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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보내면서 결혼을 처음 후회했어요...ㅠ.ㅠ

새댁 조회수 : 9,531
작성일 : 2010-09-25 21:43:27
결혼한지 1년 채 안되었고, 지난 설과 이번 추석 명절을 시댁에서 보냈어요..

친정은 차례도 지내고 제사도 여러번이지만, 엄마가 일을 많이 안시키시고 작은 엄마들과 함께 하셔서 저는 전부치는 거 좀 돕고, 채소 다듬고, 상차리기, 설거지 정도만 했었는데요..

시댁은 차례를 안지내는 대신에 어머님이 손이 크시고 멀리 있는 자식들 맛난거 먹이고 싶어하셔서 매끼가 임금님 수라상(제 기준..;;) 이예요.. (어머님, 형님, 저 셋이서 아침상 차리는데 2시간 걸림..)

지난 설은 연휴가 짧았고 첫 명절이라 시댁에서 1박만 하고 바로 친정에 갔는데, 이번은 연휴가 길었고 형님(윗 동서) 한테도 좀 죄송해서 좀 오래 있었어요.. (3박 4일.. 형님은 저희보다 조금 일찍 가심)

하루 종일 어머님, 형님, 저 셋이서 식사 상 차리고 설거지하고 전부치고 술상, 과일상 차리고.. 흑흑..

저희 시댁은 남자들은 쿨쿨 잠 자요.. 송편만 같이 빚었구요.. 밤 까고 꼬막 껍질 까는 정도?

허리가 끊어질거 같고 몸은 여기저기 아픈데 부엌 서열 막내인 제가 형님, 어머님 일하시는데 쉴수도 없고..

저도 남편이랑 똑같이 일하고 월급받고 그러는데 왜 저는 시댁에 가면 평생 해보지도 않았던 일을 허리 끊어지게 해야하는지 너무너무 속상하고 남편이 미운거예요~

저 좀 늦은 나이게 결혼했는데, 그냥 혼자 살껄 왜 결혼을 해자가지고 내가 이 고생인가 싶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명절을 보내야 한다니 너무 답답하고 정말 눈물이 날 지경이였어요..ㅠ.ㅠ

밤에 잘때 남편한테 툴툴 거리니까 앞으로는 명절 당일에 친정 가자고 그러지만, 형님도 안가시는데 어찌 저만 맨날 일찍 가나요~

명절이 싫어요.. ㅠ.ㅠ
IP : 115.137.xxx.180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제 시작
    '10.9.25 9:48 PM (125.178.xxx.182)

    해마다 맘을 더 비우셔야 할겁니다...
    아니면 명절날 아침먹으면..쟤는 친정가는애...로 도장 찍어 놓으시던지요..

  • 2. ...
    '10.9.25 9:51 PM (119.64.xxx.151)

    그 집 남자들은 그래도 송편은 빚네요...
    저희 시댁 남자들은 그야말로 아무 것도 안 합니다.

    유일하게 밤치는 거 하나인데 그것도 서로 안 하려고 미루지요...
    저희 어머님은 남자들 뭐 사러 수퍼만 보내도 큰일 나는 줄 아시는 분...

    저희 시댁은 큰 집에다 어머님이 손도 크셔서 정말 결혼하고 처음 6-7년 명절은 눈물로...ㅠㅠ
    송편도 한 말씩 빚고 음식은 끝도 없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밥상에 술상 끊임없이 들어가고...

    그러더니 시어머님도 늙으시고 찾아오시던 분들도 늙으시고 혹은 돌아가시고...
    지금 결혼 15년차인데 일이 처음의 반도 안 되게 줄었네요.

    그리고 형님이 어쩌시건 원글님은 명절 당일에 친정 가세요.
    처음부터 그렇게 해놔야 나중에도 편합니다.

