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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함부로하는 남편때문에 속이 썩어나요
원래 서로 잦은 싸움과 성격차이로 서서히 애정이 없어진거 같아요
이건 남편이나 저나 서로 인정하구요
그렇지만 정 없는 부부라도 아이가 있는데 최소한 아이 앞에서라도
조심해야 되는거 아닌가요
아이 앞에서도 제가 싫어 죽겠다는 티를 낼때마다 얼마나 비참한지
몰라요
그렇다고 제가 남편이 너무 좋아 사는것도 아닌데 그런 말할때마다
난 아닌줄 아니 소리가 백번도 더하고 싶은데 같은 사람되기 싫어서
참아요
남편이 얼마전에 무슨 실수를했어요 잘 기억은 안 나는데 아마
절 또 서운하게 했던거같아요
그래서 제가 뭐라고하니 대뜸 하는 소리가 "그런것도 무슨
애정이 남아있어야 하지" 이럽니다
나한테 아무 애정이 없으니 자기가 왜 그래야 되냐는 말이죠
아무리 할 수 없이 사는 부부 사이라도 그걸 꼭 말로 해야 되나요
전 남편이 아무리 미워도 겉으로 티를 내거나 말을 하진 않아요
그 사람 역시 제가 싫다는걸 잘 알기에 말로 꺼내는게 서로간에
상처가 될 뿐이란걸 알아서죠
성격도 얼마나 독선적이고 본인 위주인지 몰라요
자기 기분 나쁠때는 그냥 자기한테 말걸지 말래요
운전할때 너무 날카로워져서 말걸지 말라고해요
아기가 차에서 너무 울어서 티비 좀 틀어달라고하니
말걸지 말라고 했는데 왜 거냐면서 화를 버럭내요
자기 말엔 무조건 순응하고 받아들이라는 독재자같은 성격이
이젠 치가 떨려요
매일이 살얼음판같고 남편이 기분 나쁠땐 언제 터질지 몰라서
조마조마해요
집에서 제가 눈치를 많이 봐요 원래는 절대 이런 성격이
아니었고 당당한 성격이었는데 남편이랑 5년 살다보니
소심하고 약한 성격으로 바뀌었어요
운전만하면 남편이 자꾸 졸아서 매번 조마조마하구요
자기가 잠온다고 해서 깨울려고 자냐고 물으면 대뜸 정색하며
넌 자는거랑 안 자는것도 구분을 못 하냐? 그럽니다
자기가 잠 온다 그래놓구요
정말 속뒤집어지죠
그래놓고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 몰라요
추석동안 이틀을 시댁에서 보내고 집에 하루 왔다가 또 시부모님이
부르셔서 다시 가서는 꼬박 하루 있다가 왔어요
그것도 아내에게 미안한지 뭐가 뭔지 모르는 남편이에요
자기는 하루종일 자더라구요
제가 집에 언제 갈건가싶어서 안갈거냐고 남편에게 조용히 물으니
능글맞게 웃으면서 안갈건데? 이럽니다
기분 좋은 장난이 아니라 기분 나쁜 장난 있잖아요
저 기분 상하게할려고 일부러 그러는거 보니까 인간이 정말
악질이구나 싶어요
결국 그날 저녁 10시에 집에 도착했어요
솔직히 정말 애때문에 참고 살았는데요
이제는 애고 뭐고 더이상은 못 참겠어요
독립할려고 이력서 넣고 있거든요
결혼전에 영어강사도 했었고 경력도 여려가지 많아서 취업은
어렵지 않을거같아요
나이도 아직 젊거든요
그동안 너무 참고 살았고 아이때문에 살았는데 이젠 못 그러겠어요
아이야 제가 너무 너무 키우고싶지만 안된다면 이젠 어쩔수 없을거
같아요 그래도 아이에겐 꼭 좋은 엄마가 되고싶어요
비록 이혼은 한다하더라두요
지금 여기 적은 글은 제가 겪은 일의 1/100도 안되는거에요
그간의 일을 다 쓸려니 너무 길어서요
그냥 자꾸 눈물이 날거같아 속풀이하고 갑니다
1. 에고
'10.9.27 11:33 AM (124.53.xxx.12)인격이... 좋은 인격이 아니면 맘에서 우러나오는 사랑도 길지 못해요. 인격에 대한 실망감은 만회하기도 어렵구여. 내가 이사람을 얼마만큼 감당할 수 있는가. 끝까지 갈 수 있겠는가. 냉정하게 판단하시기 바래요. 마음을 많이 다치셨네요. 옆에 계시면 등이라도 토닥토닥... 살면서 억울하고 속상할 때 넘 많아요. 그러면서... 그렇게 그렇게 간다지요...
2. 에고
'10.9.27 11:48 AM (118.223.xxx.102)빨리 경제 독립하셔서 아이랑 둘이서 새출발 하세요
사람 쉽게 안 바꿔요...참아 내다간 내 자신만 상처 투성이가 되요
냉정하게 판단하세요 정말 인격이 바닥입니다(죄송)3. 저요...
