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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정엄마 때문에 속상해서 글썼는데 연락을 안받으시네요..

답답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10-09-29 18:09:30
전후사정 설명은 그 전에 올렸던 글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104&sn=off...
처음에 남동생문제로 심하게 싸웠던 글이구요..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04&sn=off...
어제 올린 글입니다..

엄마가 어찌하셨던간에 제가 그 후로 엄마가 찾아오셔도  냉하게 대하고  
또 사위 용돈 얘기를 해서 제가 어제 또 폭팔해버렸었는데
엄청 서운해하면서 가고는 잘살아란 문자를 덜렁 보내곤 전화 안받으세요.
저도 제가 너무 심하게 한 것 같아 어제 화난 것 풀러 밤에 엄마 집에 갔습니다.

근데 벨을 아무리 눌러도 묵묵부답.. 같이간 옆에 남편 전화기로 전화해보니 핸드폰 소리는 현관밖까지 들리던데
여하튼 전화도 안받고 안열어주더라구요.
덜컥 겁이나 집 근처 공원도 돌아보고...
남동생더러 집에나 들어가서 연락만 해달랬는데 어제 바빠서 안들어갔다더라구요..

오늘 남편이 전화해보겠다고 해서 점심에 연락해보았는데 처음엔 통화중 두번째는 안받더래요..
뭐 통화중이었다니 일하러 나간것 같아 좀 시름은 놓았는데요..
여태껏 화나도 며칠씩 가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이번엔 많이 그런 것 같아요.
실은 최근엔 엄마가 많이 유약해진게 느껴졌는데 제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해서 상처받는게 눈에 보였거든요....

근데 요즘 저도 아기키우면서 집에만 있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여 의도하지 않게 엄마가 찾아와서 간섭을 하던가 거슬리는 소리를 하면 화를 내게 되요..

그리고 어릴 적 엄마가 저한테 성격이 안맞고 아빠닮았다며 많이 히스테리도 부리곤 했는데 그런 것 때문에 쌓였던 것들도 있어 사이좋은 모녀는 아닙니다.
어릴 적 엄마따라 밖에 나갔는데 시끄럽다며 제 허벅지를 계속 떄려서 피멍이 심하게 들었는데 그 후 흐린 반점 얼룩이 남았고 제가 기억하고 얘길하면 그런 적 없다하시는거나,
어릴 적 많이 맞고 불필요하게 혼났다 생각되면 엄마는 다른 아이들은 다 모범적이었는데 넌 집에 와보면 숙제도 안하고 심부름 시켜도 싫다 해서 맞았다 하며 도리어 니가 느리고 이상한 아이였기 때문이다라며 결코 인정안하시거든요.

지금 살림하는 저한테도 집에서 애나 키워라고 무시하는 얘기를 하고 또 니가 집에서 하는게 뭐냐, 도대체 잘하는 게 뭐있냐고 한다던지...
그러면서 산후조리 할 때 본인이 바뻐서  못오면서 저랑 상의도 안하고 시어머니더러 오라고 얘기를 해서 병원 입원내내 전 스트레스 받아서 죽을 뻔 했거든요.
또 제가 애 낳자마자 아기 달래다 허리 염좌가 와서 아팠는데 그 후로 나아지고 나서 제가 살림 혼자 하겠다고 하면 아줌마 쓰라고 계속 너무 심하게 스트레스를 준다던지...
전 성격상 집에 타인하고 있는 것 자체가 힘들어 남편하고 둘이서 힘든대로 살림하고 애보는게 맘 편합니다.
여러모로 엄마와 같이 있다보면 많이 충돌하고 힘든 게 많아요.. 그리고 싫다고 분명한 의사표시를 해도 무시하고 강압적으로 밀어붙이는게 싫어서 제가 폭언까지 하고 소리를 지르고 엄마는 상처받고... 반복하게 되네요.
또 아기키우다보니 괜히 예전 생각이  더 많이 나면서 어린시절 원망이 새삼스레 올라오기도 하구요..

