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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 노는데 항상 끼려는 친정엄마때문에 속상해요.

아기엄마 조회수 : 3,302
작성일 : 2010-09-25 21:32:15
친정엄마가 딸들 하는 건 뭐든 끼려고 하세요.
저는 엄마랑 성격이 안맞는 부분이 많아서 얘기 길게 하면 언짢아지고 말싸움도 자주 하고,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자식이기에 항상 져드려야 하는 입장이에요. 엄마 성격상 자기자신이 잘못된 건 절대 인정 안하세요

언니랑 이웃해서 사는데, 제가 울 조카들을 좀 끔찍히 아껴요.
3살 6살인데 아쿠아월드 놀러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1박 2일로 울아가랑 언니랑 조카들이랑 이렇게 가려고 했는데 이번 여행도 당연히 같이 가는 걸로 생각하셔서 어쩔 수 없어서 같이 가자 했어요. 저희남편이 차 운전 하구요. 그런데 엄마가 이모랑 외할머니도 같이 가면 되겠다고 하시는 거에요. 이모랑 외할머니는 어렸을적에나 자주 만났지 철들고는 거의 만난적도 없고 결혼식에서 잠깐 뵌 정도에요. 저희남편은 만난적도 없구요. 그래서 서로 불편하고 하니 그냥 우리끼리 가고 외할머니랑은 따로 가시라고 얘기하니 그러냐고 그럼 우리끼리 갈까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또 어차피 일때문에 가시지도 못할 친정아버지한테도 가자고 하라고 저한테 시키시는 거에요. 그래야 본인이 가실 수 있다고. 아버지가 엄마 어디 가시는거 안좋아하시거든요. 제가 아버지한테 가자고 하면 또 시켜서 말하는 줄 아버지도 뻔히 아실 텐데...

어찌됐든 그러고 말았는데, 엄마가 전화가 오셔서는 또 10월 말쯤 되어야 단풍이 좋으니 어떠니 하시면서 언제 가야 하냐고 저한테 물으시네요. 제가 분명 애들 아쿠아월드 놀려면 추우면 별로라고 빨리 가야 한다 말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이모랑 외할머니도 같이 가려면 큰 방으로 잡아야겠지? 하시네요..  정말 기가 막히는데 말하기 싫어서 그냥 건성건성 대답했는데...  끊고 또 전화와서는 며칠은 뭐때문에 안되고 어떻고 하시더니 결국 본인 원하는 날짜에 이모 외할머니랑 가게 됐네요.  
친정엄마 항상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 하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결국은 당신 하고 싶은대로 하려는 거 정말 싫어요.

거기다 그 아쿠아월드 대명 콘도에 저희 회사가 단체회원이라 할인가로 가는데, 이모 계모임에서 10월 며칠날 간다고 저한테 예약해달라 하시는데, 주말에는 예약이 안된다 했더니 말도 안된다고 주말 안되는게 어딨냐고 하시네요. 원래 계약상 평일만 이용할 수 있거든요.

아~ 정말 이래저래 짜증나고 가기 싫은데, 제가 빠진다고 하려니 저희남편 말고는 차로 데려다 줄 사람이 없네요. 형부는 일때문에 항상 바빠서요..

아 정말 저희 엄마 같은 분 또 계시나요???
IP : 180.64.xxx.21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5 9:34 PM (59.187.xxx.48)

    엄마지만..정말 말 그대로 짜증나시겠네요..............

  • 2. 그냥
    '10.9.25 9:35 PM (121.136.xxx.199)

    우선 언니네랑 조카들 데리고 아쿠아월드 다녀오시구요.
    단풍놀이는 같이 가는 걸로 해두세요.
    그 후 그때가서 일이 생겨 안되게 되었다고 거절하는 거죠.
    자식이라고 무조건 부모에게 져드려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 3. ..
    '10.9.25 9:42 PM (114.205.xxx.109)

    전 시엄니가 그래요.
    친정엄마면 화라도 내지, 이건 뭐...

  • 4. 자식이라고
    '10.9.25 9:46 PM (121.181.xxx.86)

    무조건 부모에게 져드려야하는건 아니잖아요 22

    저도 이런 저런 이유로 이젠 친정부모님과는 여행 같이 안가요
    오히려 시댁 어른들과 가는게 더 편하고 좋은 이 아이러니..

  • 5. ..
    '10.9.25 9:46 PM (112.170.xxx.64)

    전 가족 여행가면 무조건 친정엄마는 끼어야 가고 싶은데...ㅠㅠ
    문제는 친정엄마가 잘 안 끼실려 하시는데 있지요...
    외할머니와 이모를 거의 본 적이 없으시다니..게다가 남편도 본 적이 없다하시고..
    친정어머니와 외가를 왜 멀리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 됩니다..

  • 6. 아기엄마
    '10.9.25 9:49 PM (180.64.xxx.213)

    .. 님, 외할머니 이모는 2시간정도 되는 다른 지방에 사시고, 원래 집안분위기가 외가랑 왕래가 많이 없네요. 다들 그렇듯이 친척들과의 교류는 제 자신이 멀리한 것이 아니고, 부모님끼리 왕래가 없으시니 저희도 따라서 왕래가 없는 거죠.

