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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택시기사때문에 정말 놀랐네요.
어제 아이가 학교 다녀와서 쇼음악중심이란 공개방송을 관내축제에서 하는데
가고 싶어하더라구요.저도 저번주부터 알고 있어서 한 번 가줄까 하고 있었기에
아이 친구랑 같이 데리고 가주려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 곳 가면 아무래도 자리 잡고 밥먹으러 왔다갔다 나다니기도 힘들거 같아서 저녁을
미리 먹이고 5시쯤 아이 친구가 집앞에 왔다고 하길래 우리딸 먼저 내려가보라고 했어요.
전 콜택시 부르고 따라내려간다고 하구요.
집전화로 콜 부르고 겉옷 챙겨서 내려가려는데 전화가 서너번 오는데 받으면 끊어지고 받으면
끊어지고 하더라구요?원래 콜 부르면 연결 되고 나서 기사아저씨들이 확인 전화 하는데 연결이
잘 안되나?하면서 1~2분 기다려보다가 제가 발신번호 보고 전화 했어요.
콜 맞냐고 물어보니 기사아저씨가 맞다면서 근데 아이들이 그냥 자기들끼리 간다고 출발 하겠다는
말투로 말하는거에요;;순간 황당해서..아니라고 제가 금방 내려갈거라고 하니 그래도 계속 느물느물한
말투로 아이들이 그냥 가자는데요?이러면서 두세번 더 그러는거에요.저도 모르게 놀라고 긴장되서
절대 아니라고 기다리라고 하고 정신없이 내려가는데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 내려가는 시간동안
정말 심장이 다 타들어가는 느낌!보통 콜 부르면 5분쯤 걸리는데 유난히 빨리 도착 해서 전화는 왜
자꾸 끊어지며...아이들이 먼저 가자는 소리는 대체 뭔지..
현관 앞에 나가보니 아이들은 안보이고 기사아저씨가 썬글 쓰고 마당에 서서 쳐다보고 있더군요.
택시 안에 보니 아이 둘 은 떡하니 뒷자리에 나란히 앉아서 있고..제가 타서 왜 니들끼리 먼저
간다고 했냐고 하니까..딸아이가 아니라고..아저씨가 그렇게 전화로 이야기 한거라고 하니 그제서야
기사 아저씨가 느물거리면서 장난으로 그랬다면서 말끝을 흐리더라구요.이제 초등5학년이지만...
수중에 돈도 없고..더구나 처음 가는 장소를 자기들끼리 그냥 간다고 했다는 소리 자체가 말도 안되지만
기사가 전화로 그렇게 말 하니 순간적으로 아이들이 왜 그랬지?하는 생각부터 들고 화가 나고..기사가
일부러 장난으로 그랬다는 상상조차 안됬지요.
택시는 이미 달리고 있고..기사에게 뭐라고 화를 낼 수도 없는 상황.정말 이상한 생각 가졌다거나 한다면
상황만 안좋게 될거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도착 하는 내내 불안했어요.길도 대로변 다니던 길 다 놔두고
안가본 골목으로만 가더군요.암튼 만원 좀 넘는 거리라 시간으로 20분쯤?걸리는 거리였지만..내릴때까지
말도 못하고 속으로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참!전화가 자꾸 끊어져서 연결이 잘 안됬나보다 하고 말 하니까..그 말 역시 말끝 흐리면서
신호 보냈다가 아이들 보이길래 끊었다나요?전 우리집 전화기가 이상한가 했더니..그것도 일부러 서너번씩이니
신호만 보내고 끊은건 또 뭔지;;
택시에서 내려서 아이들에게 타란다고 먼저 차에 그렇게 아이들끼리 타고 있으면 어쩌냐고 혼 좀 내고..
집에 돌아와서도 아이에게 왜 그랬냐고 물어보니..아저씨가 먼저 타라고 하는데 좀 겁은 났는데..자꾸
먼저 타라고 해서 타게 되더라는군요.평소에..어른 없는 상황에서 차같은거 넙죽 타고 그러면 절대 안된다고
그렇게 교육 시켜놔도 아이들이란 상황 닥치면 말짱 헛거더라구요.
암튼 어제 놀란 생각 하면 아직도 가슴이 뛰고 그 기사에게 무슨 그런 장난을 치냐고 따지고 싶어도
콜이란게 집주소까지 다 아는거니..그러지도 못하고.아무리 생각 해도 이상한 사람 같은데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1. 예민하신거아니구요
'10.10.1 8:55 AM (110.35.xxx.165)그 택시 기사 냄새가 나요
저도 딸아이 5학년인데 맨날 교육시키는데 ..2. 원글.
'10.10.1 9:05 AM (175.112.xxx.184)우리딸이 초5라도 키가 반에서 1번일 정도라 3학년쯤으로밖에 안보이거든요.딸친구도 그보도 조금 클까말까 하고.중학생쯤도 아니고 그렇게 작은 아이들을 먼저 타라고 하고 전화로 엄마에게는 아이들이 먼저 가잔다고 했다고 계속 몇번씩 느물거리고.설령 장난으로 짐짓 그래본거라 쳐도 그렇게 말 하면 애엄마가 얼마나 놀랄지 모를 리 없잖아요.더 이상한건..차 안에서 아이에게 제가 왜 먼저 가자 했냐고 하는 소리에도 가만 있다가 아이가 아니라고 하니 그제서야 말끝 흐리면서 장난이었다는 소리를 아주 흐리멍텅하게 말 하더라구요.전화 끊어진것도 일부러 끊었다는 듯 말하는 것 도 황당하구요..뭔가 명료하게 이러이러해서 그랬다..이게 없는거에요.콜 많이 타봤는데 이런 경험은 또 난생 처음이네요.
