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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의 오랜 옛사랑이 자꾸 떠올라 괴로워요.

도와주세요 조회수 : 2,093
작성일 : 2010-09-28 15:20:02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서 여쭤봐요..

아니 어쩜 답은 알고 있지만 마음을 다잡을 길이 없어서 조언을 구하는거겠지요.

저는 연애가 처음인 30대 중반 미혼처자이구요. 동갑내기 남친을 만나 사귄지 3개월째입니다.

근데 남친은 20살무렵부터 7~8년을 만나다 헤어지다를 반복했다가 끝이 난 여친이 있었지요.

사귀고 초반쯤 남친이 그런경험이 있다는걸 말해서 알게됐는데,

사귀고 한달쯤 되었을때 제가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면서도 궁금한 마음에

그 연애사를 물어봤다가 엄청 힘들었던적이 있었어요.

그때 남친이 제감정을 잘 달래줬고 저도 과거 때문에 헤어진다는건 어리석다 생각했고

무엇보다 현재 저와 남친이 막연하게나마 결혼을 생각할만큼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게 덮고 잘 지내왔습니다.

근데 어제 제 절친이 10년가까운 징글징글한 연애사가 사실은 극복하기에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고 하네요.

첨에 제가 힘들어했을땐 제가 남친을 많이 좋아하고 자기가 말려도 안들을테니까 그냥 가라고 했다네요.

그때 제가 극복하는데 그 친구의 말이 힘이 되었는데...이제와서....

암튼 어제 친구말을 들은 후로 다시금 괴롭네요.남친과 연락을 피하고 있어요.

첨 힘들었을때 제가 완전히 극복할 수 있을지 냉정히 판단해봤어야하는데 너무 설렁설렁 넘어간건 아닌지....

앞으로 두고두고 이렇게 괜찮다 힘들다를 반복하게 될텐데 저와 남친이 둘다 잘 이겨낼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남친은 제가 뭔가로 힘들어하는걸 보고 저번 그일이 있어선지 혹시 자기로 인한거면 꼭 말해달라고는 하지만,,

남친의 과거로 또다시 힘들어하고 있다는걸 남친에게 말하기도 자존심상합니다..

저,, 어째야 하나요..
IP : 210.103.xxx.15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28 3:29 PM (122.34.xxx.157)

    그렇게 힘들면 남친과 헤어지세요.. 그렇게 해서 생기는 외로움과 후회는 님의 몫이고요
    그래도 남친이 좋으면 계속 만나셔야지요..그러다 생기는 괴로움도 님의 몫이에요.

    그런데 비교해보세요.
    만나다 생기는 괴로움은 온전히 님의 마음 안에서만 만드는 환상에서 생겨난 것일 뿐이에요..

    물론 오랜 연애를 극복하는 건 누구에게나 힘들지요.
    그렇지만 여기서도 많이 보잖아요. 7년 사귄 남친 헤어지고 바로 지금 남편 만나 너무 행복하다는..
    가끔 떠오르기야 하겠지요. 잘 사나 궁금하기도 하겠지요.
    중요한 건 남친이 그 상처를 극복했느냐이지..
    님이 괴로워하는 건 사실 아무 상관없어요. 괜한 괴로움을 불러오는 짓일 뿐이에요.
    남친이 정말 극복했다고 판단하면 괜한 걱정 마세요.
    그치만..남친이 여전히 그 여자를 그리워한다는 게 사실로서 증명되면 그때 가서 결정하세요.

  • 2.
    '10.9.28 3:30 PM (180.69.xxx.161)

