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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아닌데 남편이 밉네요.

밴댕이 조회수 : 633
작성일 : 2010-09-25 17:00:47
이번 추석에 아이가 고3이라 못내려 갔어요.
항상 꼬박꼬박 내려가는 편인데 올해는 그랬어요.

남편이라도 다녀 오라고 했는데
직장20년째 되는 기념으로 동기들과 여행을 가기로 했다더군요.
원래 중국으로 가려다 여의치 않아서 제주도로 갔구요.
근데 여행이 목,금,토라 어머님께 갔다 가도 됐는데
이남자는 자기 혼자 어디가면 큰일 나는 줄 알고...
(남편 행동 보면 아들이 참 필요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주도 간다길래 면세점에서 화장품 좀 사다 달라고 했죠.
그리고 조금전 화장품 사준다고 전화가 왔어요.
매장 아가씨 바꿔 달래서 이것저것 물어봤어요(정확히 4분49초 통화했네요)
백화점가 보다 20%할인에 10%할인을 더 해준대서
생각했던거보다 하나 더 추가해서 사려다 보니 통화가 좀 길어졌죠.

그런데 남편이 화를 막 내는거에요.
사람도 많고 줄 서 있는데 그렇게 통화를 하면 어떡하냐구,,,
이해가 안되는게
화장품 매장에 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는건지..

그리고 고3애는 나한테 다 떠 맡겨놓고(애가 공부 못하고,학교 못가는걸 다 내탓으로 돌리죠.
애한테 ㄱ자 하나 안가르쳐 봤으면서, 맨날 술먹고 오밤중에 들어 오면서, 그렇다고 돈을 무지 많이
버는것도 아니면서,,,)
명절에 자기 엄마도 찾아뵙지 않고 놀러간 주제에
마누라 화장품 사느냐고 몇분 통화 하는걸 기다린게 그렇게 화나는 일인가요?
정말 치사하고 드러워서 화장품 사오지 말라고 소리치고 싶었는데
그렇게 싸우고 싶은 맘도 없고, 싸우는것도 치사한거 같아서
암말 안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런데 섭섭하기도 하고 화가 나요.
도대체 왜 저런 사람이랑 살게 됐을까 팔자도 한심해지고요.

지돈으로 화장품 사다 주는게 아까워서 저러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전업으로 살다보니 남편이 돈버는 유세를 하는거 같아 서글프고 씁쓸해요.
일할 수 있는 젊은 나이에는
자기가 다 해 준다고, 집에서 애만 잘 키우라고
어디 나가는것도 싫어 하더만 지금와서 치사해지네요.

진짜 남편이 싫어지네요.
제주도에서 그냥 눌러살고 안왔음 좋겠어요.
IP : 175.114.xxx.2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9.25 5:13 PM (218.55.xxx.231)

    남편분께서 계산대에서 확인차 전화하셨던 모양인데, 4분 49초 통화는 무지 길었네요. 저라도 엄청 당황스럽고 창피했을 듯해요. 꼭 계산대가 아니더라도 제주도 면세점들은 그리 크지도 않고, 매장 직원들도 1~2명씩 뿐이던데, 요즘같은 연휴 기간에는 정말 정신없을 거예요. 그 상황에서 님이 매장 직원 한 명 붙잡고 찬찬히 물어보고 싶은 거 다 물어보셨으니....
    제가 생각할 땐 남편분께서 당황스런 상황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ㅠ,ㅠ

  • 2. 남자들은
    '10.9.25 5:15 PM (211.236.xxx.24)

    뭘 기다리고 물어보고 컴플레이션 걸고 하는거 엄청 싫어하더군요.
    까탈떤다고해요.줄이 길었던 있던없던 남편분이 통화가 길다고 생각할수있는
    시간입니다(울집남자들성격생각하면)심지어 전화하고 물어본게 어디냐 싶은데요
    글고 아마도 지금쯤은 다 잊었을겁니다.
    맘 상하지마세요...

  • 3. .
    '10.9.26 5:38 PM (211.224.xxx.25)

    저도 추석연휴때 제주도 갔다 왔는데요. 제주도 면세점에 사람들 엄청 바글바글 해요. 워낙 좁기도 해서 평소 주말에도 바글거리길 했지만..남편말이 사실일듯 한데요. 오해마시고 맘 푸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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