3. ...
'10.10.1 9:13 AM (119.69.xxx.16)참 어이없는 기사네요
저도 그또래애들 키우는 사람이라 원글님이 얼마나 놀랬을지 상상이 가네요4. 하루
'10.10.1 9:52 AM (121.170.xxx.176)정말 놀랐겠어요 저도 콜택시 자주 이용하는데 회사에 속해 있는
택시 기사한테 좀 놀란일 있었어요 차에 타고 가는데 그기사말이 몇달전
우리집근처에서 나오는 여자옆에 기다렷다 바로 끌고 들어가서 강도 당한집
있다고 문열고 나올때 조심하라는거예요 근데 이상하게 그기사가 섬뜩 하더라구요
혹시 그사람인거같은 그런 느낌요 그래서 가는내내 불안 했는데
지금은 개인 콜택시 이용 하니까 친절하시고 안심이 돼요 앞으로는 개인
콜택시 이용 하세요5. 저도...
'10.10.1 9:59 AM (122.32.xxx.10)나쁜 일을 겪지는 않았지만,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어요.
아... 이거 나 혼자 탔으면 큰일 났겠다 싶었던 그런 느낌.
절대로 조심하세요. 특히 여자아이들 조심하시구요.6. ..
'10.10.1 10:15 AM (211.57.xxx.106)세상 험해요.
얼마나 놀라셨을까...
저도 어쩔 수 없이 콜택시 이용해야 하는 일 생기면 개인콜 불러요.
좀 느릿해서 맘엔 안 들지만 안전하기론 회사택시보다 나을 것 같아서요.
개인콜로 부르세요.7. 원글.
'10.10.1 10:18 AM (175.112.xxx.184)아..그러고보니 회사콜이었어요.마침 제가 휴대폰을 요즘 바꿔서 전에 부르던 콜 번호를 모르기에 114로 해서 부른 콜인데..개인콜보다 회사콜이 낫나..하고 착각 하고 회사콜로 알려달랬거든요;;하루님 글 내용 보니 그러는 수 도 있겠다 싶고 너무 무서운 세상이네요 ㅠ개인콜을 꼭 이용 해야되겠어요 정말.
8. `
'10.10.1 10:22 AM (122.40.xxx.216)제 여동생이 대학다닐때 너무 늦어서 급하게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동생이 물어보는 것마다 욕으로 대답하더래요. "그래 *년아" "잘났다 미친*아" 이렇게요.
동생이 너무 무섭고 당황해서 도착하기전에 길에서 "아저씨 내려주세요" 그랬더니
어딜 내리려고 하냐고 막 난리였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빨간불에 서있을때 그냥 문을 열고 도망쳤다고 했는데요
아저씨가 도로에 택시를 세우고 뛰어서 따라오더래요.
너무 놀래서 가까운 마트 들어가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하더라구요.
아저씨는 그제서야 돌아가구요.
그 날 울며불며 학교도 못가고 다시 집에와서 난리였답니다.
근데 그 뒤에 신문에 진짜 진상 택시기사를 결국 기사생활 못하게 만들었다고
그 사람 앞으로 온 민원만 수백건인 사람이었다는걸 보면서
그 사람이었나 싶더라구요.9. 전번 뜨는
'10.10.1 10:25 AM (180.66.xxx.4)콜 택시 인데도 그런짓을..;;
전 택시에서 말로 성희롱 비슷한거 당해서 ...그담부턴 ..절대..네버 에버... 옆자리도 안 앉지만
타지도 않습니다. 특히 늦은밤은 더욱더..10. 원글.
'10.10.1 10:42 AM (175.112.xxx.184)122.40님 동생분 얼마나 충격이었을까요.무서운 사람들이 왜이리 많은지.여기가 서울 한복판도 아니고 경기도 신도시라 단지 조금만 빠져나가도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외진 곳 으로 금새 갈 수 있거든요.게다가 어제 택시 가는 길 들이 신호도 없는 동백쪽으로 연결 되는 도로로 쌩쌩 달라디가 목적지 근처에서는 골목골목으로 가니 전 속으로 더 불안했구요.짐짓 휴대폰 꺼내서 문자 보내는 것 처럼 하면서 앉아있었어요.폰 새로 바꿔서 익숙치 않은데다가 겉으론 침착한 척 해도 속에서는 너무 떨려서 그런지 실제로 문자는 써지지도 않더라구요.그 택시기사 말투 생각 하면 지금도 소름이 쭉 끼쳐요.아이도 둘이고 제 표정도 완전히 굳어있고 문자 보내는거 같기도 하고 하니 황당한 생각 하다 만건지 말 그대로 사람 놀래키고 즐겨볼 심산이었는지 암튼 택시도 조심 하고 아이들도 조심 또 조심 시키면서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