    제가 생각하기엔 별일 아닌 문젠데 님이 생각하기에 그렇게 힘들다면, 그럼 그냥 헤어지시는게 좋습니다. 남친이 과거 여자와 다시 만나는것도 아니요, 못 잊어서 술주정을 하는것도 아니요, 그 여자의 뒤를 캐고 있는것도 아닌데 대체 왜 고민을 하고 괴로워하며 극복을 못할 것은 또 무엇인가요?
    님 절친은 정말 누군가를 진짜 사랑해 본 경험이 있는 분인가 궁금하네요. 저는 7,8년을 한 여자와 연애한 남자라면 정말 최선을 다해 사랑을 지켜가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구나 싶어 더 신뢰가 갈 것 같은데요. 몇달 만나다 헤어지다 반복하는 남자보다 훨씬 더 멋져보이구요. 실제로 저는 7,8년 사귄 과거 여자가 있는 남자와 연애 해 본적 있구요. 지금 남편도 3년 이상 불같은 연애하고 헤어진 전력이 있습니다.
    님 같은 분만 있으면 이 세상에서 오래 연애한 사람은 다른 사람하고 다시 연애하거나 결혼도 하면 안된다는 논리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본인은 경험이 없으시니까 좀 억울함, 내지 섭섭함 같은게 있을수도 있고 과연 이 남자가 과거의 여자를 잊을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수도 있겠지만 그것때문에 헤어질 생각까지 하고 있다니 저는 참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 3. ..
    '10.9.28 3:30 PM (211.57.xxx.106)

    결혼하고 살아보니까요.. 그거 아무것도 아니에요. 연애는 연애일뿐이죠. 나중에 비오고 기분이 심란하면 첫 사랑 한번쯤은 떠오르겠지만, 그건 남자나 여자나 똑같아요. 그러니까 남자의 과거에 연연해하지 마세요. 남자분께서 사랑하시는 님은 과거의 연인이 아니라 현재의 님이잖아요. 허상하고 싸우고 마음 괴롭히지 마세요. 그거 정말 어리석은 짓이에요.

  • 4. T
    '10.9.28 3:34 PM (59.5.xxx.148)

    당신을 만나기 전에 했던 연애를 어쩌라는건지.. ㅡ_ㅡ;;
    이글 남자가 올렸다면 어마어마하게 욕먹었을겁니다.
    나도 연애 처음이니.. 남자친구도 그랬으면 좋겠다...
    나이서른 중반에.. 소설쓰십니까?? ㅡ_ㅡ;;

  • 5. ...
    '10.9.28 3:35 PM (116.123.xxx.186)

    그래서 여자친구 많은 여자를 남자들이 별로 안좋아한다지요.
    친구들이 옆에서 이러쿵저러쿵 엉뚱하게 코치해주어서 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잖아요.
    현재가 중요합니다.

  • 6. ..
    '10.9.28 3:37 PM (211.221.xxx.238)

    참.. 친구가 문제네요
    친구분 연애 경험이 있긴한지 궁금하네요
    전 연애를 정말 많이 해보고 (오래도 만나보고 짧게 여러명도 만나보고) 결혼했는데 개인적으로 연애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좋았어요 설레임 열정 익숙함 헤어짐 등의 경험이 한 사람을 감정적으로 성숙하게도 하고 지난 사랑에 대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었나 반성도 하고 다시 온 사랑을 소중하게도 생각하기도 하고요 아주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던 지금의 남편을 서른이 다 되어 사귀어 결혼했는데 저나 남편이나 예전 남친 여친들이 내가 너에게 이렇게 잘 해주는 지 알면 억울해할꺼다 라고 농담까지 할 정도니까요 (실제로 더 잘 해주는 것 같아요 서로서로 나이도 먹고 철도 들고 성숙했으니까요) 남친이 옛 여친땜에 속썩이는 거 없는데 이런 거는 원글님 100% 잘못이고요 자신 없으시면 그냥 놔주세요 남친이 무슨 죄예요..

  • 7. 일단
    '10.9.28 3:39 PM (183.102.xxx.63)

    원글님의 성격과 마음이 어떤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사람들중에는 과거의 기억에도 질투를 하고 상처를 받는 사람도 있어요.
    만약 그러시다면
    지금 헤어지는 게 좋아요.
    그런 상태로는 결혼을 한 후에도 언제까지 그 기억이 따라다니면서
    원글님을 괴롭힐 거에요.
    그러면 원글님은 그 남자를 괴롭힐 것이고..
    그건 서로에게 못할 짓이죠.

