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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변해버린 동생

안타까운 언니 조회수 : 7,174
작성일 : 2010-09-27 00:57:19
제게는 참 마음이 넓은 동생이 있었습니다.
언니인 저보다도 넉넉한 마음을 가진 동생이었지요.
그런데, 이 동생이 참 넉넉한 (물질적으로) 자리로 결혼을 했어요.
동생은 결혼과 동시에 씀씀이에 여유를 갖게 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다보면 더 여유가 있는 동생이 친정 식구들한테는 돈쓰는 것에 더 박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속내가 짐작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식구들에게 무언가를 사주거나 돈을 내야할 자리에 경우에 없게 행동하지는 않으나 그 이면에서는 돈 쓰는 것에 개운치 않게 꽁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 비칠때가 종종 있습니다.
사실, 제부를 처음 만날때 좀 물질적인 속물적인? 사람이구나 하는 인상이 있었습니다.
본인의 집안이 넉넉한 집안이지만 주변의  친지중 타워팰리스에 사는 누구를 언급하며 자신의 배경을 과시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 동생도 결국 제부처럼 잘 살지만 얼마나 재산을 가지고 있는가가 세상과 주변의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는 그런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닐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살다보면 옆에 사는 사람의 가치관과 판단기준에 많은 영향을 받게 되겠지요. 부부가 결국 비슷하게 닮아가지 않겠습니까?
저도 물론 재산에 관심이 많은 일인이지만 세상일이 돈만 가지고 해결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근데 내가 넘 좋아하던 동생이 가치관이 달라 점점 마음을 트고 말할 수 없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  허전합니다.
IP : 122.35.xxx.7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이라는게
    '10.9.27 1:04 AM (221.164.xxx.55)

    흉물스런 것이라..
    돈을 그리워 하는 사람은 맘도 흉해지더라구요. 어쩔수 없어요.
    이미 돈맛?을 본 상태라 본인들이 쓰는 돈 외에는 아깝고, 저거 있으면 본인들이 뭘 더할수 있을텐데..
    이런 생각이 들겁니다.

  • 2. ....
    '10.9.27 1:11 AM (123.204.xxx.16)

    동생말을 듣고 싶네요.
    '더 여유가 있는 동생이' 더 화끈하게 더 크게 써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그 기대에 못미치니 못마땅한게 아닌지요?
    이정도는 그냥 아무렇지않게 쓸 수 있쟎아?근데 뭘 그리 재는거야...돈두 많은애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건 아닌지요?
    친정에서 만약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동생으로서도 참 난감하고 부담스러울겁니다.

    돈 많은 사람에게도 돈은 소중한거고요.
    더우기 그게 자기가 번돈이 아니고 남편과 결혼해서 생긴 돈이라면
    자기 기분내키는대로 친정에 막 쓰는것도 눈치보이는 일일겁니다.

    동생이 쓸 곳에는 쓰시는거 같은데...부정적으로만 해석을 하시니 든 생각이었습니다.

  • 3. 여유
    '10.9.27 1:21 AM (118.35.xxx.202)

    여유가 없다는 말을 못 해서 나름 힘들게 돈을 내는데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자산이 많다는 것하고, 당장 쓸 여유돈이 많다는 것하고는 다르죠.. 아껴야 모으는데..

  • 4. ...
    '10.9.27 1:33 AM (220.88.xxx.219)

    동생에게 뭔가 더 물질적으로 베풀길 바라는 기대치가 있는 것 같아요.
    남도 아니고 동생인데 주변 친지가 어떻고 그런 이야기는 그냥 자랑으로 여기지 마시고 흘려 들으세요. 주변에 못사는 친지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잘사는 친지 이야기도 할 수 있느거죠 뭐.

