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기도 삶의 여유를 갖고싶다고 말하는 딸

somango2 조회수 : 727
작성일 : 2010-09-30 20:55:50
초등학교 4학년 딸아이 얘깁니다.
오늘 학교갔다와서 간식먹으며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끝에 딸아이가 제게 그러더군요.
"엄마, 나도 삶의여유를 갖고싶어요.."
이말을 듣는데 머리가 띵하고 가만히 딸의 눈을 보는데 빨갛게 충열된 눈이 너무 피곤해 보이더군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4학년이 되면서 6교시 수업이 일주일에 두번있고, 학교에서 하는 심화반 영어수업에
일주일에 세번 영어, 미술학원을 다니고 매일 피아노를 가고
세달전부터는 수학과외를 일주일에 세번 하고있어요.
집에오면 숙제하느라 바쁘고 정말 책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랍니다.
그렇게 바쁘게 돌아가는걸 뻔히 알면서 책 많이 안읽는다며 아이를 다그치고..
갑자기 제가 딸아이를 학대하는 나쁜 엄마가 된듯한 생각이 들면서 너무 미안해지더군요.
좀더 시간을 갖고 정말 하고싶은거 한가지만 하고 모든걸 끊기로 얘기를 했는데
솔직히 딸아이보다 제가 자신이 없습니다.
모든것에 완벽한 딸을 원하는것도 아니지만 왠지 모든것을 끊으면 뒤쳐질것 같은 불안함..
무엇보다 제가 당찬 엄마가 못됩니다. 아이의 교육에 자신이 없다보니 자꾸 과외다 학원이다 그런쪽으로
아이를 내모는 제자신이 싫지만 이렇게라도 쫓아가야 중간정도는 가지않나 하는 생각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정말 내딸을 대한민국 상위3%를 위한 들러리로 만드는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도 하구요..
82에 현명한 여러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지금까지의 모든것을 끊고 집근처 어린이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면서 주도적인 아이로 키울수 있을런지요?
학원이나 과외 이런것 안하면서 아이를 잘 가르치는 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IP : 180.228.xxx.17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30 9:04 PM (115.126.xxx.83)

    지금의 초딩들이 스무살이 되는 그 세상은 어떤 세상이 될까요...
    지금보다 천배는 더 험한 세상이 될 거 같아요
    그 스트레스와 억눌린 분노, 지옥같은 학교생활...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너무 비관적인가요...

  • 2. 점하나님과
    '10.10.1 10:07 AM (125.178.xxx.192)

    같은 맘입니다.

    그 스트레스와 억눌린 분노, 지옥같은 학교생활...의 결말이 어떻게 날지.. 2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3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76
682632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43
682631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24
682630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75
682629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2
682628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80
682627 꼬꼬면 1 /// 2011/08/21 27,412
682626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07
682625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794
682624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1
682623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993
682622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15
682621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194
682620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399
682619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2
682618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2
682617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080
682616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56
682615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26
682614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61
682613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392
682612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46
682611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1
682610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45
682609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59
682608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19
682607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08
682606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3
682605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084
682604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35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