'10.9.27 11:59 AM (112.160.xxx.52)신혼초부터 남편이 심심하면 이혼하자고 하더라구요..
청소 제대로 못 한다고 이혼하자 (제 화장대 위에 제가 읽던 책 올려놨었습니다. 그거 제자리에 꽂아두지 않았다고.. 저 신혼에 바로 임신해서 애 낳고 담해에 연년생 낳아 길렀었어요)
연년생 낳아서 둘째 100일도 되지않고 밤이고 낮이고 울어대고 잠은 30분도 안자는 애 키우고 있는데 자기 아침 안 차려준다고 이혼하자...
심지어는 산에 다니는거 좋아했는데 결혼하고선 그 좋아하는 산에 못 다닌다고 저한테 화풀이 짜증... 그렇지만 친구들 만나서 1박2일 술풀이니 친구들끼리 2박3일 속초여행이니 잘만 다녔습니다.
참다가 참다가.. 2004년에 도저히 안되겠단 생각이 딱 들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죽어라 나 혼자서 애 키우고 살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올해가 되니까 남편입에서 [이혼하자] 소리가 나오면 제입에서 [너만 나가면 우리집에서 변하는거 하나도 없으니까 나가라] 소리가 당당하게 나오더군요.
남편이요? 꼬리 내렸습니다. 지는 나가면 당장 굉장히 많은것이 변하지만 저는 정말로 변하는게 없더군요.
지금부터 입악물고 준비하세요.4. 쐬주반병
'10.9.27 12:05 PM (115.86.xxx.18)야!! 이 비열한 찌질이 같은 자식아!!
너 니 와이프가 얼마나, 멋있고 능력있는 괜찮은 여자인줄 모르고 있지?
기다려 이 짜샤!! 후회할 날이 머지 않았어!!
당당한 커리어우먼에 자랑스러운 엄마가 될 사람한테, 너무 상처를 준 것, 머지 않아, 니가 겪게 될꺼야!! 머저리 같은 놈!!
호강에 겨워 요강을 깰 놈아!!
(원글님..죄송합니다...제가 대신 욕..아주 쬐금 했습니다.)
경력도 있으시고, 나이도 젊고, 이력서 넣고 계신다고 하셨으니, 꼭 좋은 곳에 취직 하셔서, 능력 발휘하시길 바랍니다.(왠지 얼굴, 몸매 다 착할것 같다는 생각이^^)
취업 준비하시는 동안에도, 본인을 가꾸세요.
집에서도 화장하시고, 남편놈에게 무관심하게 대하구요, 친구 시켜서 원글님께 전화하라고 하시고, 받으면 얼버무리면서 끊기도 하시구요(남편놈 있을 때), 핸드폰도 잠금 상태로 하시구요.
가끔 차려 입고, 외출도 하시구요.(유치한 방법이지만, 질투심(?)을 느끼도록)
아이 때문에 참고 살았는데, 이젠 못 그러겠다는..말에 가슴이 메어오네요.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원글님..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답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이고, 행복해질 권리가 있습니다.
힘내세요.5. phua
'10.9.27 1:47 PM (218.52.xxx.98)그 남편 참... 못됐네.
찌질한 남푠 땜시 소중한 내 자신을 쪼그라트리는
바보같은 일은 하지 말기 !!!!!!!!!!6. 비슷한
'10.9.27 3:23 PM (116.120.xxx.141)남편과 10여년을 살다가 깨달은 것이 남자는 정말 변하기 어려운 동물이다...란 것이죠..영화배우 김지미씨 말대로 남자들 하나같이 연약하고 부족한 인간이었다고 하는데 100% 동의합니다.
같이 살 맘이 있으시다면 손해본다 생각말고 불쌍한 존재 사람만든다는 살신성인의 정신을 갖고 남편을 아이다루듯 치켜세우고 인정해 주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논리적인 설득은 안 먹히다가도 당신이 최고야란 한마디에 내편이 되주는 남편을 보며 처음부터 내가 작전?을 잘못했구나 했답니다. 인격이 안되는 사람도 한없이 사랑으로 감싸고 보듬으면 조금씩 변합니다. 제가 보장합니다. 물론 알콜중독이나 폭력남편은 안 겪어봐서 모르지만..
세상모든 인간관계는 상대적인 것입니다. 날을 잡아서 좋은 분위기에 남편에게 그동안 좋았고 감사했던 일들을 얘기해보시고 근데 이런 이런 것들 땜에 지금 힘들다...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을 위해 같이 노력해보자고 좋게 얘기해보세요...
제가 비슷한 남편을 둔 사람으로서 돕고 싶네요.. 남편 변하긴 어렵지만 변할 수 있답니다..쪽지주시면 도움드리고 싶어요. 저희 남편보다 훨씬 가능성있어보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