지금와서 엄마한테 그래봐야 소용없고 저도 괴로운데, 저도 수양이 안된 인격이라 많이 후회되네요.
그러면서도 엄마의 집착에서 벗어나고 싶기도 하고... 앞으로도 또 엄마가 이렇게 집착할까 싶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엄마 아빠가 이혼하시고는 저한테 지워진 짐이 많아 무겁습니다.


그냥 엄마가 마음 추스리도록 내버려두는게 나을까요?
아니면 심하게 상처받은 엄마에게 어찌하면 좋을까요?
IP : 122.37.xxx.18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답답
    '10.9.29 6:10 PM (122.37.xxx.185)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104&sn=off...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04&sn=off...

  • 2. 우리
    '10.9.29 6:15 PM (122.36.xxx.95)

    엄마도 좀 그런편이신데요....전 그냥 내버려둡니다. 답이 없더라구요~

  • 3.
    '10.9.29 6:18 PM (122.34.xxx.157)

    엄마가 이혼하시고 자식에게 더 집착하는군요 ..
    지난번 올린 글도 봤어요..
    마음대로 찾아오지 마시라고 하시고
    지금 삐진 거 일부러 풀어드리지 마세요.

    님도 어린시절 마음의 상처가 있는데 그건 가해자로부터 인정받아야 풀리는 건데..
    내 상처를 스스로 해소하지 못하신 상태에서 엄마의 집착까지 소화할 수 없어요. 게다가 육아로 지친 상태시고..

    거리를 두고 지내면 엄마가 보고 싶고 궁금할 때가 있을 거예요..

  • 4. ..
    '10.9.29 6:19 PM (175.118.xxx.133)

    이건 엄마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님 문제가 아니니까요...
    만약 지금 다가가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올듯 싶어요.
    지금의 상황은 그냥 내버려두는게 답일듯 하네요.

  • 5. ...
    '10.9.29 6:26 PM (59.27.xxx.229)

    엄마에 대해 단 한번도 좋은 기억은 안갖고 계시나요.
    매번 글을 읽어 봤지만 엄마 탓으로 본인이 그렇게 행동하신 것처럼 적어 놓으셨네요.
    물론 저역시 원글님의 상황에 대해 글에 쓰신 이외의 상황은 알수 없지만
    글에서 쓰신 기억밖에 없으시다면 엄마 찾아가시도 마시고 연락도 하지 마세요.
    다시 관계가 회복되신다해도 원글님도 변하지 않으시면
    또다시 예전관계처럼 되어 버리기 쉬우니까요.
    과거엔 엄마가 원글님과의 관계에서 우위에 있었다면
    이젠 원글님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엄마와의 관계는 원글님이 우선 변해야만 원만해질수 있다고 봅니다.

  • 6. 답답
    '10.9.29 6:33 PM (122.37.xxx.185)

    휴.. 엄마에 대해 좋은 기억, 물론 가정적으론 아주 행복하진 않았지만 엄마가 저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단것도 알고 있고 제가 현재로 유일하게 집착하고 의미있는 혈연이기도 합니다.. 아 이제 아기도 있네요.. 물론 누구나 갖고 있는 엄마에 대한 포근함도 있긴 합니다. 아플 때 옆에 계시던 엄마라던가.. 하는 것들요 최근에 일어난 부정적인 일들이 너무 많아 이런 기억도 희미한 것이 마음이 아프네요. 제 성격에도 문제가 있단 걸 물론 알고 있습니다. 엄마에게 참지 못하고 이런식으로 한것은 제 인격에 문제가 있다고 썼구요.. 최근엔 엄마에 대한 걱정도 사실 많이 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저 아니면 엄마를 돌보고 걱정할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구요

  • 7. 답답
    '10.9.29 6:49 PM (122.37.xxx.185)

    엄마가 저나 남동생에게 나쁜 엄마는 아니셨어요.. 도리어 헌신적이었고 현재 이만큼 키우신 것도 엄마덕입니다..저에게 상처입히는 경우는 많았지만 평생 옆에서 지켜주고 무심하고 철없던 아버지 대신 어머니 혼자 다 키우시고 재산도 지켜내셨어요. 제가 백일도 안되어 홍역 걸렸는데 약사였던 아버지 매일 술로 들어오시지도 않고 그당시 통금있던 밤에 열이 40도까지 올라가면서 마지막 약을 제가 다 토해버려서 막 저를 때리셨던 적도 있다 하시고 밤새도록 업어 재워서 다행히 넘어갔다고 하고.. 저 갖고도 임신중독으로 아주 위험했었는데 아빠가 종합병원 비싸다고 뭐라해서 당시 계엄령 걸린 밤에 밤새도록 진통하다 아침에 겨우 병원가서 응급수술해서 저랑 엄마랑 살아났다 하세요.. 매우 힘들게 사셨고 대단하신거 저도 알아요.. 이 글에만 다 표현하기가 힘드네요

