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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의 궁합..안 맞으면 친구 아닌거죠?
한번 마음으로부터 밀어 내게되니
눈치 못챈 그 친구가 가끔씩 연락을 해와도 절대 마음이 안 움직인지 좀 됐는데..
요즘 가을냄새 훅훅나는 날씨로 접어들고 보니
괜시리 외롭고 주변을 둘러보게 되면서
내가 속이 너무 좁은 속물이어서
속 다 아는 귀중한 친구를 내치는건가 하는 자괴감(?)이
가슴한켠에서 떠나질 않고 마음이 불편해요...
해서 제가 꽁한 사람인지, 제 시각이 좀 편협된건지 한번 묻고 싶어졌어요...
오래전 결혼 초 맞벌이 하면서 아이들을 키울때
남편이 공부중이어서 외벌이었던 친구는 좀 어렵게 생활을 했어서
(집도 없고, 월급도 저 보다 좀 작구..)
제가 만나면 돈을 다 쓰곤 했어요 전 당연히 생각했었구..
친구는 아이들 한테는 돈을 안 아끼는 스타일이라
마트표나 시장표 옷을 입히는 저와는 달리
그 형편에도 그 당시 파파리노 블루독 옷만 입히더라구요
해서 저도 블루독 옷을 그 집 돐 아이에게 선물하기도 했고
그건 뭐 개인의 기호이니... 저로선 좀 이해가 안 갔지만 패쓰 했었고..
그리고 당시에 친구가 업무상 해외 출장을 갈 일이 있으면
그 형편에도 꼭남편과 아이들 대동해서 다녀오더라구요
아무리 숙소는 회사경비로 같이 해결한다 해도 미국이어서 비행기삯이 꽤 될텐데 하고 놀랐었고..수차례..
그러다가 저히 둘째아이 돐때 그 친구가 선물을 했었는데
미국 슈퍼에서 사온 양말 하나와 모아방 이런 마트 브랜드 저렴한 내의 하나 선물하더라구요
저도 아이 맡기고 직장 다니면서 힘들게 번돈 친한 친구니까 진심으로 선물하고 평소에도 돈 쓰고 하는건데
친구는 형편이 어려운 자신이 받는건 당연시하고 저한테 주는건 인색하구나 하는 생각이 그때 들더라구요
본인은 누릴것 다 누리고 (해외여행등) 살면서 형편 안된다는 이유로 나를 이 정도 밖에 생각 안하나 하는...
그래서 잠시 제가 거리를 둔사이에
잘 나가는 다른 친구와 (전문직 내외) 갑자기 더욱 친하게 지내면서
그 친구가 돈을 대서 아이들 데리고 어디어디 놀러갔다 왔다 라는 얘기만 매번..
그 후 이외에도 조금씩 감정이 상하는 자잘한 일들로 유지되며 세월이 흘러흘러....
지금은
전 친구와 약속을 정할때 계획해서 미리 날짜를 잡는 편인데
그 친구는 당일날 아침에 업무상 그쪽에 갈일이 있는데 두시간이 비는데 만나자 매번 이런식입니다
전업주부이니 매인데가 없이 시간 많은건 맞지만 매번 당일에 본인 쪽시간 활용용으로 보자하니
그렇게 나가서 만나는 장소도 애들 만나는 ** 리아 이런데서 만나서 세트메뉴 하나만 시킵니다
자기는 생각이 없다면서..
사회생활을 계속해서 지위도 있고 형편도 예전보다는 훨 나아졌고 나이도 있는데
주변에 잘 나가는 친구 지인들로 꽉 차있으면서 (본인이 계속 말하니 알죠 본인도 그런급이란 얘기겠죠)
저한테는 왜 저리 옛날 10대때 그 모습 그대로 인색한지, 그러면서 왜 관리하는지..
난 잘 나지도 못하고 평범한 아짐에다 가진것도 없으니
그냥 주변인물에서 빠져주마
하는 이맘 조금 꼬이긴 꼬인걸까요?
1. 메사임당
'10.10.1 10:27 AM (211.37.xxx.189)꼬이시긴요.. 지금까지 많이 참아주고 받아주고 맞춰주신것 같네요.
친했던 사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 조금씩 달라질 수도 있는것 같아요.
자꾸 그 친구 때문에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다면 거리를 두시는 것도 괜찮을것 같아요.2. 순이엄마
'10.10.1 10:29 AM (116.123.xxx.56)꼬이신거 아니예요. 나이가 들면 나무가 가지치기 하듯 친구도 쳐낸다고 합니다. 제가 원글님이라도 거리를 둘것 같아요. 그리고 세상은 원래 외로운겁니다. 그래서 82자게가 있잖아요.^^
3. ...
'10.10.1 10:37 AM (69.134.xxx.145)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댓글 답니다.. 사실 그 친구와 인연 정리하기까지 마음 고생 많았어요. 우정에 대한 신화 같은게 있잖아요.. 오래된 우정은 불가침의 성역 같은 거고 절대 배신하면 안되고 ..그런거. 하지만 제가 너무 힘들어서 관계를 정리했는데, 그다음날부터 마음이 너무너무 편한거에요. 그제서야 깨달았죠. 평등하게 주고받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 한쪽으로 기우는 관계는 우정이 아닙니다. 그 인연으로 인해 나의 마음이 힘들고 괴로워진다면 정리하는게 맞겠죠.