  • 5. 동생
    '10.9.27 2:34 AM (222.106.xxx.112)

    입장은 내가 더 잘사는건 맞지만,,그렇다고 왜 나만 번번히,,아니면 더 많이 써야하는걸까,,가 깔려있는건 아닐까요 ㅠㅠ

  • 6. 맏딸
    '10.9.27 2:59 AM (211.200.xxx.163)

    부부는 어느 한쪽으로든 닮아가고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같이 살수가 있겠지요
    형제도 클 때가 형제지하는 말이 있잖아요
    형제도 나름 가정이 생기면 정신적 분리가 필요한듯 하더군요.
    그럴 경우 언니가 동생보다 더 힘든 듯 합니다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어요

  • 7. 동생이니까요
    '10.9.27 3:03 AM (124.61.xxx.78)

    잘산다고 해서 다 동생분이 내란 법은 없지 않나요?
    엄청 잘 살아도 경제권이 남편에게 있을 수도 있구요.
    이건 다른 경우지만, 울 언니 친구가 엄청 부잣집으로 시집갔는데요, 친정 식구들이 이 언니만 바라보고 두손 놓고 있어요.
    그것도 한두번이지... 남편이 눈치도 안주는데 엄청 괴로워하고 민망해 하던걸요.

  • 8. 그냥
    '10.9.27 7:45 AM (115.128.xxx.113)

    드는 느낌이 남편(동생)이 경제권을 쥐고있단 생각이드네요

  • 9. ㅠㅠ
    '10.9.27 8:58 AM (1.177.xxx.109)

    저는 동생분 이해합니다.
    제가 친정에 피해본 사람으로서 저도 돈많은 집에 시집갔는데 친정에서 제가 벌은 돈으로 시집갔는데도 아까워 하더라구요. 왜냐면 시댁이 돈있는 집이어서요ㅠㅠ 그러고 제가 얼마나 맘고생 했냐면 친정에서 바라는게 많아지고 시집가서 조금만 시간적 여유도 없이 계속 바라더라구요.
    정말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시댁은 돈이 많지만 흥청망청 쓰는 집도 아니고 절약정신이 투철한데 정말 카드도 모르고 사시는 집입니다. 예금도 직접 도장찍어서 가시고 정말 고지식한 것 처럼 보여도 그게 방식이고
    그분들이 사신 인생인데 저보고 언니가 너는 좋은 집에 시집가서 돈을 이거만 내냐고 눈치를 주더라구요. 동생도 아마 알고 있을겁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동생이 아이도 낳고 하다보면 친정엄마에 대한 진실은 알겁니다.
    그러니 동생이 변했다고 생각치마세요~~~ㅠㅠ

  • 10. ..
    '10.9.27 9:29 AM (61.79.xxx.38)

    절대! 여유있으면 써 지는게 당연사인데요, 동생이 여유있는데도 안 쓴다는건..
    옆에 항상 쓰는 누군가가 있거나 아님 있어보여도 실은 없는것일거에요.
    아님 그 남편이 경제권이 있던가요 어쩜 아무리 있어도 동생이니까 언니 믿고 안 쓸수도 있죠.

  • 11. g
    '10.9.27 9:39 AM (72.213.xxx.138)

    동생 앞으로 경제권이 주어져 있지 않을 거 같네요.
    제부가 사줘서 쓰는 것과는 다른 얘기에요. 동생이 시댁 눈치를 보다보니 그래요.

  • 12. 공감
    '10.9.27 10:52 AM (210.223.xxx.237)

    원글님의 마음이 어떤 감정인지 이해됩니다..
    원하지않는 베품은 받는 사람들에게도 상처가 되지요..
    정을 나눴던 동생에게서 계산하고 있는 동생의 모습은 충분히 언니를
    쓸쓸하게할 겁니다
    나이가 점점 들면서 깨닫게 되겠지요
    돈이 다 가 아니라는걸..

  • 13. 이 글로만
    '10.9.27 8:29 PM (121.181.xxx.86)

    모든 상황을 알 수는 없지만
    전 오히려 동생의 심정이 느껴진다면 오버일까요?

    잘사는 동생이 더 내야한다는 분위기가 깔려있는 자리에서는
    더 내기기 싫고 점 점 거리를 두게 되더군요

  • 14. 이글을
    '10.9.27 9:08 PM (180.224.xxx.246)

    보다보니.. 저를 돌아보게 되네요...
    전 넉넉한 집과는 정반대의 집에 시집와서 살고 있는데...
    결혼전에는 돈은 풍족하지 않아도 맘은 넉넉했던것 같은데...
    이제는 아무것도 없이 신랑이 벌어서 내가족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어느순간부터 모든것이 계산적이 되었네요...
    원글님처럼 제 주위사람들도 저를 그렇게 보겠죠...
    댓글처럼 돈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어느순간은 저도 깨닫겠지만...
    당장 알뜰하게 살지 않으면 살아남을 방법이 없다고 생각이 드는 제 자신을 보니...
    속상하네요...

