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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진지하게 생각중인 애기엄마.

푸른안개 조회수 : 9,721
작성일 : 2010-09-28 03:32:19
결혼한지 1년하고 반이 지났습니다.
딸아이가 이제 10개월 된 상태구요.
정말 괴롭습니다...
너무나 남편과 갈등이 많네요...
우린 너무나 틀리고...너무나 서로가 힘들어 합니다.
지금 해외에 나와 있는데...외국에 나오고나서 갈등이 더 최고조가 된거 같기도하고 ..아니, 한국에 있더라도 별반 다를껀 없을꺼 같습니다.
아기가 왜그리 남편이 안아주면 보체는지...남편은 다 내탓이라고 합니다.
내가 아가를 감싸고 돌아서 그렇다고...
서로 노력하자고 고비를 몇번 넘겼습니다만 한계에 다다릅니다.
아기를 보면 눈물만 나구요.
나도 모르게 물건을 집어던져버리게되고, 신랑한테 막말을 하게 됩니다.
연애기간 3개월 ,....우린 정말 서로에 대해 너무나 몰랐던거 같습니다.
신랑 역시 내가 그런 여자인줄 몰랐다고 후회하는 말을 많이 하죠...
오늘은 새벽부터 아기가 열감기에 걸려 보체고 울고...전 내내 아기때매 잠도 한숨 못자고 걱정했습니다.
병원에 데려가자고 하니까 친구를 데려가라고 합니다.
친구가 중국어를 잘 하거든요...(동갑내기 남자친구입니다) 그렇지만 매번 그 친구한테 도움 빌리는것도 미안하고 그곳 여의사는 영어가 통하니까 같이 가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다른 여자들은 아기 혼자서도 잘만 병원 데려간다는 말을 던지며 함께 병원에 가긴 했습니다.
이것도 좀 화가나더라구요,.. 참았습니다.
저녁 9시되서 누구좀 만나러 나가야 된다며 나가는 신랑...
일찍 들어온다고 합니다.
12시가 돼서 들어옵니다. 나의 전화를 6통이나 씹고 내가 왜 전화 안 받았냐고 하니까 얘기중이라 눈치보여 전화를 못받았다고 하네요.
아기가 아프니까 싸우기 싫어 또 참았습니다.
그래도 12시에 들어왔으니까...맥주 3켄을 사오더군요...
아기는 열이 많이 내린 상태였습니다, 귀체온계로 열을 한번 쟀음 됐지...애가 자꾸 울고 싫다는데 자꾸가 또 재고 또 귀체온계를 대려고 달려듭니다.
제가 그만하라고 소리를 질렀죠...애가 몸이 안 좋아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탠데 자꾸 울리지 말라고...
신랑은 제 말에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제가 설거지하는 동안 또 아기 귀에 체온계를 대고 또 울립니다.
정말 화가나더군요...
내가 아기 볼테니까 가서 설거지하고라고 했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컴퓨터를 하더니 맥주캔을 까고 마시기 시작합니다.
자기가 아기 볼테니 내가 설거지하라고...
실랑이를 벌이다 또 싸우고 말았습니다.
컴퓨터 책상으로가 그 사람이 마시는 맥주를 집어다 던져버렸습니다.
정말 울고 싶습니다.
아기 앞에서 맥주캔을 집어던지고 말았습니다.
죽고 싶을만큼 아기한테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그리고 아기를 달래고 재우고 설거지하고 젖병소독하고 주방 정리하고 샤워를하니 이곳 시간 새벽 두십니다.
신랑은 그 시간 내내 맥주마시고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 자빠져 잡니다.
게으른 돼지새끼 같습니다.
꼴도 보기 싫고 역겹습니다.
말끝마다 씨발소리를 얼마나 해대는지...
아기가 나한테만 앵기니까 술취해 들어와서는 "씨발 그래 너네 둘이 잘먹고 잘살아라" 스쳐가는 말로 이런말을 합니다...정말 어처구니가 없고 정말 저속해보이고 정말 무식해보입니다.
이젠 정말 이혼이라고 한마디 던져놓았습니다.
내가 일처리 이거 해야돼...라고 하면 내일하자내일...매일 내일로 미루는 걸 좋아하는 남자.
그때그때 처리해야하고 완벽한걸 좋아하는여자.
몸땡이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남자...반대인 여자...
정말..이혼 고민됩니다...
제 글이 너무 긴거 같네요...
여기 이곳에 친구도 없고 너무 외롭습니다.
이제 들어온지 6개월 됐는데...신랑은 일하랴 사람들 만나랴 한국도 왔다갔다 자주하고 이곳에서 사람들도 자주 만나지만 전 매일같이 아기와 둘뿐입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IP : 122.100.xxx.146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게으른
    '10.9.28 4:02 AM (58.76.xxx.125)