4. 궁합이
'10.10.1 10:44 AM (220.76.xxx.246)안맞는게 아니라 친구가 쫌 ^^;;
살아보니 친구사정 먼저 봐줘가며 그럴거 없더라구요. 서로 주고 받고 해야지
불편해지지 않아요. 친구사정이 딱하면 고만큼만 만나서 하고 내가 조금만 더
하는 선에서 관계유지를 해야지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원글님맘 이해해요. 고등학교친구였는데 지금은 의사
사모님이고 결혼전에도 제 생활비의 반정도로 월급받았거든요. 셋이 어울려
다녔는데 다른 친구 하나가 먼저 쟤가 뭔돈이 있냐 우리둘이 내자... 해서 전 별
생각없이 그 친구랑 반씩 냈지요. 그런데, 그 다른친구가 얌체친구 결혼하고나서
저녁 한번 사라고 했나봐요. 은연중에 너 결혼전에는 우리가 돈 다 내지 않았냐...
이러면서요. 전 없는 자리에서 오가던 말인데 두 친구다 저에게 전화해서 알게되
었는데 얌체 친구왈 지가 먹고 싶고 놀구 싶어서 돈 쓴걸 왜 자기한테 그러냐면서
...... 두 친구 다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결혼전에 돈 쓴 저도 맘이 쓰려서 얌체랑은
먼저 연락안해요.
참 사람이 그렇더라구요. 하나를 해주면 하나를 주는 사람, 하나주면 둘 이상주고
고마워하는 사람, 하나줘도 고마운것도 모르고 더 달라는 사람....
나이들면서 맘에 맞는 친구만 만나게 되네요. 인생사는것도 힘든데 친구한테까지
스트레스 받고싶지 않거든요. 원글님도 맘 비우시고 잊으세요.5. ..
'10.10.1 10:49 AM (211.251.xxx.130)저도 그런 경험했어요. 이제부터라도 꾀스럽게 사세요^^ 그런 친구 없어도 답답할 거 없잖아요. 피를 나눈 형제도 얄미운 행동 눈에 보이면 미운 법인데 남이잖아요. 앞으로 개선될 여지가 없으면 서서히 멀리하세요...
6. good
'10.10.1 10:51 AM (115.20.xxx.226)저도 한 친구가 있는데 그와 똑같아요 집에 돈 만원도 없다면서 돈을 일 이십만원도 아니고 몇백씩 빌려가서 한달도 넘게 있다 주더니, 이번에도 역시 추석 한참 전에 십만원을 빌려가더니 추석이 지난 다음 주더라구요 문제는 돈이 아니라 그 마음 이라는 거....거의 매주 금요일 오후만 되면 놀러 다니고 돈 빌려서 생활하면서 냉장고에는 이름 있는 냉장 쥬스 사다 먹고....글쎄요 저 같으면 돈 빌려서 그렇게 살지는 않을 것 같은데... 그래 놓고 밥 한 번 제대로 못사고 죽는 소리하고 ...도무지 이해가 안가더군요 그래도 그런게 아니다 싶어서 연락 했더니 전화 통화가 안되더라구요 ....???
7. 동감
'10.10.1 10:58 AM (125.131.xxx.141)잘 하셨어요.
그리고 인생 살면서..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많고.. 본받을 만한 점을 가진 사람들도 많아요.
아까운 세월 시간들... 고민하지 않으셔두 될 것 같아요.
마음에서 비우세요.
저도 정말 비슷한 경험이 있어요.
고등학교 절친..
저희집 형편은 좋았고, 그 친구는 홀어머니에 여동생 둘...
둘 다 서울로 대학을 오면서... 더 친해졌죠.
님처럼.. 저도 만나면.. 매번 제가 냈어요.. 그리고 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구요.
전 그 친구가..정말. 수더분하고, 순수하고,, 환경은 그렇지만.. 이해심있고..
그렇게만 생각했는데..
어떤 계기로 해서.. 그 아이가 정말 마음속으로 칼을 가는 아이라는걸 알았죠.
그 뒤론 제마음이 완전 떠나 버렸어요. 초기엔 많이 힘들었죠. 죄책감도 들구요.
지금도 친구가 먼저 핸폰멜 보내 만나자고 하는데..
제가 이핑계 저 핑계 대면서.. 안 만나요.. 아니.. 못만나겠어요.
그 친구.../ 내가 알고 있던 그런 사람과는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란걸 안 순간.. 정말 많이 놀랬고, 한편 무섭기도 했고, 그리고 그만 관계를 정리해야지 한거죠.
그 친구도.. 내가 해 주는 것들(서로 비슷한 시기에 아가를 낳아서.. 제가 많이 도왔죠... 그게 좋았구요)을 당연하게 받기만 하구요..
돌아보니.. 친구 결혼때 제가 결혼식 날 새벽? 부터 울 아빠 대형차 끌고 나가서 종일 드라이버 해줬죠.. 거기에 축가에..
몇 년 후 제 결혼소식에.. 젤 먼저 뭐하는 남자냐고 묻더군요.. (전문직이였구여),
결혼 당일 오전에 차량으로 미용실 등 픽업 해 주겠다고 했었는데,
결혼식 전날.. 약속에 펑클를 내더군요.
그래서 제가 직접... 그때도 그 친구의 실체^^"?를 몰랐었어요.
암튼.. 전 마음도 편하고.. 좋아요.
좋은 사람들 많은 공동체에서 좋은 만남들 갖고 있고,
정말 본받을 만하고 만남을 깊이 가질만한 좋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더라구요.8. ....
'10.10.1 11:14 AM (211.49.xxx.134)그 친구는 그냥 그모습인데
(늘그랬을텐데 님마음이 여유로울땐 그럴수있지봐주다그게안되는 지금)님의 마음이 불편해진거면
그 관계는 거기까지인거지요9. 내것만
'10.10.1 11:24 AM (110.9.xxx.43)아깝고 남의 것은 안아까운 사람들이 있어요.
즉 경우에 어긋나는 사람들, 뭐하러 가깝게 지내는지 이해 안되는 사람들도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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