매력 한도 내에서 각자 알아서 사는 거지 뭘 왈가왈부하냐고 하실 수도 있는데,
    (그건 한편으론 뭐 맞죠, 우린 어떤 것이든 소비하지 않고서는 이미 살 수가 없으니...
    "나는 소비한다, 고로 존재한다?")
    그런데 비교적 짧은 시간에 그것도 비싼 물건이, 게다가 가격 상승율도 가파른데도 다수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것은 분명히 '사회적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소비가 철저히 '개인의 선택'이라고는 볼 수 없다는 거죠. (이건 싸든 비싸든 대부분의 소비품에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명품 소비를 학습하는 사회에 살고 있는가??
    우선 사치품일수록 소비자가 물건을 통해서 자신의 경제, 사회, 문화적 상황을 확인한다는 사실을 전적으로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굳이 뭐 부르디외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저는 비싼 물건일수록, 또한 해당 물품 소비의 이미지 효과가 클수록, 즉 소비의 상징적 효과가 클수록 그것을 '개인의 자기만족'과 '순수한 선택'이라고 각인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품목의 가격 저항감이 셀수록 더더욱요.
    또한 지면 광고, 다양한 마케팅도 무시 못하겠죠. (장인이 정성스레 만든 작품이라는 자부심, 셀렙들이 즐겨드는 ** 가방, 유행이 아닌 취향이라는 조언, 나에게 주는 선물, 딸에게 물려줄 수 있는 가방) 그러면서 명품 가방의 평균가는 점점 올라가는 것 같더라구요. 루이뷔통이 대중화되면서 그런 대중성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같은 브랜드 내에서 고급 라인을 추구하거나, 아예 다른 브랜드로 갈아타는 분위기도 보이고요. 이런 것만 봐도 비싼 물건의 소비는 아주 복잡 미묘한 사회적 시선과 자신의 (허위와 진짜가 적절히 섞인) 만족감이 다이나믹하게(?) 작동하는 사회적 행위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주절주절 해봤는데요, 암튼 제 생각은

    - 물론 소비는 개인의 선택이므로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긴 어렵다.
    - 그러나 우리나라의 명품의 대중화 현상은 분명히 '사회적 현상'으로 볼 필요가 있다.
    - 비싼 물건일수록 소비의 이미지 효과가 크고 이것이 (어느 선까지는) 개인의 만족감을 '창출'한다.
    - 명품으로 취급되는 물건이 퀄러티가 좋은 것은 사실이나, 한국시장의 구매력이 폭증하는 것과
    비례하여 필요이상으로 가격을 올려받고 있다. (장사가 잘 되니 분기마다 엄청나게 가격을 올리더군요)

    뭐 이 정도입니다 ^^

  • 15. 뭐,,
    '10.10.1 2:23 PM (121.124.xxx.162)

    가방과 그릇이 전부가 아니다보니..
    저두 오해쪽으로 봅니다.

  • 16. ^^
    '10.10.1 3:06 PM (219.251.xxx.60)

    100% 오해입니다.
    누구든지 개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대상은 다양합니다.
    저의 경우는 그릇이나 식물에 관심이 있지만...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그 사람 고유의 취미가 있을테니까요..

    그저 자기 만족이지..
    아무도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평가 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 17. 동감
    '10.10.1 4:38 PM (203.233.xxx.130)

    각자의 가치관의 차이이고
    본인이 좀더 중요하고 좋아하는 거에 돈을 쓰는것이고
    남이 어떻다 평가할 필요도 없고.. 그냥 가치관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 18. 진심감솨
    '10.10.1 5:20 PM (220.95.xxx.70)

    명품이 확실히 디자인도 이쁘고 가죽도 좋고 질기고 오래가고 좋긴좋죠.
    특히 디자인.
    디자이너들이 디자인 하는거니까.
    저가브랜드의 가방들은 다들 그래서 명품카피.. 비슷하게 디자인하죠.
    그래도 가방은 가방일 뿐, 각자의 스타일에 맞게 살면 되는거죠.
    사실 처음보고 명품인줄 어찌 알겠어요?
    그런데 관심있는 사람들이나 알아보지.

  • 19.
    '10.10.1 7:08 PM (222.106.xxx.112)

    글 읽고 곰곰 생각해보니,,맨날 명품 가방 구두 얘기만 하던 엄마집에서,,,백화점 사은품머그에 커피믹스 타주는거 보고 좀 의아했던 생각이 나네요,,
    그 괴리감,,,이랄까 ㅠ
    직접 본건 아니지만,,명품그릇 진짜 비싼거 주르륵 놓고 살면서 목늘어나고 땀내나는 티셔츠 입으면 그것도 이상할까 싶기는 하네요,
    뭐든 적당한게 좋은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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