    그리고 친정어머니는 멀리하지 않고 자주 만나고 서로 먹을 것도 자주 나누고 하네요. 단지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는 많이 받네요.

  • 7. 윗 댓글은 무슨?
    '10.9.25 10:45 PM (180.69.xxx.229)

    원글님이 뭐 어떻다는거죠?
    딸은 무조건 엄마가 원하는거 다 들어줘야 한단 뜻인가요?
    아닌 밤중에 어이가 뺨을 때린다더니만..
    딱 그 짝이군요.
    일단 됐고요~

    원글님은 어머님께 거절하는 법을 익히시는게 낫겠어요.
    무조건 엄마의견을 들어주는게 좋은건 아닙니다.
    나도 엄마를 제외한 다른가족과의 시간이 필요한거죠.
    남편과 아무리 다정해도 남편말고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것처럼
    자식을 아무리 사랑해도 자식에게 매여있지않고, 나만의 시간이 필요한것처럼...

    아닐땐 "노"라고 대답하는 습관도 좀 들이시면 좋겠어요.
    엄마가 그런거 구별할줄 모르고, 낄데 안낄데 다 껴들면
    딸이라도 가려줘야죠.
    냉정하단 말을 듣더라도 그게 서로를 위해서 좋을듯~
    이러다 한번 폭발하면 걷잡을 수 없는 관계가 될지도 몰라요.
    물론
    친정엄마는 "아닌 밤중에 날벼락"이라는듯이 또" 난 아무것도 몰라요"하는 표정으로 원글님을
    미친 ㄴ 취급하겠죠.
    여직까지 지가 다 가자고 하자고 해 놓고, 이제와서 왜 나한테 뒤집어 씌우냐는...뭐 그런거요.

    그리고 외할머니와 안친한게 이상하다고 하시는분도 계시는데
    저도 외할머니와 이모와 안친합니다.
    울 남편은 딱 한번 만났었고, 이모도 여직 십 수년을 살면서 두번 만난게 고작입니다.
    남편이 처외가까지 가서 만날일이 뭐 얼마나 되겠습니까?
    저도 시외가쪽 사람들 두 서너번 본게 다 인것을~
    집안마다 분위기는 다른겁니다.
    저도 친정엄마가 그러면 정말 싫을듯~
    게다가 왠 단풍놀이??? @@

  • 8. 싫어요
    '10.9.25 10:53 PM (118.35.xxx.202)

    싫으면 싫다고 말하는 것도 용기가 필요하던데요.. 어머니 맘 상하지 않게 계속 내 맘이 상하고 덮어두다보면 나중에 더 크게 맘 상하게 해드릴일이 생길 수 있어요..

  • 9. 저희도
    '10.9.25 11:09 PM (211.236.xxx.24)

    그런경향이 있으세요 엄마가...ㅜ.ㅜ...옷이나가방 같은거 사오면 니애들것만 샀냐고 하시고
    (농담이라고하시지만 부담스러워요)여행도 그래요.애들이랑 부부가 갈때가 있고 또 대가족
    이 갈때도 있는거지 매번 몽땅다같이는 아니잖아요.엄마랑 같이 여행 다니는편이고요
    선물도 돌아가며 자주 드립니다만...그래도 만족은 안되시나봐요
    외로워서 그런신건 알겠지만..정말 부담스럽습니다.
    엄마 정말 사랑하구요 좋아하지만 모두다 함께 매번은 아니예요.ㅜ.ㅜ...
    엄마 맘상하지 않게 하려하지만 쉽지 않아요

  • 10.
    '10.9.25 11:19 PM (175.113.xxx.104)

    본인이 해야할 역할을 다른 사람에게까지 떠넘기는건 자식이라도 안되는 것 같아요.
    저희 부모님은 항상 자식들에게 부담 안주려고 노력하시는데, 정작 부모님 모시고 어디 다녀올라치면 자꾸 거절하셔서 마음이 안좋네요. 시부모님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서시는데, 친정부모님은 또 그러시더라고요.

    성격상 많이 부딪히는 성격이면 차라리 자주 안보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차라리 일을 벌이지 않으심이 낫겠네요.
    아니면 딱 선을 그어버리던지요.

  • 11. ..
    '10.9.26 12:05 AM (116.126.xxx.165)

    저간의 사정이야 있겠지만...

    참으로 배부른 불평이라고밖에는 생각이 안드는군요...

    저도 제딸이 님처럼 크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물론 항상 엄마와 함께 하기는 어렵겠지만,,,,


    저는요,
    한번이라도 더 엄마와 여행도 다니고, 쇼핑도 다니고, 하루라도 더 만나고 싶더라구요,,
    시집가기전에 살갑지 않았던 딸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엄마가 안타깝고 애절하게 느껴질수가 없어요..

    지금도 엄마라는 말을 쓰니 눈물이 나네요... 좀 주책스럽지만...