  • 3. ..
    '10.9.25 9:51 PM (112.170.xxx.64)

    명절 점심엔 친정으로 가십시오...지금 이렇게 하면 해마다 이래야 해요.
    저 명절에 친정 못가는거 14년째...저희 형님은 삼십년째 못 가시니 저 혼자 갈 수가 없네요..시누이 셋은 항상 낮 2시부터 옵니다..ㅠㅠ

  • 4. 어린
    '10.9.25 9:53 PM (59.6.xxx.229)

    새댁이 정말 애쓰셧네요.
    가족들과 자주 어울리고, 잘 어울리는 건 아주 좋은 일입니다.
    다만,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들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죠.

    시어머님께 반찬 수를 좀 줄이자고 말씀드려보고,
    남편에게도 적극적으로 시댁에서 가사 분담을 해달라고 하세요.
    남편이나 시어머님이나 호응이 없으시다면
    누가 그렇게 힘든 시댁을 가려 하겠어요.
    그냥 쌩~~~~~~~~~~~~~해지는 거죠.

    차차 바꾸면 됩니다.

  • 5. 에구..
    '10.9.25 9:54 PM (124.49.xxx.214)

    힘들었겠어요. .. 다들 신혼 땐 참 힘들더라구요. 기운 내요.

  • 6. r
    '10.9.25 10:00 PM (124.50.xxx.168)

    저 결혼하고 처음 명절날, 아무생각없이 차례지내고 점심먹고 바로 친정간다고 일어섰어요.
    친정이 지방이라 미리기차예매해놓은상태.
    윗형님이 저희 바래다주면서 친정가신다고(형님친정이 기차역에서 좀 가까움)
    다같이 보따리 싸들고 일어나면서, 역으로 가는도중에
    '동서덕분에, 결혼 10년만에 명절당일날 첨 친정가네...고마워'하시더란..
    그 이후로 저희는 명절당일날 당연히 친정가는걸로 바뀌었어요.

    처음에 제가 좀 개념없이 군건가?? 생각도해봤지만, 뭐 그후 10년넘도록 친정가는거로 신경안쓰니 좋네요. 처음에 그냥 어떻게 할건가 잘 결정하시면 앞으로 편하시겠죠??

  • 7. .
    '10.9.25 10:00 PM (121.136.xxx.199)

    결혼이란게 어디 단맛만 보고 살 수 있나요. 쓴맛, 떫은맛도 봐가며 사는 게 결혼인거죠.
    긍정적으로 보고 긍정적으로 개선하면서 살다보면 후회보다는 잘했다는 날이 더 많을 겁니다.
    너무 겁먹지 마세요. 선배들 후배들 다 겪어가며 살아내는 중이고
    결혼이란게 불만스러운 것이 있긴 하지만
    그렇게 후회스러울 것 까지는 없다는 걸 알게 될겁니다. ㅎㅎ

  • 8. ^^*
    '10.9.25 10:02 PM (221.133.xxx.70)

    처음 결혼하고 시집행사 한번씩 치루려면 정말 내가 지옥에 왔나? 싶을정도였는데 그것도 세월이 지나면서 일의 요령도 생기고 순서도 알고 하니 일이 처음처럼 많게는 안느껴지고 쉴 수있는 틈도 스스로 만들고 그렇게 되더군요 위에 어느님 댓글처럼 그러다 더 세월이 가니 음식가짓수도 줄고 어른도 돌아가시고 제삿수도 줄고 손님도 줄고........그렇더군요 처음이라 훨씬 더 힘들었을겁니다...일의 요령이 없으니 쉴새없이 일만하게 되고 쉬지도 못하고...기운내요22

  • 9. 토닥토닥
    '10.9.25 10:03 PM (121.141.xxx.128)