    돼지.. 저도 가끔 저희 신랑 보면서 느끼는 겁니다. 돌지난 아기 키우는데, 또 유난은 얼마나 심하다구요.. 추석 직후 아기 밥 주면서 먹이라고 하고 나는 자기먹을 밥하느라 종종거리는데 누워서 하신다는 말씀 '이거 아직 뜨거워 식혀와' (이자식아, 그럼 니가 몸을 일으켜서 좀 식히면 안되냐) 그 날 이혼 생각하며 혼자 열냈습니다. 이혼 쉽게 말하는 거 아니라지만, 아기 키우느라 얼마나 힘드시면 그런 생각 하실까요. 게다가 외국이라시니.. 맘스홀릭에서 같은 지역 계시는 친구엄마 만드는 것도 도움되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 2. 지나고
    '10.9.28 6:55 AM (180.71.xxx.175)

    보니 그시절 참 많이 싸웠습니다.
    초보엄마다 보니 너무 힘든데 남편은 멀뚱 멀뚱 구경꾼일뿐이지요.
    술 마시는 것 좋아해서 서너시가 기본에 새벽까지 안들어오는 일도 허다했어요.
    10년이 지난 지금은 너무너무 미안해 한답니다.
    기본적으로 가정적인 남자는 도와주기도 하고 아기한테나 아내에게 미안한 맘도 많이 가지지만 그렇지 않은 남자들은 대부분 아내일을 나몰라라 합니다. 서툴러서 싫기도 하고 내가 안해도 아내 잔소리만 좀 참음 되기 때문이에요.
    아기가 얼른 커서 4~5살 정도 되면 좀 괜찮아져요. 대부분 데리고 나가서 노는건 남자들이 좀 할려고 하거든요.
    제 생각엔 원글님이 많이 힘드시면 아길 데리고 친정에 좀 가있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그 시절 이혼 다 생각하고 너무 너무 힘들고 남편이 원수같을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을 참고 견디면 좋은시절 옵니다.
    남편도 철들고 미안했다고 하며 잘할날이 곧 오니 조금만 참으세요.
    남편 없다 생각하고 사는게 더 낫습니다. 보면 의지하고 싶고 나만하나 싶고 열불 나니깐....
    솔직히 잔소리도 수억 했지만 별 나아지는게 없어요.
    둘째 낳으니 자기도 나이 들었는지 이쁘다고 도와주네요.

  • 3. 우맘
    '10.9.28 7:39 AM (112.161.xxx.135)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상처 받지 마세요! 그 말을 이겨내면 좋은 날이 올 수도 있답니다~! 행복하세요~~!

  • 4. ..
    '10.9.28 7:53 AM (116.36.xxx.43)

    저도 돌이켜보면 가장 많이 할퀴고 상처주고 했던 때가 그 때였던 거 같아요.(윗님 처럼..) 남편도 20대 후반 30대 초반 한창때라 참 철이 없었던 때였고, 고생하는 가족 놔두고 바깥으로만 돌구요. 가끔 한눈도 팔고... 참 어찌 참고 살았나 싶지만, 저도 남편을 포기했더랬죠. 그냥 돈 벌어다 주는 하숙생 정도로... 하숙생이 하숙비를 아주 많이 낸다고 생각하니 점점 저도 잘 하게 되더군요. 그러다 보니 나이 들고, 아이들도 커서 별로 힘든일도 없어지고, 밖으로 돌던 신랑도 나이 들고 힘빠지니 집에서 놀게 되고... 하여간 언제 그랬냐 싶게 이제 아주 단란한 가정이 되었어요. 특히 해외 나가 계시니 외롭고, 스트레스 풀 곳 없고 해서 더 힘드실 거예요. 아시는 분도 신혼 때 해외 나가 있으면서 그렇게 힘들었다네요. 매일 싸우는 게 일이었다고... 좋은 날 올거예요^^^^

  • 5. 에휴.....
    '10.9.28 7:57 AM (114.206.xxx.161)

    남편분이 아직 철이 안 들었군요. 제 남편도 그 당시는 별반 다르지않았어요. 애기낳아 키우는 동안 저희 부부도 같이 크고 철든 셈이지요. 원글님, 맘속에 담아만 두지마시고 애기가 자면
    남편과 얘길 해보는게 어떻겠어요? 일단 갈등이 생겨 힘든 부분을 서로 얘기하고 원칙은 상대방이 얘기하는 동안 진지한 자세로 들어주기...... 서로 노력을 여한없이 했는데도 안맞으면 이혼이고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죠...... 원글님의 성격중 남편분이 질려하시는 부분도 분명 있을테니까요. 애기키우면서 남자들은 뜻밖에 소외된다는 느낌을 많이 갖는다고 해요. 상대방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시구요.......

  • 6. 정말
    '10.9.28 9:05 AM (218.48.xxx.28)

    그때가 가장 힘든 시기입니다. 엄마로서의 역할도 감당하기 힘든데 남편은 아내가 아기한테만 배달리고 자기에게 소홀하게 하는 것 같아 나름 엄청 스트레스받고 있는 중일 겁니다.

