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이종환의 심야프로(?)에서
일년에 한두번 정동 문화체육관에서 라이브공연을 했는데
그때 엽서가 당첨되서 초청받아갔었어요
하이틴 잡지를 보다가
송창식씨의 엄마 얘기를 본 것 같았는데
(스토리는 정확히 생각안남.ㅠ)
너무너무 안스러워서 진심
그의 집에 가정부로 들어가서
따뜻한 밥한끼 해주고싶다
(허걱~ 밥한번 안해본 나이에,,ㅠ.ㅜ)
이런 말을 엽서에 쓰고
잊지못할 크리스마스 얘기하라니까
예고시절 친구들과
태어나서 처음으로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기로 했는데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한 친구가 나와서
밤새 걸었다는,,그런 얘기를 읽고서는
아저씨의 크리스마스를 평생 책임지겠다(?)
모 이런 얘기들을 엽서에 적었거든요
문화체육관 2층자리에 앉아있다
송창식씨가 나오고
노래를 한두곡 부른 다음에
마치 환청처럼 제 이름이 불리우는 거예요
엽서의 주인공 나와달라고
무대까지 가는 길이 어찌나 멀던지~
이종환아저씨가
저를 그의 앞에두고 사연을 읽는데
정신이 혼미,,@@
사연소개가 끝나자 악수를 하고
뭐라뭐라~~했는데 들리지는 않고
저의 엽서를 자켓 안쪽 주머니에
고이 넣으시던 손길만 기억이 납니다
내려와서 정신차리고 후회했죠
어차피 정신나간거
으스러지게 한번 안아라도 볼 걸,,ㅎㅎ
나중에 좀 커서 신사동의 한 호텔입구를 지나다가
놀러와에서 얘기했던 그 벤츠가 서있는걸 발견했어요
세단형의 계란색인가 그랬는데
언제부터 세워진건지 뽀얗게 먼지가 올라와있더군요
주위 눈치를 살짝 보고
앞문손잡이 밑에 하트를 그려넣고 왔어요,,ㅎㅎ
그 시절 생각이 너무 아련해서
어제 오늘 저도 아무것도 못하고 있어요
이러다가 무의도에 갈 것 같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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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송창식이야기~
그림자팬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10-09-28 16:12:35
IP : 121.165.xxx.85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원글님도
'10.9.28 4:16 PM (211.206.xxx.105)감동입니다.
나도 송창식씨가 애잔하고 그분 삶이 너무 고단했음에도
저렇게 맑으신거에 확 꽂혔어요.2. 저도
'10.9.28 4:17 PM (211.206.xxx.105)생전 첨 들어본 무의도에 가보고 싶어요
3. .
'10.9.28 4:17 PM (211.104.xxx.173)진짜 팬이 여기 계시군요.
읽으면서 괜히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건 왜일까요?4. ..
'10.9.28 4:17 PM (125.241.xxx.98)티비에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만 나오면
남편이 저 부릅니다
빨리 와서 보라고
끝날때 까지 남편이 무엇이든지 다 해줍니다5. 넘넘...
'10.9.28 4:22 PM (222.117.xxx.81)멋진 추억을 갖고 계시네요...
부럽사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송창식씨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계시다는 사실에 뿌듯하기도 하고
사~~알짝 질투도 나네요 ㅎㅎ^^6. 그림자팬
'10.9.28 4:27 PM (121.165.xxx.85)가을이 올무렵
그러니까 딱 요즈음
해마다 찾아듣는 노래가 '날이갈수록'이예요
별로 사연있는 인생도 아닌데
괜히 절절해져요~
꼭 찾아서 들어보세요7. 바람소리
'10.9.28 4:28 PM (122.34.xxx.73)전 30 년째 .... 온리 윤형주 아저씨 팬입니다.
놀러와...덕분에 완전 계 탔어요.
행복이 별건가.... 이렇게 사는 게 행복이지...8. 원글님
'10.9.28 4:49 PM (211.206.xxx.105)날이갈수록
들어보고 싶네요9. ..
'10.9.28 4:58 PM (59.17.xxx.22)http://www.youtube.com/watch?v=6dFaxvaCyMc
윗님 '날이 갈수록' 이거라도 들어보세요.10. 별헤는밤
'10.9.28 5:34 PM (124.243.xxx.151)자동차에 그린 하트...님 너무 귀여우세요^^
11. 윗님
'10.9.28 5:55 PM (211.206.xxx.105)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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