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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상사에 대한 불만을 동료한테 문자로 보낸다는걸 실수로 직장상사한테 보냈어요..죽고 싶어요

g 조회수 : 1,453
작성일 : 2010-09-30 23:08:33
어떡해요 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총무(회비관리, 물품구매등등 하는) 하는 상사가 1년이 다되어
총무할 사람을 구상 중인데...
A를 추천하더군요...
근데 A는 막내가 아니에요.
총무일 당연히 누구나 하기 싫어하죠...
통상 총무일 저희 부서에서 막내가 해왔거든요....
그 상사는 자기는 총무를 당연히 시켰기에 불만 없이 한 것이라고....윗사람이 시켜서 당연히 한 것인데..
왜 A너는 내가 널 추천하는데 불만을 표시하나며 뭐라 하더군요..
그 상사도 그 당시 막내였기에 한거였어요.
A 밑에도 막내가 있는데...A는 좀 황당해하기도 하고....

A한테 제안하기 전에...선배가 저에게도 제안한적이 있거든요...저는 불만 표시는 안하고 미적지근하게 대답했는데 팀장님이 저는 계약직이고 월급이 적으니....총무일까지 시키기는 그렇다고 해서...안하게 된거구요..
그 뒤 A한테 제안한 것이에요.
A가 오늘 그 선배와 언쟁아닌 언쟁을 벌이고 퇴근 후
저에게 문자가 왔어요..."난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다..."
그래서 저도 문자로 " 나도 솔직히 예전에 나에게 하라고 했을 때 내가 막내도 아닌데 왜 해야하나 싶었어."
이렇게 보낸다는 걸 선배한테 직통으로 문자를 날린거죠...

그 후 아직 답장도 없는데...
에휴
저는 또라이 인가 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선배 얼굴 어케 보나요?




IP : 220.72.xxx.9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별헤는밤
    '10.9.30 11:20 PM (112.149.xxx.232)

    아...저도 그런적 있는데...
    아...아...

  • 2. g
    '10.9.30 11:22 PM (220.72.xxx.94)

    아...어뜨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3. 그냥
    '10.9.30 11:38 PM (221.140.xxx.197)

    조용히 근신....
    A에게도 귀뜸해 놓고요. -.-;;

  • 4. g
    '10.9.30 11:45 PM (220.72.xxx.94)

    A한테는 이미 말했죠....지금도 손이 달달...너무 초조해서.....맨밥 고추장에 비벼서 우걱우걱 먹고 있어요...전 제정신이 아닌것같아요 ㅠㅠㅠ

  • 5. 아니
    '10.10.1 12:26 AM (119.64.xxx.204)

    상사가 엄연히 문자를 받았는데 모른척 하라시는 분들은 직장생활 제대로 하고 계신 분들이신가요?
    당연히 가서 사과 하셔야죠.

    제가 아끼던 공장 직원이 있었는데 엄청 착했어요. 아니, 그 일이 있기 전까지는 그런 줄 알았어요.
    잘 지내던 5년이나 지난 어느날, 회사 메신저로 어처구니없는 제 욕을 보내왔더라구요.
    잘못 보낸거지요.
    매번 실수 다 막아주고, 급하다고 징징거릴때 제 일보다 먼저 해결해 줬었어요.
    사장님께 보내는 보고서에 첨부는 없으면서 첨부 참조하시라고 하고, 영어 철자 문법 틀려서 올리면 다시 보내라고 일러주고..
    실수는 많지만 애는 착하다 생각했었지요.
    지역이 다릅니다. 그 친구는 공장에 저는 서울 본사에 있어요.
    얼굴은 보지못했지만 말도 상냥하고 언니언니하며 따르길래 그런줄 알았어요.
    근데 그 일이 있고 제가 충격을 받아서 밤새 한숨도 못잤습니다. 그 배신감이란...

    메신저 받고 바로 전화하고 싶었지만 제 마음이 진정이 되지않아 그 날은 그냥 퇴근했습니다.
    다음 날 먼저 사과전화 할줄 알았더니 퇴근시간까지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더군요.
    그래서 전화했더니 자기가 먼저 전화하려고 했는데 제가 먼저 전화를 했다구요. 그러면서 죄송하다며 울더군요.
    웃기는 얘기죠. 제가 전화안했으면 모른척 했겠죠.
    앞으로 기본 업무외에 나와 연관없는 업무로 연락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계약직이었는데 그 지역 그 자리는 정직은 안시키고 편법으로 계약을 연장하더라구요.
    저랑 친한 분이 그 친구 직속 상사라 잘 말씀드리고 이젠 정직원으로 해줬으면 좋겠다해서 추진중이었는데 그 일이 생겼어요.
    저한테 추천서 쓰라고 그 상사분이 연락이 왔길래 노코멘트로 바꿨습니다.
    그 친구 아직 계약직으로 연명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실수하며 저한테 은근슬쩍 일 부탁하려는거 단호히 거절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실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잡으려는 사람은 많지 않더군요.

  • 6. 기본
    '10.10.1 9:34 AM (61.32.xxx.51)

    모든 일에는 기본이라는게 있지요.
    기본적으로 원글님이 무조건 잘못하신겁니다.
    저라면 누군가와 연관되어있고없고를 떠나 백배 사죄하겠습니다.
    뒷담화는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닙니다.

  • 7. 앞에 아니님
    '10.10.1 11:42 AM (211.114.xxx.139)

    앞에 아니님 답글을 보니
    사회생활에서 필요한 한가지 자세를 일깨워 주신것 같아
    감사드리고 싶네요.

    실수한 사람들 글은 많이 봐도
    그걸 당한 사람의 글은 정말 처음 보는것 같아요.

    솔직히 사과하는 사람들이 더 용감하다는 걸
    그동안 사회생활에 지쳐 까먹었나봐요.
    저는 실수하면 사색이 되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자신의 실수를 뭉개며 넘어가는 능구렁이들을 너무나 많이 봐와서
    그게 옳은걸로 착각하며 지냈네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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