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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언니

조회수 : 695
작성일 : 2010-09-30 12:56:57

사랑하는 사람들과 같이 할수 있는 새털처럼 많은 시간이 있을줄 알았는데...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흐르네요

부모님 빼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우리언니.
같이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하고 싶었는데
자매인데도 항상 떨어져서 지내내요.

좁따랑 싱글침대에 항상 저 껴안고 자주던 우리언니.
고3이 되어도 항상 저랑 놀아주던 우리언니.
저 손잡고 군것질거리로 꼬시면서 서점이고 레코드점이고 데려가주던 우리언니
항상 언니를 폭 안으면 언니 허리밑(아직 기억이 나요. 난 언제 언니만큼 크나? 그랬었던...지금은 제가 더 커요 ㅋㅋㅋ)에 얼굴이 와서 위로 얼굴을 바짝 들어야 언니 얼굴이 보였는데 ㅋㅋㅋ

좀 크니깐 나데리고 백화점 데려가서 언니용돈 쪼개서 이것저것 사주고.
사실 고딩때까지 집밥 먹으니깐 외식의 세계가 가족외식거리로 한정되자나요.
그래서인지 대학가고나서 언니가 처음 데려가준 곳들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피자헛도 언니가 처음 데려가주고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 했으니깐 (이건 그래도 초딩때에요 ㅋㅋㅋ)

둘다 빠듯한 학생시절이였지만 소소하게 놀면서 떡볶이먹고 순대먹으면서
가끔은 백화점 지하에서 베이컨이랑 와인도 사먹구 즐거웠는데

이젠 직장다녀서 돈도 있어서 훨씬 더 좋은거 하면서 잘 놀수 있을꺼 같은데
시간이 없네요.
각자 가정이 있고..
같이 둘이서만 해외여행한번 가고싶었는데...엄마도 껴서...
글게 누가 그리 빨리 시집가라고 했어 언니!!!
형부 미워 ㅠㅠ
이제 조카들까지 있으니 ㅠㅠ

부모님은 더욱이 말해야 무얼 하겠어요.
건강하셨을때 더 모시고 여행이라도 한번 갔었어야 되는데..
떨어져사니 맛난 음식한번 못데접해드리네요.

정말 새털처럼 많은 날들이 있을줄 알았는데
오늘따라 부모님이랑 언니가 너무 보고싶어요.

언니야 남편보다 내가 더 좋다는말 사실이얌?
형부한테는 형부가 더 좋다 그랬다던데 ㅠㅠ

생각난김에 형부한테 전화한통 해야겠어요.
제가 형부한테 잘하면 형부는 언니한테 더 잘하겠죠? ㅠㅠ
IP : 160.39.xxx.11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궁금이
    '10.9.30 1:00 PM (124.216.xxx.37)

    사랑스러워요^^

  • 2.
    '10.9.30 1:17 PM (155.230.xxx.254)

    내동생이다!!! 질문에 대한 대답은 "YES!" ^^

  • 3. 이글과
    '10.9.30 2:08 PM (221.132.xxx.25)

    이글과 두번째 리플 정말 너무 사랑스럽네요..
    나도 내 동생한테 잘해줘야 하는데..ㅠㅠ

  • 4. ...
    '10.9.30 3:17 PM (59.18.xxx.190)

    나한테 잘해주던 큰언니가 생각나네요~~ 저두 떨어져살아요
    글구 울언니 참 좋은사람인데....이상한 형부를 만나서 그만 이혼했어요
    지금도 시댁식구들 언니가 좋은사람인거 느꼈는지 형부와 합쳤으면한데요
    언니는 지금 솔로인거 넘넘 좋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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