    맞아요.
    저도 결혼 처음 그런 남녀불평등의 문화가 얼마나 낯설고 화가 나던지요....
    지금은 그냥 어머님이 불쌍해서 같이 하겠다는 마음이에요.
    남자들 손하나 까딱 안하는데 나마저 그러면 저 일을 어머님 혼자서 다 하시겠구나, 얼마나 힘드실까 하는 마음요.
    처음엔 어머님께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지금은 이건 아닌거같다 말도 하고, 속으로 끙끙대지 않으려해요.
    그냥 어머님 세대때 그렇게 사셔서 나이드시니 못고치시는구나... 그런 생각하면서, 내 마음속에 병은 키우지 않으려 노력해요.
    우리가 나이들었을때는 명절문화 확 바꾸도록 노력해요 ^^

  • 10. 솔직히
    '10.9.25 10:08 PM (218.186.xxx.230)

    말하세요.시누이 오면 어머,저도 친정가서 인사 좀 드려야겠어요.라고 말하고 뜰 채비를 바로 하세요.

  • 11. ㅠ_ㅠ
    '10.9.25 10:11 PM (121.167.xxx.99)

    딱 1년전 제 모습이네요. 저도 작년 추석 지내고 82와서 한탄하고 선배님들 토닥토닥 많이 얻어갔어요. 에휴.. 게다가 전 작년에 임신 20주였는데 앉아있지도 못하게 했답니다 허허..

  • 12. ..
    '10.9.25 10:16 PM (82.178.xxx.67)

    친정에서 작은어머니도 원글님 같은 마음으로 일했을거예요.

    힘내시고 하다보면 요령이 생기지 않을까요???
    형님 눈치 보지 마시고 일찍 일어나세요.. 그럼 형님도 좋아하실지 몰라요.
    저도 동서보고 나서야 명절에 친정갈수 있었거던요.

  • 13. ...
    '10.9.25 10:18 PM (119.64.xxx.151)

    그래도 남편이 원글님 마음 조금이나마 이해하는 거 같으니 다행이네요.

    저희 형님 첫 명절에 힘들다고 했더니 엄마랑 작은 엄마들 평생 해 온 일인데 뭐가 힘드냐고 면박을 주더랍니다, 아주버님이...
    지금까지도 평생 마누라 위할 줄 모르는 남편입니다, 저희 아주버님...

  • 14. 잘 하려고
    '10.9.25 10:20 PM (119.67.xxx.4)

    하시지 말고
    좋은 마음 가질 수 있을만큼만 살살~ 하세요~ 요령껏!
    시어머니 하시는대로 죽자고 따라하다보면 골병만 들구요.
    잘 따라하는구나 싶어 계속 하시게 되요.

    그리고 오후에 왜 친정 안가셨어요?
    저희 친정에선 다 그렇게 하던데요? 이러구... 가십시오~

    하룻강아지 시절에 모르쇠~로 일관하며 하고픈대로 하세용~ㅎㅎ

  • 15. ...
    '10.9.25 10:24 PM (122.32.xxx.8)

    전 결혼 14년차예요. 몇년은 정말 남편이랑 명절땜에 박터지게 싸웠는데요..다 부질없어요. 어른들 사고방식 바꾸는 건 불가능해요. 그냥 음식이나 다른 건 다 받아주시고 내 할 도리 다 하면 (차례 다 지내면) 딱 눈 감고 나오세요. 그리고 그건 처음부터 명확히 해야 할 것 같아요. 첨부터 친정 간다고 해야지 시간이 갈수록 그 말 하기는 더 힘들어지니까요...전 친정이 시댁보다 백배 더 잘 살고 제가 돈 더 많이 벌고 학벌 훨씬 더 좋고 그래도 시댁에서는 기가 안 살아요. 참 아들 가진게 뭐 그리 유세인지..다른 건 다 감수하고 친정가는 건 칼같이 지켜요. 그건 내가 떳떳하거든요...

  • 16. 명절
    '10.9.25 11:02 PM (175.113.xxx.104)

    모두가 모여 즐겁게 보내야할 명절이... 남자들 술상보고 대접하는 날인건가요?
    에휴... 이런 풍습 저희 세대부터는 정말 바꿔야겠습니다.