    저와 남편이 그랬어요. 난 남편이 좀 이해해주고 도와줄 거라 생각했는데 남편은 나와 아이에게 소외감을 느끼고...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 좋은 배우자 된다는 것 정말 많은 헌신과 희생이 뒤따르는 것입니다.

    이혼 수도없이 생각했지만 세상에 별 남자 없단 생각으로 12년을 살았네요. 우선 겪한 맘을 가라앉으시고 남편과 대화해보세요. 화나고 힘든 맘 잠시 잊고 만나서 좋았고 행복했던 경험들만 떠올리며 남편을 대해보세요.

    먼저 고맙고 좋았던 일들을 자연스럽게 얘기해보세요..지친 남편을 격려하는 말도 해주시고 열심히 일해줘서 참 감사하다고 (약간 오버가 필요합니다. 남자란 동물은..자신을 인정해 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바친다죠..) 그리고 나서 요즘 상황을 얘기해보세요...나두 노력은 하고 있는데 참 힘들다. 당신이 도와주면 훨씬 힘이 날것같다. 섭섭했던 일들을 감정적이 아닌 편안한 어조로 얘기해 보셔요..

    또한 부부생활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솔직한 대화가 꼭 필요합니다. 임신과 출산으로 여자뿐 아니라 남자들도 큰 스트레스를 받고 성적욕구불만 상태가 상당히 지속되면 왠만한 남자들 폭발하기 일보직전 상태가 된답니다..

    누구나 살면선 이혼을 수백번도 생각하지만 지금의 상황은 누구나 겪는 상황으로 잘 극복하면 부부간에 더 단단한 결속을 이룰수있는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도움 드리고 싶어요. 저두 같은 아니 더 심한 어려움을 겪었었기에...쪽지 주시면 메일드리겠습니다.

  • 7. ::
    '10.9.28 9:06 AM (119.67.xxx.33)

    도우미 구하실수 없을까요?그러면 의사소통이나 이런면에서 좀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도움도 받으실수 있구요...마음도 몸도 너무 지쳐서 그러실지도 몰라요...
    뜬금없이)섹스앤더시티2에서 보면 샬롯도 아기울음에 무너지잖아요..하루종일 운다고;;
    보모없으면 못 산다고 (주드로 이야기에 ...내 보모를 뺏길수는 없어 그 생각부터 든다고;;)

  • 8. ..
    '10.9.28 9:09 AM (211.212.xxx.45)

    원글님..아직 사랑싸움이 지나칠 시기예요
    우리 다 그런시절 겪었지요
    이혼할라치면 골백번도 더 했습니다
    모든것은 시간이 다 해결해줄거라 믿으시구요
    시간이 지난뒤 생각해보면 그래도 그때 싸우면서 토닥이먼 시절이 참 좋은때였구나..느낄겁니다

  • 9. 조금만 참아보시면.
    '10.9.28 9:15 AM (152.99.xxx.60)

    저도 이제 막 돌지난 아기 키우고 있어요.
    울 신랑 위에 적힌것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때때로 정말 게으른 모습에 혼자 많이 울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애기도 저한테만 오고 아빠한테 안가고.. 아빠가 안아주면 울고...그러니까 신랑은 화내고...(도대체 왜 아무것도 모르는 애한테 화내는지.. 그런 신랑한테 실망도 많이 했습니다.)
    애들은 한두달이 정말 다르쟎아요. 조금만 지나면 혼자서도 잘 놀고 그리고 좀더 지나면 몸으로 많이 놀아주는 아빠한테 많이 가더라구요.(그래도 절 더 좋아하기는 합니다. *^^*) 신랑도 아기가 자기한테 잘 오니까 신나하고 잘 놀아줍니다.(그래도 30분 이상은 기대 안하시는게 좋아요. 제 주변에 있는 아빠들 보면 아기가 아무리 예뻐도 30분 이상은 도저히 못 놀아 주겠대요.)
    그러니 조금만 참아보세요. 아기랑 둘이만 붙어 계시고 주변에 아무도 없어서 더 힘드신거 같아요. 사람 파트타임으로 쓰시고 인터넷도 하시고 하면서 좀 쉬세요.

  • 10. ...
    '10.9.28 9:49 AM (114.206.xxx.81)

    아마 해외라서 더 갈등이 많은것 같아요.
    저도 아이돌쯤 중국에서 살았는데...너무 힘들었답니다.
    아기 키우기도 힘들어서 우울증 걸릴 시기인데 외국에서 아는사람 하나없이 집에만 있으면서 스트레스가 정말 너무 심했거든요,
    남편이 가정적이고 자상했는데도 한달에 거의 한번꼴로 대판 싸워서 저는 한달에 한번씩 한국에 나와서 일주일씩 있다가 들어갓어요.
    아님 미칠것 같아서...

    아이들이 유치원 갈정도만 되어도 정말 좋은데..
    원글님 조금만 참아보세요.

