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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이 이정도면....

캔디 조회수 : 2,497
작성일 : 2010-09-26 02:17:58
40대 중반 남편분들의 취미생활은 어느 정도인지요 ?

저희 집 남편은 골프를 아주 좋아라 합니다. 직장다니는 틈틈이... 시간이 나면 나가고 주말에도 당연히 시간 맟춰 나가고 직장 다니는 일 (출세 성공이 아니라 그냥 다니는거) 과 골프외에는 달리 인생의 목표가 없어 보입니다. 결혼 한지 15년 되었고 정적인 편인 저에비해... 제가 좋아라 하는 것들은... 거의 같이 안합니다. 영화를 본다거나 하다못해 드라마를 본다거나... 이런거는 기대를 못하구요...

아무리 한국에 비해 골프가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오직 골프에만 매달리는 남편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제 자신이  스스로 이상해서 점검 해보려고 합니다.
저도 이제 막 사십이 넘었는데, 사실 너무 좋아라하는 남편이 미워서 저는 장비 다 갗추고도 (남편이 자기가 맘 놓고 하려고 제것도 구해준 것임)  한번도 시도를 안했었습니다.  

이곳은 어느정도 나이 있으신 분들은 좋은 운동이라시면 많이들 하시는데... 사실 이게 시간과 친구 (레벨이 맞는)  그리고 맘의 여유 이런게 삼박자가 맞아야 하는지라... (제 생각)  공공연히... 의도적으로 멀리하기도 했었는데요.

이젠 저도 정말 화가 납니다. 얼마나 좋은 것이길래 하는 맘도 들고, 화가 나서  연습장끊고...선생 대서 배우고 ... 이제 시작해버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오늘은 토요일이고...저녁에 아이 피아노 선생님이 일년에 한번 하시는 작은 콘서트에서 아이가 연주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당연히 사진도 찍어주고 공연 끝나면... 가까운데 가서... 늦은 저녁겸 간식겸 같이 먹고 들어 오려고 했었거든요...  회사일 잠깐 보고 뭐 다른 일도 잇다고 나가는 사람이 골프백을 차에 싣는걸 보니.. 저녁시간 7시까지  오기는 틀렸고... 골프약속 잡기 전에 저한테 묻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지금 머리에서 김이 나기 시작합니다.

이 나이 먹도록 ... 아이들 키우며,  한국에선 하지도 않던 전공 바꿔   늦게라도 다시 일 해보겠다고 학교다니며 (3년 넘게) 이제 자격증 시험보고 그 결과 기다리며 이제 막 1주일 집에서 시간 보낸 제가 스스로 한심해 집니다.

왜 나는 책보고 인터넷으로 신문보고 드라마 정해놓은거 보고  그외에 다큐 이런거 좋은거 보고, 영어공부삼아 그레이스 아나토미나 하우스 이런거 디비디 보고... 교회 봉사 하고 이게 답니다.  그러고 보니..주로 앉아서 보는거 위주네요...

님들은 어떻게 취미 생활하시는지요 ?  제 나이 정도되면 취미생활도 잘 해야 할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나중에 억울해하기엔 너무 늦을거 같아서요.  

좀더 생각해보고 정말 오는 월요일에... 나가서 연습장 끊을까... 하구 있답니다.  돈도 생각 안할라구요. 왜 맨날 나만 돈 생각해서 참아야 하는일이 많은지... 그것도 억울해지려구 그래서요.  

  

IP : 174.112.xxx.6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거
    '10.9.26 2:35 AM (218.186.xxx.230)

    님이 좀 포기해 주셔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노름,술에 빠진 것보다 골프에 빠진게 더 이상적이고요.
    운동해서 나쁠거 하나도 없습니다.
    님도 슬슬 시작해서 같이 골프나가는 팀 짜지고 자주 나가게 되다보면 왜 골프에 빠지는지 알게 될겁니다.물론 연습을 신중히 해서 실력이 늘어야 재미가 나겠지만요.
    꼭 님도 배워서 남편과 같이 나갈 수있게 갈고 닦으세요.
    뭐하러 참습니까.
    님도 같이 하면 대화도 더 넓어지고 공동 취미로 여러가지 좋을겁니다.
    운동하는걸 말리거나 싫어하는건 전 반대입니다.
    저도 신혼부터 골프과부 많이 했지만...
    대신 댓가를 늘 치루게 했는데요...ㅋㅋ
    그리고 늦게 배운 골프에 빠져 완전 오로지 골프 생각이네요.
    해외이면 좋은 기회이니 그 시간 버리지날고 당장 시작하세요.
    남편분 이해하게 될거고 서로 잘하라고 격려하게 될겁니다.
    그리고 요즘 여러가지로 골프 못치면 남자들 사이에서 바보될 수도 있어요.
    특히 해외생활에서는요.접대로도 필요하더군요.
    골프 잘치는게 남편 기도 살리고 몸도 좋아지고 장점이 많은겁니다.