  • 17. ㅇㅇ
    '10.9.25 11:32 PM (58.145.xxx.199)

    저도 첨부터 철판깔고 차례지내고, 식사설거지까지마치고 정오를 전후해서 친정갑니다.
    덕분에 밉상으로 찍혔죠. 그러나 어쩔수없잖아요. 우리식구도 모여야지...
    결혼한지 몇년됬지만 아직도 명절휴유증이커요... 정신적으로요ㅠㅠㅠ
    남편이 제 분노(?)를 잘 받아주고 풀어주니까 망정이지...
    알뜰살뜰 아끼며살다가 명절때 시댁만 다녀오면 명품백지르고싶은 충동이 솓구칩니다.

  • 18. 옛날생각
    '10.9.26 12:51 AM (211.63.xxx.199)

    10년전에 딱 제 모습이네요.
    원글님 주말마다 시댁에서 자고 오지는 않나요? 전 명절보다 주말마다 시집에서 1박 하고 오는게 너무 싫었어요.
    형님이 이미 시어머니께 길들여져서 주말이면 시집에가고 명절엔 친정도 안가시고 시집에서 계속 부엌일만 하시고..
    저도 첨엔 친정가겠다는 소리 잘 안나오더군요..근데 전 제 밥그릇 챙기는 타입이라서요.
    명절날 점심 설겆이 마치면 "친정에 갈께요"하고 나왔습니다. 첫해에는 나서는 뒷꼭지 따갑더군요.
    시어머니가 미워하든 말든 내 할도리 하고 아니다 싶은건 박차고 내 뜻대로 해온 세월 10년이네요.
    이제는 모든게 편해졌어요. 저희 시어머니도 음식 욕심 대단하신데, 이젠 많이 줄이셨구요.
    남편은 제 옆에서 대기하고 있다 도울게 있으면 얼른 달려옵니다. 시집에서 혼자 낮잠을 자거나 하는일 없습니다.
    애도 봐야하고, 청소기도 돌려야하고, 그외 잔심부름..음식을 만들거나 설겆이를 하는건 아니지만 최소한 혼자 편하게 있지는 않습니다.
    원글님도 남편분 도움도 받으시고 음식 좀 줄이자고 제안도 하시고요. 명절날 친정에 가세요.

  • 19. 시댁
    '10.9.26 7:02 AM (180.65.xxx.161)

    입장에서는 딸네들 오는게 반갑겠지만 며느리 입장에서는 명절 전부터 명절날까지 힘들게 일하고 시누들 뒤치닥거리 까지 해야합니다. 저녁나절에 오면 이사람들 새벽 2시든 3시든 상관없이 잠도 안자고 수다떠는 통에 어디들어가서 잠 한숨 잘 수 없어요. 새벽 6시에 앞치마 메고 밤 2시 3시까지 앞치마 못 풀고, 퉁퉁 부은 몸 그냥 어디 잠시 기대어 졸 뿐,,,,하여 그 다음날 돌아오는 날은 어김없이 남편과의 싸움.... 그냥 명절날 돌아오는 걸로 하세요. 어차피 10년을 있어도 한번 그리 일찍 나오면 10년 한 거 아무것도 아닌게 되니 그냥 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고 되도록 빨리 출발하시라고 권합니다. 결혼 16년차되니 이제는 빨리 가야한다는 말도 서슴없이 합니다.^^

  • 20. 헉..
    '10.9.26 7:33 AM (220.86.xxx.73)

    그러다가 이제 진상 며느리, 진상 동서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말이 안통하거나 계속 노동하거나 하게되면
    그냥 당일날도 안가거나 늦게 가거나 추석 시작 전부터 해외로 여행떠버리거나..
    동서고 시모고 간에 커뮤니케이션없는...

  • 21. 고등어
    '10.9.26 8:00 AM (122.45.xxx.55)

    명절날 당연히 친정집 가야죠 시집만 중요한가요. 제 생각도 그래요 시어머니라고 하고 싶으시겠어요. 그냥 여자만 불쌍할뿐.. 남자들 손하나 까딱 안하고 다 똑같이 앉아서 재밌게 놀다가도 여자한테 커피타와라 뭐가져와라 이러는거 너무 꼴보기 싫어요. 저 아직 결혼 할라면 멀었고 애지만서도 올 추석에 갔다가 또 느꼈어요. 그냥 이런 문화 자체가 너무 싫어요.

