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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쓴거 함 보실래요.

초4 남아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10-09-29 14:04:17
평상시 과자나 사탕을 잘 먹지 않는데
갑자기 메론사탕이 먹고 싶다고 저더러 사달래서 먹고는 그날 저녁에 쓴 일기 입니다.

제목:메론사탕

나는 오늘 엄마가 사온 메론사탕을 먹었다.
정말 달콤하고 부드러워서 10개 넘게 먹고 싶었다.
하지만 사탕 봉지에 사탕을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수 있다고 주의사항에 나와 있었다.
나는 설사를 하기 싫어서 딱! 3개만 먹었다.
그래도 그 사탕은 나에게 충분했다.

제가 평상시 일기를 잘보거나 하는 엄마가 아닌데 방에 널부러져 있길래 보니
저렇게 써놨어요.
저는 한번도 사탕 하고 설사하고 연관된걸 보도듣도 못했기 때문에
저런게 어딨냐고 하니 정말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봉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정말 있네요.깨알같은 글씨로.
얼마나 웃기던지.
어른들은 무심히 지나치는 것을 어떻게 봤을까 몰라요.
IP : 122.100.xxx.38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10.9.29 2:05 PM (121.172.xxx.237)

    아이들 정말 귀엽네요..^^
    얼마나 맛있었으면 사탕이 정말 달콤하고 부드럽다고 표현했을까요..ㅎㅎ

  • 2. 아이들의힘
    '10.9.29 2:07 PM (125.245.xxx.242)

    아이들에게는 어른이 감지하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는것 같아요..

  • 3. .
    '10.9.29 2:08 PM (211.195.xxx.165)

    그래도 그 사탕은 나에게 충분했다...표현력도 좋은데요.

  • 4. ^^
    '10.9.29 2:09 PM (58.143.xxx.122)

    아드님의 놀라운 관찰력에 박수~ 짝짝짝~~~!!!
    나두 다음에 사탕사면 주의사항 살펴봐야지~ ㅎㅎㅎ

  • 5. 하하하
    '10.9.29 2:11 PM (58.145.xxx.215)

    너무나 귀엽네요^^

  • 6. 별헤는밤
    '10.9.29 2:11 PM (124.243.xxx.151)

    에구 귀여워라...
    옆에 있다면 메론사탕 한박스 사주고싶네^^

  • 7. 어머나
    '10.9.29 2:12 PM (202.30.xxx.226)

    그 메론사탕 어디 제품인가요? ^^

    저도 사먹고 싶어요.
    하루에 딱 3개씩.
    아니면 원글님 아이보단 체구 크니까 하루 5개씩. ^^

  • 8.
    '10.9.29 2:20 PM (203.244.xxx.254)

    원래 비타민c들어간 제품은 다 써있어요 ㅋㅋ

  • 9. 검정고무신
    '10.9.29 2:32 PM (121.142.xxx.193)

    문장 실력이 꽤 있는거 같은데요?
    위트와 재치가 넘쳐요^^

  • 10. 똑똑해요~~
    '10.9.29 2:34 PM (211.115.xxx.133)

    전 결혼 전까지는
    포장지 한 번 읽어 볼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 초4가 어찌 그리 야무지나요 ㅋㅋㅋ

  • 11. 너무 예쁘다...
    '10.9.29 2:38 PM (175.114.xxx.106)

    초등4년 남자아이가...

    그래도 그 사탕은 나에게 충분했다. -

    이런 표현을 쓰다니 감동이네요...

    어떻게 그 나이에 본인에게 충분했다라고 만족할수있는지....

    두손들고 반성중...

  • 12. 세상에
    '10.9.29 3:56 PM (221.138.xxx.105)

    너무 이쁩니다.
    저는 4학년 여자아이를 키우는데......
    맨날 맨날 3개씩 책상위에 놔두고 싶네요... 메론사탕...

  • 13. 원글
    '10.9.29 4:17 PM (122.100.xxx.38)

    얘가 초등1학년 전후하여 한2년을 너무너무 힘들게 했어요.
    저도 키우는 방법을 몰랐고 아이 또한 고집이 상당해서 갈등이 많았었죠.
    전에 여기 쓴적이 있는데 어느날 사춘기 청소년들의 우울증이 심각하다는 티비를 보다가
    진지하게 자기 사춘기를 걱정하길래 제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너는 그때 사춘기 지나갔으니까
    걱정말라했더니 그날밤 일기에 본인이 몇살때는 외할머니 말씀 잘안듣고
    몇살때는 엄마를 힘들게 했는데 그게 자기가 사춘기여서 그랬다고 자기는 다 지났으니
    걱정없다는듯 그날은 얼마나 장문의 일기를 써놨던지요.
    얘는 선생님이 검사를 하는데도 저런 내용을 스스럼없이 적더라구요.
    이런데선 꼼꼼한데 아주 숙제책 안챙겨오고 준비물 안챙겨가고 하는거보면 ㅠ.ㅠ

  • 14. 귀엽네
    '10.9.29 5:17 PM (124.54.xxx.67)

    귀엽네요. ^^
    진짜 옆에 있으면 사탕 사주고 싶어라~

  • 15. ....
    '10.9.29 6:24 PM (211.210.xxx.30)

    그래도 그 사탕은 나에게 충분했다....
    라는 글에 므흣하게 웃고 있었는데
    몇살때는 엄마를 힘들게 했는데 그게 자기가 사춘기여서 그랬다고 ...
    에서 또한번 므흣해지네요. 저녁 안드셔도 배부르시겠어요.ㅎㅎㅎㅎ

  • 16. 정말
    '10.9.29 7:52 PM (220.75.xxx.204)

    귀엽네요 아드님이..
    그런데 본인이 정한 많이의 기준은
    아마 4개부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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