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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아이만 외국가고 아빠는 기러기 생활 하는 거

고민 조회수 : 2,072
작성일 : 2010-09-29 13:33:46
장기간 경험해 보신 분 계신가요?
가족끼리 떨어져 지내는 거 감수할만큼
결과가 만족스러우신지 궁금해요.

저희도 어쩌면 그럴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는데
솔직히 쉽게 오지 않을 기회다 싶은 마음 반
영어가 뭐라고 가족끼리 생이별을 하나 싶은 마음 반이네요.
IP : 121.134.xxx.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9 1:36 PM (211.207.xxx.10)

    너무 힘들지만 애들 학교 잘 들어가면 만족하시더라구요.
    잘 해내시고 성공하시길...

  • 2. ..
    '10.9.29 1:38 PM (218.144.xxx.31)

    저는 제가 새가슴이라 우리 남편 불쌍해서 남편두고 타지가는것 못해요.. ㅠㅠ

  • 3. 약간 딴소리
    '10.9.29 1:49 PM (123.204.xxx.132)

    이런 말 쓰면 자신은 절대 아니라고 반박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부는 아니겠지만,
    부부사이가 남처럼 되어버려서 이혼하기는 남보기 그렇고 사회적 체면도 있고...그런경우에
    명분있게 별거하는 방법으로 선택한 경우도 꽤 됩니다.

  • 4. @@@
    '10.9.29 2:01 PM (121.142.xxx.193)

    어머머머......약간 딴소리님...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겠네요...
    맞아요...남의 눈치가 보여서 그런 사람 분명 있을겁니다

  • 5. ..
    '10.9.29 2:11 PM (112.151.xxx.37)

    순수하게 오로지 아이 영어공부만 위해서 기러기 되는 부부는
    드물어요. 대부분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고 명분을 내세울 뿐.

  • 6. ..
    '10.9.29 2:15 PM (118.41.xxx.104)

    맞아요..제친구가 필리핀에서 3년 살았는데 친구는 정말 아이교육때문에 간거 맞지만 주위에 한국사람들 중 남편이 꼴보기 싫어서 별거의 이유로 애 데리고 간 경우 많다고 하더라구요.

  • 7. 여러분인생
    '10.9.29 2:20 PM (116.38.xxx.229)

    아이 인생에 매달리지 말고 제 인생을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는 남편 일때문에 몇년 미국에 체류할 일이 있었는데
    주변에 그 말로만 듣던 기러기 엄마들 많더군요.
    비싼 돈 들여 먼 나라까지 갔으면 자기개발 하면서 열심히 살면 좋은데
    기러기 엄마들은 무슨 자격지심인지 기러기 엄마들끼리만 뭉쳐다니구요..
    뭐 몰려다니는 거 한국사람들의 특성이기도 하지만..
    언론에서도 기러기, 독수리 엄마들 말 많쟎아요..
    제 편견이기도 하겠지만 그닥 좋아보이는 가족의 형태는 아닙니다.
    교육?? 집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 가면 나아질까요? 그건 핑계일 뿐이에요..

  • 8. .
    '10.9.29 2:47 PM (183.98.xxx.10)

    짧은 인생에 아무리 1,2년이라도 왜 남편과 떨어져서 생과부, 홀아비 생활을 해요.
    남자가 보통 팍 늙고 너무 불쌍해지던데요...

  • 9. ...
    '10.9.29 2:52 PM (220.117.xxx.86)

    얼마전 남편이 다니는 스포츠센타에서 한명이 돌연사 했다는데...
    알고보니 기러기 아빠였다네요.
    난 절대 기러기는 못해... 그렇게 못박더라구요.
    또 아는 사람 중 하나는 장기간 기러기 생활 끝에 이혼했어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이 멀이지는가보더라구요.

  • 10. 전 안할래요
    '10.9.29 3:12 PM (125.186.xxx.11)

    남편 직업이 약간 특수한 편이라서, 기러기 하는 사람들 아주 많아요. 기러기가 이렇게 많아지기 훨씬 전부터 많았어요.
    저희도, 아이가 공부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고 욕심도 있고...하지만 학업스트레스가 좀 있는 편인데다, 남편이 워낙 한국 교육에 대해 절망하는 사람이라 기러기 고민 엄청 했거든요.
    근데 안하기로 했어요. 아이가 잘 지내주길 바라는게 낫겠다 싶어서요. 정 안되면 차라리 나중에 많이 자라서 더 공부하고 싶은게 있다 할때 유학을 보내주는게 나을 거란 결론.