  • 22. 시누님들~
    '10.9.26 9:04 AM (68.4.xxx.111)

    명절 당일에 친정나들이 하시는 시누님들 다 어디 있어요?

    왜 친정 못간 며느님만 이렇게 많은거야?

    며늘 시누로 편가르지말고 시아버님을 선두로 남편들좀 길들입시다. 일 좀 시켜요.

    퍼져르고 자는꼴 보고 암말도 못하지말고 불러내서 일 시켜요. 그게 반란이요 혁명이랍니다.

    궁시렁궁시렁 하시지만 마시고.....

    시엄위들 난리나다고요? 그래도 그래야 변합니다. 아님 우리 딸도 똑같을 거예요.

  • 23. 며칠 전
    '10.9.26 9:11 AM (61.101.xxx.48)

    시어머니가 명절에 온 아들과 며느리를 빨리 내 쫓아서 서운하다는 분이 보면 부러워 하겠네요.

  • 24. 저도.
    '10.9.26 9:22 AM (112.150.xxx.14)

    결혼 6년차입니다.
    1년차때 아침먹는거 보고 울컥했어요... 남자들부터 먹고 여자들은 그상에 앉아서 또 먹고.
    기본적인 밥으로 대접 못받는게 결혼이구나 느꼈습니다. 나도 모르게 울컥하더라구요...
    6년차, 아직도 짜증은 나지만 마음은 비웠어요.

  • 25. 당연
    '10.9.26 9:23 AM (59.23.xxx.51)

    하죠.

  • 26. 토다토닥
    '10.9.26 9:31 AM (61.253.xxx.53)

    이제 하루하루 살림하는 솜씨가 늘으실 거에요. 일하는 것이 수월해지실 수 있어요.
    같은 맞벌이 부부라도 여자는 집에와서 육아와 가정살림까지 두배의 일을 한다 하더라구요.
    우리집 애들 아빠 애들 밥도 차려주고 설겆이 빨래도 도와줘요. 신랑에게 일을 조금씩 맡겨보세요
    아이가 생기게 되면, 명절 일하시는 것에서 조금 빠지실 수도 있고, 애 업고 일을 더하실 수도있고
    그렇게 되겠네요. 점점 익숙해지셔야지 어쩌겠어요...토닥

  • 27. ..
    '10.9.26 10:06 AM (116.37.xxx.12)

    명절당일에 친정 가세요.
    형님께는 미리 말씀드리세요. 그러다가 눈치껏 형님도 같이 가시게되면 더 좋구요.

    저희 어머니도 당일에 친정가는거 영 반갑지 않은 눈치시지만
    전 그냥 눈딱감고 가요. 평소에 시댁은 자주 가는걸요...
    그리고 남편도 명절에 시댁이든 처가든 얼른 모든걸 끝내고
    '우리집'에서 자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늘 먼저 서두르거든요.

    남편분이 그래도 이해해 주시니 다행이네요.
    형님은 오랫동안 그렇게 사셨다니...안되셨어요.

  • 28. ..
    '10.9.26 10:07 AM (116.37.xxx.12)

    아 그리고, 휴가가 길어도 짧다고 하세요.
    빨간날만 논다고..--;

  • 29. 새댁
    '10.9.26 10:31 AM (115.137.xxx.180)