    저도 아이 유치원 보낼때쯤 좋아졌어요.
    아이 아침에 유치원 보내고 저도 학원가서 중국어 배우고 학원에서 만난 아줌마들이랑 어울려 놀고 낮에 애 와서 놀이터에 앉아있으면 한국애들 몇명 만나 금방 친해지고 동호수 알아봐서 같이 놀고...

    지금이 가장 힘든시기인것 같아요..
    조금만 힘내시고 너무 스트레스가 심하면 한국들어와서 조금 쉬다가 가고 하세요...ㅠ.ㅠ


    한국에 나가기 힘드시면 일하는 아줌마 한테 아이 몇시간 만이라도 맡겨놓고 중국어 학원 다녀보세요.
    그럼 그곳에서 한국엄마들 만나 잠시나마 숨통이 트일거예요.

  • 11. 이해가요~~
    '10.9.28 9:51 AM (112.154.xxx.221)

    저도 그 시절 어떻게 지나왔는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답니다. 저희 남편도 철없기가 하늘을 찌르고..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아요. 아내가 떠나봐야 정신을 차리는지..이혼할 각오로 몇번 덤비니
    아주 조금 나아졌을 뿐이예요. 이기적인 남자. 쉽게 바뀌지 않는답니다. 천성이 게으른것도 고치기 힘들어요.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애기 맡기고 나가버리세요. 나가서 조용히 산책도 하고
    명상도 하고.. 다들 겪고 넘어간다 생각하시고 맘 편히 가지려 노력하세요

  • 12. ㅇㅇ
    '10.9.28 9:52 AM (123.213.xxx.104)

    저도 그말 드리고 싶어요.. 지금이 제일 힘든 시기라고..
    이겨내시면 언젠간 (가까운 미래에 곧) 그럴때도 있었지.. 하는 날이 올거라고..

    저두 한국 친정으로 몇달 나들이 오시길 추천해요..
    아이 이뻐해줄 가족으로 돌아오셔서 아이도 이쁨 많이 받고, 원글님도 재충전을 좀 하시길.

  • 13. ...
    '10.9.28 10:44 AM (220.87.xxx.102)

    전 돌 안된 작은아이와 3살된 큰아이데리고 시댁 식구들과 외식을 나갔죠. 전 양 손에 두 아이끼고 밥 한수저 먹기가 넘 힘들어 먹는둥 마는둥 하는데 옆에 있는 울 남편 맛있다며 밥 2공기 먹고 시댁어른들 우리아이 받아주는이 한 명 없더라구요...얼마나 화나고 짜증나는지 집에오는 차 안에서 대판 싸웠답니다.결혼15년차인 지금도 울 신랑 철 들려면 아직~멀었답니다.

  • 14. 시절
    '10.9.28 12:04 PM (121.139.xxx.93)

    결혼하고 아이 둘 키운 선배로서 조언하자면
    윗님들 말씀처럼 참 어려운 시기입니다. 친정엄마도 아이가진 저에게
    애 낳고나면 많이 싸울거라했네요

    아이키우다보면 지치고 답답하니까 남편에게 요구도 많아지고
    또 그때는 남편에대한 포기가 아직은 안될때니까요(지금보면 별일아니것인데)
    남자도 그시기에는 한참 일에 몰두하고 밖의 친구들이 더 좋을때 같아요(철이없죠)
    나이먹으면 좀 늦게 들어와도 되는데 귀가가 오히려 빨라진다고 하네욯ㅎ
    지금은 밥먹고 10시쯤 들어오는게 최고인 시절입니다.

    남편이 아이 체온을 자주재려는 것은 그래도 걱정되서인듯한데
    울신랑은 아이가 아무리 열이나도 자기는 자야한다면 잠만잤습니다

    그시기 잘 넘기세요
    더욱 말 안통하는 외국생활이라 힘들어서 그럴거예요
    유모차끌고 자주나가시고 대화가 통할수 있는 한국사람을 찾아보세요
    슬기롭게 그 터널을 지나시길

  • 15. 그때가
    '10.9.28 1:31 PM (222.106.xxx.112)

    그래요,,남자들은 애 보는 요령도,,애와 소통도 못하면서 덤비지요,
    그러면서 부인 말은 죽어라고 안 들어요,,자기 자존심이 무너지는것처럼...
    그러다가 그 시기 지나면 아주 정신연령이 비슷해서 잘 놀아줍니다,

    그러나,,사춘기에 또 하나의 터널이 있더군요,,,
    애들 건드리지 말라고 해도 어찌나건드려서 성질을 덧나게 만드는지 ,,,,

    애기 조금 크면,,외국생활 만끽하실수 있어요,,힘내세요

  • 16. 저도
    '10.9.28 2:57 PM (220.87.xxx.144)

    한국에 잠깐 나오시는거 권해 드리고 싶어요.
    아기 돌 정도까지만이라도 좀 나와서 친정에 들어가서 사시는건 어떨까요?
    지금은 남편도 아내도 다 지치신 상태라 누가 뭐래도 힘들거예요.
    첫아이라 엄마 노릇도 힘든데 게다가 외국이라니 얼마나 막막하실까요?
    아이가 조금 자라서 손이 덜가고 또 외국에서 한동안 생활하셨으니 필요한게 뭔지 아실테니
    한국에 나와서 몇달간 계시다가 이것저것 준비해서 다시 들어가시라 권하고 싶어요.