    여기서 기러기로 지내는 남편 주변 사람들, 생활보면 참 안되었다 싶구요. 게다가 접대부 등등의 매춘은 그냥 어쩔 수 없는 거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주변 사람들부터가, ##씨 너무 힘들어보이니 오늘은 우리가 좋은데 데려가 주겠다느니 하면서 룸싸롱 같이 가서 놀아주고 여자 붙여주고 집에들 가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바로 그저께만해도 10년 기러기 하던 분, 돌연 심장문제로 쓰러져서 급히 수술받아 내일 남편이랑 사무실 사람들 같이 문병간다고 하네요.
    기러기 하면서 암 생긴 사람...심장병 생긴 사람...그게 꼭 기러기때문에 생긴건 아닐 지 모르지만, 스트레스가 가장 무서운거니까요.

    기러기 하면서 가정이 잘 유지되고, 아이들도 성공적으로 공부한 집도 물론 있지만, 비율상 적은 것 같아요.

    일단 가족의 해체...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좀 힘들어도, 가족이 같이 살면서 이겨나가는거랑, 완전히 다른 문제들이 생기더라구요.

  • 11. 저도 노..
    '10.9.29 3:13 PM (203.232.xxx.3)

    우리 남편에게서 저랑 우리 딸을 못 보게 하는 것은 고문이고요
    우리 딸에게서 자기 아빠를 못 보고 살게 하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손해입니다.
    우리 세 식구, 지금처럼 손 꼭 잡고 살래요.

  • 12. ...
    '10.9.29 3:14 PM (211.237.xxx.211)

    저는 가족이 다 갔지만 주위에 홀로 더 남아있다 오거나 처음부터 혼자 오신분들보면
    엄마들과 아이들은 다 행복합니다.
    하지만 한국 들어와서 결과들이 생각보다 많이 안좋습니다.
    영어하나보고 가는건데 좀 편하게 가는것일 뿐 시간지나니 그만큼 잘하는 아이들도
    많더군요...
    그중 돌아와 잘하는 아이들은 열에 한둘정도이고 돌아오면 국어와 수학이 많이 힘듭니다.
    국어가 딸리면 다른과목 이해력도 딸려요...
    특히 가족과 함께간 경우는 정서에는 많은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돌아다니고
    노는 시간도 많아서 돌아오면 힘들겁니다.
    제주변에 많은 아이가 4,5학년때 미국, 캐나다쪽으로 다녀 왔는데
    지금은 잘한다고 말 할 수있는 아이가 한 명도 없네요...

    공부가 아니라 외국생활 할 기회인거라면 가볼만 합니다...

  • 13. ..
    '10.9.29 3:17 PM (211.237.xxx.211)

    기럭기 아빠들 바람피다 집안 풍지박산 나는 것도 봤구요
    엄마들 본의 아니게 바람피는경우도 보았습니다...

  • 14. 흠..
    '10.9.29 3:41 PM (220.76.xxx.27)

    아는 남자교수가 기러기였는데, 부인과 자식들 외국 보내고 혼자 살다가 심장마비와서 죽었는데
    사망한지 3일만에 발견.. 되었습니다.
    그 교수, 40도 안된 나이에 본인 건강 엄청 챙기던 사람이었는데 그리 가더군요.

    회사에 있는 여러명의 기러기들 보면, 외국나가있는 부인, 자식들은 좋을지 몰라도 불쌍하게 삽니다.
    처음 몇달만 신나서 밤늦게까지 술마시고 마음대로 살지, 나중에는 집에 들어가기 싫다고 자꾸 회식하자고 하고,
    회식가서도 2차하자, 3차하자..
    설거지도 못해, 빨래도 제대로 못하니까 집안일 스트레스도 받고 음식도 밖에서만 사먹으니 건강도 안좋아지구요.
    자식들 장래를 위해 부모가 희생한다지만, 그럼 나중에 부모 장래는 어떻게 하나요.. ?
    자식들더러 내가 너희 위해 희생했다고 하니까 "누가 희생해 달라고 했냐, 부모가 좋아서 보낸거 아니냐" 이런 소리 들었다는
    부부도 있어요.