    사실 시댁이 멀어요~ 일년에 명절포함 서너번 가나봐요.. 시부모님이 올라오실때도 있지만 그것도 일년에 한두번이고.. 시누이들까지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편이라 형님은 그부분은 마음을 비우셨다고 하세요.. 사실 일은 어머님이 젤 많이 하시고, 형님도 많이 하시고 시누이들이 와도 친정이라고 앉아있지 않고 많이 도와주시는데도 힘들더라구요.. ㅠ.ㅠ
    친정 엄마는 어쩌다 한번 가는 시댁이니까 잘 하고 오라고 맨날 그러시고.. 연휴에 따라 적당히 명절날 친정 가기도 하고 그 담날 가기도 하고 그렇게 해야겠어요 선배주부님들의 따뜻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 30. ㅇㅇ
    '10.9.26 10:49 AM (123.213.xxx.104)

    시댁 문화가 싫고 적응 안되는건 육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고통 같아요...
    다 같이 힘들게 일하고 서로 돕는다면 힘들어도 보람이라도 있죠..
    이건 뭐 의무만 가득하고 나만 고생이고 뭘 위한건지 이해도 안가고.. 나의 자아감이 뚝 떨어지니.. 정신적인 데미지가 너무 큰 듯 해요.. 명절이 갈수록 더 싫어질거예요..
    시문화를 조금씩 바꾸려고 노력해봐요. 거기서 보람을 찾는 수밖에..

  • 31. ...
    '10.9.26 11:40 AM (121.153.xxx.34)

    남자들은 왜 안 도와줄까요.
    힘도 세다고 자랑만하고요.
    정말인지 잴 높은자리에 앉은양반님 쥐만 잡지말고
    명절좀 없애줘요~`

  • 32.
    '10.9.26 11:43 AM (124.216.xxx.73)

    원래 좀 행동이 느리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저희 동서는 깔끔쟁이에 빠릿하니까 정말 열씸히하구요
    전 뭐 한다고 해도 어짜피 느릿느릿 ㅋㅋㅋ그러니까 별로 힘이 안들어요.
    저희도 명절전에갔다가 당일날 오전에 출발합니다.
    근데 횟수가 지날수록 예전엔 그렇게 불편하고 힘들던 시댁이 편해지네요.

  • 33. ...
    '10.9.26 12:04 PM (221.138.xxx.130)

    형님께는 좀 죄송하겠지만, 원글님 뜻대로 처음부터 분위기를 잡으세요

    전 지금 결혼 6년차지만, 저도 처음 결혼해서 한두해째에 원글님과 똑같은 기분 들더라구요
    무엇보다도...시부모님들 그만하면 참 이성적이고 합당한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던찰나에
    명절되니까, 시누들이랑 앉아서 안 놀다 간다고 불만이신데 거기에 얼마나 마음이 상하던지..
    시누한명은 울 시댁(그니까 시누의 친정) 바로 옆에 살아서 평소에도 친정에 내내 들락거리고
    다른한명은 다른지방인데도 낮에 12시도 되기전에 벌써 친정에 도착합니다.
    그런데도 본인딸 일찍오는건 아무렇지도 않고, 우리는 제사 다 지내고 2,3시 되서 출발하려고 하는데도 시누들이랑 앉아서 놀다가지 그냥간다고 퉁퉁부어서 계시는데
    그땐 정말 얼마나 어이없고 얄밉던지..
    명절이라고 인사오는 신랑의 사촌들과 그 부인인 형님들도 나이가 좀 있다보니
    점심먹고 바로 친정간다고 나서는 저를 웬지 고운눈으로 안보고..뒤통수 따갑더만요 -_-
    그래도 꿋꿋이 점심먹고 바로 나섰습니다.

    솔직히 결혼 첫 한두해는 신랑과도 시가에 언제 가고, 언제 오는지 그런것때매 다툼도 있었고
    시부모나 시누들도 못마땅하고 그렇더니 3-4년 지나고부터 좀 자리가 잡혔네요
    이젠 점심만 딱 먹으면 바로 일어나 오는게 당연하듯 되어버렸고
    그래봐야 친정에는 명절 저녁에나 도착하니, 울 부모님께는 죄송하죠 뭐..
    원래 명절이란게 그 전날이나, 명절 당일날에나 분위기가 나지..
    명절 저녁만 되도 벌써 흐지부지 분위기 다 지나가는데요 뭘..

