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대책 안되어있는 시댁...
아버지께서 노동일 하시는건 알았지만, 남편하나 보고 결혼했지요.
결혼하면서부터 생활비 달라고 하시던 시부모님...
저 70-80만원 받을때 30-40만원씩 드렸고,
친척집에라도 방문하신다고 하시면 추가로 50만원도 내놓으라고 하셨죠..
냉장고, 가전제품 바꿀때 은근히 바라시고.
시댁과 놀러라도 갈라치면 위에 형님(남편 누나)은 슈퍼를 가도 남편한테 정산하더라구요.
저희가 은행인가요?!!!
친정 부모님 저희가 친정에 갈때마다 바리바리 싸주시고, 외식이라도 할라치면
먼저 계산하시고.... 어디 놀러가도, 본인들이 돈 다 내주시고...
정말, 저는 결혼해서 친정에 하는게 하나도 없네요.
맞벌이,,, 허울만 좋은 맞벌이죠.
제가 버는돈은 모두 시댁으로 들어가니,
정말... 일하는것도 너무 지겹고 지칩니다.
제가 선택한 일이니, 제가 짊어져야죠...
여름엔 병원에 입원하시고, 어제는 뇌경색으로 중환자실 입원하셨네요.
중환자실 들어가기전 응급실 비용은 먼저 정산하더라구요
남편이 6개월 할부로 끊어서 왔네요 ^^:;
아이들 봐주시는것 정말 많이 감사하지만,
이제 초등 4학년 2학년이라 학원으로 도니, 저녁만 먹여주시면 되지요.
지하에 사시니, 아이들 천식을 달고 살구요.
잠깐만 들어가 있어도 가슴이 답답하구요.
언니말로는 지하는 정말, 사람 살만한곳이 아닌데,
아이들을 거기에서 지내게 하는건 무슨 상식이냐고....
(지하 사시는 분들도 많으신데, 정말 아무리 잘 환기해도 곰팡이냄새,
습한것은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제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결혼했죠.
처음 결혼해서, 남편 적급붓고있던 통장 하나 있었구요
그 전에 번돈은 시누이 결혼할때 내놓고, 아버지 입원비로 쓰고 그래서 무일푼 ㅠㅠ
그 지하방 2평 남짓한 방에 신혼방 차렸네요
엄마는 방이 좁아 셋트로 장농도 들어가지 못하는 방에 놀라시고...
그래도 한번도 들여다보려고 하시지 않으셨네요.
속상할까봐 그러셨겠죠.
어제는 정말 너무너무 속상해서.
우리 엄마는 나 결혼시킬때 물론 연애 결혼이지만, 어쩌면
뒤로도 알아보지 않고 덜컥 결혼 시켰을까.. 남편한테 지나가는 말로 했네요.
난 어차피 이렇게 된거, 내 딸은 결혼시킬때, 정말 잘 알아보고 결혼시킬꺼다.
이러면서요....
남편, 속상한거 알긴 하지만, 저도 미치겠더라구요.
자기팔자는 왜 이런거냐며.. 울기도 하던 남편한테...
위에 형님도 남편한테 몇번 손 벌린거 알고 있지만,
눈 감아주고 있어요.
살뜰히 가정 살피는 남편도 아니고...
남들은 남편을 존경하면서 산다는 분들도 있던데,
전 정말 하나남은 신뢰마져, 얼마전에 날아갔네요...
뭐 이런 x같은 인생이 있나요....
여기에라도 하소연 하지 않으면 미칠것 같아서요.
주저리 주저리 해보네요
다음생에는 저 혼자 맘편히 살꺼예요.
거지근성 시댁과 엮이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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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래야 되나 싶어요
그냥 답답한 마음에.. 조회수 : 606
작성일 : 2010-09-28 12:12:58
IP : 59.187.xxx.13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9.28 12:54 PM (118.32.xxx.49)그거 정말 끊어야 하는데요.
한번 그런 관계가 성립되면, 시댁쪽 사람들 고마운 것도 모릅니다.
그냥 당연한 줄 압니다.
정말, 밥도 못먹고 사시면 어쩔 수 없지만,
님네도 사셔야죠. 어느정도 관계정리가 필요할 것 같아요.
남편에게 단호하게 말하세요.
어느 선에서 정리 못하면 정말 계속 그렇게 사실것 같은데요.2. 원글
'10.9.28 12:58 PM (59.187.xxx.132)그러게요, 진작에 결단을 내렸어야 했는데,
전, 정말 이렇게까지 하는 집안이 있다는건
상상도 못했거든요.
지금은 아버지도 병중이시고, 어머니께서 일하실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답이 없네요...3. 무작정
'10.9.28 6:14 PM (124.195.xxx.86)끊으시면
아마 남편분 동조를 얻기는 어려우실 것 같습니다.
생활 대책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모르지만
아니라면요..
남편분과 현실적인 액수를 정하시지요
저는 기본 부양이야 어쩔 수 없다 생각하는 편인데
원글님 쓰신 글만 봐도
전자 제품 바꿀때, 친척집 방문할때
등등은 사람 사는 일에 어쩔 수 없다쳐도 빠져도 살 수 있는 돈이에요
사는 형편이 넉넉하다면 모르지만
아니라면 남편분과 말씀하셔서 일정액을 정하시고
그 중에서 10% 정도는 빼고 드리세요
그 10%는 비상금으로 모아두시구요
그래도,, 짊어지실 짐이 작진 않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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