  • 17. ....
    '10.9.28 3:03 PM (211.49.xxx.134)

    어느 부부든 보면 서로 내힘겨움만얘기 하지요
    나는 다 옳고 맞는데 상대가 틀렸다 하고
    님은 아가 안거드리면 좋겠지만 남편은 그게 또 아가를 향한 관심인걸요
    그리고 어차피 외출한거면 여섯번씩이나 전화를 왜 하지요 ?
    전 제가 그런걸 싫어해서

    연애때 좋기만하던것이 결혼후 힘이든건
    연애시절엔 저사람을 위해 내가 무얼 더 해줄게없을까를 찾고
    결혼후엔 저인간은 날위해 저거밖에 못해주나 한다지요 ?

    아무래도 한정된공간에 갇혀?지내시니 더 힘든걸수도 있고 ...

    심호홉한번하고 한걸음만 떨어져 생각해보세요

  • 18.
    '10.9.28 4:23 PM (211.117.xxx.224)

    금요일날 sbs에서 "자기야"프로보니
    문제없는 부부는 없더라고요

    그 프로 보고 조금은 위안이 되더이다

    나 아닌 다른이를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해요

    나도 나름대로 부부 금슬이 좋다고 수십년 살아 왔는데
    남편 퇴직하고 하루 아침에
    오랜 정에 금이 가버렸어요

    일순간이더라고요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고

    정말 못살겠더라고요

    매일같이 타박에 잔소리에 간섭에
    아주 아주 꼴도 보기 싫고

    나중에는 내가 신경쇠약즈에 걸려서 죽을것 같더라고요

    남편이 죽기를 바래지더라고요

    원룸을 얻어서 별거도 생각해보고요

    참 인간사 어려워요

    지금은 한 2년이 지나니
    남편이 조금은 덜 하는 것 같고
    적응이 되는것 같고
    한편은 포기하고 살고요

  • 19. 저런..
    '10.9.28 4:55 PM (59.10.xxx.85)

    육아 스트레스 말도 못하죠. 심해지면 우울증까지 와요.
    남편들은 정말 말 안하면 몰라요.
    하나부터 열까지 조곤조곤 알려줘야 합니다.
    육아 방법도 끊임없이 말해줘야 하더라구요(정말 이런거까지 말해줘야 하나 싶은것도 진짜 모릅니다) 근데 그거 알려줄때 나무라듯 하면 삐져서 더 안하니깐, 재밌는 사실 알려주듯 신세계를 알려주듯 차근차근 설명해주면 나름 응용도 하고 하더라구요. 아이 다루는 원칙부터 다 알려줘 보세요.
    그리고 엄마가 느끼는 육아 스트레스가 아이한테 얼마나 해가 되는지도 좀 알려주시고,(아이는 돌즈음까지 엄마랑 자신이랑 동일시 한다잖아요) 남편한테 도와달라 해보세요. 나 혼자서 감당하기엔 힘드니깐 이래저래 좀 도와달라고..
    그리고 엄마랑 관계가 좋아야 돌 이후에 다른 사람들하고 관계도 좋아진다 말씀해주세요. 또 부부관계가 나쁘면 아이는 불안해서 더 보채니깐 그것도 서로 조심하구요. 아가들 모르는거 같아도 다 안답니다. 부부싸움하면 자기 잘못인줄 안대요.

  • 20. 참..
    '10.9.28 5:01 PM (59.10.xxx.85)

    그리고 영아들은 엄마밖에 모르는게 당연해요.
    그래야 건강한거구요. 엄마와의 관계가 잘 되면 그 이후에 놀때 아빠도 찾고, 할머니도 찾고, 또 아빠랑 재밌게 노는걸 알고 그러는거 같더라구요. 아직 어릴때는 다른사람들 잘 모릅니다. 무조건 자기가 세상에서 의지할 사람은 엄마(주 양육자)밖에 없다라고 생각하죠.
    영아들에겐 엄마(주양육자), 아빠 존재 이유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아빠가 소외되는 경우가 있으니, 이때 아빠도 잘 설명해줘서 서운한 감정 들지 않게 해야하구요. 갑자기 아내와 아이 모두 뺏겼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돈만 벌어오는 기계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1년,2년 시간 지나면 조금씩 나아질거예요. 잘 견뎌나가시길 바랍니다.