    전 그나마 신랑이 결혼초에 ...점심먹고 바로 가려니 불만표출하시는 시부모님께
    차막힌다고 , 누나들은 자주보는데 얼굴만 보고 가면 되지 뭐 그러냐고 버럭~한번 해주고
    음식하는건 안도와주지만, 아이봐주고, 또 음식준비 끝나면 청소 본인이 맡아서 다 해주고
    점심먹고 나면 커피도 손수타서 갖다주고 그런것들땜에 조금의 위안은 됩니다 ㅋ

  • 34. 파랑
    '10.9.26 12:06 PM (123.229.xxx.103)

    시댁에선 며느리친정에선 나도 시누이

  • 35. 내가 이상한가
    '10.9.26 1:09 PM (112.148.xxx.21)

    맞벌이도 하신다면서 그 수모를 왜 다 겪으세요???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잘 모르겠어요. --;
    시간 딱 되면 시부모님 눈 보고 얘기하세요.
    저도 부모 있고, 여태까지 이만큼 일했고, 친정 가서 인사드려야 한다구요.
    그럼 난리난다구요?
    무슨 난리요? ^^;;
    그 사람들 내부모 있는지 없는지도 관심없어요~
    이혼얘기 나오거들랑 고맙습니다 하고 손털고 나오심 돼요..
    평생 그러고 사실래요?
    빚 진거 있으세요?
    자기 팔자 자기가 만드는거예요
    아.. 명절 즈음 82 들어오면 저까지 머리가 지끈지끈..
    전 명절 당일날 아침 겸 점심 시댁서 먹고 4시에 친정 가 저녁먹었어요..
    시부모님이 천사냐? ㅎㅎ
    아무일 없답니다.
    바보같이 살지 마세요.

  • 36. 요즈음
    '10.9.26 2:08 PM (118.40.xxx.217)

    젊은사람덜은 자기 밖에 모릅니다.
    물론 앞으론 명절음식을 무조건 많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조절해야 하지만
    음식을 하면 다 식구들이 먹지 누가 먹습니까 .
    시댁에서 어떻게 해주길 원하는지..
    잘해주는건 당연하고 조끔만 거슬리면 삐져가지고 뾰루뚱해 있고
    암튼 젊은사람 비위 맞추기 힘듭니다.
    자기들이 시어머니되면 며눌한테 어떻게 해 줄려는지
    앞으로 두고 볼겁니당.

  • 37.
    '10.9.26 2:15 PM (218.239.xxx.132)

    윗님...왜 이렇게 화가 잔뜩 나셨어요.
    두고 보긴 뭘 두고 보나요ㅜ
    가족 관계에서 갈등은 그 가족 나름의 문제지..원글님이 두고 볼 일 아니구요..
    며느리들이 시어머니 될 시기에는 원글님 이미 하늘 나라 가 계실텐데요ㅜㅜ

  • 38. 내가이상한가 님이.
    '10.9.26 2:48 PM (122.35.xxx.122)

    조금 강하게 말씀하셨지만서도, 저도 기본 생각 비슷해요..
    대놓고 말하면 껄끄러울수 있으니 일차적으로 남편통해서 조율하시구요..
    그래도 남편이 밍기적거리고 있으면 님이 말하세요..

    님이 초반인 지금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앞으로의 명절 and 기타등등의 일이 달라져요..
    님 할도리 한다고 입꾹 다물고 부당한것 얘기도 안하고 있으면 그것 또한 그렇게 되네요..
    요즘 자꾸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중에 하나가 내 팔자 내가 만든다는 거네여..

    시부모도 어른이니 알아서 며느리마음 헤아려 먼저 친정가라~ 그래주면 좋겠지만 그런 시부모 흔치 않아요...
    며느리가 맞춰주면 쟤는 그래도 되는가부다 그렇게 생각하고 자기 편한대로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은듯..
    여기서 본건 아니고 다른데서 본건데...
    명절에 자기 딸은 빨리 친정오라 그러고 자기 며느리는 시누올때까지 잡는 시부모도 있데요...하하하~
    님이 잘 판단하세요....

