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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올리브유 이야기

소소한 조회수 : 1,631
작성일 : 2010-09-30 11:38:55
1. 사과다어어트와 올리브유
    원푸드 다이어트가 유행하던 시절...  
    사과다이어트 마지막날 올리브유 1큰술 먹으란 글 보고.... 으웩! 그걸 어떻게...
    당시의 내 생각... 사과다이어트... 할 것이 못 되는구나... ㅡㅡ...

2. 피터 메일의 "프로방스에서의 일 년"과 올리브유
    영국인 작가가 프로방스 지역에 가서 사는 이야기지요.
    작가가 아내와 함께 프로방스로 가서 살겠다고 하자 그의 영국지인들은 다 이렇게 얘기했답니다.
    - 기름진 그쪽 음식 잔뜩 먹고 비만이 될 거다.
    실상은?
    - 버터로 지진 스테이크 대신, 신선한 올리브유와 현지 야채 잔뜩 먹고,
       따뜻한 햇살 속에 산책 자주하고, 체중이 줄었다는.. 그래서 영국서 살 때보다 훨씬 건강해졌답니다.
    그 책 속에 질 좋은 올리브유를 먹고 바른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당시의 내 생각... 아, 올리브유를 몸에 바르기도 하는구나, 건강에 좋은 거구나.

3. 올리브유 바르기... ㅠㅠ
    유학 시절... 수업 중 갑자기 얼굴에서 화기가 느껴졌습니다.
    피부가 마르는 느낌... 이어서 갈라지는 느낌... ㅠㅠ...
    서둘러 기숙사로 돌아가 세수하고, 스킨 바르고 로션 바랐더니 얼굴은 더 화끈거립니다.
    다시 세수하고 가만 두어도 얼굴은 더 심하게 갈라지고,
    가뭄에 땅이 이렇게 갈라지는구나 싶을 정도로 피부 갈라짐이 느껴지고 심하게 아팠습니다.
    쉴려고 해도 너무 아파서 잠도 못 잘 정도였답니다.
    잠시 후엔 붓기까지 해서 입술이 평소의 두배... ㅠㅠ.
    물기가 묻으면 금방 마르면서 더 갈라지고, 로션이나 크림은 엄청 쓰리고 아프고,ㅠㅠ
    마지막 방법으로 사둔 올리브유를 살살 발랐더니, 조금 따끔거려도, 화장품보다 낫더군요.
    그리고 두어번 반복했더니,  피부 갈라짐과 화끈거리는 느낌이 사그라들었어요.
    겨우 잠이 들 수 있었고, 그 다음날 약간의 붉은기는 있었지만 붓기도 사그라들고 많이 좋아졌어요.
    뒷얘기... 한 한국인 유학생에게 올리브유가 좋더라, 그렇게 사용했다, 고 하니...
                  먹는 걸 얼굴에 발랐다고 지저분하다더군요... ㅡㅡ

4. 82의 올리브유 이야기.
    82에서 올리브가 화제에 오르고, 차수저로 한스푼 먹었습니다.
    그날 화장실 3번, 그 담날 1번...
    화장실 상태가 꼭 단식 후반에 화장실 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단식을 하면 몸 안의 독소와 숙변이 제거된다죠. (20대시절 단식 경험 여러번 있습니다)
    나름의 결론... 올리브유가 숙변제거에 도움이 되나보다...

5. 요즘 먹는 올리브유.
    예전에 어느 상식란에서 본 것입니다.
    올리브 수확 후 처음 짜낸 기름을 "엑스트라 버진" 이라고 한답니다.
    발화점이 낮아 요리용으로는 부적합하고, 생으로 먹어야 한답니다.
    두번째 짜낸 기름을 "버진오일"이라고 한다죠? 이건 불 쓰는 요리용이랍니다.
    그래서 항상 올리브유는 "엑스트라 버진"을 구입합니다.
    발사믹 따위...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요즘은 감식초랑 섞어서 샐러드 소스 만드는데, 상큼합니다.

    지금 먹고 있는 녀석은 유기농입니다.
    프랑스 산인데, 한 귀퉁이에 초록색 대문자로 AB(Agriculture Biologique) 라고 적혀 있어 검색, 확인했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까다로운 유기농 기준을 통과한 것이라는군요. (방금 전까진 몰랐습니다)
    잠시 들른 백화점서 세일 중이길래 만 몇천원에 덥석 집어온 녀석인데,
    먹을 때 기름냄새가 살짝 거슬리는 거 말고는 먹을 만합니다.
    오늘은 밥수저로 한술 꿀꺽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자꾸 올리브유에 대한 얘기들을 올리시는 걸 자꾸 보다보니...
    이러다 복용량이 점점 더 늘어날 거 같습니다... 조만간 소주잔 찾아보지 않을까 싶어요 ^^



    
    
IP : 125.131.xxx.16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해볼까
    '10.9.30 11:43 AM (125.142.xxx.233)

    엑스트라 버진을 마시란 말씀이시죠?
    저도 쫑긋하게 되네요 ㅎㅎ

  • 2. .
    '10.9.30 11:45 AM (202.30.xxx.243)

    그것도 기름인데
    살이 빠진다니 놀라워요.
    mechanism 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네요.

  • 3. ^^
    '10.9.30 11:45 AM (121.161.xxx.60)

    제가 시도해 볼만한 유일한 다이어트 방법이 될 것 같네요^^

  • 4. 전에...
    '10.9.30 12:38 PM (124.49.xxx.81)

    지중해 여인들은 다이어트용으로 종이컵 만한데 공복에 한컵을 마시더군요...
    많이 먹으면 찐다니 그정도는 괜찮나보죠...
    그들은 요리할때도 들이 붓다시피하더라구요

  • 5. 소소한
    '10.9.30 12:59 PM (125.131.xxx.161)

    피터 베일의 책 제목이 잘못 되어 수정했습니다.
    제가 읽은 책은 "프로방스에서의 일년", 그리고 후편 격인 "언제나 프로방스"네요.
    제목에 '프로방스'가 들어갔다는 것만 기억이 나 착각을 했네요.

    점 하나님. 저도 그 메카니즘이 궁금한 일인입니다 ^^

  • 6. ..흠
    '10.9.30 5:02 PM (119.196.xxx.39)

    피터 메일 이지요...ㅋㅋ. 저도 그 책 시리즈로 죽도록 봤습니다.
    어린 시절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이래도 먹는 얘기 나오는 책은 보고 또보고..
    '토스카다, 달콤한 내 인생' 이란 책도 되게 비슷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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