    그리고 또 하나,
    원글님의 나이로 보아 그 남자말고 다른 남자를 만난다해도
    어떤 형태로든 연애경험이 있는 남자들일 거에요.
    그러면 그때마다 그렇게 괴로워하실 건가요.

    그리고 20대의 거의 전부를 한 사람과 지내왔다는 것은
    친구분의 말처럼 쉽게 극복되는 가벼운 관계는 아닙니다.
    마음 어딘가에 남아있을 거에요.
    하지만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셔야죠.
    지금 당장 남자친구의 곁에 있는 사람은 원글님이니까요.

  • 8. 지금
    '10.9.28 3:58 PM (211.108.xxx.67)

    님과 인연이 된 소중한 사람입니다...
    지금이라도 만나서 사랑하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렸나 하고
    마음이 절절 해야 한터인데..
    그럼 마음이라면 다시 생각해보세요

  • 9.
    '10.9.29 12:20 AM (128.186.xxx.117)

    저도 남친의 과거(?)에 대한 질투심으로 속앓이를 하는 중이라 님 심정이 너무너무 잘 이해가 갑니다. 전 그나마 지금 남친 만나기 전에 한 사람과 오래 연애를 해본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남친이 저보다 연애 경험이 훨씬 많았다는 것이, 그 중에 어떤 사람과는 결혼까지도 생각했었다는 것이, 극복하기 힘들만큼 속이 상하더군요.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남친의 과거를 질투한다는 것이 정말 우습고 말이 안되는데 제 마음은 그렇지가 않더라구요.

    남친이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고 지금 서로 많이 좋아하고 있는데도 가끔씩 남친이 저 아닌 다른 사람을 오랫동안 사랑했었고 헤어질 때도 수개월씩 끌면서 혼란을 겪었었다는 걸 생각하면 남친이 사랑했었던 그 옛여친이 미워지고, 무엇보다 제 남친을 미워하는 마음까지 생깁니다...ㅠㅠ

    전 바꿀 수 없는 남친의 과거 때문에 제가 괴로워하고 남친을 닥달하는 상황이 너무 한심해서 고민고민하다 결국 헤어지자고 했었는데요...남친이 왜 오래전 끝난 과거의 일 때문에 현재 남친과 저의 관계를 망칠려고 하느냐고, 지금 자기에겐 제가 전부라고, 서로 같이 할 미래에 집중하면 안되냐고 거의 울면서 매달리는 바람에 제 마음이 좀 잠잠해졌고 다시 잘 사귀고 있긴 한데요...원글님처럼 저 역시도 남친의 과거에 대한 질투심이 언제 다시 고개를 들지 몰라, 마음 한구석이 늘 불편합니다.

    전 원글님 마음이 너무 잘 이해가 가구요...남친 과거에 대한 질투심을 극복하든 못하든 그건 님의 성향이지 님 잘못이 아니예요...다만 님 이전에 다른 사람을 오랫동안 사귀었던 게 님 남친의 잘못도 아니니 남친을 닥달하지는 마시구요...님 스스로가 원하는 게 뭔지에 귀를 기울여서 질투심을 극복할 수 있음 계속 사귀고 아니면 끝내시는 게 좋을 듯 해요. 근데 지금 남친분과 서로 많이 좋아하시면 그 좋아하는 마음에 집중하도록 노력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남친과의 연애 때문에 좋은 마음보다 질투심 때문에 괴로운 마음이 더 커지면 그 때가서 헤어져도 늦지 않으니까요.

    힘내세요!

  • 10. .
    '10.9.29 12:21 AM (221.148.xxx.108)

    원글님이 연애경험이 별로 없어서 보는 눈이 넓지 못하다는 게 오히려 문제인 거 같은데요.
    그런 지난 사랑은, 잊혀져요. 7,8년을 그렇게 헤어졌다 만났다 되풀이했으면 지긋지긋할 수도 있어요. 애틋이 아니라.
    원글님 절친 얘기가 다 맞는 게 아니라고요. 그 친구도 문제에요.

    "남친이 옛 여친땜에 속썩이는 거 없는데 이런 거는 원글님 100% 잘못이고요 자신 없으시면 그냥 놔주세요 남친이 무슨 죄예요.."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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