    남편 입장에서는 나름 회사 스트레스도 많을텐데 자기도 자기가 즐겨할 수 있는 세계가 필요할겁니다.40대 급사하는 남자들도 많잖아요.
    넓게 이해하시고 님도 같이 꼭 즐기시길 바랍니다.

  • 2. 추가로
    '10.9.26 2:39 AM (218.186.xxx.230)

    여기 82보면 많은 남편들이 여자문제,돈 문제,하다못해 게임 중독,백수,야동에 빠졌거나 폭력남편에....
    온갖 말종들이 많은데 그런 남편보다 님 남편이 훨씬 멋지네요.
    좋은 마음으로 남편 건강 챙기면서 님도 조근조근 남편에게 대신 이런이런건 어찌하자,상냥히 달래 시간을 가족과 보낼 수 있도록 유도하셔야지 골프한다고 닥달질하는건 바보짓입니다.
    그런다고 안 할것도 분명 아닌데 뭐하러 싸움을 만들고 남편 맘을 차버리려하세요?
    님도 요가나 골프나 뭔가 운동하나를 정해 꾸준히 해서 건강 챙기시길...

  • 3. 그래도
    '10.9.26 2:51 AM (114.205.xxx.98)

    적당히해야지....이것도 빠지면 거의 놀음수준으로 집안일에 신경안씁니다....댓글다신분들...남편이
    혹시 골프에 빠지셔서 남편을 포기하신분들인가요????그래서 이런댓글다셨나요???
    저 둘째낳고 힘들때 남편이 골프에빠져 전 산후우울증에 자살할뻔했다가 다른빡센 자영업으로 돌린후론 남편을 골프에서 쪼금 돌아오게 된 케이슨데요....
    골프와 도박은 이꼴이다...봐도 돼요....단 취미로 치는거 말구요 정말 빠지는거...ㅠㅠ
    울남편 지금도 자기의 낙은 골프밖에 없다는데 이 말이 얼마나 사무치게 가슴을 후려치는데요??
    그럴꺼면 결혼은 왜하고 애는 왜 낳았냐구요.....저 이 골프때문에 순진녀에 아무말도 못한여자였는데 산후우울증이 가시자마자 정말이지 승질더러워지고 남편이 조금잘못하면 버럭하는 버럭증까지...
    글고 원글님의 해외신거같은데....거기서 정붙이시거나 그럴 친한친구나 친정도 같이 계시는건가요?
    그런거 아니면 정말 힘들꺼같아요....전 당해봐서 알아요..그심정....
    아~~ 그때 생각하니 눈물나려하네요....ㅠㅠ

  • 4. 중독
    '10.9.26 3:02 AM (118.39.xxx.178)

    무섭지요,
    저는 조금 힘들어도 쉴틈없이 바쁜게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저또한 남편이 도박을 좋아해서 , 요즘 거의 매일 머리속에 어찌해야하나..골머리가 아프네요ㅜㅜ

  • 5. 그렇다고
    '10.9.26 3:06 AM (218.186.xxx.230)

    신경질 내봤자 부부싸움인데 윗님은 어쩌라는건지?
    윗님네처럼 갑자기 자영업이나 뭔 일 생겨 골프를 못하게 하겠어요,어쩌겠어요?
    그리고 그 적당히 해야지라는건 어디에 표준을 둬야하는건지요.
    전 남편 취미가 크게 잘못된게 아니라면 써포트해주는게 옳다고 봅니다.
    저라고 외롭지않았겠어요? 특히 신혼때는 친구도 가족도 아무도 없는 해외에서 남편이 매주 골프 가고 싶어하는데....저녁에도 골프 연습장 가고 싶어하고...
    당연 그건 해외니까 가능한거였구요.
    대신 5시간 정도면 끝낼 수 있으니 아침 일찍가서 오후 1,2시내에 돌아와라,라든가 다른 합의점을 찾는게 답이지 불만만해서는 답이 없죠.
    원글님도 할 수 있는 입장이면 전 꼭 골프 권하고 싶습니다.
    저도 시간,여유있을때 시작 안한게 무지 후회되거든요.뒤늦게 빠듯한 살림에 웬 골프인가도 싶지만....
    아무튼 불만보다는 현명한 대처로 답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전 나름 제가 인정해줘서 운동으로 뒤처지지않고 건강한 남편이 흐뭇하고 자랑스럽습니다.

  • 6. 원글입니다.
    '10.9.26 3:07 AM (174.112.xxx.68)

    친정없구요... 친한 친구들은 교회 동갑내기 친구들, 그들은 다른 고민으로 살고 골프 안합니다. 제 주변에 골프하시는 분들은 저보다는 나이 많으신 한참 언니뻘... 서너명입니다. 물론 모두 안정된 분들이시지요. 어디든 그렇겠지만...특히 이곳은 시간이 돈이라서요... 시간을 투자하는 일은 엄청난... 거지요. 모두 먹고 살기 바쁘시니....