  • 15. 언제?
    '10.9.27 9:47 PM (112.149.xxx.16)

    동생이 친정식구들한테 돈쓰는 경우가 어떤 경우고
    어떻게 꽁한 내색을 하는지가 궁금하네요
    그걸 알아야
    동생이 돈의 노예(?)가 되어 친정식구들한테 인색하게 된건지
    아님 원글님이 동생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져 주관적으로 동생에게 서운해서 쓴글인지
    알수 있을거 같아요

  • 16. 그 부유함이
    '10.9.27 10:37 PM (175.113.xxx.5)

    남편쪽 재산 때문이라면 그건 동생분 돈이 아니죠...

    결혼하면 내 재산도 남편과 공동재산이 되는데 그 시댁쪽 재산으로 부유해진 거라면 더구나 쓰기 힘들어요. 게다가 그렇게 돈많은 집은 돈 쓰는 규모가 작아요. 님 동생 시집 잘가서 돈 잘쓰지도 않는다고 할 문제는 아닌듯 보여요. 님도 결혼하셨으면 아실텐데요...결혼하면 내 돈이 내 돈이 아니에요...ㅠㅠ

  • 17. ...
    '10.9.27 10:56 PM (175.117.xxx.77)

    혹시.. 우리 언니?

    더 넉넉한 게 얼마나 더 넉넉한 건지... 내 기준에선 넉넉할 지 몰라도 상대방은 정작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는 거 아닐까 싶네요.

    여태 생각 없이 양보하고 주기만 하다가 시집 와서 보니.. 시집에서는 자식에게, 동생에게 참 많은 걸 베풀더라고요... 어릴 적부터 난 당연히 줘야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강요 당해 왔는데... 이제사... 그렇게 살아 온 어린 시절의 내가 불쌍하고... 원망하는 마음도 생기더군요. 서운하다 얘기해도 상대방은 들어 주지 않고, 예전엔 잘하더니 지금은 왜 이러냐는 비난만 날아오고... 마음이 닫아져요...

    나도 받을래요. 받고 나서, 아.. 나도 다시 베풀어야 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 그 때, 다시 잘할래요.

    용서는 상대방이 용서를 구해 올 때나 할 수 있는 거라는 말...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어요... 미리부터 이해하고, 용서하고... 이젠 그러고 싶지 않아요...

  • 18. 서운하셔도,,,
    '10.9.27 11:55 PM (124.195.xxx.86)

    남자가 결혼전 가족에게 많은 지출을 하다가
    결혼해서도 계속 그렇게 되면,
    결혼해서 맞벌이 하는데 결혼전만 마음씀이 못하다
    이런 소리 듣는다면(며느리 입장에서)
    혹은 계속 가족을 그렇게 챙기면
    배우자가 싫어하던데요

    남자도 매한가지 아니런지.

  • 19. ..
    '10.9.28 12:16 AM (123.213.xxx.2)

    동생도 부잣집으로 시집간 죄로 친정식구들의 물질적으로 바라는것들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거라 생각합니다...동생의 환경이 바뀌니 동생의 가치관도 바뀌어가겠지만 부잣집으로 시집간동생에게 바라는 언니의 시선도 분명 바뀐것 같습니다...
    돈많은 집으로 시집갔으니 무조건 니가 더 내라고 바라지 마시고 동생분이 원해서 먼저 그렇게 하지 않는 이상은 형제끼리 비슷비슷하게 쓰는게 좋다고 봅니다..

  • 20. g
    '10.9.28 12:50 AM (211.117.xxx.224)

    우리 딸이 아주 아주 부자집으로 시집갔어요
    그런데
    오히려 시집 가기전에 지가 벌때는 돈도 잘쓰고
    그랬는데
    시집가더니 더 인색해요
    시집이 부자지 딸이 부자는 아니라는거죠

    그래서 내가 친지들한테 이야기합니다
    본인인 사위가 능력이 있어서 부자야지
    사돈네가 부자니까
    거기에 맞춰서 혼수를 해줘야하니 힘들고 돌아오는것은 없어요

    사돈네가 돈을 풀지 안는다면
    부모재산이지 본인재산은 아니니까요

    아마 동생도 겉으로 보여지느거하고
    틀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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