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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이런모습에 실망하는게

이상한건가요? 조회수 : 1,349
작성일 : 2010-09-30 23:36:02
남들은 울남편보고 잘생겼다고, 멋지다고 해요...
근데 제눈엔....이젠 더이상 멋지지도 않고, 점점 아무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었어요.
하는 행동들 모두 맘에 들지를 않고,
점점 모든일에 실망감이 든다고 해야할까요...

겉으로봐선 정말 번지르르 넘 멋진 남자인데
결혼 10년동안 집에선 잠만 자는 남편...
늦잠자다가 잠덜깬 목소리로 비지니스 전화 받는것도 싫고 (전화업무가 많은편)
멋진 양복입고 구두 꺽어신는것도 싫구요.
운전하면서 안전벨트 안매는것. 주차위반 딱지 자주 떼는것
담배꽁초 아무데나 버리는것도 싫고
애들처럼 소세지반찬만 찾는것도 싫고....

이런 사소한 이유때문에 실망감이 드는건 이상한건가요?
제가 넘 남편에게 기대를 많이 하고 사는건가요?

오늘 큰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좋아라하며 축하해달라고 전화가왔던데...
진심으로 기쁘질않아요.
작년까지만해도 기쁜척 축하해줬는데 이젠 그럴기운도 없어요.
열심히 하더니 잘했네. 좋겠네...라는 대답이 나왔어요.
나하곤 상관없는일이니깐...
매일매일 늦게들어와서 대화도 안하고, 대화해봤자 항상 회사얘기 -_-;

왜 축하를 안해주냐고 전화를 몇번씩하며 닥달을 하는데
당신한테 좋은 감정이 이젠 더이상 없다고...
당신 좋아하는 일이나 하고 실컷하고 살라고...
말하고싶은데 용기가 나질않아서 애들 핑계삼아 전화를 끊었어요.
이런말 직접하면 남편이 넘 충격받겠죠? 워낙 예민한 남자라...
제가 시큰둥하니깐 남편이 다음달엔 덜 바쁠거라고 얘길하는데
그래봤자 집에서 잠만 더 자겠죠...

IP : 121.165.xxx.2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권태기
    '10.9.30 11:41 PM (218.55.xxx.57)

    저도 10년차인데 작년과 올해 초에 죽일것처럼 미웠어요
    정말 자는 모습을 보면 괜시리 얼굴을 한대 쎄게 후려치고 싶을 만큼...
    애정도 자꾸 닦고 기름치고 보듬어주고 관리해줘야 유지가 되는데 결혼하고 나면 쓰다가 버릴것도 아니면서 관리도 안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원글님도 관리를 해보시고 남편분에게도 관리받아보세요
    없던 정이 새록새록 생기기는 힘들어도 옛정이 다시금 기억날수는 있을겁니다

  • 2. 사는게...
    '10.9.30 11:49 PM (180.182.xxx.205)

    참 그렇네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여유가 생길때 옛날의 사랑했던 그모습 돌아오지 않을까요?

  • 3. 권태기?
    '10.10.1 12:17 AM (115.128.xxx.212)

    계속 사실거면 최면을 거세요
    내남자가 최고다...최고다...

  • 4. ..
    '10.10.1 2:00 AM (98.174.xxx.199)

    완전 권태기시네요. 사실 노력하는 수 밖에 없는 거 같아요. 자꾸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자꾸 자신에게 암시를 걸면 효과가 있다고 하던데. 밉다 밉다 하면 정말 더 정 떨어지고 헤어나올 수가 없을거 같은데.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던데,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 내가 선택해서 결혼한 사람이었잖아요. 내가 선택한 사람,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껴줘야줘. 원글님께서 조금 노력하셨으면 좋겠네.

  • 5. ....
    '10.10.1 9:44 AM (112.144.xxx.110)

    먹고 사는거 힘들어봐요.
    남편이 열심히 일하고 계약하고 그게 수입으로 이어지고....
    남편이 한 일이지만 나도 얼마나 기쁘고 신나는 일이겠어요.
    근데 남편 일이라고 본인은 안 기쁘다구요?

    아직 배가 안 고파서 그러실거예요.
    학원비, 공과금 줄줄이 밀리고 그래봐야 손뼉치고 기뻐하시겠어요?
    (제가 지금 위 상황이라 일침 좀 놓아드렸네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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