    여기서 산지 지난 10년 동안 나름 적응하고 알뜰하게 사느라고 (그렇게 해야만 아니까요) 다른데 눈 돌릴 틈 없이 살았습니다. 전 다 늙어서 공부하느라... 사실 너무 힘들었구요.
    두달뒤면 이래 저래 직장 일은 불규칙한 시간이나마 생길것 같은데... 그러면 남편은 골프회원권 끊겠다고 할 사람입니다.

    생각해보니 한국에서 둘째 수술해서 낳고 병원에 누워있는데... 병원앞 연습장에서 휘두르다가 제 담당 산부인과 의사선생을 만나... 그게 병원에 소문이 다~~ 났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크~~

    그 선생왈..자기가 수술을 너무 잘해서 보호자가 마음 ~~턱 놓고 연습장에서 몸 푸시더라는....

    이곳에 와서 사는 이유중의 하나도 첫째가 직장, 둘째가 그노무 골프 일 정도니까요. (골프장이 가까운데 많아서 ..) 물론 겨울엔 못하지만요... 아이들 교육 이런거 저희집엔 아주 상관없는... 딴 사람들 얘기입니다.

  • 7. 골프하게되면
    '10.9.26 3:23 AM (218.186.xxx.230)

    또 다른 사람들을 사귀게 됩니다.전 제또래보다 언니들 시귀는게 더 좋던데요.
    언니들은 그래도 나이값?을 하셔서 더 너그럽고 더 베풀어주고 큰 질투 없는데 동갑들은 별거 아닌거에 나름 질투도 은근있고....암튼 전 잘 베풀어주시는 언니들이랑 사귀는게 맘이 더 편하더군요.

    골프채가 있으시다니 관심을 갖으시는게 좋겠습니다.
    직장도 구하신다니 님도 뭔가 배출구가 더 필요하실거 아녜요?
    꼭 운동하세요.골프 아니더라도.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일만 가져다 줍니다.

  • 8. 휴~
    '10.9.26 3:33 AM (114.205.xxx.98)

    저상황이면 저희남편도 똑같아질꺼같아요....지금도 빡센자영업에...돈은 예전 남편이 하던사업보다 조금 더 돌지만 저희남편은 골프를 못친다는거에 저한테 한번도 고마워한적없구요...다만 가격저렴한 골프회원권을 샀더라구요..지방이라 아주 저렴한거긴하지만 저몰래~~~(통장내역서 보다가 알게된거에요..)그 빡센 자영업이 저랑도 같이 해야하는 일인데 저도 애보랴 살림하랴 가게보랴....
    저나름데로 고생하며 애들때문에 이렇게 살고있지만 저희남편 그래도 틈만나면 골프장갑니다...심지어 굉장히 바쁜주였는데 직원들도 쉬지말라놓구선 지는 골프장가더라는....어이가 없었죠...
    참...저 둘째낳고 기저귀못띤 큰애와 같이 뒷치닥거릴때 저희형님은 남편과 아주버님 같이 아주 잘~~다니셨을때 저에게 한마디 하셨죠....도박이나 이런게 아니라 골프를 치러다니니 얼마나 좋냐구 이해해주라고~~ 저 이말 아직도 가슴사무치게 남구요......저는 힘든일있을때 주변에 고민을 말하면 수긍해주고 얼마나 니가 힘드니...이렇게 말해주는게 낫지.....그거 니가 이해하라고...남자들이 밖에서 힘든데 당연히 안에있는 여자가 이해하라는 그말들...정말이지 싫어요....얼마나 힘들고 힘들었으면 그런얘기를 할텐데......여자도 힘들다고 골프에빠진남편들처럼 가정이나 애들한테 신경안쓰고 골프나치러다닌다면 어떤남자가 조언으로 그걸 이해해주라고 할까요??

  • 9.
    '10.9.26 4:00 AM (110.13.xxx.165)

    다 상대적인거 아니겠어요? 지긋지긋한데 뭐가 더 낫고 덜한 기준이 뭔지 모르겠어요 골프귀신 낚시귀신 씌이면 답없는건 마찬가지

  • 10. ..
    '10.9.26 6:03 AM (24.167.xxx.88)

    남자들 골프 맹으로 안칩니다
    그냥 치면 재미 없다고 1불 이라도 걸고 쳐요.
    골프나 도박이나 같아요. 몰려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면 더 정확해요.
    미국에서도 한국 사람들 돈내고 치는건 너무 유명해서 망신 당한 이야기 말도 못합니다

  • 11. ,,
    '10.9.26 8:23 AM (221.139.xxx.169)

    그러다 남편 늙으면 집안에서 왕따됩니다.
    골프는 시간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 중독이 되면,
    노름이나 도박 못지않게 가정에 소홀하게되어 아내외의 관계도 나빠지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이 되어주지 못해요.
    아는 집의 애들 아빠가 골프에 빠져 집안에는 거의 하숙생정도로 살다
    아들이 사춘기에 못된 친구사귀면서 술 담배등으로 문제를 일으키자
    아들앞에서 골프채 다 꺽어버리고 아빠랑 새 길을 가자고 무릎끓고 빌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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