    가끔 우리 엄마가... 꿈에 외할머니를 봤는데.. 하시면서.. . 지금도 (저희 엄마 70도 넘으셨거든요) 엄마생각하면 보고싶어 눈물난다고 그러세요...

    원글님이 원글님 애들 생각하고 해주시는 것 이상으로 원글님 엄마도 원글님을 그렇게 키우셨을텐데...

    당신이 키워놓은 딸들이,,,, 엄마는 늘 제외시키려 한다는 걸 아시면 얼마나 마음이 허전하고 서운하실까요?

    부모는 기다려주지 않는다고들 하잖아요...
    부모만 그런건 아니긴 해요..
    아이들도 금방 훌쩍 크기 때문에 기다려 주지 않아요.
    남편과의 시간도 금방 지나가요... 나중에 진짜 가족이 되어버리죠.
    내가 사회적으로 활동하는 시간도 한정적이예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이 다 동시다발적이라는게 문제인거 같아요.

    그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하면 나중엔 결국 후회가 남는거 같아요..

    직장생활하는 엄마들만 저글링을 하는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우리 삶을 저글링 하며 사는거 같아요

  • 12. ..........
    '10.9.26 12:44 AM (112.151.xxx.27)

    흠...윗분처럼...원글님이 친정엄마를 늘제외 시키려는거 같지는 않는데....엄마와 내가 한몸이 아닌이상 내뜻과 항상 다르다면..머 같이가고싶을까요..?? 전..님이해되요..저도 친정엄마지만 늘 본인뜻만 우선시한다면...좀 그러네요..친정어머니가 철이 덜 드신듯..이해하세요..그리고 정 싫으신건..꼭 찝어서 말씀하세요..대화하고 서로 싫은건 알아야 조심하게되죠..

  • 13. 유정맘
    '10.9.26 12:56 AM (59.10.xxx.205)

    지나고보면 이렇게 지지고볶으며 지낼때가 가장 좋을때입니다. 부모님들은 기다려주지않아요..
    원글님은 아주 행복한 분입니다

  • 14. 하여간
    '10.9.26 5:53 AM (125.132.xxx.228)

    이상한 댓글 주시는 분들때문에 원글님 맘이 불편하시겠네요.
    왜 다들 본인들 기준으로 부모에게 효도도 한때라는걸 아무때나 우기시는건지 답답하네요.

    지금 원글님은 아이들위주의 가족여행을 준비중이신겁니다.
    부모님까지 끼워넣은 효도겸 나들이여행이 아니니 그냥 원글님 생각했던 원안대로 진행하세요.
    대신 엄마에겐 지금상황에서 님이 가장 불편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을 솔직하게 말씀드리세요.
    내가 불편한 사이인데 남편은 오죽하겠느냐 엄마 모시고 가는것도 챙겨드리는거란걸 모르겠느냐고 의미를 확실히 하셔야 엄마도 양보를 하실테니까요.

    만일 그래도 본인 생각을 고집하신다면 님도 이번엔 그럼 언니네랑 우리만 다녀오겠다고 하시던가 정 그게 불편하심 그냥 이번엔 아무래도 여행자체를 미루는게 좋겠다고 하세요.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저같으면 운전까지 해가면서 어려운 어른들 모시고 여행갈 남편입장도 배려해서 저상황을 굳이 주장하시면 차라리 여행자체를 없던일로 해서 미루겠습니다.
    내식구에 대한 배려가 가족여행에선 가장 최우선이지 내혈육에 대한 배려가 먼저가 아닙니다.

    부모랑 지지고 볶는 시간이 길지 않은것처럼 아이들 어릴때 가족끼리의 오손도손한 추억만들기도 길지않답니다.

    댓글에 효도운운 하시는 분들 본인들도 아이어릴때 그처럼 부모챙기시면서 사셨는지, 아님 본인이 후회된다고 댓글을 그리 달아놓으시는건지.
    그럼 마찬가지로 시집식구들 끼워서 가족여행 가자고 하셔도 부모가 기다려주지않으니 같이가라고 하실껀지....

    원글님
    괜한 댓글들에 기분나빠마시고 엄마라도 거절하실땐 거절도 하시면서 지내셔야 오래토록 엄마랑 오손도손 지내실수있는 지름길이랍니다.

  • 15. ..
    '10.9.26 7:01 AM (175.112.xxx.214)

    하여간님 글에 공감 한표.

  • 16. 하여간 3
    '10.9.26 11:27 AM (121.166.xxx.162)

    하여간님 글에 공감^^

  • 17. 하여간님
    '10.9.26 2:19 PM (121.181.xxx.86)

    그,한번 시원하게 적어주셨네요

    원글님
    이상한 댓글들 무시하세요
    진정으로 대안을 주는 글이 아닌 자신의 감정적 풀이를 하는 댓글들 보면
    그냥 넘기시고요
    부모라도 무조건 져주지 마세요
    그리고 부모보단 내 가족이 중요하고요

  • 18. 헐...
    '10.9.26 7:00 PM (222.109.xxx.88)

    부모라도 무조건 져주지 마세요
    그리고 부모보단 내 가족이 중요하고요...

    아이고, 대단들 하십니다. 똑똑들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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