  • 21. 딱..
    '10.9.28 5:04 PM (203.244.xxx.254)

    제심정이랑 같네요. 남자란 동물 자체가 싫어집니다. 아이를 보고있으면 그래도 내가 참는게
    낫겠다 싶어 참고 또 참아보는데요 정말 폭발할꺼 같아요. 그 시기가 젤 어렵다 하시는
    댓글들 보면 좀 위로가 될까 말까 하네요 님도 힘내세요. 시간이 해결해준다고 하네요.

  • 22. 우주
    '10.9.28 5:37 PM (112.155.xxx.48)

    신혼초기에는 누구나 많이 싸웁니다.
    20여년을 서로 다른 환경에 살다 만났으니 모든게 나와 너무 달라서 내게 맞추려고 애쓰다 보면 싸움도 잦고 그렇습니다.
    그러다 어느시점이 지나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고 마음이 너그러워지면서 잘 살게 되더라고요.....
    지금 이 시기만 잘 넘기시면 원글님도 예쁜아기와 남편과 함께 행복하게 백년해로 할것입니다.
    힘내세요.

  • 23. 원래그런시기..
    '10.9.28 5:58 PM (125.187.xxx.160)

    애기가 낳고 신랑하는 꼴보고 저도 별별 생각 다했었네요...
    애기가 한참 힘들게 할 시절 저나 신랑이나 다 제정신이 아닌었던거 같아요...
    한밤중에 우는 아기를 들고 ..너 진짜 떨어져볼래...이러게 소리지르면서 창문앞까지 갔었답니다.....(이건정말 아무한테도 말옷했던 얘기...평생 아기한테 미안할거같아요 ㅜ.ㅜ)
    이렇게 애기들고 미쳐날뛰는 저를보면 신랑 은 또 저한테 소리지르고......
    휴,,,,,근데 24개월 지나니깐 기적처럼 정신을 차리게 되더군요,,

    저희 애아빠는 별로 애한테 애착도 없는듯 보여서 내가 왜 저런사람 애를 낳았을까...했었는데 이제 말하고 예쁜짓 시작하니 이제 아빠노릇하기 시작했어요...

    이제 31개월,,,,,저희 지난날을 반성하고 둘째때는 정말 잘해보자...다짐하고 있네요...

  • 24. 원글만조금봤지만
    '10.9.28 6:38 PM (125.129.xxx.96)

    가족상담 정신과 의사가 그러더군요....

    결혼하면 불행 끝 행복 시작이 아니라...싸우는 게 당연하다구요...

    그 다른 점들을 어떻게 다듬어 나가는가가 결혼 생활인 거라구요...
    의사박사 부부가 깡패처럼 살 수도 있고,
    조폭과 조폭마누라가 더 없이 훌륭하게 살기도 한다는군요...

    저도 젊은 때 그런 얘기를 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했습니다...
    인간 관계 잘 살아 내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결혼 생활이고 인생이라 하네요...

    그런데 감사하게도 그 결실은 인간으로의 내가 성장성숙성공이라는 것이구요...

  • 25. 에구
    '10.9.28 7:31 PM (211.171.xxx.225)

    어쩜 저랑 그리 똑같으신가요
    로그인하게 만드시네요 ㅠㅠ
    짧은 연애 기간 게으른 남편 너무 힘든 육아 바락바락 악 쓰면서 울던 아기
    다 우리 부부 얘기네요
    남편은 너무 바쁜 사람이었고 저는 아기낳고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달았구요
    주변에 육아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요
    정말 아기 돌때까지 죽고싶단 생각 매일하며 살았어요
    남편이랑은 아기 낳기까지 별 문제 없었어요
    다른 부부들처럼 가끔 싸우고 시댁 문제로 싸우긴했지만 별 문제없는
    부부였죠
    지금 아이가 30개월인데 저 이혼할려구요
    애 크면 나아진다고 하죠. 네 맞는 말이에요
    육아로 받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없어져요
    저도 이젠 아이가 어린이집 다니고 많이 순해져서 육아 스트레스는
    거의 없어요
    근데 이 기간동안 부부가 싸우면서 서로에게 준 상처는 웬만해선
    없어지지 않습니다
    이것도 부부사이에 애정이나 믿음이 깊으면 극복하기도 쉬운데
    원글님처럼 저희도 연애 몇개월 안하고 결혼했어요
    사실 뭐에 씌였던거 같아요 하기사 우리집 남자가 그때는 저 딴 남자한테
    뺏길까봐 공주처럼 대해주긴 했네요
    지금이야 하녀보다 못하게 전락하긴 했지만요
    결론적으로 우린 애낳고 사는 3년동안 서로 못할짓 못할말을 너무 많이
    한거 같습니다 사실 거의 다 저 혼자 당한거구요
    어려운 일 겪어보면 사람 본모습을 안다고 하잖아요
    육아가 정말 그런거 같아요 애 낳으면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거같던 남자도
    막상 애봐야되고 그러면 여자한테 다 미뤄요
    그리고 또 육아나 아이 건강에 대한 책임은 고스란히 여자 몫이구요
    전 이 부분운 정말 드럽다고 생각합니다
    윗분들이 이 시기 지나면 괜찮다고 하셨는데 거의 똑같은 상황으로
    3년 살아본 제가 보기엔 글쎄요....
    더 악화될 가능성이 많아요
    진짜 남편이 돼지처럼 보인다 그게 제 심정입니다
    애때문에 참고 살았는데 전 조만간 정리할려구요
    원글님은 그래도 최선은 다 해보고 포기하세요
    저도 최선 다 했고 이 악물고 살아보려 했는데 도저히 안되네요

