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전 결혼했는데..제 연고지에서 한참 떨어진 시댁 부근에서 결혼식을 올렸어요.
저희 부모님이 양보하신다고...그럼 시댁 가까운 곳에서 결혼식 하자고 하셔서 그리 된 일이구요.
시댁이 시골이에요...농사 짓는 집..-_-;;
그래서 결혼식도 무슨 읍내? 같은 곳에서 했습니다..아 기분이 참..OTL
내 팔자려니..했구요.
토요일 점심때 식을 올렸는데...친척, 친구들 다 버스 대절해서 올라오셨어요.
친구들 있는 곳에서 저 결혼식 하는 곳까지 차로 4시간 거리입니다.
다들 아침부터 서둘렀겠죠...
친구들 5명 왔거든요..실은 친한 친구들이 한 9명 되는데 이때 3명이 임신중이고
하나는 아이가 둘이라 움직이기 힘들어 못 온다 했습니다.
다들 미안하다 했고 저는 당연히 이해하니까 괜찮다고 했구요.
근데 나중에 결혼식 앨범 나왔을때 시어머니가 저 친구들 적게 왔다고 저한테 뭐라고 하시더라구요.
결혼식때 니 친구들 너무 적게온거 아니냐??? 너 친구가 많이 없나보네... 하시는..-_-;;
오죽했음 옆에 같이 있던 시누이가 화들짝 놀래서 "엄마..ㅇㅇ이는 집이 멀잖아" 하고 편들어 주더라구요.
저 인간성에 아무 문제 없거든요.
근데 그런 말씀 하시니 너무 어이가 없는거에요.
그래도 그렇게 멀리 하는 결혼식에 온 5명의 친구도 전 너무 고마웠거든요.
직장 동료들이야 어차피 남편이랑 저랑 같은 부서에서 만나 결혼하는거라 다 중복되는 사람들이었구요.
그리고 결혼사진에 나온 제 베프의 남자친구를 가르키며..
신부측에 서 있으니 "이 남자는 누구냐???"하면서 딱 찍어 물으시는데 정말 좀 어이 없더라구요.
설마 제가 예전 남자친구라도 데리고 왔을까봐요.-_-;;;;;;;;;;;
참..부주는 저희쪽 친척이 많이 오셔서 남편이나 저나 거의 비슷비슷 했어요.
우리 시어머니가 좀...여자들 바람? 이런거에 예민하신 분이에요.
저보고 예전에 그런 말씀 하셔서 완전 질려버렸거든요.
드라마같은걸 봐도 저보고 "요즘 젊은 여자들 저렇게 바람 많이 핀다며??" 하며 물어보세요.
뭘 어쩌라구요..ㅠ.ㅠ
평생 바람의 '바' 자도 모르고 살아온 저에게 왜 이러시는지.........
아무튼 그때 일만 생각하면 지금도 욱!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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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신부 친구들 적게 왔다고 시어머니에게 한 소리 들어보신 분?
.. 조회수 : 1,459
작성일 : 2010-09-29 19:31:57
IP : 121.172.xxx.2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도
'10.9.29 7:36 PM (211.206.xxx.188)10명 불렀는데 비도 많이 오고 해서 꼴랑 4명왔어요..늦게 결혼했고 유학간 친구들도 많아서리...그래도 10명치 축의금은 다 왔네요..신랑대비 썰렁하긴 했는데..뒷담화 하셨을 라나....
2. `
'10.9.29 8:27 PM (122.40.xxx.216)전 오히려 신랑 친구가 4명 왔었어요 ^^; 제 친구는 15명 정도... 제 남자친구들이 알아서 신랑
친구쪽에 서주었네요. 참 고마웠어요.3. 새단추
'10.9.29 9:47 PM (175.117.xxx.225)제가...사람을....얕고 넓게 사귀는게 아니고 깊고 좁게 사귀는 편이라서 말이지요...어머니..
한번 사랑하면 끝까지 사랑하는 사람이라서 말이지요 어머니...
보이는건 아무것도 아니라고..생각하는 사람이라서 말이지요 어머니..4. 통통곰
'10.9.30 4:00 AM (112.144.xxx.92)저 제 친구들만 북적북적 왔어요. 남편 쪽은 그야말로 텅. 정말 몇 명 없었고요.
같은 회사라 회사 사람들은 공통 하객.
그런데 전공상 제 친구들과 회사 사람들이 대부분 남자들이었지요. 결혼식 끝나고 신랑측 하객들이 하는 말이 들리더군요. "신랑이 인덕이 좋은가봐. 신랑 친구들이 저렇게나 많이 오고."
억울하던데요. 그분들은 제 하객은 10명 정도밖에 안되는 줄 아셨을 테니. (실제로는 4:1 비율 정도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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