  • 39. ..
    '10.9.26 3:29 PM (222.237.xxx.198)

    시댁가서 상보는게 수모인가요?
    이상하게 말쓰셨네.. 위에 계신분..

  • 40. .
    '10.9.26 3:49 PM (110.14.xxx.164)

    명절이면 다같이 즐거워야 하는데..
    부모님도 자식 손주들 오는거 마냥 기쁘지만은 않으시대요 신경 쓰이고 힘들다고요
    가고 나니 조용하고 좋더군요
    이렇게 며느리도 어른들도 힘든데 굳이 오래 있어야 하나 싶네요

  • 41. 그 기분
    '10.9.26 5:37 PM (222.106.xxx.112)

    충분히이해하는데요,,그거 원글님이 고치셔야 해요,,
    가령 음식하면서 남자들한테 그릇 나르라고 시키구요,,
    상치울때도 도우라고 하고 설거지 나눠 시키고,,한끼 먹고나면 여자들도 쉬어야 한다고 점심은 남자들이 라면 끓이라고 시키시던지요,,
    물론 시어머니 난리 치겠지요,,그거 남편 교육시켜서 남편이 막아야 합니다,
    전 10년 가까이 걸려서 그래도 여자들도 밥 먹고 쉴 시간 만들었고(그전에 남자 술상 과일상 보라고 난리) 제 밥 모자랄까봐 햇반 싸갔어요,
    시누이 오면 저도 잽싸게 친정 갔구요,,
    어느날은 너무 열받아서 남편 내쫒은적도 있네요,,
    10년잔소리 하고 난리치니 남편이 따라주더라구요,
    고운 눈 안 뜨시더라도 안그러면 홧병 생겨요,

  • 42. ...
    '10.9.26 6:27 PM (220.122.xxx.159)

    남편도 친정에서 시키세요.
    딸있어서 맞벌이로 고생하는데 시댁에서 허리 못피고 일하면
    정말 짜증날거같아요 ㅜㅜ

  • 43. ..
    '10.9.26 7:47 PM (125.140.xxx.37)

    저는 형님이 안가셔도 당일 점심먹고 친정옵니다.
    결혼하고 몇년간은 "너네도 안간도 되잖니? "하시더니
    이젠 저는 친정가는 사람으로 형님은 안가도 되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계신듯해요
    설날 부터는 당당하게 친정으로 오세요 그래야 덜 억울합니다

  • 44. 명절만
    '10.9.26 8:57 PM (211.237.xxx.48)

    되면 입에서 쌍욕이 나올만큼 스트레스가 심한 결혼11년차에요. 이번에도 동태전만 두시간부치구요. 그외 다른것들은 말할것도 없네요. 차례끝나고 전이랑 음식싸준다고 하시는데 하나도 안싸왔어요. 일하는건 싫어하고 싸가지고 간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요

  • 45. 본인이
    '10.9.26 9:37 PM (116.40.xxx.164)

    알아서 기셨네요. 무슨말이 더필요한가요? 수많은 조언들이 그동안 명절 증후군에 끝도 없이 나왔는데, 직접 당해보시니 본인이 알아서 할도리 한다고 뼈빠지게 일하셨네요. 수많은 주옥같은 조언들은 할거면 불평을 하지 말고, 안할거면 대놓고 욕을 먹고 둘 중에 하나를 하셔야지요, 본인의 인생인데 왜 뒷말이 많나요?

  • 46. !!
    '10.9.26 10:44 PM (61.74.xxx.96)

    만고의 진리..
    자기팔자 자기가...
    형님이 안 가는 거 형님탓이구요..
    형님한테 미안해 하실 거 없어요..
    젊은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종노릇을...
    남자들 막 시키세요..
    담 설날은 친정부터 가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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