  • 26. 공감
    '10.9.28 8:41 PM (218.145.xxx.78)

    님의 눈물을 닦아드리고 싶은 심정이어요. 젊을 때 제 얘기인가 싶네요. 저는 저 상황에 일도 했었어요. 울 남편은 애를 집에서 안아준 적이 없습니다. 계속 싸우다 덜 싸우게 된 계기가 지금 생각하면 제가 의도적으로 존댓말을 한 후부터 인거 같아요. '밥 먹어' 안그러고 '아침드세요' 그러고 말 끝에 ~요 자를 붙여준거죠. 의도적입니다. 진심아니구요. 그랬는데 그다음부터 조금씩 대화가 되기 시작한거 같아요. 헤어지기로 맘 먹기 전에 한 번만 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은 안될거에요. 맛있는 거 사드시고 좋은거 질르고 맘 가다듬고 그 다음에 한 번만 해보시고 결정하세요. 님은 외국에 계시니까 어떻게든 남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고 남편이 좋은쪽으로 변화되어야 할수밖에 없어보여요. 나이들이 젊으셔서 금방 안될거에요. 자라온 다른 세월들이 있잖아요. 종교는 어떨까요. 없는거보단 나을 거 같습니다.

  • 27. 남편들은
    '10.9.28 9:19 PM (125.135.xxx.88)

    애가 어릴 때 2~3년 아내가 많이 힘들고
    그때 아내를 도와주면 평생 고마워할거고..
    그때 모른척하면 평생 원망 듣게 될거란걸 왜 모를까요?
    남편이 나 힘들 때 도움안되는 사람이라면 같이 살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해봅니다..

  • 28. ...
    '10.9.28 9:49 PM (218.153.xxx.80)

    마음이 아파서 글 남겨요.
    저도 참 힘들었어요.
    이 남자가 연애할 때 그 남자인가 하고...
    행여 섣부른 결정 내리지 마시고, 차분하게 이야기 나누어 보세요.
    그리고 하루 정도 아이 맡기고 훌쩍 떠나서 쉬다 돌라오셨으면 싶네요.

  • 29. 상식이 통하는 82
    '10.9.28 10:09 PM (222.109.xxx.221)

    참, 이럴 때 보면 82쿡이 참 건전한 상식이 통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도 대충 그런 상식에 속하는구나 싶을 때도 많구요. 글 읽으면서 `어, 이 때가 제일 힘들 땐데, 부부가 둘 다 힘들고 괴롭겠구나. 그래도 이혼한다 그러지 말고 이겨내야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댓글들 보니 거의다 그런 내용이네요. 왜, 부부와의 갈등 털어놓는 글 보면 왜 그러고사냐 이혼해라, 하는 글 많잖아요. 가끔 그런 댓글 보면 남의 일이라고 참 쉽게 얘기한다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82가 아닌 건 아니라고, 딱 잘라서 얘기해주는 게 바로 이런 글인 것 같아요. 이혼이 능사는 아니라고, 고통의 시기도 있다고.

    위에 좋은 댓글들이 많으니까 원글님도 찬찬히 잘 읽어보시고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가만 보니 아기가 없어도 많이 싸울 환경이시네요. 그런데 아기까지 아프다니. (근데 아기 아픈데 친구랑 병원 가라는 아빠는 좀 너무합니다.) 그래도 흥분 가라앉히시고 남편분과 대화도 나누시고 본인도 탈출구를 찾아보셨으면 좋겠네요. 기분좋은 후기 기대합니다.

  • 30.
    '10.9.28 10:17 PM (121.140.xxx.86)

    앗! 나도 낮에 이글 읽고 3개월 사귀고 결혼했다고 해서
    그럼 그동안 서로 파악도 못하고 결혼했으니 이제 아기 키우면서 서로에 대해서 알아가고
    서로 대화 많이 하고 배려하고 그래도 안되면 그때 이혼생각 하라고 댓글 달려고 들어왔더니
    많은 분들이 그런 댓글들을 달았나보네요.
    원글님 차분하게 마음 가라앉히고 부부끼리 대화를 많이 하세요~

  • 31. 저도
    '10.9.28 11:06 PM (218.55.xxx.57)