  • 8. 답답
    '10.9.29 7:04 PM (122.37.xxx.185)

    그리고 59.27님.. 어린시절 상처에 대해 자꾸 얘기하는 건 저도 치유하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기 때문이에요. 짜증스러운 듯한 뉘앙스 또 상처가 됩니다. 차라리 보기 싫은 글이면 패스하시던가 어떠어떠하기 때문에 잘못한거다라고 지적해주시는게 나았을 것 같아요. 자게에 어두운 얘기 올려서 죄송합니다.

  • 9. ....
    '10.9.29 7:31 PM (58.141.xxx.195)

    당분간은 어머니의 노여움이 사그라들것 같지 않네요.
    우선은 장문의 문자로라도 어머니께 진심어린 마음을 전하시고 차분히 기다려 보는게 어떨가요?
    남동생을 통해 어머님 근황을 전해 들으면 되고요.
    갈등의 시간이 오래면 안되겠지만 어머님의 성품으로봐서는 먼저 손을 내미시지 않을까요?
    흔히들 달리 내리사랑 이라고 말하지 않겠지요.

  • 10. ...
    '10.9.29 7:32 PM (59.27.xxx.229)

    저역시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엄마에게 상처가 있어요.
    그런데 딸을 키우면서 저 또한 딸한테 엄마가 저에게 했듯이 똑같은 상처를 주고 있더군요.
    딸을 통해 제 모습을 보고 엄마를 이해하려 했습니다.
    엄마 역시 어떤 상처나 감당키 힘든 환경으로 인해 나에게 그랬을 거라는걸 저 스스로 합리화시켰지요.
    왜냐면 그렇게 자란 저 역시 제 딸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았지만 무심결에 많은 상처를 주고 있다는 걸 느끼고는 전 무던히도 딸과의 관계를 개선해보려 노력했답니다.
    물론 먼훗날 딸의 기억속에 제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지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딸과의 관계에서도 제가 먼저 노력하려 하고 설사 딸로 인해 상처받더라도 전 제가 엄마니까 하고 도닦는 심정으로 받아들이고 해소하려 하죠.
    근데 이젠 이 관계가 엄마와 저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였던거에요.
    엄마는 연로하시고 생각이 많이 미치질 못하는 것 같아요.
    이젠 제가 돌봐드려야 하는 관계로 뒤바낀거죠.
    그래서 딸이 서운하게 할때, 딸이 몹시 미울때도 전 제가 엄마라는 이유하나로 포용하려 하듯
    엄마한테도 마찬가지로 제가 엄마를 포용하려 노력해요.
    때론 저도 짜증납니다. 하지만 저 역시 완벽한 엄마가 못되듯 저의 엄마 역시 그런걸 어찌합니까.
    전 짜증날때 때론 엄마에게 그대로 내뱉기도 합니다.
    그럼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서운해하시는 엄마표정을 보고 아차 싶어 제가 얼른 꼬리를 내리고 분위기전환하여 엄마의 기분을 맞춰드리죠.
    원글님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한테도 서운한 일이 많지 않나요. 또한 남편으로 인해 상처도 받지요. 하지만 맞추고 살지않나요.
    한데 엄마라해서 내맘대로 할 수는 없죠. 이젠 우리가 엄마를 보듬어드리고 이해해드려야 할 나이인거 같아요.
    가끔 난 누가 이해해주나 투정부리고 싶은 때도 있지만
    전 봉사활동도 하고, 때론 친구와 수다도 떨고 쇼핑도 하면서 나름 풀고 살아요.
    원글님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그냥 편하게 생각하세요. 약간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할 뿐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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