  • 15. 저는
    '10.9.29 4:15 PM (115.137.xxx.196)

    경험없고 지인2명이 기러기 엄마 였는데 누가 한다고 하면 말리겠다고 하더라구요...
    일단 가족간 유대감 없어지는건 두말 할것도 없고, 남편이 넘 불쌍해서 눈뜨고 못볼 지경이라고...
    한분 남편은 2년동안 13kg이 빠져서 애들이 아빠를 다시 만났는데 대성통곡 했다네요...
    원래 뚱뚱한 분은 아니었는데 그나마 피골이 상접해서리...

  • 16. 그래도
    '10.9.29 4:45 PM (222.107.xxx.161)

    아빠 보고 대성통곡 했다는 건 사랑이 있다는 거죠.외로움에 지친 기러기아빠가 2년째에 다니러 온 아이와 와이프에게 이제 그만 떨어져 지내자고 통사정 했는데도..와이프는 아깝다고 1년만더..떨어져 지내자..하고는 인천공항에 바래주고 돌아와서 목매고 자살한 이야기 있어요. 울동네 얘기예요.. 눈물도 나고 화도 나고 했네요..

  • 17. 남편
    '10.9.29 4:48 PM (218.238.xxx.226)

    기러기는 대부분 두종류던대요, 정말 교육열 엄청나서 영어때문에 가거나, 아님 원래 부부사이가 안 좋았는데 이거저거 핑계겸해서 떠나는 도피성 기러기.
    정말 영어가 뭐라고 장기간 기러기를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되요, 가족,가정이 반듯해야지, 그거야말로 아이에게 교육해야하고 물려줄 자산아닐까요?,,,
    아이들 학교 적응하면 괜찮다지만, 말그대로 아이들은 괜찮겠죠..하지만 가정 아빠없는 가정에서 몇년 지낸다는게..가정적인 남편을 둔 저로써는 아이가 불쌍할것같아요.
    계속해서 거기서 공부할거 아니면 일이년 공부하다 한국돌아오면 애들 그때 또 힘들어해요.
    아예 가족들 다 같이 갈거 아니면 전 반대에요.

    그리고 영어는, 입시영어 정도만 해놔도, 대학가서 영어가 재밌고 공부 더 하고 싶어서 어학연수가서 그때부터 시작해도 생활,직장생활 하는데 불편없을정도의 언어구사는 가능해요.
    언어로 밥먹고 살아갈것 아니면 말이죠..

    차라리 장기간 기러기유학보다는, 방학을 이용해서 여행으로 해외경험을 시켜주세요.
    더 큰 세상이 있다는걸 경험하는것만으로도 목표도 거대해지고, 언어를 익혀야겠다는 필요성도 느낄수 있어요. 이 정도로만해도 충분할것같아요,
    제 친척언니도 부부사이가 안좋아 도피성기러기 하고 있는데 남편은 오래전에 바람피고 있어요.
    남편 상사도 기러긴데 여기서 따로 동거하는 여자가 있대요.
    직장사람들은 쉬쉬하면서 다 아는데 부인만 모른다는..;;;

  • 18. 8년차 기러기
    '10.9.29 7:34 PM (68.98.xxx.123)

    그런거 왜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현재 기러기입니다.
    우리는 남편이 밀어서 싸우다가 기러기를 시작햇는데.
    애들은 정말 아버지없이 자라는거고, 모든일은 일방적으로 결정을 할일이 더 생기고
    공부 잘하고 말 잘 듣지만,이게 뭔일인지.
    원래 부부사이가 좋고 아니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여자가 가서 죽도록 돈 벌면서 사는거 아니라면, 정말 돈 많이 깨어집니다.
    아이가 좀 커서 보딩을 보내면 되는거지 생 이별을 애들에게 시키는건데.
    우리는 돈있고 애들 잘 키운 케이스에 해당되지만 이거 정말 할일이 아니예요.
    저는 남편에게 기러기 가족된거 절대 찬성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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