    큰아이가 돌 막 지났을때 해외에서 지냈는데
    정말 힘들어서 의지하고 싶은데 그게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잡아먹을듯이 싸우고 상처입히고...
    한국에서 고향도 아닌 타향...아는 인척도 없는 곳에서 혼자 키우면 그것도 힘이 듭니다
    그런데 외국이니 몇십배는 더 힘들고 특히 아이가 아프면...한국에 들어오고 싶습니다
    그곳...의사들도 못 믿겠고...괜히 아이 고생시키는것 같고...
    저는 남편이 나름 배려하고 노력을 했지만 저혼자 날카로워져서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남편분에게...원글님의 마음을 이야기 해보세요
    나는....이렇게 노력하고 이렇게 하면 이러이러하게 돌아올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런식으로 돌아오니 이런점이 힘이 든다....이렇게요
    그리고 주변에 한국사람이라던지 말 통하는 아기엄마 한명 사귀세요
    육아도 같이 하고 고민도 나누면 반이 되기도 합니다
    말도 안통하는 아이랑 백날 씨름해봤자 화병만 생겨요

  • 32. 글쎄요.
    '10.9.29 2:14 AM (121.140.xxx.66)

    남편이 심하다 싶으네요.하지만,일단 한번 노력해 보시는건 어떤지..둘다 젊으신거 같아요.남편이
    좀 입이 거치네요..좀 비위상해도 남편한테 자주 존중 하며 대화해 보세요.남편은 아주 애한테 무관심 하지는 않으시니깐...저는 늦은 나에에 결혼.이혼 지금은 혼자 지만, 전남편은 많은것을 속였습니다.댁 남편 처럼 욕도 잘하구, 하지만 남자가 더 겁이 많아요, 누나 같은 심정으로 대해 보시구요. 전 남편이 가정문제로 삶의 의욕상실. 상태.암튼 그 가정에서 있으면 전 죽을거 같았어요.
    이혼은 간단한게 아닙니다. 또 젊으시면, 남편과 같이 스트레스가 많은데, 타국에서 많이 힘드시죠. 일단 남편과 떨어져 지내 보시구요. 휴...님이 많이 힘드시더라도,,이시각 많은 여자가 철없는 남자 키우고 산답니다. 제때 돈 갔다주고. 하면 육아 까지 힘들게 하지 마세요.전 남편과 사업과 육아 동시에 했던 1인 입니다...남편을 달래서 대화도 해 보구요.남자들 단순해서 인정해 주면 무지 좋아 합니다.지금은 님의 휴식이나, 남편도 휴식이 필요하다 싶네요. 죄송 합니다.주제넘은 말씀 드려서, 지금 밤 근무 중이라 제가 막 횡설 수설 하네요..암튼 지혜롭게 해결 하시길 빕니다.그걸 못 고치면 다시 다른 사람 만나도 성공 적인 결혼은 힘들 수 있습니다. 기운 내세요.

  • 33. 안스러워요
    '10.9.29 3:07 AM (76.231.xxx.19)

    남편분이 아빠로의 자세가 전혀 안되어있는것 같네요. 특히 사시는 곳이 다른 아빠들도 비슷하다면 남편이 별로 크게 달라지실것 같지가 않아요.

    저는 미국인데 처음에 한국학생들이 많은 기숙사에 살때는 아기 키우는거 조금만 도와줘도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빠이나 남편이라면서 정말 으시대고 게으르고 저는 너무나 당연히 항상 혼자 양육을 했었어요.

    그런데, 졸업 후 다른 도시로 놀러와 큰 애 친구 아빠들을 만나더니 태도가 달라지더군요. 다들 삶의 우선순위가 가족인 사람들이거든요.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게 되니 완전 사람이 변하더군요 (내가 미국을 선진국이구나라고 느끼게한 유일한 점)

    결국, 잔소리로는 전혀 바뀌지 않아요. 가치관이 확실하게 바뀌는 어떤 순간이 있어야 해요.

    요즘은 아빠를 위한 책도 많이 나오던데, 양육은 여자 혼자 하는게 아니라 부모가 같이 하는거라는걸 남편이 깨우칠 수 있게 잘 달래보세요. 짜증내면서도 병원에 같이 가준걸 보면 그렇게까지 저질아빠/남편은 아니에요. (한번 혼자가면 계속 혼자가야하니 열불이 나도 꼭 함께 가세요.)

    남편이 체온계를 자꾸 갖다되며 아기를 울리면 '우리 아기 울지마라. 아빠가 온도가 궁금하셨나보다. 그런데, 열이 많이 내렸네. 아빠 이제 그만해도 되요라고 한번 웃어줘' 이런식으로 남편도 아기다라고 생각하면서 달래는 연습을 해보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남편도 달라지실 거에요.

    그래도 안달라진다 싶으면 그때는 친정으로 짐을 싸서 가든 무언가 큰 악수를 두긴 해야겠네요. 일단 이혼은 보류, 최대한 노력해보세요.

    아기 엄마들 정도는 달라도 다 어느 정도 겪어본 일일거에요. 그러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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